00340 균열(龜裂) =========================================================================
파라솔이 장착되어있는 야외카페의 탁자에 무엇인가가 부딪혀 왔다. 플라스틱 잔. 탱.하는 소리가 났다. 주변에서 수다를 떨던 손님들이 고개를 돌려 컵을 떨어뜨린 김철수를 바라봤다.
“괜찮아요? 김철수 씨?”
한나가 나무 바닥에 떨어진 잔을 집어 김철수에게 건넸다.
“아, 사라드에서는 다 무료니까 그냥 새로 시킬까요? 괜찮아요?”
김철수가 창백한 낯을 애써 감추고는 컵을 받아들었다. 그의 심장이 쿵쾅거리며 세차게 뛰고 있었다. 한나에게 어색하게 웃어 보인 그가 테이블 위에 있는 빨대를 집어 컵에 꼽았다.
“...김철수 씨? 그거 덩어리 음료라 빨대로 안 먹어지는데요.”
“아아아.”
그가 황급히 빨대를 뽑아서 나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안절부절 못하며 플라스틱 컵을 잡은 그가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뭔 일 있어요?”
“음, 그게. 별일 아닙니다.”
“별일 있으면 말해요. 숙소에 있는 이그네스 씨에게 회복마법이라도 부탁해 볼 테니.....”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김철수는 호쾌하게 웃었다.
“괜찮습니다. 하하하하하!”
“이제 며칠 뒤면 신나게 브레스 뿜으셔야 되는데......”
“이정도야 뭐! 기합으로 하하하하!!”
음료를 원샷한 그가 플라스틱 컵을 내려놨다. 과장된 행동과는 다르게 불길함이 그의 척추를 타고 찌르르하며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시현의 좌표가 사라졌어.’
처음에는 컨디션이 안 좋은가 했다. 좌표추적 초능력이 안 닿는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시현의 좌표가......'
얼마가지 않아 김철수는 스스로가 이미 결론이 나있는 답을 피하려고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좌표추적이 안 먹히는 것은 케이시의 사례를 통해서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다.
추적이 안되는 경우는 단순했다.
좌표추적의 대상이 죽었을 때.
‘시현이 죽었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혹시 좌표추적 능력을 피해서 사라지는 아이템이라도 얻은 것이 아닐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모두의 눈을 속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김철수는 계속해서 다른 가능성을 떠올렸다.
‘그가 우리에게 아무런 편지 한 장 없이 모습을 감출 사람인가?’
김철수는 자신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한나가 흐음. 하면서 그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녀의 말이 김철수를 사색에서 끌어올렸다.
“무슨 일 있죠? 김철수 씨?”
“아. 아닙니다. 아니에요.”
꿀꺽. 침을 삼킨 김철수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뭐해요?”
“이, 이왕 사라드 온 거 맛있는 거 더, 더 드시라고 제가 맛집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하하하하!”
흐음~ 하고 올려다보던 한나가 피식 웃고는 그를 따라 일어났다. 김철수가 한쪽 눈을 찡긋하며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성큼성큼 카페 밖으로 걸어나갔다. 과장된 동작과는 달리 그의 온 몸은 뻣뻣하게 굳어있었다.
시현이 죽었어.
시현이 죽었어?
시현이.....
그럴 리 없어.
그의 머릿속에서 시현의 죽음에 관한 파장이 계산되어갔다. 태어나 처음으로 마음을 나눈 사람들이었다. 불안했다. 또다시 혼자가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그의 머릿속을 휘감았다.
시현이 죽었다.
"맛집이라는데가 어디에요?"
"그러니까..하하하."
칸나가 떠난다.
디펜더스가 깨져나간다.
"김철수씨. 이 길 맞아요? 여기 시내 밖으로 나가는 길인데."
"하하하. 맞습니다. 이쪽이 딱입니다!"
하하하. 웃음을 지으며 어색하게 걸어가는 그를 바라보던 한나가 걸음을 멈추었다.
“이봐요, 김철수.”
“예? 예? 하하하.”
“무슨 일이에요.”
낮아진 한나의 목소리.
김철수가 걸음을 멈췄다.
“무슨 일 있는 건지 말해요.”
한나의 머리칼이 바람에 휘날렸다.
“하하, 그게.”
김철수가 왼손을 들어 자신의 눈썹과 볼을 어색하게 만져댔다. 한나가 후우 하고 한숨을 쉬었다.
“제가 알면 안 되는 일인가요?”
“하..하..하...그러니까.”
“그런 거면 묻지 않을게요.”
그녀의 낮은 구두가 또각또각 거리며 예쁜 길을 밟아갔다. 어느 정도 걷던 그녀가 멀뚱멀뚱이 서 있는 김철수를 향해 말했다.
“뭐해요? 가요. 맛집.”
엄지손가락을 들어 걸어가야 하는 방향을 가리킨 한나가 빨리오라는 듯 손짓했다. 아무런 말 없이 다시 또각또각 걷기 시작한 그녀를 보며 김철수가 하아. 하고 숨을 내 뱉었다.
"...저기."
"네?"
“한나 씨.”
기분 내서 다시 걷던 한나가 눈썹을 찌푸리며 뒤돌아봤다.
“왜요?”
김철수가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이마를 매만졌다.
“시현이......”
“시현...?”
말을 따라하던 한나가 김철수의 얼굴을 봤다.
그의 얼굴은 많은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한나의 눈동자가 커지며 또각대며 김철수에게 다가왔다. 우울한 김철수의 표정이 그녀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그녀의 손이 김철수의 어깨를 잡았다.
“그가 뭐요?”
“그러니까 시현이....그러니까.”
“......”
자신의 눈동자를 똑바로 보고 있는 한나의 눈을 피하며 김철수가 힘없이 말했다.
"아무래도 그가."
"그가요?"
“그가... 죽은 것 같습니다.”
김철수를 잡고 있던 한나의 손이 미끄러져 허공으로 떨어졌다.
"시현이..말도 안돼요."
불신 가득한 눈동자가 김철수를 바라봤다.
“그럴 리 없어요.”
“그의 공간좌표가 사라졌습니다.”
“어디 숨어있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다거나......”
“저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봤지만, 아무래도 시현이......”
한나가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럴 리가..."
김철수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도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한나가 고개를 저었다.
“언제부터죠?”
“1시간 전입니다.”
그녀가 길과 도로를 나누는 턱 위에 힘없이 앉았다.
시현의 죽음.
한나가 멍하니 바닥을 쳐다봤다.
그녀가 제 정신을 차릴 때까지 김철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얼마간 생각을 정리하던 한나가 물었다.
“칸나는 이 사실을 아나요?”
“아닙니다. 그녀는 아직. 한나 씨에게 처음 말한 거니까요.”
“...아.”
둘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현이 죽었다.
그 단어가 계속해서 그 둘의 가슴속에 맴돌았다.
한나의 양 손이 고운 머리칼을 거칠게 쥐어뜯었다.
"말이 돼요?"
하. 숨을 내 뱉은 그녀가 이곳저곳을 바라보다가 다시 머리를 쥐어뜯었다.
곧 헌터들과의 전쟁이 있을 것이었다. 그 전쟁만 이기면 희망이 가득했다.
“사라드 관계자가, 김철수 씨에게도 전쟁 세부 계획 알려줬나요?”
회색방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기회였다.
“살인자의 마을 치고 난 뒤 회색방 시스템을 공격하는 것 까지 알고 있습니다.”
“핵심이 칸나 양이라는 거 알고 있죠?”
“...예.”
왜 하필 이런때에 시현이...
한나와 김철수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바라보던 그들이 동시에 말했다.
“칸나 양에게 알려야 해요.”
“칸나에게 알리면 안 됩니다.”
서로의 입에서 나온 다른 판단에 그들의 눈이 놀라움으로 물들어갔다.
동료가 된 후에 처음으로 다른 판단을 한 것이었다.
“적어도 그녀는 이 사실을 알아야 해요. 김철수 씨 당신.....”
“그녀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전투력에 영향을 받을 겁니다. 이번 전쟁은 디펜더스 다수가 참전합니다. 그녀가 영향을 받으면 디펜더스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어요.”
다른 생각.
“김철수 씨. 미쳤어요? 우리를 위해 그녀가 아무것도 모른 채 전장에서 싸워야 한다는 건가요?”
“오히려 알리지 않는 것이 칸나를 위한 길입니다. 작은 동요가 그녀를 죽게 만들 겁니다.”
다른 가치관.
“그게 그녀를 위한 길이라고요?”
“절대 안 됩니다. 디펜더스 모두가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녀의 평정심이.....”
한나의 눈이 날카롭게 변했다.
짝.
“거짓말쟁이.”
김철수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한나가 따귀를 올려붙인 것이다.
“칸나가 죽으면...”
처음으로 마주하는 동료의 분노에 김철수가 당황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한나가 독기 어린 눈으로 말을 쏟아냈다.
“칸나가 죽으면. 칸나가 시현에 대한 사실도 모른 채 우리를 위해서 전장에서 싸우다가 죽어버리면, 그 때도 그녀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할 건가요?”
그녀의 말이 비수가 되어 김철수의 마음을 찔러왔다.
가장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동료가 그를 공격하고 있었다.
섭섭함과 분노가 김철수의 몸을 에워쌌다.
왜 이해하지 못하는 거지?
‘...시현이라면.’
시현이었다면 이 작전을 이해해 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후의 최후까지 가장 승률이 높은 방법을 취한다. 시현이었다면 자신을 이해해 줬을 것이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김철수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왜 이해해 주지 못하는거야.
그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시현이 사라진 자리를 내가 메워야 해. 어떻게든 디펜더스 전체를 지켜야 한다고.’
김철수가 심호흡을 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를 살려야 합니다. 한나.”
“당신 정말..”
한나가 눈을 가늘게 뜨고는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걷기 시작했다.
더 이상 이야기를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지나쳐가려는 그녀.
그 손목을 김철수가 잡아챘다.
“안됩니다. 한나.”
“이거 놔요.”
한나가 손목을 빼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김철수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말했다.
“당신은 너무 흥분했습니다. 한나. 잠시 제 말을.....”
“이거 놓으세요.”
“이대로 칸나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우리 전부가 죽게 될 겁니다. 한나. 제발.”
다급함은 김철수에게 무력을 사용하게 했고.
그것은 그녀도 마찬가지 였다.
챙.
금속성이 울렸다.
한나가 잡히지 않은 반대 손으로 허벅지에 감겨있던 나이프를 빼들었던 것이었다.
“김철수."
"...한나 씨."
"이 손 놔.”
나이프를 겨눈 한나의 모습을 보며 김철수의 마음이 한없이 무너져갔다.
이걸 원한 게 아니었는데.
다급한 김철수의 음성이 한나의 귓속으로 계속해서 들어갔다.
“한나 씨. 나와 당신 모두 이번 전투에서 죽게 될 수 있습니다. 확률을 올려야 합니다.”
“마지막 경고야. 손, 놔.”
김철수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전투의 승패를 손쉽게 계산해 낼 수 있었다. 감정에 휘둘려 승률을 내리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 설령 자신이 나쁜 역할을 한다고 해도 디펜더스 모두를 살려야 했다.
“못 놉니다.”
한나의 차가운 눈동자가 김철수를 꿰뚫었다.
그녀가 김철수를 향해 싸늘한 음성을 내 뱉었다.
“시현이라면 날 이해해 줬을 텐데.”
김철수가 이를 깨물었다. 그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다. 한나씨가 아닌 시현이라면 자신을 이해해 줬을 거라고.
한나가 디딤 발을 변경하는 모습이 보였다.
가장 빠른 선공을 할 수 있는 자세를 잡는 것이었다.
김철수 역시 그 자세의 의미를 알았다.
한나의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인벤토리 오픈]”
회색방 플레이어.
두 명 모두 불가능한 스테이지들을 넘어온 자들이었다.
전투가 시작되면 약간의 방심이 서로의 목숨을 날릴 것이었다.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됐다.
김철수의 머릿속에 순식간에 한나와의 대결이 그려졌다. 그녀는 100개의 분신을 전부 개방하지 않을 것이었다. 처음에는 한 개.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면 3-4개.
분신 하나만 살아있으면 한나는 죽지 않는다. 자신이 잡고 있는 한나를 기절시킨 뒤. 나머지 한나들을 모두 제압. 최후에 기절해 있는 한나를 묶어 우체통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다. 한나는 다리나 팔 부분을 노릴 것이다. 특히 오른쪽 손목. 그녀의 목적은 도망치는 것이지 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김철수가 한나의 손목을 더 강하게 움켜쥐었다. 파충류의 눈동자가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한나가 그런 그의 눈동자를 정면으로 바라봤다.
그녀의 머릿속에 김철수의 움직임이 잡힐 듯이 예상되었다.
김철수는 자신을 죽이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도시이기 때문에 폴리모프를 사용해 드래곤 모드로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그렇게 크게 싸우게 되면 동료들의 귀에도 들어갈 것이고 어찌되었건 싸운 이유에 대해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드래곤 폼을 사용할 수 없다. 거기에 적어도 분신 하나는 기절시키려고 할 것이었다.그렇다면 해법은 단순했다. 도망치는 모션을 취하거나 손목을 공격하는 척 하며 분신 하나를 빼돌려 먼 거리에서 김철수의 어께 전체를 저격한다.
만약 그가 드래곤으로 변할시. 적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100개의 분신을 모두 개방한다.
머릿속으로 계산을 끝낸 한나가 나이프를 들어올렸다.
수도 없이 많은 전투 공방을 가정하며. 그들을 서로를 바라봤다.
야속했다.
긴장감이 계속해서 소용돌이 쳤다.
한나가 허리를 낮추고 검을 휘두르는 자세를 잡았다. 그녀의 몸이 수십 개로 나누어지는 순간 전투는 시작될 것이었다.
김철수도 인벤토리를 열었다. 한나의 움직임에 따라 그는 다른 아이템을 꺼낼 것이었다.
한나가 디딤발을 밟는
일촉즉발의 순간.
체중이 이동되며
그녀의 품에서 종이쪽지 하나가 흘러나와 땅으로 떨어졌다.
나이프가 허공에 멈춰졌다.
“아, 잠깐만.”
그녀가 나이프를 바닥에 내려놓고는 조심스럽게 종이를 집었다. 반격을 준비하던 김철수가 숨을 내뱉었다.
“무슨 종이입니까.”
“디펜더스 위기 상황 시.”
“......아.”
김철수가 머리를 긁적였다. 디펜더스가 헤어지기 전에 서로에게 당부의 말을 적어주었던 종이쪽지였다.
그의 마음이 요동쳤다.
그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한 쪽지였다.
종이를 다시 품 안으로 넣으려는 그녀를 보며 김철수가 손목을 놓아 주었다. 붉은 손자국이 그녀의 손목에 선명했다.
“후.”
시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동시에 그들은 그런 생각을 했다.
“잠시만.”
시현이라면 칸나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그녀가 종이쪽지를 펼쳤다. 맨 위에 시현이 적어놓은 글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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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 : 어떤 경우에도 답은 있습니다. 다만 아직 찾지 못했을 뿐입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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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가 눈을 감았다.
얼마간 생각을 한 그녀가 종이를 정성스럽게 접어 품에 넣었다.
“김철수 씨.”
“...예.”
시현이 적었던 문장이 한나에게 다른 선택지를 만들어줬다.
“일단 칸나 양을 제외한 동료들의 의견을 물어보죠. 그 후에 이 이야기를 다시 해도 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김철수가 인벤토리를 집어넣으며 두 손을 내렸다.
“맛집은 다음에 가도록 해요.”
“...하하.”
“그래요. 그럼 이만.”
또각또각. 말을 마친 한나가 그로부터 멀어져갔다.
김철수가 굳은 얼굴로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드래곤 시절.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던가.
파충류의 눈동자가 싸늘하게 깜빡거렸다.
이제는 누군가가 시현을 대신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