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0 전설의 용사 (The Legendary Hero) =========================================================================
마왕이 황금의 검을 안디가에게 겨누었다.
그가 웃었다.
“실력을 볼까?”
안디가가 입술을 깨물었다.
***
“화..황금의 검..?”
안디가의 뒤에 서있는 수백의 병사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황금의 검은 본래 용사의 신물. 또한, 인간들의 마지막 희망이 담긴 물건. 그것이 마왕의 손에 있는 것이다.
병사들의 술렁거림이 커져갔다. 그 소리는 점점 전파되어. 왕성의 안쪽까지 전해져갔다.
커다란 용사의 동상을 보며 기도를 하던 수천 명의 시민에게 까지. 그 소식은 전해지고 말았다.
마왕이 용사의 검을 지니고 있다.
그 말은.
용사는 이미. 마왕에게 패배했다는 뜻과 같았다.
“신이시여...”
기도를 하던 사람들의 눈동자가 절망에 물들어갔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넋이 나간 듯 허공을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거짓일 겁니다!! 동요하지 마세요!!”
기도를 하던 사람들 중 한명이 외쳤다. 거짓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전설의 용사는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는가.
“설마.. 이미 용사는.. 마왕에게...”
절망.
전설의 용사의 동상을 바라보며 기도하던 손들이 멈추어 섰다.
부질없는 믿음.
전설의 용사의 전설은.
그저 전설일 뿐이었다.
“...제발..”
간곡히 동상을 올려다보는 수천 명의 사람들. 하지만 이미 그들의 눈앞에는
절망이라는 단어가 떠나지 않았다.
황금의 검을 가지고 있는 마왕.
그렇다면 이미 용사는..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 말을 하지 않았다.
용사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
쏟아지는 폭우
빗방울을 맞으며.
검은 검사.
그가 마왕을 노려보고 있었다.
안디가의 뒤로. 수십 명의 기사들이 나타났다. 왕과 같이 탈출하지 않은. 고집불통의 기사들. 과거 이한과 함께 전장을 달렸던, 그들이었다.
“검사님! 저희가 돕겠습니다!”
안디가의 옆으로 늘어서는 수십 개의 긴 창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재미있다는 듯이 마왕이 웃었다.
“웃기지도 않는 짓거리들을 하는군. 그래. 누구부터 올 텐가.”
안디가가 입술을 깨물었다.
“검사님 저희가 같이..!”
기사들의 외침을. 안디가가 손을 들어 제지했다.
‘마왕만 죽일 수 있다면... 해볼 만하다.’
안디가가 검을 움켜쥐었다.
‘내가.. 그를 이길 수 있을까?’
마왕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서. 공포라는 감정이 떠올랐다.
그가 더욱더 세게 검을 움켜쥐었다.
‘절대. 절대로 지지 않아!’
용사가 되고 싶던 소년.
그리고 자신의 등 뒤에서. 누군가는 또다시 그 꿈을 꾸고 있을 것이었다.
“마왕!!!!”
안디가가 검으로 마왕을 가리켰다.
씨익 하고. 마왕이 웃었다.
“용기가 대단하군.”
안디가가 물웅덩이를 박찼다.
수많은 적들을 놀라게 했던 고속의 움직임.
수천. 수만의 몬스터를 무찔렀던 고속의 베기.
웅덩이를 박찼다고 생각한 순간.
검은검사.
그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왕의 눈에 놀라움이 감돌았다.
“엄청난 속도군.”
그리고.
이 순간을 위해서 수천. 수백 번을 수련했던
비장의 한 수.
검은 검사.
그가 마왕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
“받아라!!!!!”
시야에 사각에서 들어오는 필살의 일격.
“하아아아압!!!!!!!!”
검은색의 검이. 마왕에게 휘둘러졌다.
-쾅!!!!!!!!!!!!!!!!!!!!!!!!!!!!!-
엄청난 폭음과 함께. 퍼져 나오는 충격파에 의해 수백 명의 병사들이 뒤로 물러났다. 몇몇 병사는, 격돌의 압력을 버티지 못한 듯. 귀에서 피를 줄줄 흘렸다.
전설에 나오는 드래곤조차 일격에 무력화 시킬 위력의 필살기.
하지만.
“이.. 이럴 수가.”
검은 검사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수백. 수천 번을 연마한 필살의 일격.
용조차 압사시켜버릴 위력의 검은 검.
“이럴 리가..”
검은 검사의 검이. 거짓말처럼.
마왕의 손에 잡혀있었다.
“겨우 이정도인가? 검은 검사?”
인간 최고의 검사의 최강의 일격.
그것을
마왕은 무기도 뽑지 않은
맨손으로 잡아냈다.
병사들이 술렁거렸다.
“마..말도 안 돼.”
몇몇 병사들이 무기를 떨어뜨리는 소리가 들렸다. 압도적인 광경에. 손에서 힘이 풀려버린 것이다.
검은 검사가 멈추어 섰다. 그를 향해. 마왕이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척 기대를 하고 왔는데. 실망이군. 검은 검사.”
마왕이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안디가는 그의 동작을 보고도 움직일 수 없었다. 마왕.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자신의 목숨을 취할 수 있음을 이해해 버린 것이다.
“거기서. 인간의 멸망을 보고 있게나.”
마왕이 검은 검사를 지나쳐 뚜벅뚜벅 걸어갔다.
앞으로 움직이는 마왕을 보며. 병사들이 모두 무기를 버렸다. 그 모습을 본 마왕이 말했다.
“인간들이여. 그대들은 오늘 단 한 명도 이곳에서 살아나가지 못한다. ... 한번 최선을 다해 도망가 보게나.”
마왕이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자.
그를 따라 야수의 군단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천의 야수.
하늘에 떠있는 수백의 키메라.
“으..으악!!”
“동요하지마라!! 동요하지 마!!”
“도망쳐!! 도망쳐!!”
“..으..으어어..”
수많은 병사들. 그리고 기사들이 대항을 포기하고 뒤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도망가지 않는 병사들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자리에 주저앉았다. 압도적인 공포에 다리가 풀려버린 것이다.
“제..제발.. 제발..”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 마왕을 향해 비는 병사들.
그들에게 수없이 많은 야수들이 덮쳐들었다.
“으아아악!!!!”
“으아..으아악!!”
인간들을 통째로 삼켜버리는 야수.
바닥에 고인 피만이. 누군가가 그 자리에 존재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마왕이시여. 인간을 멸망시키러 가시지요.”
책사 베라니가 마왕의 옆에 서 있었다.
마왕이 최후의 명령을 내렸다.
“한명도 살려두지 마라.”
수천의 야수가 왕성의 안으로 밀물처럼 밀려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달나라토끼 걱정 마시고 푹 쉬고 오세요 ^ㅡ^
Croness 푹 쉬고 오시길
유입인 푹쉬세여
phara 푹 쉬세요!!~~ 연구결과상 적당히 쉬어주는게 좋다는 소리가...
카이마이 2일쉬고 100연참쯤 하실려나봄ㅡㅡ+
로베르트 많이 달리셨으니 조금 쉰다고 뭐라고 할사람은 없습니다. ㅎㅎ
Euclid 오늘 노블 끝남 ㅋ
kunhe 쉬고 오셔요 하긴 2부시작후에 쉬지않고 달려왔으니
루미젤 허겈! 작가님 푹쉬시고 다시뵈요~~! 홧팅!
벨몬트 헠.. 푹쉬시고 오셔서 폭풍연참을
/다들 감사합니다. 마음같아서는 1년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연재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체력 빨리 회복하여 많은 분량과 재미있는 스토리를 적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걱정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며.
예정보다 하루 일찍 복귀하였습니다.
운수대통 네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ㅠ 건강 관리좀 잘 해야겠어요.
Euclid 신데렐라 폼으로 미인계 쓰는걸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ㅋㅋㅋㅋ
/미인계도 정말 좋은 전략..!!
코난분의 예측은 과연 어떻게 될런지.. 두구두구두구두구.
kunhe 어제 일찍자서 코멘늦었다 ㅠㅠ 그리고 저는 24시간이 아닌!! 16시간밖에 접속해있지 않습니다!
/.........16시간 접이면.. 하루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풀접!!!!
...사람이 아니므니다.
카이마이 재밌네용
/카이마이님. 계속 재미있게 봐주세요. 점장은 언제나올지 모르겠습니다 [..]
루미젤 작가님 힘내시고 아프지마세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하늘에서뚝딱 뭐.. 저번에 말하신 집안일에 부상에 컨디션난조라니.... 완존 난감하시겠네요... 진짜 힘드시면 공지로 딱 몇일정해놓고 휴식을 좀 취하시는것두 추천해드려요.. 진짜 컨디션안좋을때 무리하시다 슬럼프 빠지시는 작가분들이 여렇있으셔서..ㄷㄷ 건강이최고입니다.
/그렇습니다. 약간 난감하긴 한데. 오늘 잠을 자고 일어나니 몸이 그렇게 아픈편은 아니여서 운동삼아 짧게 한편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슬럼프는 빠지지않도록 조심해야겠지요 허허.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Croness 리자님.. 디펜더스에 들어와주세요...
/대공포와 쌍권총을 쏘고, 검은 라텍스 제질의 옷을 입은 붉은 단발머리 아가씨. 리자님 출현한지 얼마안되었는데 벌써 팬이 생긴것일까요?
유입인 꾸르잼
/언제나 짧고 강력한 코멘 날려주시는 유입인님.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달나라토끼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매번 좋은말씀 해주시는 달나라토끼님. 매번 감사합니다. 힘이나네요 ㅠ
로베르트 오늘은 4등이군요 23등을 독점하시다니ㅇㅅㅇ
/로베르트님 안녕하세요. 4등도 정말감사드립니다 허허
벨몬트 잘보고갑니당 건필하세염. 이스나엘 은 이스라엘 뱀,마왕(악마),신화 등 뭔가 냄새가 납니다 킁킁.
/허허. 이분 이거 냄새를.. 엄청 잘맡으시네요 허허허. 이러시면 안됩니다.
벨몬트 닝기미 두코라니
/첫코도 두코도 저에게는 모두 소중한 리플! 정말 감사드립니다.
phara 첫코!!!!
/첫코를 축하드립니다. 허허 어제 축하드렸어야 되는건데!~
- 마치며 -
안녕하세요. 대탈출입니다.
사실 내일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아서, 하루 일찍 돌아왔습니다.
아직 완전회복은 아니라 많은 KB 를 쓰지는 못했지만. 오늘 저녁때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푹 자면 내일쯤이면 정상컨디션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걱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어제 연재되지 않은 분량도 빠른시일내에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대탈출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