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탈출-67화 (67/373)

00067  Episode 12 - 오르막과 내리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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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스가 반경 1KM 주변을 모두 녹이고 있었다.

“젠장..”

하지만 그 폭발 사이로, 수천의 언데드 드래곤이 솟아올랐다.

엄청난 위력의 레이저 브레스로 인해 하급몬스터 까지는 처리하는데 는 성공했지만 언데드 드래곤까지 처리하기에는 무리였던 것이다.

"모두 타!"

김철수가 거대한 돌로 된 원통을 쇼코 일행에게 내밀었다. 사람 4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원통에 쇼코와 철림, 한나가 올라탔다. 원통은 놀이동산에 있는 놀이기구의 의자처럼 사람이 앉아서 고정될 수 있게 되어있었고, 엉덩이를 놓는 부분에는 옷가지들이 깔려있었다.

“철수 씨 절대 놓치면 안되요!”

일행들이 자리에 앉자 김철수가 왼쪽 손의 손가락으로 원통의 일부분을 덮었다. 안쪽에 있는 입장에서는 김철수의 손이 놀이기구의 안전바 같이 느껴졌다.

"자. 한번타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전설의 놀이기구 출발 합니다!"

김철수가 2일째부터 만들고 있던 최대 4인이 착석 가능한 돌로 된 공중 안전 의자였다. 김철수의 손가락 사이로 쇼코와 한나가 상반신만 내밀며 사격자세를 취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후의 일전을 하러 가보실까?"

김철수는 수천마리의 언데드 드래곤이 떠오르고 있는 남쪽으로 비행하기 시작했다.

일말의 두려움도 없는 듯. 점점 더 가속해 갔다.

- 크워워워워워!!!!! -

수천의 언데드 드래곤들이 공중에서 포효했다.

김철수의 양 날개가 대기를 갈랐다.

- 슈아아아아 !! -

그가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언데드 드래곤의 군단도 그러한 그를 향해 정면으로 날아왔다.

계속해서 가속하던 김철수는 어느새 붉은 혜성이 되어 있었다.

“...날개를 부딪치면 끝장입니다. 김철수씨!! 피하세요!”

수천의 언데드 드래곤과

하나의 붉은색 혜성이 부딪히기 일보직전.

“꺄아아악!”

김철수가 갑자기 수직으로 치솟아 올랐다.

그러한 그를 따라 수천의 드래곤이 하늘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언데드 군단의 목표는 오로지 레드 드래곤이었다.

김철수의 붉은 몸체가 구름을 뚫고 나왔다.

수천의 언데드 드래곤이 그의 후미에 바싹 붙어서 있었다.

드래곤 계속해서 남쪽으로 방향을 유지했다.

" 꺄아아아아!!! "

애초에, 언데드 드래곤들이 접근하면 사격하기로 정해져있었지만

너무나 빠른 가속도에 쇼코들은 원통 안에 숨어서 비명만 질렀다.

수천의 드래곤들이 김철수의 뒤를 따라붙어 비행하고 있었다. 마치 철새 때들의 대장처럼, 김철수가 그들을 이끌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김철수의 비행속도는 놀라웠다. 어떠한 언데드 드래곤도 감히 그의 비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김철수는 그런 그들을 남쪽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 슈아아아아!! -

" 꺄아아악 ! "

김철수가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몸을 좀 더 웅크렸다.

‘젠장..’

그들을 따돌리기 위해. 김철수가 자신의 한계치 이상의 가속을 내고 있었다.

공기의 저항이 그의 온몸을 쥐어뜯었다.

근육들이 속도를 낮추라고 비명을 질렀다.

그의 머릿속에 과거의 일들이 떠올랐다.

(니가 그 마법 못하는 드래곤이냐?)

그가 이를 악물었다.

( 얼간이 같은 드래곤을 좋아하다니... )

속력을 더 이상 높일 수 없었다.

하지만

하지만

( 김철수씨는 정말 대단해요. )

“나는...!”

온몸이 그에게 속도를 낮추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나는..!

위대한 드래곤 김철수다!!!“

그의 무모한 외침과 함께

그가 자신의 한계 속력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솨아아아아-

어떠한 드래곤도 그를 따라 잡을 수 없었다.

붉은색의 혜성이 하늘을 가르고 쏜살같이 지나갔다.

붉은 혜성을 보았다고 느꼈을 때.

그는 이미 저 멀리 점이되어 날아가고 있었다.

그 뒤를 따라. 수천의 언데드 드래곤들이 수천의 벌떼가 되어 따라붙었다.

김철수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었다.

한번이라도 추격을 허용하는 순간. 수천의 드래곤들에 의해 벌집이 되어 버릴 것이었다.

- 쿠에에에!! -

여기저기서 언데드 드래곤의 끔찍한 포효가 들려왔다.

***

/ 달의 신전 /

- 쩝쩝쩝 -

칸나가 자리에 앉아 햄버거를 먹었다.

그녀의 옆에 햄버거가 끝도 없이 쌓여있었다.

그녀의 뒤쪽으로 햄버거 종이 또한 끝도 없이 쌓여 있었다.

그녀의 앞으로 물주머니가 하나 내밀어 졌다. 시현이었다.

칸나는 시간이 없다는 듯 물주머니를 낚아채 한번 쭈욱 들이키고는 다시 햄버거를 먹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시현은 인벤토리를 열어서 햄버거를 더 꺼내주었다.

- 쩝쩝쩝 -

옆에서 케이시가 햄버거를 똑같이 베어 물었다. 칸나처럼 햄버거를 마시듯 먹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 역시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 이었다.

"와우, 고객님 이거 굉장히 맛있는데요?!"

어느새 다가온 페가수스도 은근슬쩍 햄버거 하나를 집어먹었다.

달의 신전 반대편에는 이그네스와 현식이 남쪽하늘을 바라보았다.

이그네스는 근심스런 표정을 지었다.

"저희가 정말로 수천의 드래곤을 이길 수 있을까요?"

"난 동료들을 믿네."

"....."

그들 뒤로 은색의 석판과 그 옆에 놓여져 있는 붉은색 보석이 눈에 들어왔다.

그 때. 그들 머리위로 거대한 거인이 나타났다.

"나만 믿게, 내가 시력하나는 자신이 있네."

아폴론이 이그네스와 시현을 보며 씨익 웃었다.

***

김철수는 멈출 생각이 없는지 남쪽 끝으로 계속해서 날아갔다. 그의 초고속 비행에 대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 사아아아아아아! -

그의 뒤를 따라, 수천의 드래곤이 때지어 따라왔다.

수천의 철새들이 고속으로 날아가는 모습 같았다.

언데드 드래곤은 지치지 않았기 때문에, 점점 김철수와 거리가 좁혀지고 있었다.

"젠장..!!"

수천의 드래곤에게 한번이라도 따라잡히면 그는 끝장이었다.

두 번의 기회는 없었다.

그의 손에 디펜더스 멤버들의 모든 목숨이 걸려있는 것이다.

‘조금만..더.. 조금만 더 버텨라 김철수..!!’

그런 그의 인상이 펴졌다.

그가 목표하는 곳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의 앞에는 투명한 벽이 펼쳐져 있었다.

회색방의 시스템 상 넘을 수 없는 투명한 벽이었다.

"도착했군!!"

혜성처럼 날아가던 그는 벽에 부딪히기 전에 양 날개를 급격히 펼쳤다. 급정거에 따른 공기의 가공한 반발력에 김철수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크윽!!"

"꺄악악!!!!!"

돌 안에 들어있던 멤버들도 엄청난 충격을 받은 듯 비명이 들려왔다.

- 퍽퍽퍽퍽퍼퍽 -

뒤에서 따라오던 언데드 드래곤들은 급정거를 하지 못한 듯 투명한 벽에 수없이 부딪혔다.

- 퍼퍼퍼퍽퍼퍼퍽 -

- 쿠에에에에엑! -

그 모습은 벽에다 찰흙을 던지는 것 같았다. 수천의 드래곤들이 벽에 부딪혀 미끄러지고 있었다. 그것을 봤는지 보지 못했는지, 김철수는 투명한 벽을 따라 서쪽으로 비행 했다.

앞쪽에 있는 드래곤들이 모두 투명한 벽에 부딪혀 뭉쳐지게 되었지만, 뒤쪽에서 날아오던 드래곤은 비교적 타격이 없이 김철수를 쫒을 수 있었다.

김철수는 투명한 벽을 따라 끝도없이 서쪽으로 날아갔다.

수없이 많은 언데드 드래곤들이 그를 따라 투명한 벽을 타고 서쪽으로 이동해갔다.

김철수는 도대체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

끝도 없이 대기를 가르며 날아가던 그는 서쪽의 투명한 유리벽에 도달하게 되었다.

남쪽 벽과 서쪽 벽이 만나는 지점인 모서리 지점에 도착한 것이다.

그는 이곳도 관심이 없다는 듯이.

급선회하여 투명한 벽의 모서리를 타고 위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수없이 많은 언데드 드래곤들이 이번에는 서쪽 벽에 부딪혔다.

하지만 이내 데미지를 회복하고 모서리를 타고 김철수를 쫒아왔다.

김철수는 멈출 생각이 없는듯했다. 그는 모서리를 타고 대기를 가르며 공중으로 솟구치고 있었다. 압도적이 속도였다.

땅에 있는 사물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김철수는 구름마저 뚫고 올라갔다. 대기권이라도 돌파하겠다는 듯. 그는 끝임 없이 투명한 벽의 모서리를 타고 솟구쳐 올라가고 있었다.

“헉..헉..따라 올 수 있으면 따라와 봐라 이자식들아!!”

그를 따라 수천의 드래곤들이 투명한 벽의 모서리를 타고 올라갔다.

원형으로 퍼져서 그를 쫒아야 되지만

투명한 벽에 막혀서 어쩔 수 없이 뭉쳐서 쫒아 오고 있는 것 이었다.

계속해서 치솟아 오르던 김철수는 구름을 뚫고 지상에서 12km 이상의 상공에 도달했다.

지상은 이미 아마득하게 멀어져 보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비행을 한 듯, 김철수의 속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그가 지쳐가고 있는 것이다.

그의 아래로, 수천의 언데드 드래곤들이 일렬로 붙어 따라왔다.

김철수를 반드시 죽이겠다는 눈빛이 느껴졌다.

"헉,헉,헉,... 와라!!!  역전의 시간이다!! 하하하하!!! "

김철수가 허공을 향해 외쳤다.

그는 누구에게 소리친 것일까?

그가 소리치는 순간.

밤의 장막이 걷어지고 아침이 오기 시작했다.

- 띠링 -

***

"보인다! 정해졌던 위치까지 올라갔어!"

서쪽에 있는 달의신전에서 시력이 뛰어난 아폴론이 남서쪽의 희미하게 일렬로 올라가는 수천의 점들을 찾아내었다.

그는 예전에 아폴론의 신전에서 지상에 있는 한나를 찾아낼 정도로 뛰어난 시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유일하게 남서쪽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인물이었다.

"갑니다!"

페가수스가 앞발을 들어 달의 신전에 태양의 보석을 끼워 넣었다.

태양의 보석이 끼워지자. 달의 신전 전체에서 환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 띠링 -

[ 태양의 보석을 달의 신전에 안착시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낮이 오고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불결한 것을 태우는 성스러운 태양"이 떠오릅니다 ]

[ 언데드 몬스터들의 피부와 뼈가 녹아들어갑니다. 언데드 몬스터의 동작속도가 느려집니다 ]

그들이 하늘을 보자, 거짓말처럼 밤하늘의 장막이 걷혀지며 낮이 오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에서부터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밤의 세상이 끝났습니다.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동쪽에서 태양이 찬란한 빛을 발했다.

길고 길었던 밤이 끝나고

새로운 아침이 시작된 것이다.

"가자 칸나. 케이시!"

칸나와 케이시, 시현이 페가수스의 등에 올라탔다.

그리고 남서쪽을 향해 날아갔다.

***

김철수를 따라오던 언데드 몬스터들이 괴로운 듯 소리를 질렀다.

- 쿠아아아아아!!!!!!!!!! -

수천의 언데드 드래곤들이 12km 상공에서 괴로워하며 몸을 떨고 있었다. 강렬한 성스러운 태양빛에 언데드 드래곤의 피부가 타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괴로워하는 몬스터들의 군단을 바라보며

김철수가 여유롭게 공중에 떠있었다.

"아따 .. 시끄럽기도 하구만... 얘들아 올라올 때는 좋았지, 하지만 인생은 말이야... "

태양빛에 계속해서 노출됨에 따라, 언데드 드래곤의 피부뿐만 아니라, 뼈까지 녹아들어가고 있었다. 수천의 용들이 지르는 비명소리가 남서쪽 하늘에 울려 퍼졌다.

허공에서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비틀비틀 거렸다.

"... 많이들 올라오셨군... 너희들이 나를 핍박하러 왔지만."

강렬한 태양빛에, 언데드 드래곤의 피부가 얇은 부분인 날개 쪽의 피부와 뼈가 녹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한 마리씩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에는 한마리가 지상으로 떨어졌지만.

이윽고 수천마리의 드래곤의 날개가 녹아 내렸다.

"이제는 떨어질 시간이야.

너희는 지금부터.. 내리막길이지.

약자들의 반격이라 생각해 줘."

누군가가 허공에서 모래알을 뿌리 듯.

수천의 몬스터가 12km 상공에서 지상을 향해 추락했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

NeoGGM

2차대전 전투기 따돌리기였던가?...먼산... 스커지 몰아버리기 디버프 급커브 급상승 급하강 제로G기동? ㅎㅎ

/스커지를 레이스로 상대하는 임요환의 컨트롤을 보여주는 김철수씨. 다음 화를 기대해 주세요! 파워 제로g기동!!

나누키

언데드 드래곤이 있는 있는 위치만 알면 손쉽게 잡을 수 있겠군요 ㅎ

/언데드 드래곤이 나왔습니다! 공중전이 시작되었군요. 디펜더스 멤버들이 용을 어떻게 잡을지 지켜봐 주세요!

하늘에서뚝딱

유입인님 그게 아니구.. 그건...xxhrdjdj 스포라 자체검열..흐흐 뭐 담편에 나오겠지만.. 태양의보석+... 에요.. 약간 스포하자면 광역스킬이 철수 브레스만 있는게 아니자나요..ㅋㅋ 우훗 왠지 치맥이 땡기는 밤이네요 ..

/치맥은 진리입니다.

성경에 이런 말이 있죠.

'태초에 간장게장과 치킨이 있었다.'

[...] 죄송합니다.

하늘에서뚝딱

이러다 베스트20안에 들면 하루에 선작 4~500씩뛰는거 아세요??ㅋㅋ 그런작품 몇개봤었어요..자자 그건 그렇구 이번에두 시현의 JQ활동을 지켜보자구요..ㅎㅎ

/어제 하루 추천수 100개가 넘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하루 추천수가 높지않은데.. 평소보다 3-4배가 넘게 나왔더라고요.. 도대채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유입인

읭 예전엔 철수가 위로올라가면서 밑에 따라오는 드래곤들한테 브레스쏘는거였는데 바낐네

/김철수의 브레스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중간중간에 서술부분이 달라진 곳이있어서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어요 ㅎ. 계속 보시면 2화 안에 답이 나옵니다!

Sir아스라엘

언제나 잘보고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코멘 힘이되요.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카이마이

영희:철수야 넌 혼자가 아니야(찡긋^_~♡)

/그렇습니다. 철수는 영희를 만나야 하는것입니다[...] 레나가 보고싶군요.[...]

카이마이

아 첫코놓침ㅡㅅㅡ

/첫코는 신의 가호가 함께해야 하는것이죠 [..]

루미젤

잘보고갑니다~~! 작가님 응원하고있으니까 힘내세요~~!

/응원 코멘트 감사합니다. 요즘 업뎃이 순조롭게 되고있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항상 고맙습니다.

Eyrun

딱히 다른말이 필요할까요 7번째갑니다

/[7번째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보상 : Eyrun님의 쿠폰]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치며.

파워 김철수의 비행편이 끝났습니다.

어느새 70편이 다가오는군요.

매번 응원해주시는분들. 선작 추천해주시는 분들 감사드리며.

코멘트와 쪽지는 언제나 열려있으니. 하실말씀있으시면 아낌없이 해 주세요.

그럼. 대탈출은 다음화에서 다시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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