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탈출-43화 (43/373)

00043  화합  =========================================================================

맥주의 냄새가 풍겨왔다.

곧 이어, 요리된 훈제 치킨과, 여러 가지 과일이 버무려진, 과일 샐러드, 소세지등의 냄새가 식욕을 자극해 왔다.

수많은 미녀 메이드들이 여러 테이블에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그때,

- 쿵!! -

엄청난 소리가 술집 안을 흔들었다.

중앙 쪽 테이블에 앉은 칸나가, 자기키의 1/3 정도 되어 보이는 나무 술통을 내려놓고 있었다.

그 충격이, 나무 바닥을 타고, 술집 전체로 퍼져나갔다.

"크아~ 아저씨!! 여기 마틸맥주 50L 짜리 통나무로 하나 더요!!"

이 맛으로 맥주를 먹는다는 듯, 칸나가 신난다는 표정을 지었다.

- 쿵!! -

또 한 번의 거대한 충격음이 들려 왔다.

김철수가 내려놓은 나무 술통에 마룻바닥이 울리며, 음식을 나르던 메이드들이 잠시 휘청거렸다.

"캬아~ 흥! 드래곤의 용생 수만 년을 걸고, 나는 술내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칸나의 옆에서 김철수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김철수의 눈빛에서 사상 최대의 적을 만난 듯 한 안광이 폭사되고 있었다.

- 쿵!!! -

세 번째 충격음이 들려 왔다.

이그네스가 거대한 술통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서빙 하던 메이드들의 몸이 또 한 번 좌우로 흔들렸다.

"흥!! 사랑의 여신, 피드의 종, 아그네스, 케라인 행성에서 저에게 술로 대항 할 수 있는 사제는 없었습니다!"

나무로 된 테이블에 칸나, 김철수, 이그네스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수십 명의 미녀 메이드들과 미남 종업원들이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칸나들의 놀라운 술 싸움을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테이블 옆에는 수백 개의 술병이 줄을 맞춰 서 있었고, 그 뒤에 거대한 나무술통들이 굴러다녔다.

작은 병으로 술을 먹기 시작하다가, 이대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서로 느끼고, 50 L 들이 나무 술통으로 승부를 내기 시작 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김철수 씨가 자기소개를 하면서 특기가 술 많이 마시기라고 한 것이다.

그것을 보고 있던 칸나가 "어? 저도 많이 마시기면 자신 있어요!  반갑네요!" 라고 말했던 것.

용의 역린이었을까?

김철수 씨는 그것을 자신에 대한 결투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우리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아그네스 수녀님은 술을 잘 못 드시지요?"

라고 말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녀 왈 "저는 케라인 행성에서 한번도... 술내기에서 져 본적이 없습니다." 라고......

그리고 그들은 전의를 불태우며 끊임없이 술병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흰색머리 아가씨 화이팅!!"

"아저씨의 저력을 보여줘!!"

"수녀님!! 최고입니다!! "

그들의 주위에서 가게의 미남 종업원들, 미녀 메이드들 수십 명이 세 명을 응원하고 있었다.

김철수의 두 눈이 빛났다.

"승부다! 나무통 원샷!!"

김철수가 새로운 50L짜리 나무통을 들고 승부수를 띄웠다.

세 명의 눈동자가 불타올랐다.

시간이 지나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절대로 질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 되었던 것이다.

그들의 눈빛이 서로 교차 되었다.

그 순간, 세 명이 동시에 나무통을 양손으로 잡고 들이키기 시작했다.

- 벌컥 벌컥 벌컥 벌컥 벌컥 벌컥 -

놀랍게도, 나무통에 있는 술이, 다른 차원으로 사라지듯 그들의 입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 쿵! -

- 쿵! -

- 쿵! -

그들이 나무통을 내려놓자, 지진이 난 듯 가계 전체에 충격이 전해졌다.

주변을 둘러싼 구경꾼들의 긴장이 느껴졌다.

과연 승자는 누구일 것인가..

세 명은 나무통을 원샷 한 후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동시에 외쳤다.

" 여기 마틸맥주통 3개 추가요!! "

그 모습을 본 종업원들이 환호했다

" 캬아~ "

시원한 맥주의 냄새가 풍겨져 왔다.

***

"도대체 뭘 하는 건지..."

나는 구석 테이블에 앉아 사람들에 둘러싸여 술 대결을 벌이고 있는 칸나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 달그락 -

미녀 메이드가 우리들의 앞에 몇 개의 접시를 내려놓았다.

"주문하신 마틸 훈제 치킨, 연어 샐러드 나왔습니다~"

치킨의 냄새와 연어 샐러드의 식감이 절로 군침이 돌게 만들었다.

"오빠! 빨리 먹자!"

케이시가 앞에 있는 음식을 보며 침을 삼켰다.

‘쇼코 씨는  술을 잘 못 마시나..’

일렬로 앉을 수 있는 앞쪽의 와인바 에서는 술에 취한 쇼코와 존스가 술을 마시는 모습이 보였다.

죽다가 살아난 쇼코가.

이런 저런 말을 존스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그래도 저는 우리 멤버들을 믿었어요.. 그래서..”

그녀는 술이 정말 약했다.

평소에는 차갑고 날카로운 그녀였지만.

술이 들어가니 수다쟁이가...

‘2잔도 안 마신 것 같았는데...’

쇼코가 신난다는 듯이 존스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마음씨 좋은 존스가. 웃으며 그녀의 이야기를 전부 받아 주는 중이었다.

"오빠!"

그쪽을 너무 쳐다보고 있었을까? 케이시가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래그래. 먹자 먹어."

케이시의 말에 나는, 훈제 치킨의 앞다리 하나를 뜯어 입으로 가져갔다.

잘 훈제 적당한 식감과 훈제치킨 특유의 맛. 그리고 알 수없는 달콤한 소스의 맛이 버무려져서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감동이 피어올랐다.

바로 이 맛이야!

케이시도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양 손으로 훈제 치킨을 뜯었다.

“엄청 맛있어!!”

그러더니 케이시가 종업원을 향해 손을 들었다.

"여기 훈제치킨 하나랑 ! 오렌지 주스 하나 추가요!"

주문을 하며 케이시가 기분 좋은 웃음을 했다.

잠시. 정신없이 훈제치킨을 뜯던 그녀가.

아 맞다. 라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시현오빠. 정글 섬에서 만났던 그들은. 2차 능력 개방자일까요?”

그런 그녀의 말에.

“음.. 아마도? 1차 능력이랑 2차 능력은 차원이 다르니..”

“흐음... 시현 오빠가 모르는 것도 있네?”

장난스러운 케이시의 표정에. 나는 양손을 들어올렸다.

“뭐. 아무렴 어때. 케이시.. 그것보다 중요한건...”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요?”

“오늘은 먹는 날이라는 것?”

금발의 미녀 종업원이 우리에게 다가와. 접시와 오렌지 주스를 내려놓았다.

“마틸 표 달콤 훈제 치킨하고 오렌지 주스 나왔습니다!”

“우와와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아름다운 훈제 치킨의 자태에.

케이시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완전 맛있어!!!!"

***

술집의 다른 한쪽에, 또 다른 3명의 사람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함대사령관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철림 입니다. "

철림이 현식에게 손을 내밀었다.

현식은 2개의 X코인을 획득하여, 할아버지가 아닌 40대의 중년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아닙니다. 저야말로 행정보급관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 현식입니다."

그렇다. 무엇이던 뚝닥뚝닥 만들어내던, 마이더스의 손 철림 아저씨는 전직 행정 보급관이었던 것이다.

그들의 맞잡은 손에서, 같은 군인으로써의 신뢰감이 느껴졌다.

현식은 악수를 끝낸 뒤, 옆에 있는 한나를 소개했다.

"제가 양녀로 삼은, 이한나 대령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해군 부관입니다."

그를 소개하는 현식의 눈에서 깊은 신뢰감이 느껴졌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한나입니다."

한나가 철림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 따님이셨군요..”

철림과 한나가 서로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동시에 씨익 웃었다.

악수를 끝낸 세 사람은 각자의 앞에 있는 유리 맥주잔을 잡았다.

현식이 소리쳤다.

"위대한 만남을 위해..건배!"

- 쨍! -

세 명의 유리 맥주잔이 부딪히며 맑은 소리를 냈다.

"캬아~  이 맛이야~ "

***

쇼코는 만취해 있었다.

위스키를 마신 듯한, 달달한 술 냄새가 풍겨져 왔다.

"죽는 순간에.. 생각한 게.. 아 그래도 .. 다른 멤버들은 꼭 살아남아서.."

휘청휘청 거리기 시작한 쇼코의 몸을 존스가 붙잡았다.

“쇼코 양..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은데..”

그녀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존스를 향해 소리쳤다.

“목마 태워줘요!!!”

“엑..?”

쇼코가 존스를 보고 해맑게 웃고 있었다.

“에이.. 모르겠다. 목마는 안 되지만...”

존스가 쇼코를 번쩍 안아 들었다

그리고 일어나서 그녀를 안은 채로 빙빙 돌기 시작했다.

“신난다~!!!”

그들의 입에서 행복한 웃음이 새어져 나왔다.

***

- 휘이이이 -

시원한 밤바람이 불어왔다.

'에고고.. 힘들다..'

나는 술집에서 나와, 입구 앞쪽에 있는 풀밭에 앉아 있었다.

'기분좋군..'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간지럽혔다.

내 뒤로, 술집의 간판이 보였다.

( 아름다운 마틸님의 선술집 2호점 ♥ )

우리는 A급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고 A급 스테이지 보상 코인을 1개씩 획득했다.

그리고, 스테이지가 끝나자 새로운 알람음이 아닌, 개인적인 추가 알람음을 들었다.

( 극한의 시련을 이겨내어, 초능력이 2단계로 한 단계 상승합니다. )

- 띠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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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를 소환을 외치면, 새로운 버거가 소환됩니다.

[ 천연 유기농 빅 사이즈 햄버거 ]

어떠한 화학적 조미료도 포함하지 않은, 자연 순수의 재료로 만들었으며, 사이즈가 1.5배 더 커졌다. 오래먹어도 아무런 건강상의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몸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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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용도였던 햄버거 초능력이 2단계로 진화하면서 무협지의 영약처럼 변해버린 것이다.

‘다른 멤버들도. 초능력이 향상 되었을까?’

- 끼이이익 -

누군가가 술집 문을 열고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헤헤..시현!"

앉은 채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칸나가 나를 바라보았다.

"시혀어어언~"

그녀의 얼굴이 취한 듯 붉게 변해 있었다.

칸나가 풀밭에 앉아있는 나를 향해 점프했다.

"잠.. 잠깐!"

- 퍽 -

그녀의 이마가 내 가슴에 정확하게 꽂혔다.

"크억..."

시.. 신종 살인 기술인가?

그녀의 온 몸에서 달콤한 술 냄새가 풍겨왔다.

"... 얼마나 마신거야?.. "

그녀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서 나를 바라보았다.

"헤헤.. 시현..시현.."

많이 취한 것 같았다.

그녀는 빙그르르 돌아 내 옆으로 나란히 누웠다.

밤하늘에 별이 반짝였다.

“헤에...시현을 만나서 다행이야.”

그녀가 내 가슴의 고개를 묻었다.

‘애완동물 같은 느낌이...’

풀밭에 놓여있던 오른손을 들어. 내 가슴에 얼굴을 부비고 있는 그녀의 흰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 손을. 칸나가 붙잡았다.

손으로 따뜻한 그녀의 온기가 전해져 왔다.

“시현은 내꺼야..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중얼 중얼 거리던 그녀가. 푹. 하고 고개를 숙였다.

-쿨..쿨..-

... 자는 모양이다.

칸나를 가슴에 품은 채.

하늘에서 쏟아질듯 찬란한 빛을 뿜는, 은하수를 바라보았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 작품 후기 ============================

디펜더스 음주 3 대장 :

칸나  =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

김철수 = 원래 드래곤의 양만큼 먹을 수 있다.

이그네스 = 신성마법 큐어가 온몸을 휘감고 있어, 일정량 이상 취하면 계속해서 모든 술기운을 몰아 낸다.

디펜더스 군인 3총사 :

김현식 함대사령관 , 이한나 대령, 이철림 행정보급관

디펜더스 러브라인 :

시현 - 칸나, 존스 - 쇼코

남들 술 마실때 혼자 오렌지주스 마시는 어린양 :

케이시

케라인 행성 : 대신관 아그네스가 살았던 별.

아름다운 마틸님의 선술집 2호점♥ : 미남 미녀들이 서빙을 하는것으로 유명하며, 요리솜씨역시 기가 막히다. 몌뉴판에는 마틸 체인점의 특징인 ' 아름다운 서빙 미녀와의 하룻밤 C코인 한개♥' 라고 쓰여져 있다.

[ 천연 유기농 빅 사이즈 햄버거 ] : 시현의 2차 강화 능력, 복용자의 모든 신체능력을 올려주고, 병을 치료해 준다.

마틸맥주 : 회색방 최고의 명품 술, 나무 통을 열면 달콤한 술내음과 톡쏘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마스터 마틸이 직접 개발했다고 전해진다.

마틸 훈제 치킨 : 마틸 술집의 최고 인기 안주, 닭을 고유 소스에 일정시간 숙성시켜 비린맛을 없애고, 특제 소스를 바르고 훈제 시킨 먹거리.  마스터 마틸이 직접 개발 했다고 전해진다.

이철림 : 전직 행정보급관

-작가의 말-

카이마이 역시 롤플레잉의 꽃은 힐러랑께♥

/버프와 힐러! 제가 예전에 했던 라그나로크라는 게임과 수많은 게임에서 힐러는 고귀한 존재였습니다.

포션 살 돈이 없을때와. 버프가 필요할때. 그들은 저에게 엄청난 은총을..

... 말이 이상한 곳으로 샜군요.

아무튼 디펜더스 힐러 겟!

Eyrun 이걸 리메전부터 보고있었습니다 끝까지 같이 가겠습니다

/코멘트와 응원감사드려요. 저도 완결까지 독자님들과 함께 달려보겠습니다. 대탈출을 계속해서 지켜봐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려요!

반라구미호 연속 첫코! 히힛. 감사합니다.

/연속 첫코라니..  선 코멘트를 달고 수정을하는 카이마이님보다 빠를 수 있다고?

혹시..그대는 찰스..?

...죄송합니다 [...]

미래의장 생각해보면 시현은 조련사의 자질이 있는듯 .. 먹을걸로 잘 다루니

/음.. 거기에 칸나는 반은 동물이니..

조련당했다..?

...먹을것의 위력은 위대하군요.

-작가의 말-

이지스함 에피소드가 끝났습니다.

또한 한나의 분신술 패널티가.

3개이상 분신 개방시. 사용한 분신 숫자와 동일한 일 수만큼 사용 불가-> 3개이상 분신 개방시. 사용한 분신 숫자의 1/2 일수 만큼 사용 불가로 변경되었습니다.

예를들어 10개의 분신을 개방하면. 5일 만큼 능력 사용이 제한됩니다.

그럼. 저는 다음화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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