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탈출-34화 (34/373)

00034  짧은 휴식  =========================================================================

[ 상점의 방에 도착하셨습니다. 하루 간 휴식 후에 다음 방으로 진행합니다. ]

우리는 회색의문을 열고 나왔다.

우리 눈앞에는 분홍색으로 이어진 집이 있었다.

( 아름다운 마틸님의 현대무기 상점 )

"......"

"......"

"......"

작명센스가..

" 흠..흠.. 들어가 보세나 "

철림 아저씨가 먼저 앞장서서 가게의 문을 밀었다.

- 끼이이익 -

상점 전체에서 은은한 장미꽃 향이 베어 나왔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놀랍게도 단검, 검, 총, 포 등의 온갖 무기가 놓여 있었고. 먼 쪽에 한명의 여자가 앉아 있었다.

"우와.. 각궁이네..... 이런 것도 파네..?"

"여기 샷건도 있어요..."

"여기 4.2인치 박격포도 있는데?"

정말이지, 엄청나게 많은 무기가 종류별로 하나씩 다 걸려 있었다.

그 끝에는 미모의 여자가 앉아있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나를 향해 먼저 말을 걸었다.

"오 꼬맹이.. 아직 안 죽었네?"

...누구지?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디서 본거 같기도 한데.. 음..

분홍색 웨이브 진 머리에, 깊게 파인 검은 옷. 풍만한 가슴에 완벽한 S라인...?

음...

음...

음...

"설마?!"

"시현, 이 사람 알아?"

칸나가 누구냐는 듯 물어보았다.

말도 안 되는 일이긴 한데..음..

아니 진짜로 말이 안 되는데

그래도 모르니 혹시

음.. 말이 안 되는데

"... 제 꿈에 나오셨던 사람? "

나는 말도 안 되는 질문을 물어보았고...

그녀는 싱긋 웃었다.

***

/과거 - 사막의 방 기절당시 시현의 꿈./

분홍색 웨이브 진 머리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 침대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았다.

보라색 눈동자가 나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가슴이 깊게 파인 하늘하늘하고 투명한 재질의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풍만한 가슴이 드러나 있었고. 투명한 천 아래로 속옷이 적나라하게 비춰 보였다.

그러한 그녀의 몸매는 그녀의 청초한 얼굴과 대비되었다.

그녀의 얼굴과 몸매를 슬쩍 바라보는 것만으로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빠르게 뛰고 있었다.

"꼬마야."

그녀가 보라색 입술을 열며 나를 불렀다.

지금 거울로 내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아마 홍당무처럼 얼굴이 붉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녀는 앉아있는 나를 한손으로 일으켜 세우며 입을 열었다

"침대로 갈래?"

뜬금없는 소리를 들으며 당황하고 있을 때.

그녀의 뒤쪽에서 공간을 찢으며 푸른 머리를 지닌 사내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 여인을 향해 말했다.

"마틸! 여기서 뭐하는 짓이냐!"

뭐하는 짓이냐! 라니? 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 분홍머리 여인은 거짓말처럼 눈앞에서 사라져버렸다.

푸른 머리의 사내가 내 멱살을 잡고 일으켜 세우면서. 나는 꿈에서 깼다.

사막의 모래가. 입속에 한가득 들어와 있었다.

***

/다시 현재- 마틸상점/

“...제 꿈에서 나오셨던 분?”

얼떨떨한 시현의 말에. 마틸이 매혹적으로 웃으며 대답했다.

"정답! 아직 안 죽었네?"

그 설마가 진짜로 맞았다.

"...... 그런 게 가능합니까?"

그녀는 피식하고 웃었다.

"왜 안 된다고 생각해? 꼬마야 그이야기는 됐고. 물건이나 골라."

그녀가 옆을 가리켰다.

그녀의 의 손가락 끝을 따라가자, 나무로 된 메뉴판 같은 것이 보였다.

( 마틸의 상점, 스테이지 클리어 코인보다 2등급 낮은 무기로 바꾸어줌, 환불 요청 시 얻어맞을 줄 알아라.)

( 그냥 코인의 경우 10개당 1개로 상위의 코인으로 바꾸어줌 )

"......"

"......"

"무기 보면, 앞에 등급 써져 있으니까 그거 보고 쓸 만한 거 골라서 가져와."

- 탁 -

케이시가 그녀를 향해 E급 코인을 내밀었다.

"이거 쓸 수 있어요?"

"아니 그건 클리어 코인이 아니라 그냥 코인이잖아, 여기선 교환만 돼."

"아 그럼.. 드리면 교환해 주나요?"

"있는 데로 다 꺼내봐 교환해 줄게."

"아..네"

케이시가 인벤토리를 열고 동전을 붓기 시작했다.

- 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

동전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잠깐!! 잠깐!! 뭐하는 짓이야 그만!! 타임!!"

"...꺼내라기에."

케이시는 미안하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총 몇 개야?"

"음.. E급 코인 6320 개요."

"......"

"......"

"......너희들 어디서 뭘 잡고 온 거야? E급 개미군단이라도 만난거야?"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아하하하하."

***

"이렇게 무기가 많은데.. 살 돈이 없다니.."

우리는 무기 상점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그냥 코인은 많았지만 무기는 클리어 코인으로만 살 수 있었다.

B급 코인으로 살 수 있는 것은 2단계 낮은 D급 무기였는데 다음과 같았다.

D급 - 장거리용 합금 활, 나무방패, 방검장갑 등

E급 - 장검, 탄환, 철방패등

F급 - 단도, 나무방패등

G급 - 나무 몽둥이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이..."

- 짤랑 -

"B급 코인 12개 군.. 이걸로 어떻게든 무장을 해야 하네."

"지금 가지고 있는 무기가 어떻게 되죠?"

"음.... 찰스 나이프, 헥스 리볼버, 무라마사, 지금은 꺼내지 못하는 칸나 창, 존스 씨 글러브, 오두막에서 집어온 나무토막들..이 끝이네요."

쇼코가 우리를 보며 입을 열었다.

쇼코 씨는 여기저기 딱 부러지고, 생각을 잘 하는 부분이 있었다.

"우리 멤버는 6명인데, 사실 범용 적으로 유용하게 쓰이는 무기는 무라마사, 헥스의 총, 찰스 나이프 3개뿐이에요"

"음.. 그러네요."

"탄환은 일단 무조건 사야 되고... 리볼버는 한번에 10발씩 살 수 있으니까 B급 코인 하나면 1000발은 살 수 있을 거예요."

"음.. 그렇군요."

"소모성 무기는 꾸준하게 코인이 드니까, 중간에 떨어 질 수도 있고. 되도록이면 자신에게 맞는 비 소모성 무기를 챙기도록 하죠."

우리는 고민 끝에,

존스아저씨에게 방검 장갑을 하나. 철림 아저씨에게 탄환 1000발을 구입해서 주었다.

그리고 남는 돈으로는 B급 코인 10개를 모아 A급 코인으로 바꾸었다.

(살 수 있는 아이템 )

C급 - 권총, 철 방패, 무제한 전기충격기.

음...

우리는 케이시에게 줄 아이템을 고르고 있었다.

"이 권총은 반동이 너무 커서.. 케이시가 쓰다가는 손목이 나갈 수 도 있네.."

"그럼.. 이걸로 할까요..?"

우리는 전기충격기를 집어 들었다.

가계의 장미향이 코로 스며들어왔다.

***

- 탁 -

우리는 탄환과 방검장갑, 전기충격기를 코인과 함께 내려놓았다.

"이거 주세요!"

그런 우리를 보며 마틸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다.

"더 살 거 없어?"

그녀는 메뉴판 위쪽을 가리켰다.

그녀의 손을 따라 위쪽으로 가자

( 마틸과의 행복한 하룻밤♥ - B급 코인 한개 )

"......"

- 팡 -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 존스 씨의 등을 쇼코가 때렸다

"무슨 생각 하시는 거예요!"

"아니.. 난 그냥.."

그런 모습을 보며 마틸이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더니.

B급 노멀 코인 6개와 C급 코인 3개, D급 코인 2개를 내려놓았다.

"자 여기 환전. 살아서 다음번에 또 보자고~  아참 출구는 왼쪽 뒤로."

우리는 일반코인을 나누어서 가진 뒤, 장미꽃 향이 풍기는 상점을 뒤로하고 출구로 향했다.

"아참!"

마틸이 뛰어왔다.

우리는 마틸을 바라보았다.

"혹시, Z 등급 코인 있어?"

나와 존스가 Z등급 코인을 내밀었다.

"그거랑 아무 무기만 2개 줘 바."

... 뭘까..

우리는 서로 눈짓했다.

그리고 철림아저씨가 헥스의 리볼버를, 쇼코가 자신의 무라마사를 내밀었다.

그리고 얼마 후

- 끼이이익 -

우리는 상점 문을 열고 나왔다.

***

상점 뒷문은 긴 통로로 되어있었는데, 그 통로를 따라 이동하자 작은 문이 보였다.

- 끼이이익 -

- 딸랑 -

문을 열자 문 위에 설치된 방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와아.."

방안에 들어서자 맛있는 빵 굽는 냄새가 풍겨져 왔다.

"어서오세요~ 마틸 님의 빵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앞치마를 두른 미녀가 우리를 향해 웃으며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었다.

그곳은 작은 빵집이었는데, 진열장안에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놓여 있었고

많은 미녀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에게 인사하는 미녀와, 빵을 나르고 있는 미녀...

그뿐만 아니라 진열장에서 먼 쪽에서는 미남들이 빵을 반죽하고 만들어 내고 있었다.

"...별세계네요?"

우리는 왠지 꿀리는 느낌을 느끼며 진열장으로 향했다.

"응? 머가?"

유일하게 여기 미녀들을 외모로 압도하시는 칸나님만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우리를 따라 진열장으로 걸어왔다.

그녀의 눈은 이미 진열장에 있는 빵들에 고정되었다.

"이곳은 빵을 가지고 나가실 수는 없지만, 1시간 동안 앉아서 드시고 가실 수 있습니다."

"정말요???"

"네, 다 드시면 저기 왼쪽 문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칸나가 눈을 반짝였다.

***

"헉.헉..헉.."

미남들이 땀을 흘리면서 미친 듯이 빵을 반죽했다.

미녀들은 말도 안 된다는 눈빛으로 멍하니 서서 우리를 바라보았다.

- 와구와구와구 -

칸나가 이 빵집의 빵을 모조리 흡수하고 있었다.

"......"

진열장안에 있는 물건들은 이미 모두 사라져서 미남들이 빠르게 다시 빵을 만드는 중이었다.

"......"

"...헉헉.."

열심히 빵을 반죽하는 미남들을 뒤로한 채. 푸른 머리의 미녀가 빵을 서빙하며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아케넨 족이신가요?"

"오.. 아시네요?"

케이시가 그 말에 대답했다.

"아.. 네... 우리 가게 역사에 저만큼 드시는 분은 ... 아케넨 인밖에 없더라고요.. 하하.. 근데 예전의 그분보다 더 많이 드시네요. 신기록 갱신이에요."

- 와구와구와구 -

생크림 냄새가 풍겨왔다.

칸나는 먹을 거에 원수 진 듯. 앞의 빵들을 모두 먹어 치웠다.

아니 먹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그냥 통째로 마신다고 해야 할 것이다.

"......"

"다른 서비스도 받으시겠어요?"

그녀가 한쪽 메뉴판을 가리켰다.

설마.. 우리는 그 손가락을 따라 메뉴판을 바라보았다.

( 빵집 미녀 아가씨와의 하룻밤♥ - C급 코인 한개 )

"......"

- 팡! -

쇼코가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존스 아저씨의 등짝을 내리쳤다

"못 말려..."

"아니 난 그냥..."

존스가 다시 슈크림 빵을 먹기 시작했다.

- 와구와구와구 -

칸나는 여전히 빵을 마시고 있었다.

***

- 끼이이익 -

- 딸랑 -

"또오세요 ~!"

미녀 점원 씨의 배웅을 뒤로한 채, 우리는 다른 쪽 문으로 나왔다.

아쉽다는 듯이 존스 씨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우리 앞에 작은 별장이 하나 놓여있었다.

그 위에 간판을 바라보자

( 이곳에서 하루 휴식 후, 다음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

라고 써져 있었다.

"......"

"가세나."

철림아저씨가 별장 문을 열었다.

- 끼익 -

문을 열자, 달콤한 커피 향이 풍겨져 왔다.

============================ 작품 후기 ============================

.

4.2인치 박격포 : 고각사격식의 박격포로, 크기가 커서 주로 차에 싣고 다닌다. 지상에서도 사격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포가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는 힘들다.

방검 장갑 : 도검류의 무기를 막아주는 장갑.

-작가의 말-

하늘에서뚝딱 매그도나르도 비그맥도 좋아하지만 취향은 버커큉의 웨스턴 와퍼!! 흐흐.. 하나먹고나면 배터질려고하는게 좋아요.. =_= 아 첨에 자체스포하신건 기억하시죠??ss급 무기 핵미사일..ㅋㅋ

/으잌 ㅋㅋ 그런거 다들 모르고 지나친단 말이에요... 모른척 해 주세요 ㅠㅠ 단일 햄버거는 와퍼의 피지컬을 이기기가 힘들죠. 단일 햄버거 계의 강자 와퍼! 롯데리아의 한우 불고기 버거가 위협을 하려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싸고 맛있는 롯데리아 새우버거를 좋아했었는데. 알려진 사실에 의하면 새우가 안들어간다고[...]

루미젤 2013.12.14 20:22

작가님도 지니어스게임 좋아하세요? ㅋㅋ 저도 지니어스게임 팬입니다 특히 콩진호팬이에요ㅋ

/네. 지금도 지니어스 게임 완전 몰입하면서 보고왔네요. 지니어스 게임 오프닝 시작되는 음악만 들으면 이미 저도 모르게 완전 초 몰입해서 뚫어져라 모니터 쳐다봐요 ㅋ 지니어스 게임때문에 인터넷 티비도 결제할 뻔 했어요.

ka첨이 그러고보니 파논은 칸나에게 프린세스 메이커를 했네요? 그리고 여왕엔딩이라는 극악의 엔딩을 봄.... 뭐 대신에 플레이어는 사망했지만

/음... 그..그렇게 된 건가요? 파논이 정말 칸나를 프린세스 메이커 해놓고 죽었네요. 그가 약간 전략가 적이고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라 나중에 또 나오게 된다면 재미있겠네요.

NeoGGM 몰아보기 스킬 시전! 역시 잼나네요ㅎㅎ 칸나 귀요미 건필하세요.

안녕하세요 네오쥐쥐엠님. 아이디 왜 그렇게 지으셨는지는 기억 안나신다고... 가끔 몰아서 보러 오세요 ~~

기동대대 본국검법은 신라 화랑들이 썼던 검법입니다

/음.. 저도 본국검법을 넣으려고 했을때 여러가지를 고려했었는데요. 리플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마치며로 넣겠습니다.

kunhe 에이 우리칸나 매력이 100이 뭡니까 측정불가짘ㅋ(시현에게만)

/칸나 매력치가 높아서 헥스도 눈독을들였었으나... 파운딩 펀치맞고 사망 흑흑... 시현은 과연 칸나를 지킬 수 있을지?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카이마이 그렇죠. 무기앞에 장사없는데 우리나라의 게임들은 수백방 칼빵맞아도 멀쩡한 케릭터들때문에 게임을 하고싶습니다(뭔소리여ㅡㅡ)

/소설 주인공은 칼정도는 손으로 잡아줘야 간지죠... 시현은 못합니다만...

예전게임인 리x지의 초창기를 보면 오직 빨갱이 물약과 하향이만으로 사람들의 칼질을 버티며 무뚝뚝하게 나아갔던 기사들이 생각나네요.

SE바다빛우주 오늘 만기일이지만 한편을 더 보니 기분이 좋네요 ㅋㅋㅋ 능력 업그레이드 하실껀가요?

/음? 주식하시나요? 저도 주식에 조금 관심이 있어서 여러공부를 했었는데. 부디 불상사 없기를 바래요. 매년마다 주식회사 직원이 실수해서 몇백억 날리고 그러잖아요. ㅠㅠ 본부 하나씩 날아가는...

SE바다빛우주 어라 첫코구나

/금방 다시 찾아주셨네요! 반갑습니다 ㅎㅎ

마치며.

음. 이번 마치며는 기동대대님의 질문을 대답해 주는데 써야할 것 같아요. 설명이 좀 긴 부분이라.

(기동대대 - 본국검법은 신라 화랑들이 썼던 검법입니다)

사실 본국검법은 신라쪽의 검법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조선검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저는 신라쪽 검 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여러 자료를 보다보니 오히려 조선쪽이 맞지않나?라는 생각을 했고. 그에 따라서 조선이라고 적어놓았습니다.

사실. 코멘트를 보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설명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므로..) 독자님께서 질문을 해 주셨기에 제가 길어도 제 의견을 대답 하는것이 인지상정이겠지요.

본국검법으로 검색을 해보면. 그 검법이 소개된 원류가.

<무예도보통지>

라는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요 구문은 이렇습니다.

"‘황창(黃昌)은 신라 사람이다. 속설에 전하기를 나이 일곱에 백제의 시중에 들어가 칼춤을 추니 구경하는 사람이 담처럼 들러쌌다. 백제왕이 이 소문을 듣고 황창을 불러서 칼춤을 추라고 하였다. 황창은 기회를 보아 왕을 찔렀다. 이에 백제인들이 그를 죽였다. 신라인들이 이를 슬퍼하여 그의 얼굴 모습을 본떠서 가면을 만들어 쓰고 칼춤을 추었는데 그것이 지금도 전한다.’그러나 황창이라는 인물에 대한 자료가 없어 유래에 대한 정확한 고증은 어렵다. "

황창이라는 사람이 썼던 검법이라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사실 황창이라는 사람이 이 책 말고는 어떤 책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고증이 불가능하죠. 본국검법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을만한 인물이지만 어떠한 책에서도 이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삼국시대의 검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검날이 곧은 직선으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의 검은 검날이 곡선으로 되어있고 모양도 틀립니다. 검 자체의 모양이 틀린데 같은 검법을 썼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3번째는 제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찾은 엔하위키의 자료입니다.

이쪽이 타당성이 높은 것 같아서 근거로 삼아서 조선검이라고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대로 복붙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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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술 본국검(本國劍) ¶

조선의 무예 교본 무예도보통지 3권에 수록된 검법. 검법이라고 쓰지만 검이 아니라 요도(허리에 차는 칼)로 한다. 조선시대에는 '검'과 '도'의 구분을 명확히 두지 않았기 때문에 검이라고 써도 실제로 쓰는 것은 환도라고 보면 된다. 제독검이나 본국검, 조선세법, 왜검 교전 등을 할때 각각 다른 검을 쓰는게 아니라 사실은 그냥 대충 잡히는 환도나 요도로 수련한 듯 하다. 다만 유물로 보면 조선의 환도는 대부분 일본도보다 짧으므로 일반적인 길이의 칼보다 짧은 칼로 한 검술이라고 볼 수 있겠다. 비단 본국검만이 아니라 무예도보통지의 모든 검술들이 그러하다.

본국검(本國劍)이란 '우리나라의 검술'이라는 뜻.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무술 명칭이다보니 현대에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창작무술들이 단체명에 본국검을 많이 집어넣는다. 일단 그 맥 자체는 현대에 전승되지 않고 있으며 복원이 시도되고 있다는 사실만 밝혀둔다. 애시당초 근대 이전 한국의 고유 무술로서 현대까지 전승되어 내려오는 것은 태껸과 국궁, 씨름이 사실상 전부이다.

1.1 본국검 신라 기원설 ¶

흔히 본국검이 신라시대 검술이며 그래서 한국 검술의 기원이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가 깊은 검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상당한 왜곡.

본국검이 언급된 사료 무예도보통지는 조선 시대인 정조14년, 1790년에 제작된 군용 무술 서적이다. 무예도보통지 어디에도 본국검이 직접 신라시대부터 물려내려온다고 쓴 부분이 없다. 본국검이란 단어 자체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검술'이라는 의미일 뿐이니 조선시대 검술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 당시에는 신라인을 라인(羅人)이라고 쓰니까, 신라의 검술이라면 라검(羅劍)이라고 쓰는게 더 타당하지 않았을까?

본국검이 신라의 검이라고 유추하게 된 이유는, 무예도보통지 3권 본국검 부분에서 나온 구절 때문인데.

"여지승람에 이르기를 황창랑은 신라인이다. 전하는 말에는 7살에 백제에 들어가서 시중에서 칼춤을 추었는데 이를 구경하는 사람이 담을 이룬 것 같았다. 백제왕이 이 이야기를 듣고 불러서 마루에 올라와서 칼춤을 추도록 명하였다. 창랑이 이 기회를 타서 왕을 찔렀다. 이로 인하여 백제국인들이 그를 죽이니 라인(羅人, 신라인)들이 슬퍼하여 그의 얼굴 모습을 본떠서 가면을 만들어 쓰고 칼춤을 추었는데 그것이 지금도 전한다고 한다.... (중략)

또 신라는 왜국과 이웃하여 그 검무가 분명히 전했을텐데 밝혀낼 수가 없다. 이제 황창랑을 우리나라 검술의 시초로 삼고자 한다(今因黃倡郞爲本國劍之緣起). 어찌 검보를 조선에서 얻어갔다는 모원의와 같겠는가. 조선이 서역의 등운에 비유되는 것은 조선이 스스로 우리나라의 검보를 만든 것이고, 또 일본의 "상서"에 비유하는 것은 조선이 중국의 검보를 전해 받은 것이다. 그 만든 것과 전해 받은 것이 지금 모원의의 시대로부터 백수십년이 지나서 논할 수가 없으므로 서로 주고 받은 것이 누구였는지는 자세히 알 수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스스로 익히고 스스로 전하지 않아 모씨의 "무비지"를 기다려 전하고 익혔는지 알 수 없다...."

이 구절은 단지 황창의 고사를 들어서 조선 검술의 시조적인 의미로 삼겠다는 말이지, 황창이 직접 검술을 전해주었다는 내용이 아니다. 황창랑의 고사 자체는 조선시대 여러 고서에서 나오는데 설명이 다 동일하다. 그중에서 원본이 여지승람으로 여겨지는데, 막상 여지승람에서는 황창랑의 고사를 실제 역사라고 믿지 않는다.

이첨(李瞻)이 고증(考證)하기를, "을축년 겨울에 내가 계림에 손이 되었더니 부윤 배공이 향악을 베풀어 나를 위로하는데, 탈을 쓴 동자가 뜰에서 칼춤을 추는 것이 있었다. 물어보았더니 말하기를 '신라에 황창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나이 15,6세쯤되어서 칼춤을 잘 추었는데, 왕을 뵙고 말하기를 신이 원하건대 임금을 위하여 백제의 왕을 쳐서 임금의 원수를 갚고자 합니다.'하였다. 임금이 허락하였다. 곧 백제에 가서 시가에 춤추니 백제의 사람들이 담처럼 둘러서서 구경하였다. 백제 임금이 듣고 궁중에 불러 들여 춤추게 하고 구경하였다. 창이 임금을 좌석에서 쳐서 죽이고 황창은 드디어 좌우 신하들에게 살해되었다. 그의 어머니가 듣고 울부짖다가 드디어 눈이 멀어졌다. 사람들이 그의 어머니를 위하여 눈이 도로 밝아지게 하려고 꾀를 내어 사람을 시켜서 뜰에서 칼춤을 추게 하고 속여서 말하기를 '창이 와서 춤을 춘다. 창이 죽었다는 전일의 말은 거짓이다.'하니 어머니가 기뻐 울며 눈이 도로 즉시 밝아졌다 한다. 창이 어려서 능히 나라 일에 죽었으므로 향악에 실어서 전해내려온다고 하였다. 내가 일찌기 삼국사를 보니 모든 관직을 임명하거나 이웃나라를 침벌한 것은 다 씌어 있으며, 해와 별과 우뢰와 비의 변이 초목, 금수의 요괴에 이르기까지 기록하지 않은것이 없다. 나라의 임금이 적국의 아이에게 살해된 것과 어린 아이로서 적국의 임금에게 원수를 갚았다는 것은 다 작은 일이 아니다. 그런데 두 나라의 역사에 실려 있지 않으니 진실로 의심할 만하다. 다만 열전에 관창의 일의 전말이 기재되어 있어서 그의 충의가 장하니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비통하게 한다. 이 춤추는 것은 반드시 관창일 것이다. 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즉 한 나라의 왕이 암살당하는 큰 사건이 전혀 기록이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창의 일화가 잘못 전해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이 이야기를 이첨이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칼춤추는 경주의 어느 소년에게 춤솜씨가 좋다고 물어보자 '황창의 고사를 이야기해주더라.' 즉 소년은 자기 칼춤이 황창의 고사에서 내려왔다는 주장인데, 자기로서는 신라와 백제의 역사서를 봐도 그런 큰 사건이 적혀있지 않으므로, 소년이 관창의 고사를 차용해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삼국사기에는 이러한 고사가 나오지 않는다.

황창랑 고사의 기원은 이렇게 내용이 명백하니, 황창랑 고사와 본국검 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칼춤추는 소년과 황창의 고사는 칼춤에 관한 얘기고, 본국검은 칼춤과는 전혀 관계없는 검술이다.

여기서 '이제 황창랑을 우리나라 검술의 시초로 삼고자 한다'(今因黃倡郞爲本國劍之緣起)는 구절을 일부 인물들이 확대해석해서 본국검이 신라검술이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해도 본국검이 신라에서 이어내려져온 검술일 수는 없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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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사한 자료들로는. 아무래도 본국검법이 신라검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TV나 본국검법 단체의 경우에는 홍보나 감정어필을 위해 더 오래된 검술이라고 주장하기는 하지만... 여러 자료를 찾아본 결과. 신라검보다는 조선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제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조선검이라고 적어놓은 것입니다.

혹시 제가 알고있는 근거들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야기와 설명을 해 주세요. 그 즉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짜 마치며.

아무리 긴 설명이라도 ... 독자가 물으면 대답해주는 대탈출입니다.

그럼 저는 다음편에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항상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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