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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탈출-23화 (23/373)

00023  Episode 5 - 살아남기 위한 한 가지 방법  =========================================================================

내 이름은 호세

나는 존스를 존경한다.

그에 비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는 모든 것을 다 가진, 격투기 최고의 스타였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나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3년 후, 그는 나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 해 있었다.

다음번 타이틀전이 열린다면, 쓰러지는 것은 나일 것이었다.

나는 초초함에 빠졌다.

권력과 돈, 그리고 명예를 지키고 싶었다.

그는, 무서울 정도로 완벽한 이종격투기 선수였다.

그의 훈련 량을 보고 왔을 때, 나는 내 자신이 초라해 지는 것을 느꼈다.

결국 나는… 스테로이드 등의 불법 약물을 사용해 근육량을 늘렸다.

하지만 그는 매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져서 돌아왔다.

그와의 대전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고성능 손목보호대를 착용해야했다.

그의 타격과 파괴력에, 내 손목이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와 링에서 격돌할 때마다, 나는 무서움에 떨어야 했다.

나는 매년 수많은 약물을 투입했고, 결국 몸이 망가지기에 이르렀다.

나는 페어플레이 챔피언이 아니었다.

겁쟁이였을 뿐이다.

***

나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내가 있을 자리는 내가 아니라 존스에게 주어져야했다.

진정한 챔피언은 그였다.

나는 자격이 없었다.

그에게도 약물을 권하기 위해, 약물조제사를 몰래 보냈다.

하지만, 그가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9년이 지난 지금도, 포기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마음속 깊이 그를 존경하게 되었다.

그는 나보다 수백 배 훌륭한 파이터다.

***

운석이 떨어졌다.

죽어가면서 나는 계속 후회했다.

그에게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그와 상대할 때 항상 착용했던 손목보호대가 탁자에 놓여 있었다.

***

회색방에서 눈을 떴다.

회색 방을 지나다, 서로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그를 만났다.

마지막 순간,

나의 마음이 말했다.

이번에야 말로 정정당당해야한다.

하늘이 나에게 속죄할 기회를 준 것이었다.

나는 그 순간 이미, 10년 전의 (페어플레이의 호세)로 돌아가 있었다.

하늘에게 감사했다.

***

/ 1번 시작지점, 오두막 /

시현과 철림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작전대로 잘 될까요?"

"쇼코 양이 잘 유인해 준다면, 존스는 그를 공격 할 수 있을 걸세."

"하지만... 과연 그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까요..?"

"음..."

그 때.

-콰콰콰콰콰쾅!-

굉음과 함께 지면이 흔들렸다.

"뭐지.. 이건?"

***

/ 1번 시작지점, 존스 /

나는 헥스를 쓰러뜨려 잡아놓았다.

"쓰러뜨려서 어쩌겠다는 것이지? 네 펀치는 통하지 않는다!!"

글러브 안쪽에 새겨진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하아아압!"

-띠링!-

[ '노력의 장갑' 아이템이 사용됩니다.

기나긴 시간동안 한 번도 포기 하지 않았으며, 자신과의 약속을 항상 지켜왔던

불굴의 의지가 깃들어 있습니다.

같은 동작을 수백만 번 연습했던 그 집념과 의지의 크기에 존경심과 숙연함이

듭니다.

상대방은 착용자의 공격을 절대 피할 수 없습니다. ]

-띠링!-

[" 존경의 손목보호대 " 아이템이 사용됩니다.

격투기 챔피언 호세가 자신이 두려워했던 파이 터와 시합 할 때 착용했던 보호대

입니다. 그를 향한 깊은 존경심이 느껴집니다. 스피드가 2배 증가합니다.

넘어진 상대를 공격하는 '파운딩 펀치' 공격 시 10초간 근력이 20배 증가합니다.

]

"으아아아아아!"

***

격투기 선수들을 보면, 헤드기어를 쓴 상태에서도 턱에 주먹에 맞고 기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턱을 가격했을 경우 뼈는 부서지지 않지만,

턱에 순간적인 흔들림이 뇌까지 전해지고,

상대방은 정신을 잃게 된다.

즉 순간적으로 두개골을 흔들 수만 있어도,

인간의 뇌는 충격을 견디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넘어진 상대방에게 날리는 (파운딩 펀치)가 재대로 적중하면

엄청난 데미지가 발생한다.

***

/ 쇼코 /

나는 그 압도적인 광경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쾅!쾅!쾅!쾅!쾅!쾅!쾅!쾅!-

넘어진 헥스에게 존스가 수십 발의 주먹을 내뻗고 있었다.

주먹의 속도가 너무 빨라, 흐릿하게 잔상이 생겼다.

존스의 주먹이 한번 뻗어질 때마다, 지면에 계속해서 쩍쩍 금이 갔다.

-쿠르르르르릉!-

결국 존스의 파괴력에 지면이 붕괴되고 말았다.

저럴 수가.....

***

/ 존스 /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아버지의 기억과,

호세와의 기억

들릴 리 없는 목소리들이 들려오고 있었다.

( 존스, 마음속 깊이 네가 자랑스럽다 )

"크아아아아아아악!!!!!!"

-쾅!쾅!쾅!쾅!쾅!쾅!쾅!쾅!-

펀치가 적중될 때마다 , 지면에 금이 가고 있었다.

헥스가 그 펀치를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바둥거렸지만,

단 한발의 빗나감도 없이, 모든 펀치가 헥스의 안면에 벼락같이 꽂혔다.

( 자네가 진정한 챔피언일세 )

"살려줘!!!!!!!"

-쾅!쾅!쾅!쾅!쾅!쾅!쾅!쾅!-

-쿠콰아아아앙!-

결국 그 파괴력을 이기지 못한 지면이 붕괴되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미친 듯이 펀치를 내리 꽂았다.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

- 쾅!쾅!쾅!쾅!쾅!쾅! -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

- 쾅!쾅!쾅!쾅!쾅!쾅! -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

"으아아아아아!!"

주먹을 크게 들려 올렸다.

들려있는 오른손에서 거대한 힘이 느껴졌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 쾅!!!!!!!!!!!!!!!!!!!!!!!!!!!!!!!!!!! -

- 쿠르르르릉! -

주변의 모든 지대가 붕괴되고 있었다.

***

-띠링-

[헥스님이 존스님에게 살해당하셨습니다. 존스님에게 X 코인이 지급됩니다. 헥스님의 모든 아이템이 존스님께 귀속됩니다.]

***

/시현/

우리는 지면붕괴에 빨려 들어가는 존스와 쇼코를 구해냈다.

조금만 늦었어도 두 명 다 위험할 뻔 했다.

그나저나.. 이건...

"엄청난 파괴력이군요..."

케이시가 내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면서 말했다.

"이글루 위치를 옮겨야겠네, 이대로라면 우리 이글루 쪽까지 영향이 있을 수 있네."

철림 아저씨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

잠시 후 우리는 오두막에 모여 있었다.

나는 볼펜을 손가락 사이에 넣고, 빙빙 돌리고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무슨 말인가 시현...?“

"이거요."

철림아저씨에게 메모지를 내밀었다.

( 서로□ )

( □하라 )

"서로□□하라?... 아직 가지고 있었구만?"

"네, 우리보다 전에 있던 사람들이 적은 문구잖아요."

"뜻을 알아냈나?"

"지금 생각해보면, 이 게임은 각자 행동해서는 절대로 깰 수 없어요."

"무슨뜻인가?"

"일기장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했는데, 1번째하고 2번째 쪽지니까, 둘이 다른 단어라고 생각해서 띄워서 생각해 봤어요."

서로□  □하라

"이건......"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번 방은 몇 명이서 깰 수가 없는 난이도입니다."

"무슨 소리 인가?"

"저희 같은 경우에도 6명이 모여 있기 직전에도 헥스한테 전멸 할 뻔한 경험이 있습니

다. 자원, 식량, 잘 곳, 전투력이 모두 있는 파티만 살아남는 방입니다.

즉, 이게임은 살인게임이 아니라..."

철림 아저씨가 내말을 진지하게 들었다.

"서로를 구해내는 게 진정한 해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앞쪽의 상황만 회상해보아도... , 우리가 만약 플레이어중에 한 명이라도 죽였었다면..."

"한 명이라도 죽었다면 지금쯤 전멸이었겠지."

"이번 게임의 해법은, 살인이 아니라 구조였던 샘입니다. 모두 생존에 필요한 능력을 하나씩 지니고 있었어요."

"과연!"

나는 다시 쪽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빈칸에 글씨를 채워 넣었다.

(  서로를

구하라  )

============================ 작품 후기 ============================

.

호세 : 격투기 챔피언. 존스를 이기기위해 과다한 약물을 사용한다. 존스에게 마음속 깊숙한 존경심을 가지고있다. 평생 어려운 사람을 도왔다.

별명은 '페어플레이의 호세'

스테로이드 : 인공 성 호르몬으로, 운동시 근육의 밀도와 크기를 급속도로 증가시켜준다. 적응성이있어서 시간이 갈 수록 더 많은 양을 맞아야 한다.

노력의 장갑 : 존스의 노력과 불글의 의지가 깃든 아이템, 범위안에 있는 상대방에게 공격을 하면, 100퍼센트 명중한다. 피하는건 불가능해도 막기는 가능.

존경의 손목보호대 : 호세의 손목보호대, 스피드가 2배 증가한다. 파운딩펀치시 10초간 근력 20배. 자신이 두려워했던 상대를 향한 존경심이 담겨있다.

-작가의 말-

대형고철 칸나는 식재료가 요리가 되기 전 이미 먹어버려 패할듯... -_-;

/ -0-;;; '요리의 방' 에 도착한다면... 칸나팀은 필패인 것으로... 팀원이 요리하고 있는데 옆에서 재료 하나씩 빼 먹는...

사신조커아크 나는알고있취 호세가 약쟁이라는것을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비밀을 처음보시는 분들께 말하시면!!

호세... 매력적인 캐릭터죠. 외전으로 호세와 존스의 대결을 써보고 싶네요.

카이마이 노력이 모든것을 극복하진 못하죠.100미터 육상의 우승자가 거의 모두가 흑인인 것처럼 태어나면서부터 극복할 수 없는 한계는 존재합니다. 그러니깐 흑형 너프좀ㅡㅡ

/그렇죠. 달리기에서 흑형들은 진짜... 넘사벽이죠. 근육의 탄력이 ㄷㄷㄷ... 신체적인 능력인 반사신경이나 그런면은 흑인이 정말 뛰어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미래의장 지니어스게임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죠. 한식대첩도 보신다니 의외시군요 전 올리브 채널 많이봐서 그것도 봣는데 ㅎㅁ

/한식대첩은 아는 누님이 추천을 해 줘서 봤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저는 대가들이 서로 겨루는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혹시 다른 재미있는 프로그램 알고계시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케이블에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ka첨이 진짜 십년동안 한눈팔지않고 트레이닝만 했다는 사실에 경이로울 지경

/정말. 자신의 꿈을 향해서 꾸준하게 노력한다는건.. 엄청난 사람이죠. 보통 사람은 자신의 결심을 3일이면 까먹으니[...]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운동선수들 정말 존경합니다... 매일매일 자신과의 싸움인 트레이닝... ㅠㅠ 그런걸 몇년이나 한다는것이 참...

레지스r 그런데 음식이 있으면 수명이 회복된다고 하지않았나요 ?? 음식을 만드는게 초능력이였던거같은데 그 능력은 안쓰는건가요 아니면 못쓰는건가요 ??

/ 아. 시현의 경우 햄버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보면 시현과 철림아저씨가 대화를 하고있는데. 칸나는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햄버거를 먹고 있는 장면이 있죠.

생각은 시현과 철림이 알아서 하라고 하고. 자신은 에너지를 회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현은 꾸준히 햄버거를 만들어서 칸나에게 전달해 주고 있어요.

에너지 회복의 경우. 칼로리로 계산된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칸나가 아무일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약 3천칼로리 정도 소모돼요. (칸나의 겉 피부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지만. 안 쪽은은 탄탄한 잔 근육으로 되어있어서 하루 칼로리 소모량이 엄청납니다. 여자 평균을 훨씬 상회하죠.)

섭취한 식품이 하루 신진대사 칼로리 보다 많으면 잉여 수명으로 저장이 되는 것입니다.

kunhe 복귀한 기념으로 24장 쏘고갑니다 재밌게 읽을게요

/헐... 감사합니다; 갑자기 정산관리 눌러보고 깜짝 놀랐네요.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kunhe 돌아왔다!!!노블볼수있는제한기간이 끝난지 9일째 드뎌 다시 돌아옴 엉엉 볼게 밀렸어

/ 잘 오셨습니다. 볼게 없는것보다 밀린것이 행복하죠! 즐겁게 노블들 보시고 대탈출도 즐겁게 읽어주세요. 반가워요.

마치며.

노력의 사나이 존스가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격투기 선수들뿐만 아니라 운동선수들 정말 존경해요..

UFC 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찬성 선수 훈련동영상 1분짜리 봤는데... 보고 있는 제가 토할것 같더군요 =_=;;;

자신의 한계를 넘는 멋진 사람들...

밤 10시가 다 되서 웬 업로드냐...

새벽에 몰아 올려서 조회수와 등수를 올리는것이 어떠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뭐 좋잖아요[...]

지금은 선작하신 분들이 많지 않아서 약간 걱정은 되지만. 지금은 독자님들 코멘 하나하나 읽으면서 대답하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하하.

그럼 전 이만 인사를 드리고.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응원해주시는분들 항상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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