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고려제국건국기-171화 (완결) (171/171)
  • 1348년 3월 5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전투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사흘을 보낸 대고려 제국군의 기갑 군단이 세 방향으로 진격을 하기 시작했다. 니스를 지키고 있던 무장이 프랑스를 거처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점령하기 위해 출발했고, 무지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거쳐 네덜란드를 점령한 다음 덴마크와 노르웨이 쪽으로 향하기 위해 진격을 시작했으며, 최영 장군이 오스트리아와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동유럽 쪽을 정복하기 위해 기갑 군단을 이끌고 출발했다.

    1348년 6월 5일

    나라의 숫자가 많은 만큼 서역을 완전히 정복하는 데에는 3개월이라는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거의 모든 서역 국가가 대고려 제국군의 발밑에 들어왔고 마지막까지 버티던 러시아가 아래에서 올라오는 대고려 제국군의 기갑 군단과 완성을 목전에 둔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서 쏟아지는 상령이 이끄는 기갑 군단의 협공을 받아 무조건적인 항복을 선언했다. 마침내 대고려 제국이 전 세상을 통일하는 역사적인 날이 찾아온 것이었다.

    1348년 6월 6일

    빠르게 고려로 돌아온 왕기가 어전회의를 열고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대고려 제국이 전 세게를 일통했으며 이에 따라 제국의 이름을 통일 대고려 제국이라고 바꾸고 연호를 개벽에서 통합으로 변경한다고 말이다. 따라서 6월 6일은 통일 대고려 제국 건국 일로 선정되었으며 왕기는 전 세계를 다스리는 것에 총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1348년 10월 20일

    목은 이색이 하지 산과 몽블란 산의 기적을 포함한 새로운 성경과 새로운 코란을 발간했다. 기존 세력의 저항을 막기 위해 변경된 내용은 딱 두 가지뿐이었다. 왕기의 신념처럼 유일신 교리는 이 세상에서 없앨 것이며, 종교인은 각종 혜택과 지위를 누리는 자이기에 그에 따른 청렴함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었다. 통일 대고려 제국의 인쇄술로 무한정 찍어낸 이러한 새로운 성경과 코란이 전 세계에 배포되어 그러한 왕기의 이상을 뒷받침하기 시작했다. 또한 왕기가 며칠 사이로 벽하옹주와 노국공주가 낳은 두 딸의 이름을 세진과 세희로 지었다.

    1349년 1월 10일

    정몽주가 이끄는 제3함대가 북아메리카 대륙을 향해 출발했으며 최무선이 탑승한 제4함대가 남아메리카를 향했다. 그리고 최영 장군이 이끄는 제5함대가 오세아니아 대륙을 향해 출발했고, 상령이 이끄는 제6함대가 아프리카 대륙을 향했다. 그리고 그들의 배에는 훈민정음 책자가 가득 실려 있었고, 특히 천연두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들이 잔뜩 탑재되어 있었다.

    1349년 9월 13일

    기존에 깔려있던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 서역과 아프리카 대륙을 잇는 철도가 연결되었다. 아시아와 중동 그리고 서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대륙간 횡단 철도가 마침내 개통된 것이었다. 그에 따라 대고려 제국의 우수한 문화와 각종 신문물들이 폭발적으로 각 대륙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으며, 전 세계의 모든 공문은 훈민정음으로 작성되기 시작했고, 모든 상거래는 대고려 제국의 화폐로 결재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해에 왕기는 세 명의 부인 사이에서 세 명의 딸을 더 얻어 슬하에 공주만 여섯이 되었다. 신의 저주가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빠르게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Epilogue

    1369년 2월 12일

    [연경전의 침실]

    어느새 불혹이 된 왕기가 이성계를 불러 독대를 하고 있었다.

    "짐이 그대를 부른 이유를 아느냐?"

    "소인의 결혼 문제 때문에 부르신 것으로 짐작할 뿐이옵니다."

    "그러하다. 짐이 그대의 나이가 삼십 대 중반이 될 때까지 결혼을 만류한 것은 짐의 공주를 그대의 배필로 주어 그대를 부마로 삼기 위함이었어. 이전에는 공주의 나이가 아직 어려 성혼을 시키기가 힘들었지만 하지만 이제는 때가 되었다. 공주들의 나이가 다들 스무 살을 넘겼으니까 말이야."

    "전 세계를 일통한 공민태제(恭愍太帝)시여. 어떤 공주를 저에게 주실 것이옵니까?"

    "아무래도 짐과 황후 사이에 난 공주를 줘야 하겠지."

    "소인에게 황실의 가장 적통이신 세희공주를 주시겠다는 말씀이시옵니까?"

    "맞아. 짐이 황자를 보지 못하는 저주를 받았기에 그래야 그대의 아들을 적통(嫡統)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기가 편할 테니 말이다. 단 조건이 하나 있다."

    "어떤 조건이십니까?"

    "그대의 셋째 아들이 태어나는 즉시 짐에게 양자로 보내거라. 그대의 셋째 아들은 짐의 뒤를 이을 황제가 될 것이야. 그리고 그대는 사람들 앞에서 으스대거나 짐이 알려준 비밀을 언급해서는 절대 아니될 것이야."

    "그리하겠사옵니다. 태제시여."

    1369년 2월 13일

    [연경전의 어전회의]

    공민태제로 추대된 지 오래된 왕기가 문무백관을 보며 위엄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 달 후 세희 공주와 이성계와의 혼례가 치러질 것이니라. 그리고 이 자리에서 몇 가지를 발표하겠으니 그대들은 잘 듣고 한치의 틀림도 없이 수행하거라.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 존명.

    "먼저 짐이 이 세계를 정복하고 다스리는 데에 큰 도움을 준 자들을 왕으로 봉하겠노라. 가장 먼저 인도를 다스리고 있는 무지 총독을 '인도왕'으로 봉한다. 동남아와 중동을 다스리고 있는 목은 이색을 '중동왕'으로 명하며, 서역을 다스리고 있는 무장 총독을 '서역왕'으로 봉하고, 아메리카 대륙의 북쪽을 다스리고 있는 정몽주를 '미국왕'으로 봉하며, 남쪽을 다스리고 있는 최무선을 '남미왕'에 봉하느니라. 남쪽 바다 저 멀리 있는 오세아니아 대륙을 다스리고 있는 최영 총독을 '호주왕'으로 봉하며, 뜨거운 아프리카 대륙에서 고생하고 있는 상령을 '적도왕'으로 봉한다. 그리고 그들 모두 짐의 공주와 결혼하여 부마가 될 것이니라. 단 이미 나이가 너무 많고 결혼까지 한 최영 장군은 부마에서 제외한다. 그들의 자손은 대대로 그들이 다스리고 있는 땅의 왕이 될 것이며 통일 대고려 제국을 떠받드는 기둥이 될 것이니라."

    "잘 알겠사옵니다. 태제시여."

    "또한 달력에서 7일을 하나로 묶어 일주일이라고 명한다. 이중 5일은 일을 하는 날이 될 것이며 남은 2일은 만 백성들이 휴식을 취하는 날이 될 것이니라. 처음 시작하는 사흘은 무지, 무장, 무선의 이름을 따 지요일, 장요일, 선요일이 될 것이고 나머지 요일은 목은 이색과 최영 장군 그리고 정몽주와 상령의 이름을 따 목요일, 최요일, 정요일, 척요일이 될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앞으로는 지, 장, 선, 목, 최, 정, 척 순으로 요일이 진행될 것이야. 이러한 사실을 전 세계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 차질 없이 시행하도록 하거라."

    - 존명.

    그리고 또다시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갔다.

    1397년 3월 8일

    [연경전의 침실]

    "응애. 응애..."

    왕기가 어느덧 환갑이 넘어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국 공주가 품에 꼭 앉고 있는 우는 아기를 어르고 있었다.

    "까꿍. 까꿍..."

    그 모습을 지켜보던 현대 시절의 연인이었던 유나이자 노국공주인 황후가 입가 가득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폐하. 그리도 좋으십니까?"

    "당연하지 않겠소? 역사 교과서에서나 보던 세종 대왕이 짐의 양아들이 되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소이까? 이 아이를 잘 키워 짐의 대를 잇게 하면 통일 대고려 제국은 족히 천년을 갈 것이외다."

    1412년 7월 4일

    어느덧 80세가 다 되어가던 노국공주가 노환으로 침상에 누워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는 왕기를 보며 노국공주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폐하. 신첩의 죽음 때문에... 그리 슬퍼우실 필요 없으십니다. 신첩은 폐하 옆에서 평생을 행복하게 살다가 가니까요. 허헉... 비록 신첩이 불사의 몸이라고는 하나... 정해진 천수(天壽)는 어쩔 수 없는 법이지요."

    "그대가 이렇게 가버리면... 짐은 남은 인생 동안 누구와 맘 편하게 이야기를 나눈단 말이오? 제발 부탁이니 짐을 두고 먼저 떠나지 마시오."

    "폐하. 페하에게는 아들인 세종이 있지... 않습니까? 그의 나이 이제 겨우 열다섯이나... 영특하기 이를 데 없고 인품 또한 뛰어납니다. 폐하의 좋은... 말벗이 되어 줄 것입니다."

    "하지만... 세종에게도 짐의 비밀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않소?"

    "아직도 현대의 세상을 그리워... 하십니까? 너무 그러실 필요 없으십니다. 페하 덕분에 이 세상은 전쟁도 없고, 종교분쟁도 없으며, 식량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 또한 없습니다. 이런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렇게 고생을 하셨으니... 이제 충분히 즐기셔야지요. 세종을 데리고 놀이동산도 가고 그러십시오. 소첩은... 먼저 저승에 가서 폐하께서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사... 옵... 니다."

    그렇게 노국공주가 세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다.

    1427년 6월 6일

    100세가 다 되어가던 왕기가 마침내 황제의 자리를 내려놓고 이제 막 30세가 되는 세종에게 통일 대고려 제국 황제 자리를 물려주었다. 마침내 공민태제의 뒤를 이은 세종대제(世宗大帝)의 치세가 시작된 것이었다.

    1450년 2월 10일

    든든하게 세종의 뒤를 받쳐주던 100세가 훌쩍 넘은 왕기가 자신의 죽음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박연 폭포가 있는 천마산으로 들어가 조용히 은거를 했다.

    1450년 3월 11일

    왕기가 자신의 온몸에서 기가 빠져나가며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죽음이 지척이라는 것을 감지한 왕기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지난 몇 십 년간 전혀 들려오지 않던 메시지가 머릿속에서 울려 퍼졌다.

    [띠리링. 과거로 넘어온 그대는 마지막 찬스권을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원하시는 소원이 있으십니까?]

    '기껏 빌어봐야 인간 세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만이 가능할 거 아닌가?'

    [띠리링. 당연히 그러하지요.]

    '그럼 되었다. 난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죽고 싶을 뿐이니까. 내가 바라는 건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해 노국공주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띠리링. 그대의 찬스권이 사용되었습니다.]

    서기 2020년 8월 1일

    [인천에 위치한 한 철공소]

    - 땅. 땅. 땅...

    익숙한 망치 소리와 코끝을 찌르는 쇠 냄새에 사무실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왕기가 화들짝 깨어나 사방을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여긴... 아무리봐도 아버지의 철공소 같은데? 설마 내가 낮잠을 자며 개꿈이라도 꾼 것인가?"

    정신을 차리기 위해 고개를 가볍게 흔들던 왕기가 머리맡에 놓여 있는 최신식 스마트폰을 다급히 집어 들어 날짜를 확인해 보았다.

    [2020년 8월 1일 최요일]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한 왕기가 다급히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 아버지께 달려가 물었다.

    "아버지. 오늘이 무슨 요일입니까?"

    "오늘은 불타는 최요일이지. 내일이면 주말인 정요일이고 말이야. 갑자기 왜 그러느냐?"

    "아... 아닙니다."

    자신이 착각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왕기가 스마트폰에서 최신 뉴스를 찾아보았다.

    [중동왕이 요청한 석유 채굴권이 부결됨]

    - 오늘 아침 열린 통일 대고려 제국의 황제와 인도왕, 서역왕, 미국왕, 남미왕, 해상왕, 적도왕의 긴급회의에서 7 대 0의 만장일치로 중동왕이 요청한 석유 채굴 요청이 부결되었습니다. 이는 대기오염과 공해를 막기 위한 공민태제와 세종대제의 지엄한 유언에 따른 것으로.......

    그 순간 왕기의 머릿속에서 너무나도 익숙한 메시지가 들려왔다.

    [띠리링. 그대가 찬스권으로 빌은 소원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대의 요청대로 노국공주가 살고 있는 곳으로 보내드리오니 남은 인생을 아무쪼록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화들짝 놀란 왕기가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연인인 유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짧게 통화를 끝낸 왕기가 철공소 밖으로 뛰쳐나갔다. 철공소 밖의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랬으며 콧속으로 밀려드는 공기는 청량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 순간 왕기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이건... 틀림없는 기다. 이 세상에 아직 기가 남아 있단 말인가? 그럼 전 세계에 충만했던 기가 대기오염으로 사라진 것이라는 내가 세웠던 이론이 맞는다는 건데 말이야. 잘 하면 이 세상에서 다시 무공을 익힐 수도 있겠는걸?'

    그런 왕기의 눈에 과거와 달라진 세상이 한눈에 들어왔다. 길가 옆에 쭉 늘어진 전봇대마다 태양광 발전기가 달려 있었고, 건물 곳곳마다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길 위를 지나다니는 모든 차량들에게서 배기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었다. 모두 전기자동차였기 때문이었다. 홀린 듯 길가로 나간 왕기가 유나를 만나기 위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철을 타고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인천의 한 커피숍]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커피숍에서 왕기가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유나를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노국공주. 오랜만이외다."

    그러자 왕기의 연인인 유나가 천연덕스럽게 말을 받았다.

    "참으로 오래간만입니다. 폐하. 신첩이 폐하보다 먼저 이 세상에 도착해서 폐하께서 오시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사옵니다."

    그 순간 가까운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던 남자가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놀고들 있네. 페하와 공주라니... 자기들이 통일 대고려 제국의 황족이라 되는 줄 아는 모양이야."

    남자의 말을 무시한 왕기가 유나의 손을 꼭 잡으며 물었다.

    "노국공주.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겠소? 짐은 지금의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구려."

    "본디 소첩은 과거로 불려갈 운명이 아니었사옵니다. 페하께서만 가시기로 되어 있었지요. 우연찮게 소첩이 폐하와 함께 끌려간 것입니다. 따라서 소첩은 죽는 즉시 다시 현대로 돌아오기로 예정되어 있었사옵니다. 그리고... 폐하께서 찬스권을 제 곁으로 오고 싶다고 하셔서 이곳으로 온 것이지요. 제가 알기로는 그것이 전부이며 지금의 세상은 폐하께서 힘들게 건국하신 통일 대고려 제국이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전쟁도 없고, 유일신 교리에 따른 종교분쟁도 없으며, 무분별한 발전에 따른 오염도 없는 세상이지요. 또한 전 세계인들이 훈민정음을 사용하고 있는 세상이며, 모두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런 세상입니다.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페하의 공이십니다."

    그러자 왕기가 유나의 손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다행이오. 참으로 다행이외다. 그대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서... 그러니 다시 한번 정식으로 부탁드리리다. 나와 결혼해 주시겠소?"

    "그리하지요. 신첩은 폐하께서 돌아와 소첩에게 그리 말해 주시기 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유나의 결혼 승낙과 함께 두 사람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옆에서 질투에 가득 찬 비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의 존재를 느끼기 위해 더욱더 가까이 다가가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 쪼오옥...

    대낮의 커피숍에서 벌이는 두 사람의 애정행각에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 둘은 자신만의 세상에서 지극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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