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602화 (602/657)
  • < --  [부활하는 망령들]  -- >한 사내가 이렇게 말하자 옆에 있는 사내는 마사코 왕세자비의 행동이 못 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한 사내가 이렇게 말하자 옆에 있는 사내는 마사코 왕세자비의 행동이 못 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아니? 낳으라는 왕자는 낳지 못하면서 저렇게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황태자님 옆에 서도 되는 거야?”“아니? 낳으라는 왕자는 낳지 못하면서 저렇게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황태자님 옆에 서도 되는 거야?”“그러네. 황태자님의 키가 더 작아 보여.”“그러네. 황태자님의 키가 더 작아 보여.”이들 말대로 미사코 왕세자비는 하이힐을 신었다. 더구나 앞에도 5센티미터의 높은 굽이 있는 킬 힐을 신었으니 키이들 말대로 미사코 왕세자비는 하이힐을 신었다. 더구나 앞에도 5센티미터의 높은 굽이 있는 킬 힐을 신었으니 키가 15센티미터나 더 커 보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왕세자의 키가 왕세자비 보다 상당히 작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본래 키도 약간 작은 편인데 마치 어린그러다 보니 왕세자의 키가 왕세자비 보다 상당히 작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본래 키도 약간 작은 편인데 마치 어린과 아이가 서있는 것 같아 보였다.과 아이가 서있는 것 같아 보였다.“저건 황태자비가 타이거 태공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저려는 거야.”“저건 황태자비가 타이거 태공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저려는 거야.”“이런 변고가 있나? 황태자비는 옛날에 태공의 열성 팬이고 첫사랑을 운운했다더니 진짜인 모양이군.”“이런 변고가 있나? 황태자비는 옛날에 태공의 열성 팬이고 첫사랑을 운운했다더니 진짜인 모양이군.”“나라 망신을 시키려고 작정했어.”“나라 망신을 시키려고 작정했어.”속이 뒤틀려서 그런지 매사가 곱게 보이지 않았다.  마사코가 입가에 엶은 미소를 띠우고 보조개가 쏙 들어간 상태에속이 뒤틀려서 그런지 매사가 곱게 보이지 않았다.  마사코가 입가에 엶은 미소를 띠우고 보조개가 쏙 들어간 상태에서 타이거 태공의 눈을 바라보는 시선도 자꾸만 요상하게 보이고 있었다. 회1/11 쪽등록일 : 13.03.25 00:05조회 : 4395/4426추천 : 105

    “아예,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고 있어!”“아예,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고 있어!”“나도 그렇게 보이는군.”“나도 그렇게 보이는군.”왕세자비의 행동을 보며 참으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사내들이다. 그들은 아까부터 계속해서 태공을 거론하며 불왕세자비의 행동을 보며 참으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사내들이다. 그들은 아까부터 계속해서 태공을 거론하며 불만을 토해내고 있었다.만을 토해내고 있었다.“태공이 순전히 바람둥이라 그래.”“태공이 순전히 바람둥이라 그래.”“세상 여자는 모조리 자기가 차지하려고 저래.” 두 사람은 불평은 무수히 토하지만 그렇다고 큰 소리로 토하는 것은 아니고 작게 속삭이듯이 나누는 대화다.두 사람은 불평은 무수히 토하지만 그렇다고 큰 소리로 토하는 것은 아니고 작게 속삭이듯이 나누는 대화다.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던 사내들은 옆에 보이는 큰 앵무새를 보며 웃었다.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던 사내들은 옆에 보이는 큰 앵무새를 보며 웃었다.“후후! 진짜 웃기는 나라야. 베네룩스는.”“후후! 진짜 웃기는 나라야. 베네룩스는.”“왜?” “태공이 좋아하는 애완동물이라고 준귀족에 해당하는 기사 칭호를 앵무새, 고양이, 개 그리고 돌고래에게도 작위를 “태공이 좋아하는 애완동물이라고 준귀족에 해당하는 기사 칭호를 앵무새, 고양이, 개 그리고 돌고래에게도 작위를 수여했다고 하더군.”수여했다고 하더군.”“뭐야? 여기 보이는 큰 앵무새가 태공 옆에서 매일 같이 혼자서 떠든다는 촉새라는 거야?”“뭐야? 여기 보이는 큰 앵무새가 태공 옆에서 매일 같이 혼자서 떠든다는 촉새라는 거야?”2/11 쪽

    두 사내가 근처의 주차장으로 가서 승용차 두 대에 따로 타고 가자 고양이가 크게 울었다. 그러자 다른 고양이가 달두 사내가 근처의 주차장으로 가서 승용차 두 대에 따로 타고 가자 고양이가 크게 울었다. 그러자 다른 고양이가 달려와 각자 두 승용차를 나누어 따라가고 있었다.려와 각자 두 승용차를 나누어 따라가고 있었다.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하늘에서는 세이커 매 4마리가 환영 행사장을 아주 천천히 선회하고 있었다. 환영행사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하늘에서는 세이커 매 4마리가 환영 행사장을 아주 천천히 선회하고 있었다. 환영행사는 아주 간단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한편 환영 행사장의 연단에서는 최태욱이 연설을 끝내고 있었다. 옆에 앉자 마사코 왕세자비는 부끄럽다는 표정을 한편 환영 행사장의 연단에서는 최태욱이 연설을 끝내고 있었다. 옆에 앉자 마사코 왕세자비는 부끄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최태욱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지으며 최태욱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태공, 저는 오래전부터 태공의 열렬한 팬입니다.”“태공, 저는 오래전부터 태공의 열렬한 팬입니다.”“아, 그런 가요? 제가 젊어서 운동만 하느라 정신이 없어 누가 제 팬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영광입니다.”“아, 그런 가요? 제가 젊어서 운동만 하느라 정신이 없어 누가 제 팬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영광입니다.”“태공은 지금도 제 영원한 멋진 오빠입니다.”“태공은 지금도 제 영원한 멋진 오빠입니다.”왕세자비가 자신의 팬이라고 말하고 오빠라고 말하자 최태욱은 돌연 기분이 삼삼해지고 있었다. 다른 말보다 오빠라 왕세자비가 자신의 팬이라고 말하고 오빠라고 말하자 최태욱은 돌연 기분이 삼삼해지고 있었다. 다른 말보다 오빠라 소리에 그만 본색이 드러나 입이 묘하게 벌어지며 홀라당 해버렸다. “그렇다면 오빠로 뭔가 해줘야 되겠군요. 별로 가진 것은 없으니 애틀랜타 호에 있는 백제시대 도자기를 선물로 몇 “그렇다면 오빠로 뭔가 해줘야 되겠군요. 별로 가진 것은 없으니 애틀랜타 호에 있는 백제시대 도자기를 선물로 몇 점 드리죠.”점 드리죠.”“어머, 고마워요.”“어머, 고마워요.”4/11 쪽방문이다.방문이다.백제촌이란 백제 유적이 많은 나라 지역을 말한다. 나라지역은 흔히 아스카(飛鳥) 문화가 발상한 곳으로 백제와 깊은 백제촌이란 백제 유적이 많은 나라 지역을 말한다. 나라지역은 흔히 아스카(飛鳥) 문화가 발상한 곳으로 백제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관련이 있었다.아스카 문화는 6세기 말부터 7세기 전반까지의 수이코 천황의 치세를 중심으로 한 일본 최초의 불교문화로서 중국의 아스카 문화는 6세기 말부터 7세기 전반까지의 수이코 천황의 치세를 중심으로 한 일본 최초의 불교문화로서 중국의 남북조 문화와 한국의 백제ㆍ고구려 문화를 수용하여 이루었다. 나라 현의 호류 사에 대표적인 유물이 있다. 아스카남북조 문화와 한국의 백제ㆍ고구려 문화를 수용하여 이루었다. 나라 현의 호류 사에 대표적인 유물이 있다. 아스카는 일본 왕궁의 대부분이 있었던 나라(奈良)지방의 옛 이름이다.는 일본 왕궁의 대부분이 있었던 나라(奈良)지방의 옛 이름이다.아스카 문화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중국 남북조 등의 영향을 다양하게 받았다. 또한 유교와 도교 등 외래학문과 사아스카 문화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중국 남북조 등의 영향을 다양하게 받았다. 또한 유교와 도교 등 외래학문과 사상이 다양하게 나타나 국제성이 풍부한 문화다.상이 다양하게 나타나 국제성이 풍부한 문화다.호류 사에 도착하자 최태욱은 절의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대필로 크게 쓰고 있었다.호류 사에 도착하자 최태욱은 절의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대필로 크게 쓰고 있었다.“태인 아매 부부 동행 방문 (太仁 雅妹 夫婦 同行 訪問)”“태인 아매 부부 동행 방문 (太仁 雅妹 夫婦 同行 訪問)”국왕이나 또는 태공으로 공식적 방문이 아니라 이렇게 적었다. 왕세자는 슬며시 미소를 짓고 왕세자비는 별로 표정국왕이나 또는 태공으로 공식적 방문이 아니라 이렇게 적었다. 왕세자는 슬며시 미소를 짓고 왕세자비는 별로 표정이 밝지가 않았다. 둘 다 부부라는 글씨를 놓고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이 밝지가 않았다. 둘 다 부부라는 글씨를 놓고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호류 사는 아주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사찰이다. 최태욱은 경내를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고 있었다. 일본인들호류 사는 아주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사찰이다. 최태욱은 경내를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고 있었다. 일본인들의 특유의 질서 의식이 저절로 느껴지는 절이다.의 특유의 질서 의식이 저절로 느껴지는 절이다.‘청소한 빗자루 질까지는 아주 일정하군.’‘청소한 빗자루 질까지는 아주 일정하군.’6/11 쪽먼저 서두를 이렇게 꺼낸 최태욱은 비조라는 단어부터 설명했다. “비조란 본시 한자음 그대로 비조(飛鳥) 즉 날아가는 새라는 뜻이야. 그리고 그 날아가는 새란 바로 한국에서 유래된 “비조란 본시 한자음 그대로 비조(飛鳥) 즉 날아가는 새라는 뜻이야. 그리고 그 날아가는 새란 바로 한국에서 유래된 솟대를 말하는 것이고. 나라 지역에는 장대에 나무로 만든 날아가는 새를 많이 달잖아.”솟대를 말하는 것이고. 나라 지역에는 장대에 나무로 만든 날아가는 새를 많이 달잖아.”“어머, 그렇군요.”“어머, 그렇군요.”“한국의 고대 나라인 삼한시대에 신을 모시던 장소인 소도(蘇塗)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해. 소도에 세우는 솟대[立“한국의 고대 나라인 삼한시대에 신을 모시던 장소인 소도(蘇塗)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해. 소도에 세우는 솟대[立木]가 그것이며 소도라는 발음 자체도 솟대의 음이 변한 것이라는 설이 있고.”木]가 그것이며 소도라는 발음 자체도 솟대의 음이 변한 것이라는 설이 있고.”“그런데 왜 솟대는 세우는 거죠?”“그런데 왜 솟대는 세우는 거죠?”“본시 농업을 중시한 삼한 땅은 농가에서 섣달 무렵에 새해의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볍씨를 주머니에 넣어 장대에 높“본시 농업을 중시한 삼한 땅은 농가에서 섣달 무렵에 새해의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볍씨를 주머니에 넣어 장대에 높이 달아매는 풍습이 있어, 이렇게 하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는 거야. 나무로 새를 만들어 장대 끝에 달기도 했고. 그이 달아매는 풍습이 있어, 이렇게 하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는 거야. 나무로 새를 만들어 장대 끝에 달기도 했고. 그게 솟대인 날아가는 새인 비조(飛鳥)지.” “다른 때는 솟대를 세우지 않나요?”“다른 때는 솟대를 세우지 않나요?”“다른 때에는 경축의 의미로는 중요한 사람이 마을을 방문하거나 또는 마을에 큰 경사가 있으면 세우는 경우도 있“다른 때에는 경축의 의미로는 중요한 사람이 마을을 방문하거나 또는 마을에 큰 경사가 있으면 세우는 경우도 있지.” 자세하게 우선 비조의 유래에 대해 말을 해주고 나서 이내 간단하게 나라에 대해 말했다.자세하게 우선 비조의 유래에 대해 말을 해주고 나서 이내 간단하게 나라에 대해 말했다.8/11 쪽“마쯔리는 즉 누군가 환영하는 축제니 당연히 문화다운 문화가 없던 시절에 일본 사람들은 한국에서 찾아오면 선진“마쯔리는 즉 누군가 환영하는 축제니 당연히 문화다운 문화가 없던 시절에 일본 사람들은 한국에서 찾아오면 선진문물을 전파하러 오는 사람들을 너무 반가워서 우르르 맞이하러 나가다 보니 자연이 ‘맞으리’ 가 변해서 마쯔리라고 문물을 전파하러 오는 사람들을 너무 반가워서 우르르 맞이하러 나가다 보니 자연이 ‘맞으리’ 가 변해서 마쯔리라고 부르는 거지.”부르는 거지.”“어머나 그렇군요.” “일본 사람은 본시 혀가 잘 안돌아가니 맞으리로 된 발음을 못해 마쯔리라고 하게 된 것이고. 그 후에 한자가 도입되“일본 사람은 본시 혀가 잘 안돌아가니 맞으리로 된 발음을 못해 마쯔리라고 하게 된 것이고. 그 후에 한자가 도입되자 뜻이 같은 제(祭)자로 쓰고 마쯔리라고 읽게 된 것이라고.”자 뜻이 같은 제(祭)자로 쓰고 마쯔리라고 읽게 된 것이라고.”“그렇게 아주 간단히 언어의 유래가 해석되는 군요.” “그것을 억지로 일본에 본래 있던 먼 토속신앙이다 뭐다 억지로 찍어 붙이니 이상하고 난해한 거야. 아주 쉬운 답을 “그것을 억지로 일본에 본래 있던 먼 토속신앙이다 뭐다 억지로 찍어 붙이니 이상하고 난해한 거야. 아주 쉬운 답을 놔두고 복잡하게 해석하니 전혀 답을 모르지.”놔두고 복잡하게 해석하니 전혀 답을 모르지.”이런 대화를 나누며 경내를 모두 돌아보고 나서 최태욱은 왕세자 부부와 헤어지게 되었다.이런 대화를 나누며 경내를 모두 돌아보고 나서 최태욱은 왕세자 부부와 헤어지게 되었다.“금명간 아매가 직접 애틀랜타를 방문해서 가지고 싶은 도자기를 골라서 가지고 가.”“금명간 아매가 직접 애틀랜타를 방문해서 가지고 싶은 도자기를 골라서 가지고 가.”“고마워요.”“고마워요.”최태욱은 헤어지고 나서 방탄 리무진에 오르며 에이트에게 슬며시 물었다.최태욱은 헤어지고 나서 방탄 리무진에 오르며 에이트에게 슬며시 물었다.10/11 쪽“넷!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넷!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어째 일본의 극우파 세력이 그동안 조용하더니 드디어 군국주의의 망령들이 부활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들이 날뛴다어째 일본의 극우파 세력이 그동안 조용하더니 드디어 군국주의의 망령들이 부활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들이 날뛴다고 비겁하게 도망치듯이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고 비겁하게 도망치듯이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11/11 쪽“넷!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어째 일본의 극우파 세력이 그동안 조용하더니 드디어 군국주의의 망령들이 부활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들이 날뛴다고 비겁하게 도망치듯이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