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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94화 (594/657)
  • < --  [심해의 유령선]  -- >한편 에이트는 일프리드와 같이 오다꾸를 애틀랜타 호로 끌고 와 장기보 선장에게 말했다.“선장님, 잠수정을 내릴 준비해줘요.”“알았어.”로봇 잠수정은 한국과 베네룩스에서 공동으로 개발했다. 심해탐사잠수정으로 개발되어 수심 3천미터까지 탐사가 가능하게 설계됐다. 심해탐사선으로 잠항 깊이로만 보면 세계최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탑재된 전자장비들은 세계 최고다. “선장님, 오늘은 심해로 들어가 볼까 합니다.”“않았네. 준비하지.”로봇 잠수정은 아직까지 대륙붕수심인 해저 200미터 이하 심해에서 해저유물 탐사작업을 시도하지 않았다. 굳이 그럴만한 이유가 없었다. 실제로 깊은 물속인 심해에서 침몰한 선박을 찾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봇 잠수정은 가끔 심해인 수심 500미터까지 들어가 보기는 했다. 이유는 정인성 박사가 심해에 사는 어류를 포획해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로봇 잠수정은 본시 6인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또한 2명을 외부로 내보낼 수 있는 특수 잠수복이 비치되어 있었다.보통은 2-4 명이 승선해 운항하는 로봇 잠수정은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로봇 팔이 6개가 있어 필요한 경우 2-3회1/11 쪽

    개로 고정하고 탐사나 각종작업이 가능했다. 첨단전자 장비들로 구성된 잠수정은 해저유물 발굴을 위해 특수 제작되었다.준비가 끝나자 세 사람은 로봇 잠수정으로 들어왔다. 에이트는 두려움에 덜덜 떠는 오다꾸에게 강제로 특수 잠수복을 입혔다. 그리고 밀폐 공간으로 침투배출구인 수압조정실 안으로 밀어 넣었다. “들어가서 할 말이 있으면 얼마든지 해. 마지막 유언이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우리가 들어보기는 하지.”“제발 살려 주세요.”특수 잠수복을 마치 우주인이 입는 우주복처럼 특별하게 제작되었다. 깊은 물속에서 잠수부가 직접 작업할 경우에 사용한다. 통제실인 상황실과 연결된 마이크로 에이트가 장기보 선장에게 말했다.“선장님, 잠수정 내려주세요.”“그러지.”이윽고 로봇 잠수정이 크레인에 의해 바다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원통형인 로봇 잠수정은 서서히 애틀랜타를 떠나 심해 속으로 향하고 있었다.이때 밀폐된 공간에서 있는 오다꾸는 살려달라는 의미로 다시 정신없이 자백하고 있었다. 특수 잠수복이라 통신시설이 되어 있어 모두 녹음된다. 에이트는 혼자서 정신없이 떠드는 오다꾸의 말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심해로 내려가고 있었다. 조금 들어가자 너무 어두워 조명을 꼈다.2/11 쪽

    “일프이르. 오늘은 1000미터까지 내려가 볼까?”“그러죠.”“내려가서 해치열고 심해어가 들어오면 정 박사님께 보내주자고.”“알겠습니다.”밀폐된 공간이지만 대화는 모두 들을 수 있었다. 오다꾸는 진짜 심해로 들어가 자신을 버리려는 줄로 알고 정신없이 아는 사실을 마구 토해내고 있었다.  “모조리 다 말하겠어요. 사실은 여자가········”점점 수심이 깊어지자 겁에 질린 오다꾸가 연애하던 이야기를 토설하자 에이트는 짜증을 냈다.“에이, 별 콩알 파먹던 이야기까지 다하네.”계속해서 주절거리는 오다쿠의 하소연이 들리는 채널은 볼륨을 줄이고 두 사람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조심해서 조종해, 잘못해서 사고라도 나면 우리가 먼저 죽으니.”“넷!” 3/11 쪽독일의 U-보트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에서도 활동했다. 하지만 이곳까지 와서 활동하다 침몰 당했다는 것이 독일의 U-보트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에서도 활동했다. 하지만 이곳까지 와서 활동하다 침몰 당했다는 것이 너무 이상했다. 해저유물 탐사로 인해 중요한 어떤 전설 같은 이야기는 대부분 알고 있었다.너무 이상했다. 해저유물 탐사로 인해 중요한 어떤 전설 같은 이야기는 대부분 알고 있었다.“혹시 독일에서 일본으로 보냈다는 핵개발 자료가 들어 있다는 U-보트가 아닐까?”“혹시 독일에서 일본으로 보냈다는 핵개발 자료가 들어 있다는 U-보트가 아닐까?”“그야 모르죠.”“그야 모르죠.”“인양할 수 있게 생겼나 살피자고.”“인양할 수 있게 생겼나 살피자고.”“넷!”두 사람은 로봇 팔을 이용해 잠수함의 선체들 건드려 보고 있었다. 선체가 부식되어 너무 낡았으면 인양하기가 어렵두 사람은 로봇 팔을 이용해 잠수함의 선체들 건드려 보고 있었다. 선체가 부식되어 너무 낡았으면 인양하기가 어렵다. 로봇 팔로 이곳저곳을 건드려 보아 감지되는 강도로 선체 상태를 살폈다.다. 로봇 팔로 이곳저곳을 건드려 보아 감지되는 강도로 선체 상태를 살폈다.통! 통! 통!통! 통! 통!“실장님, 제법 튼튼해서 인양이 가능하겠습니다.”“실장님, 제법 튼튼해서 인양이 가능하겠습니다.”“초음파 발신기가 부착되겠지?”“초음파 발신기가 부착되겠지?”“당연하죠.”“당연하죠.”5/11 쪽“넷!”밀폐된 공간을 열고 오다꾸를 바라보자 잠든 것처럼 기절해 있었다. 생각보다 간덩이가 적은지 아니면 너무 놀랐거밀폐된 공간을 열고 오다꾸를 바라보자 잠든 것처럼 기절해 있었다. 생각보다 간덩이가 적은지 아니면 너무 놀랐거나 체력이 약해서 벌어진 사태일수 있었다. 오다꾸를 꺼낸 일프이르는 산소마스크를 쓰여 주자 서서히 정신이 들었나 체력이 약해서 벌어진 사태일수 있었다. 오다꾸를 꺼낸 일프이르는 산소마스크를 쓰여 주자 서서히 정신이 들었다. 오다꾸는 흐릿해지던 정신이 온전하게 들자 살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바다 속의 잠수정 안이라 오다오다꾸는 흐릿해지던 정신이 온전하게 들자 살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바다 속의 잠수정 안이라 오다꾸는 겁에 질려 계속 애원했다.꾸는 겁에 질려 계속 애원했다.“제발 살려주세요.”“제발 살려주세요.”“알았어, 살려 줄거니 다시 말해 봐.”“알았어, 살려 줄거니 다시 말해 봐.”“예. 다 말씀 드리죠.”“예. 다 말씀 드리죠.”오다꾸는 정신없이 다시 여러 가지 사실에 대해 모조리 자백하고 있었다. 에이트는 그런 오다꾸에게 중간 중간에 질오다꾸는 정신없이 다시 여러 가지 사실에 대해 모조리 자백하고 있었다. 에이트는 그런 오다꾸에게 중간 중간에 질문하고 있었다.문하고 있었다.“네 애인은? 네 첫 번째 여자는?”“네 애인은? 네 첫 번째 여자는?”산발적으로 주소 이름 그리고 때로는 학교 선생 이름 등 사소한 것을 물어보았다. 그러다가 정작 알고 싶은 내용도 산발적으로 주소 이름 그리고 때로는 학교 선생 이름 등 사소한 것을 물어보았다. 그러다가 정작 알고 싶은 내용도 중간에 슬쩍 끼워 넣어 묻고 있었다.중간에 슬쩍 끼워 넣어 묻고 있었다.“언제 내각 조사실 차장을 어디서 만났지?”“언제 내각 조사실 차장을 어디서 만났지?”7/11 쪽“공부는 무슨. 호주 주재대사관에서 알아보니 소문난 바람둥이였다고 하던데 매일 놀았지. 구마모토 정에서 특채로 공무원이 되고 6개월 만에 도쿄 시청으로 옮겼고.”“지방 공무원을 그렇게 중앙으로 뽑아 올리는 수도 있나요?”“그건 잘 모르지만 특채로 뽑는 방법이 있는 모양이지. 얼굴은 반반하나 업무 능력이 너무 형편없는데 누가 봐주는지 돈도 잘 쓰고. 높은 사람들과 너무 자주 어울린다고 하더군. 그래서 시청의 여직원들 사이에서도 그 직원의 근무 태도 때문에 조금 말썽이 있는 모양이야.” 이런 문제만 가지고도 일본은 난리가 나게 생긴 스캔들이 터진 것이다. 에이트는 이제 가신의 소관이 아니라 급하게 심해에서 발견한 잠수함에 대해 말했다.“태공, 저희가 잠수함을 발견했어요. 독일의 U-보트가 확실합니다.”“그래? 영상으로 찍었나?”“동영상으로 찍기는 했지만 너무 심해라 잘 찍혔는지 모르겠어요. 저희가 직접 본 모습으로는 U-보트가 확실합니다. 혹시 몰라 발신기를 달아 놓았습니다.”“알았어, 한번 탐사해 보자고. 피곤할 것이니 가서 쉬기나 해.” 제 2차 세계대전에 활동하던 독일의 U-보트는 워낙 많은 수가 돌아다녔다. 그중에 실종 처리된 수도 여러 척 됐다. 10/11 쪽‘아니, 그 자식이 나를 불어 버리면 어떻게 해.’절대로 비밀은 지킨다고 장담하던 오다꾸나 자신과 연결된 사실을 밝혔다는 것을 알자 나카마는 정신이 혼미해 지고 있었다. 이제 공무원은 고사하고 감옥으로 들어가게 생겼다. 진짜 미치고 팔딱 뛸 사건이 터진 것이다.11/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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