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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92화 (592/657)
  • < --  [대세의 흐름]  -- >이런 대화를 나누는 중에 장기보 선장이 집무실로 들어와 보고했다.“태공. 섬 주변을 모조리 조사했지만 별로 나올 것이 없어 보입니다.”“왜 그런 거죠? 여기에서 침몰한 배가 많다고 기록에 있는 데요.”“태공, 오래 전부터 여기는 스킨스쿠버들이 많이 찾아온 곳입니다. 제 생각에는 침몰한 선박에 남아 있던 유물들을 그들이 몰래 인양해 버린 모양입니다.”“그럴 수 있겠군요.”구메 섬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과 농업이다. 특히 관광업은 하테의 바닷가 등으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해안과 산호초 바다로의 다이빙 등이 눈길을 끌고 있었다. 일본인들은 골동품에 대해 유독 관심이 많았다. 그동안 이곳 구메 섬에서 해저 유물을 인양해 밀반출하다가 발각된 경우가 많았다.오래전 일본에서 후지하라가 수집한 한국 문화재들도 여기에서 혼슈지역으로 반출된 것을 입수한 경우가 많았다. 그가 남긴 지도도 대부분 해저유물이 발견된 지점들이었다.“우리가 너무 늦게 여기를 온 것 같네요. 조금 일찍 왔으면 좋았을 건데.”회1/11 쪽

    “그렇지는 않습니다. 섬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오래전부터 섬사람들은 고기잡이도 했지만 잠수해서 해저유물을 건져 올려 재미를 보아 그 일을 전문으로 하던 섬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해저유물이 남아 있기가 힘든 거죠.”  이런 이야기를 들은 최태욱은 더 이상 찾아봐야 별로 많은 소득을 거두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곳 구메 섬에서 보약이나 만들 생각으로 물었다.“여기에 섬에 독사는 좀 있나요?”“예, 있기는 하지만 별로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그렇다면 이렇게 하세요. 일단 애틀랜타 호의 선원들에게 지시해 오키나와로 나가서 뱀을 사오라고 하세요.”“그냥 독사만 사오면 되나요?”“예, 오사카에는 뱀이 많다니 그동안 선원들이 고생했으니 여기서 보약이나 만들어 먹도록 하죠. 그러는 동안 선원들은 구메 섬을 구경하거나 오키나와로 가서 관광하면 되겠군요.”“알겠습니다.”이런 지시를 내리고 에이트에게도 별도로 지시했다.“에이트, 너는 한국으로 전화해서 보약을 지을 약초와 인삼을 보내라고 해. 여기는 기후가 너무 달라 필요한 약재를 구하기 힘들어 보인다.”2/11 쪽

    “그동안 먹이를 주지 않았어도 잊지는 않았네요.”전에는 잠수를 잘 못하던 데이먼드와 앙뚜랑 그리고 조민수와 오다꾸 등도 주변에서 같이 스킨스쿠버를 즐기고 있었다. 가끔 돌고래 지느러미를 잡고 물살을 헤치며 돌아다니기도 했다.산호초 틈에서 돌아다니는 돌돔을 작살로 잡아 올려 회를 먹으며 최태욱은 오다꾸에게 슬며시 물었다.“오다꾸, 자네는 재일한국교포인 김희로 사건에 대해 아나?”“예, 압니다. 저도 20년을 감옥에서 있었으니 가석방해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런 정도 복역했으면 그가 저지른 살인죄는 어느 정도 참회했다고 봅니다.”“참회? 그것을 꼭 참회라고 볼 수 있나?”친하게 지낸다고 해도 오다꾸의 이런 응수는 한국출신인 최태욱의 정서와는 다른 대답이었다. 그렇다고 그것을 나무라거나 따질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최태욱은 오다꾸에게 조용히 그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최태욱이 설명하는 재일한국교포 2세인 김희로 사건은 이랬다. 어려운 환경에서 살던 김희로가 결혼과 사업에 실패하고 마흔 살이던 1968년 2월 20일 저지른 살인 사건을 말한다. 그는 채권자의 청부를 받아 빚 독촉하던 야쿠자 2명이 ‘조센진, 더러운 돼지새끼’라고 한 말에 격분했다. 일본인에게 멸시 당하며 살던 분한 감정까지 겹쳐 소총으로 이들을 사살했다. 그는 다이너마이트와 실탄을 갖고 도주해 가와네 4/11 쪽“빨리 손을 써보도록 모든 연맹국에게 연락해요.”“빨리 손을 써보도록 모든 연맹국에게 연락해요.”“알겠습니다.”최태욱이 자꾸만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곳 구메 섬에서 일본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한국인 때문이다. 무참하최태욱이 자꾸만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곳 구메 섬에서 일본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한국인 때문이다. 무참하게 수많은 사람을 살해한 일본인은 그냥 놔두고 있었다. 일본에서 재일교포인 김희로를 오래 감옥에 잡아두고 있다게 수많은 사람을 살해한 일본인은 그냥 놔두고 있었다. 일본에서 재일교포인 김희로를 오래 감옥에 잡아두고 있다는 것은 형편성이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는 것은 형편성이 어긋난다고 판단했다.‘이런 행동으로 봐서도 일본인들은 아직 멀었어. 더 망해야 정신을 차리지.’‘이런 행동으로 봐서도 일본인들은 아직 멀었어. 더 망해야 정신을 차리지.’이미 대세의 흐름은 한국으로 돌아온 지 오래다. 일본은 과거의 경제대국이란 명성이나 곰씹으며 지내는 중이다. 오이미 대세의 흐름은 한국으로 돌아온 지 오래다. 일본은 과거의 경제대국이란 명성이나 곰씹으며 지내는 중이다. 오사카 대지진 이후에 복구공사를 하게 된 오사카 지역은 이미 재일한국교포들이 집단으로 사는 한인촌으로 변했다. 사카 대지진 이후에 복구공사를 하게 된 오사카 지역은 이미 재일한국교포들이 집단으로 사는 한인촌으로 변했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범위에서 한국인들이 모여 살게 되었다.과거와는 전혀 다른 범위에서 한국인들이 모여 살게 되었다.최태욱은 동남에서 벌인 사업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자신이 투자해둔 오사카만 들리고 한국으로 최태욱은 동남에서 벌인 사업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자신이 투자해둔 오사카만 들리고 한국으로 갈 생각이다. 그래서 서해안이나 다도해 지역을 모조리 뒤지는 해저유물을 탐사해볼 생각이다.갈 생각이다. 그래서 서해안이나 다도해 지역을 모조리 뒤지는 해저유물을 탐사해볼 생각이다.‘남의 나라 유물도 차지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내 나라에 있는 유물부터 찾아보는 것이 좋아.’‘남의 나라 유물도 차지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내 나라에 있는 유물부터 찾아보는 것이 좋아.’이런 생각을 하는 중에 트레블이 다가와 보고했다.이런 생각을 하는 중에 트레블이 다가와 보고했다.“태공, 힐러리 대통령이 전화가 왔습니다.”“태공, 힐러리 대통령이 전화가 왔습니다.”7/11 쪽“오키나와에서 주둔하는 비용을 일본이 올려 달라고 하자 차라리 철수하고 필리핀 정부에게 주기로 결정한 모양이군.”“그렇겠네요. 오키나와도 경제에 조금 타격은 있겠네요.”“그렇겠네요. 오키나와도 경제에 조금 타격은 있겠네요.”“그렇겠죠. 사실 부작용도 있기는 하지만 미군 주둔으로 얻은 이익도 많았으니까요.”“그렇겠죠. 사실 부작용도 있기는 하지만 미군 주둔으로 얻은 이익도 많았으니까요.”세상사야 늘 그러듯이 음과 양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어차피 힐러리 대통령이 그렇게 결정했다니 최태욱은 오히세상사야 늘 그러듯이 음과 양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어차피 힐러리 대통령이 그렇게 결정했다니 최태욱은 오히려 잘 됐다고 판단했다. ‘대만이 더 다급한 처지가 됐으니 아무래도 베네룩스 연맹국으로 들어오기가 더 쉬워지겠어.’‘대만이 더 다급한 처지가 됐으니 아무래도 베네룩스 연맹국으로 들어오기가 더 쉬워지겠어.’또한 일본 입장에서는 어찌 되었던 자국의 영해는 지켜야 되니 오키나와로 해군력을 더 보내야 하니 국방비는 더 많또한 일본 입장에서는 어찌 되었던 자국의 영해는 지켜야 되니 오키나와로 해군력을 더 보내야 하니 국방비는 더 많이 들어가게 되었다. 전 같으면 얼싸 좋다 할지 모르지만 경제가 어려워진 일본으로는 부담되게 변했다.이 들어가게 되었다. 전 같으면 얼싸 좋다 할지 모르지만 경제가 어려워진 일본으로는 부담되게 변했다.‘이런 상태로 잘 흐르면 돼.’‘이런 상태로 잘 흐르면 돼.’최태욱은 애틀랜타 호로 돌아와 데이먼드를 따로 불러 조용히 말했다.최태욱은 애틀랜타 호로 돌아와 데이먼드를 따로 불러 조용히 말했다.“오다꾸는 이제 애틀랜타 호에서 떠나보냈으면 합니다. 어차피 나는 일본에서 해저유물 탐사를 계속해볼 생각이 없“오다꾸는 이제 애틀랜타 호에서 떠나보냈으면 합니다. 어차피 나는 일본에서 해저유물 탐사를 계속해볼 생각이 없어요.” 9/11 쪽“어디로 가지요?”“유네스코에서 완전히 떠나기로 했습니다. 대학으로 가서 학생들이나 가르칠 생각입니다.”다른 곳으로 보내기로 하자 오다꾸는 아예 유네스코를 떠나겠다고 하고 있었다. 그가 인사를 마치고 떠나고 나자 최태욱은 문뜩 뭔가 떠올라 트레블에게 지시했다.“실장님, 애틀랜타 호에서 내보내자 바로 대학교로 간다는 것을 보니 조금 이상하군요. 뒷조사를 해봐야 되겠어요.”“예? 조사요?”11/11 쪽

    “예? 조사요?”“예? 조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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