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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91화 (591/657)
  • < --  [대세의 흐름]  -- >중화은행을 욕심내는 이유는 은행에서 소유한 부동산이 많기 때문이다. 민택수는 중화은행의 주식을 사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화교인 왕서봉을 만나 서로 밀약하고 있었다.“왕 회장, 어떻소? 태국의 크라 지협 쪽으로 가서 땅은 샀소?”“예, 좋은 땅을 소개받아 여러 곳을 사고 왔습니다.”“다행이군요. 땅도 땅이지만 아무래도 돈을 벌기는 돈 장사가 최고죠.”“그야 당연하죠. 돈이 돈을 버니 돈 장사가 아무래도 유동성도 좋고 최곱니다.”왕서봉은 본시 전당포를 해서 돈을 모은 사람이다. 그 후에 그런 재력을 바탕으로 유흥업소를 차렸다. 주로 토지를 매입해 비싸게 파는 수법으로 많은 부를 축척했다. 비록 삼합회에 속한 조직원은 아니지만 그들과 상당히 교류가 많은 인물이다. 넓은 의미로 보면 삼합회 조직의 두목이라고 볼 수 있었다.민택수는 그런 점이 궁금해 물었다.“홍콩의 삼합회와 대만의 삼합회가 다릅니까?”“다릅니다. 전에는 서로 교류가 활발했지만 이제는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게 생겨 그런지 중국의 삼합회 밀착되어 활동합니다.”회1/11 쪽

    “중국 내에도 삼합회 조직이 극성하다면서요?”“그렇습니다. 삼합회야 오래된 조직이라 사회주의를 해도 나름 조직은 유지하고 있었지요. 중국이 개방된 이후 급격히 세가 불어났습니다.”“왕 회장님, 삼합회에서 필리핀으로 진출을 많이 한다고 하던데 그건 어떻습니까?”“필리핀으로 진출한 삼합회는 홍콩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마약과 도박을 전문으로 하고 가끔은 인질극도 벌이고 제일 독종들이라고 봐야죠.”이미 기업형 범죄조직으로 성장한 삼합회의 경우는 인질극까지는 벌이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 인질극을 벌이는 조직이라면 군소 조직이 필리핀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민택수는 혹시 태공이 자신에게 필리핀으로 가서 사업을 벌이라고 하지 몰라 참고삼아 묻고 있는 것이다.먼저 이렇게 삼합회에 대한 질문을 하던 민택수는 왕서봉에게 중화은행의 주식 매입을 권하고 있었다.“중화은행이 부동산이 많으니 그 은행 주식을 사보는 것은 어떻소?”“은행의 주식을 사요?”“그렇소. 주주들은 만나 거래해 보는 것은 어떻소?”2/11 쪽

    그러자 왕서봉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난감함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그러자 왕서봉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난감함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나는 부동산을 사는 바람에 돈이 별로 없어요.”“나는 부동산을 사는 바람에 돈이 별로 없어요.”“그야 나도 압니다. 수수료는 충분히 챙겨 줄거니 내 대신으로 주식을 사주시오. 휘하에 조직원들도 있으니 타인명의“그야 나도 압니다. 수수료는 충분히 챙겨 줄거니 내 대신으로 주식을 사주시오. 휘하에 조직원들도 있으니 타인명의로 사기가 쉽지 않소?”로 사기가 쉽지 않소?”결국 돈은 민택수가 내고 왕서봉이 주식을 매입하자는 이야기다. 화교들이 소유한 은행이다 보니 다른 사람이 사기결국 돈은 민택수가 내고 왕서봉이 주식을 매입하자는 이야기다. 화교들이 소유한 은행이다 보니 다른 사람이 사기는 힘들고 같은 화교 출신이니 사기가 수월해 권하고 있었다.는 힘들고 같은 화교 출신이니 사기가 수월해 권하고 있었다.“좋습니다. 은행장님이 원하신다면 해드리죠. 하지만 주식을 사기가 쉽지 않겠군요. 그 사람들은 주식을 잘 팔려고 “좋습니다. 은행장님이 원하신다면 해드리죠. 하지만 주식을 사기가 쉽지 않겠군요. 그 사람들은 주식을 잘 팔려고 하지 않아서.”하지 않아서.”“너무 무리하지 말고 가능한 정도로 사보세요.”“너무 무리하지 말고 가능한 정도로 사보세요.”“알겠습니다.”이날 이후 민택수는 화교인 왕서봉을 내세워 중화은행의 주식을 몰래 사들이고 있었다. 피닉스 은행이야 부은행장이 이날 이후 민택수는 화교인 왕서봉을 내세워 중화은행의 주식을 몰래 사들이고 있었다. 피닉스 은행이야 부은행장이 알아서 잘 운영하니 민택수는 최태욱의 개인 자금 관리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알아서 잘 운영하니 민택수는 최태욱의 개인 자금 관리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태공의 자금도 늘어나지만 결국 피닉스 은행이 개입해 이득을 챙기려면 내가 개입하는 것이 제일 편해.’‘태공의 자금도 늘어나지만 결국 피닉스 은행이 개입해 이득을 챙기려면 내가 개입하는 것이 제일 편해.’사적인 심부름이면서 은행을 위한 업무이기도 하니 은행장이 직접 나서는 것이다. 또한 결정적인 시기에는 피닉스 사적인 심부름이면서 은행을 위한 업무이기도 하니 은행장이 직접 나서는 것이다. 또한 결정적인 시기에는 피닉스 3/11 쪽전체가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하락을 유도하는 주가 조작이 일어나고 있었다. 타깃이 된 중화은전체가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하락을 유도하는 주가 조작이 일어나고 있었다. 타깃이 된 중화은행은 계속해서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투자자들은 은행의 주식을 매도하며 투덜거렸다.투자자들은 은행의 주식을 매도하며 투덜거렸다.“에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군.”“에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군.”“그러니 빨리 팔아 치우라고 했잖아.”“그러니 빨리 팔아 치우라고 했잖아.”작심하고 주가 조작을 위한 비밀작전을 펼치려다 보니 사람을 동원했다. 때로는 주가 하락을 유도하는 악성 유언비작심하고 주가 조작을 위한 비밀작전을 펼치려다 보니 사람을 동원했다. 때로는 주가 하락을 유도하는 악성 유언비어도 퍼트리고 있었다.어도 퍼트리고 있었다.“은행 간부가 돈을 갈취해 외국으로 도망쳤다고 하네.”“은행 간부가 돈을 갈취해 외국으로 도망쳤다고 하네.”“정말?”“정말?”“은행에서 소문이 날까 두려워 감추고 있다는 거야. 들리는 소문에는 이사와 과장 그리고 창구 여직원이 서로 짜고 “은행에서 소문이 날까 두려워 감추고 있다는 거야. 들리는 소문에는 이사와 과장 그리고 창구 여직원이 서로 짜고 벌인 일이라고 하고.” 이런 일이 은밀하게 싱가포르 증권시장에서 벌어지는 동안. 멀리 오키나와로 떠난 최태욱은 의도하지 않은 새로운 이런 일이 은밀하게 싱가포르 증권시장에서 벌어지는 동안. 멀리 오키나와로 떠난 최태욱은 의도하지 않은 새로운 사건에 개입하게 되었다.사건에 개입하게 되었다.한국인에게 결코 멀게 느껴지지 않은 오키나와는 오래전부터 한국과 교류가 있던 유구왕국(琉球王國)이 있었다. 야한국인에게 결코 멀게 느껴지지 않은 오키나와는 오래전부터 한국과 교류가 있던 유구왕국(琉球王國)이 있었다. 야사에는 한국을 떠난 홍길동이 이곳으로 와서 왕국을 건설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사에는 한국을 떠난 홍길동이 이곳으로 와서 왕국을 건설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5/11 쪽“찾아보라는 장소를 알아냈어요?”“찾아보라는 장소를 알아냈어요?”“넷! 다행이 공항택시 기사가 근처에 산다며 잘 알고 있습니다.”“넷! 다행이 공항택시 기사가 근처에 산다며 잘 알고 있습니다.”최태욱은 공항택시를 타고 그가 안내하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나하 시의 변두리에 있는 작은 절에 도착최태욱은 공항택시를 타고 그가 안내하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나하 시의 변두리에 있는 작은 절에 도착했다. 별로 크지는 않고 유명하지 않은 절이라 다소 쓸쓸해 보이는 곳이다.했다. 별로 크지는 않고 유명하지 않은 절이라 다소 쓸쓸해 보이는 곳이다.트레블은 꽃을 사고 나서 작은 비석이 있는 곳에 도착해 입을 열었다.  “태공, 여기가 태평양 전쟁 당시 구메 섬에서 가야마란 병조장과 부하들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한 한국인과 그의 가족“태공, 여기가 태평양 전쟁 당시 구메 섬에서 가야마란 병조장과 부하들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한 한국인과 그의 가족들이 안치된 장소입니다.”들이 안치된 장소입니다.”“수고 많았네요.”“수고 많았네요.”최태욱은 꽃을 비석에 놓고 잠시 눈을 감고 있었다.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때로는 분노, 때로는 허탈함. 일본인의 최태욱은 꽃을 비석에 놓고 잠시 눈을 감고 있었다.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때로는 분노, 때로는 허탈함. 일본인의 잔악함을 느끼고 있었다. 분향을 끝낸 최태욱은 절의 주지를 만나 돈을 건네주고 말했다.분향을 끝낸 최태욱은 절의 주지를 만나 돈을 건네주고 말했다.“매년 제사를 지내러 마을사람들이 찾아 올 때 음식을 대접하면 됩니다.”“매년 제사를 지내러 마을사람들이 찾아 올 때 음식을 대접하면 됩니다.”“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최태욱은 절에서 나와 다시 공항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말했다.최태욱은 절에서 나와 다시 공항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말했다.7/11 쪽섬에서 서족으로 1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구메 섬에서 탐사 작업 중이다.섬에서 서족으로 1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구메 섬에서 탐사 작업 중이다.두두두두.두두두두.수송헬기가 애틀랜타 호의 갑판에 착륙하자 장기보 선장이 반겼다.수송헬기가 애틀랜타 호의 갑판에 착륙하자 장기보 선장이 반겼다.“태공,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태공,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좋은 일이라도 있나요?”“좋은 일이라도 있나요?”“대단한 유물은 아니지만 많은 물건을 인양했습니다.”“대단한 유물은 아니지만 많은 물건을 인양했습니다.”“그래요?”최태욱은 장기보 선장과 같이 아래로 내려갔다. 넓은 공간에는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끔 애틀랜타 호를 최태욱은 장기보 선장과 같이 아래로 내려갔다. 넓은 공간에는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끔 애틀랜타 호를 방문하는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었다. 그래서 구메 섬의 주민 50명이 관람하고 있었다.   웅성웅성.웅성웅성.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들로 전시된 유물을 관람하는 일본인들을 바라보며 최태욱은 이곳 섬사람들이 무척 유순하다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들로 전시된 유물을 관람하는 일본인들을 바라보며 최태욱은 이곳 섬사람들이 무척 유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일본인도 품종이 전혀 다른 놈들이 있는 모양이야.’‘일본인도 품종이 전혀 다른 놈들이 있는 모양이야.’9/11 쪽“일본은 여전히 전쟁으로 인한 잘못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틈만 나면 이상한 행동을 벌이는 극우 정치인들이 의원에 당선되는 것을 보면.”“그러니까 한국인들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고 하죠.”11/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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