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세의 흐름] -- >중국 명나라 말기의 환초도인 홍자성의 어록인 채근담에 이런 말이 있다. 정중동(靜中動) 즉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다는 뜻이다.더 깊이 해석하면 정 가운데 동을 감추고 있는 것이 참된 정이요, 정 가운데의 정은 참된 정이 아니라는 설이다. 역으로 동중정(動中靜)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세상이 소란스럽게 움직이는 가운데 고요하게 잠자코 있다는 말이다.최태욱은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동중정의 방법이나 아주 조용한 가운데 정중동으로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자신은 가만히 있어도 이미 세상이 움직이고 있으니 관망만 하면 된다고 판단했다.‘좋았어.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야.’사실 최태욱은 그동안도 많은 부분에서 이런 식으로 살았다. 뭔가 파문이 일어날 돌을 던지고 그 파장의 흐름에 따라 시류에 따라 기회를 보아 움직였다. 때로는 무기력해 보이고 때로는 줏대가 너무 없어 보일지 모른다. 또는 너무 기회주의자로 보일지 모르지만 나름 뚜렷한 목표를 세워 움직인 것이다.최태욱은 본시 미래의 개발계획을 알고 땅 투기로 큰 부를 이루었다. 물론 사업도 많이 했지만 그보다 오늘의 부를 이룬 것은 대부분 땅 투기가 주류를 이룬다.겉으로야 그럴 듯하게 지역개발이라고 포장했었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최태욱은 미래를 안다는 점을 이용해 땅 투기로 거부가 됐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 실로 어마어마한 토지를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다.‘여기도 쌀 때 사두자고.’회1/11 쪽겉으로야 그럴 듯하게 지역개발이라고 포장했었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최태욱은 미래를 안다는 점을 이용해 땅 투기로 거부가 됐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 실로 어마어마한 토지를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다.‘여기도 쌀 때 사두자고.’
이렇게 판단한 최태욱은 말레이 반도의 홀쭉한 부분에 대해 많은 토지를 매입하도록 결정했다. 민택수 은행장에게 토지 매입을 지시하고 멀리 오키나와에 있는 애틀랜타 호로 떠났다.민택수는 합법이나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있었다. 최태욱의 개인 계좌도 아니고 멀리 카리브에서 장소희가 브루나이 국왕으로부터 뇌물로 맡은 현금으로 땅을 사고 있었다.싱가포르의 호텔에 머무는 민택수를 중국계인 왕서봉이 찾아와 물었다.“태공이 진짜로 크라 운하를 건설한다고 합니까?”“진짜지요. 언제 태공께서 거짓을 말한 적이 있나요? 싱가포르는 희망이 별로 없게 된 것 같아요. 생각이 있으면 운하가 건설될 가능성이 높은 곳에 땅이나 사두시오.”“좋은 땅이 있나요?”“내가 전화번호를 알려 줄거니 그 중개업소로 찾아가 봐요. 좋은 토지를 주선해 줄 겁니다.”“그러죠.”아무나 이런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피닉스 은행의 지점에 거액을 예탁한 고객이라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전형적인 사기꾼 솜씨로 이런 말을 덧붙이고 있었다. 2/11 쪽
로 완전히 사람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 곳에 설사 운하가 생겨도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선박들이 지나다니지 않게 로 완전히 사람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 곳에 설사 운하가 생겨도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선박들이 지나다니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태공 주변에 간신이 있으니 그런 조언을 하는 거죠.”됩니다. 그러니 태공 주변에 간신이 있으니 그런 조언을 하는 거죠.”“별 걱정을 다하는 군요.”“별 걱정을 다하는 군요.”이런 대화를 끝으로 피닉스 여왕의 호통소리가 몇 번 들리고 환경단체의 여회장과의 면담은 끝났다. 그러나 그것으이런 대화를 끝으로 피닉스 여왕의 호통소리가 몇 번 들리고 환경단체의 여회장과의 면담은 끝났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화가 단단히 난 피닉스 여왕은 남편이 하는 일에 시비를 건 피닉스 환경단체로 지원하던 자금을 모조리 중단해 버렸다.“그동안 내 돈을 수없이 처먹은 것이 있으면 조금 양보해야지. 괘심하게 내가 그렇게 말려도 고집 부리고 여전히 시“그동안 내 돈을 수없이 처먹은 것이 있으면 조금 양보해야지. 괘심하게 내가 그렇게 말려도 고집 부리고 여전히 시위를 벌이다니······.”위를 벌이다니······.”피닉스 여왕이 이렇게 투덜거리자 네브소냐가 옆에서 응수했다.피닉스 여왕이 이렇게 투덜거리자 네브소냐가 옆에서 응수했다.“폐하, 노여움을 푸세요. 그 사람들이야 그런 신조로 사는 사람들 아닌가요? 그런 사람이 있어야 지구환경이 그나마 “폐하, 노여움을 푸세요. 그 사람들이야 그런 신조로 사는 사람들 아닌가요? 그런 사람이 있어야 지구환경이 그나마 더 악화되지 않지요.”더 악화되지 않지요.”“아무리 그래도 이건 용서할 수 없는 배신행위죠. 태공이 하는 일은 저런 식으로 반대하면 어쩝니까. 태공께서 나를 “아무리 그래도 이건 용서할 수 없는 배신행위죠. 태공이 하는 일은 저런 식으로 반대하면 어쩝니까. 태공께서 나를 뭐라고 생각하시겠어요.”뭐라고 생각하시겠어요.”피닉스 여왕은 네브소냐에게 지시했다.피닉스 여왕은 네브소냐에게 지시했다.5/11 쪽이런 사건으로 인해 크라 운하 건설은 큰 파장이 일어나며 순간에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있었다. 아울러 이런 파장이 널리 퍼질 무렵. 싱가포르에서는 그로 인해 상당히 소란스러워졌다. 점점 운하 건설에 대한 구체아울러 이런 파장이 널리 퍼질 무렵. 싱가포르에서는 그로 인해 상당히 소란스러워졌다. 점점 운하 건설에 대한 구체적이 안들이 나오자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싱가포르로는 생사가 달린 중대한 사건이다. 그들은 유엔으로 이 문제를 적이 안들이 나오자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싱가포르로는 생사가 달린 중대한 사건이다. 그들은 유엔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의안을 내놓게 되었다. 일이 점점 커지게 되자 사람들은 싱가포르를 걱정하고 있었다.일이 점점 커지게 되자 사람들은 싱가포르를 걱정하고 있었다.“드디어 싱가포르도 끝나게 되는군.”“드디어 싱가포르도 끝나게 되는군.”“태공이 왜 싱가포르를 싫어하지?”“태공이 왜 싱가포르를 싫어하지?”“그야 오래전 수지 주의 사건 때문이지.”“그야 오래전 수지 주의 사건 때문이지.”싱가포르 출신인 죽은 수지 주까지 사람들 입에서 거론되고 있었다.싱가포르 출신인 죽은 수지 주까지 사람들 입에서 거론되고 있었다.“죽은 아내에게 박절하게 대했다는 주룽지라는 친척 때문인가?”“죽은 아내에게 박절하게 대했다는 주룽지라는 친척 때문인가?”“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아마 그때 수지 주가 싱가포르에서 법원에서 재산분할에서 별로 좋은 판결을 받지 못했다니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아마 그때 수지 주가 싱가포르에서 법원에서 재산분할에서 별로 좋은 판결을 받지 못했다니 그런 감정도 있을 거야. 그 후에 수지 주는 태국으로 가서 사업했잖아.”그런 감정도 있을 거야. 그 후에 수지 주는 태국으로 가서 사업했잖아.”“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 이야기군. 태공은 사람이 항상 좋아 보여도 뒤끝이 있잖아.”“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 이야기군. 태공은 사람이 항상 좋아 보여도 뒤끝이 있잖아.”“아마도 그런 것 저런 것 여러 가지가 작용했겠지.”“아마도 그런 것 저런 것 여러 가지가 작용했겠지.”7/11 쪽행이다. 전에는 중화 신용금고를 운영하다가 중화은행으로 바뀌고 또한 대만을 선호하던 분위기가 중국으로 바뀌었다. 중국의 발전을 더 기대하는 은행이다. “행장님, 큰일 났습니다. 매일 같이 수억 달러씩 예탁금들이 빠져 나갑니다.”“뭐야? 그렇게 많이 빠져나가?”“넷! 이러다 우리도 도산 위기로 몰릴 가능성이 많습니다.”“어떻게 해서라도 막아봐.”어째 금리가 낮은 보통 예탁금이 너무 많이 들어와 불안하더니 기어이 일이 터지고 있었다.“이건 분명 음모야?”“음모라니요? 예금주들이 투자하기 좋은 곳으로 가기 전에 일시적으로 맡긴 예탁금들을 찾아 가는데 음모라니요?”“그게 모두 음모라는 거야. 우리 은행을 누군가 먹으려는 수작이 분명해.”중화 은행장은 느낌으로 분명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법적으로나 또한 도의적으로 전혀 문제될 이유가 전혀 없는 예금주 고유의 권한이니 미칠 노릇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부에서 자금을 중화 은행에 빌려주면 또 돈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예금들이 들락날락 하는 와중에 중화 은행의 정기예탁금들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었다.9/11 쪽“그렇다면 우리가 보유한 부동산도 매각하기가 쉽지 않겠군.”“그렇습니다.”결국 중화 은행은 그나마 현금으로 교환이 제일 빠른 보유 주식들을 시장으로 내다 팔고 있었다. 물론 중앙은행으로 보고해 지급 준비율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중화 은행은 점점 이상하게 꼬여가고 있었다.이런 중화은행의 모습을 지켜보며 민택수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바동거려봐야 소용없어 요놈들아. 태공께서 이미 너희들을 찜해 먹기로 찍었다고.’11/11 쪽이런 중화은행의 모습을 지켜보며 민택수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바동거려봐야 소용없어 요놈들아. 태공께서 이미 너희들을 찜해 먹기로 찍었다고.’11/11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