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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84화 (584/657)
  • < --  [허장성세의 위력]  -- >태국 정부에서 크라 운하에 대해 애드벌룬을 높이 띄우자 최태욱은 어이가 없었다.“이것들이 또 나를 가지고 놀려고 하는군.”최태욱이 이렇게 말하자 트레블은 이내 답했다.“태공, 태국 정부에서 워낙 다급하니 이런 수작을 부리는 모양입니다. 이지스 함으로 운하 개발을 위한 지표조사를 하다니요? 도대체 그게 말이 됩니까?”“말이야 되죠. 내가 헬기로 정찰하라는 이유는 운하 때문에도 조사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물론 그보다는 강우량이 많은 태국에서 민물 양식장이나 또는 치어 방류 사업 추진에 중점을 뒀지만 덤으로 그런 목적도 있기는 했어요.”“그렇군요.”어찌 되었건 태국이 먼저 허장성세로 애드벌룬을 띄웠으니 기회에 자신도 뭔가 이득을 볼 생각이다. 기왕에 시작한 동남아시아의 투자 사업이니 매정한 일이지만 외환위기를 이용해 돈을 벌어볼 생각이다.세상에 돈 벌기가 쉽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돈 벌기처럼 어려운 것도 없었다. 최태욱은 너무 거부가 되자 이제 소소한 돈벌이로 양이 안차게 변했다.‘후우! 크게 한건을 하긴 해야 하는데.’회1/11 쪽

    딸린 가족들이 많고 자기에게 의탁해 사는 사람이 너무 많아 벌어서 먹이기도 힘들게 되었다. 돈을 벌기는 벌어야 된다고 판단한 최태욱은 트레블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지표에 대한 자료를 보며 나름 구상하고 있었다.돈을 벌기는 주식이나 부동산 투기가 제일 수월했다. 신제품 개발이야 최태욱이 잘 모르는 분야다. 이미 자신의 주특기인 신제품 디자인들도 SG 미디어로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넘겨준 상황이라 더 이상 해줄 것이 별로 없었다.‘돈 벌기는 약간은 사기성이 있어야 쉬워.’이런 생각이야 만고에 진리지만 사기도 사기 나름이다. 소소한 사기는 사기죄로 감옥가지만 규모가 진짜 큰 사기는 그저 통치행위에 불과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자 최태욱은 별로 어렵지 않게 돈 벌 방법을 구상해 냈다.‘그래, 그게 제일 적당해.’구상을 끝내면 행동이야 아주 빠르다. 최태욱은 즉시 태국 방콕에서 대형건물을 구입하고 있는 민택수 은행장에게 전화를 했다.“은행장님, 방콕에 피닉스 은행 지점을 차릴 건물은 샀습니까?”“넷! 지시한 그대로 다른 곳보다 지대가 높은 곳에 있는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피닉스 투자회사에서도 돈이 보내 주변의 건물들도 매입을 끝냈고요.”2/11 쪽

    크라지협에 대한 조사만 더욱 강화하라고 이지스 순양함장에게 지시했다.크라지협에 대한 조사만 더욱 강화하라고 이지스 순양함장에게 지시했다.“함장, 구할 수 있으면 그 지역의 지적도와 인구조사표를 보내세요.”“함장, 구할 수 있으면 그 지역의 지적도와 인구조사표를 보내세요.”“알겠습니다.”이렇게 되자 이런 사실은 다시 언론사 기자들의 예민한 촉수에 모조리 감지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미 띄워놓은 이렇게 되자 이런 사실은 다시 언론사 기자들의 예민한 촉수에 모조리 감지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미 띄워놓은 애드벌룬에 더 바람을 넣는 최태욱의 행동으로 인해 이제 진짜로 믿게 되었다.애드벌룬에 더 바람을 넣는 최태욱의 행동으로 인해 이제 진짜로 믿게 되었다.“헉, 진짜로 크라 운하를 건설하는 모양이야.”“헉, 진짜로 크라 운하를 건설하는 모양이야.”“그러니 그런 조사를 시키지. 태공은 본시 대규모로 개발을 시작하면 주민들 이주부터 시작하니 주민들의 인구조사“그러니 그런 조사를 시키지. 태공은 본시 대규모로 개발을 시작하면 주민들 이주부터 시작하니 주민들의 인구조사표를 챙기는 거야.”표를 챙기는 거야.”별 볼 일 없는 사람은 똑 같이 행동했다고 해도 큰 이슈로 변할 수 없다. 하지만 막강한 재력을 지닌 최태욱이 움직이별 볼 일 없는 사람은 똑 같이 행동했다고 해도 큰 이슈로 변할 수 없다. 하지만 막강한 재력을 지닌 최태욱이 움직이자 크게 이슈로 변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소란스러워지고 있었다.자 크게 이슈로 변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소란스러워지고 있었다.“어쩌면 크라 운하 지역만 따로 독립해 버리려고 개발하려는지 몰라.”“어쩌면 크라 운하 지역만 따로 독립해 버리려고 개발하려는지 몰라.”“가능성이 많은 구상이야.”“가능성이 많은 구상이야.”이런 소문이나 언론보도가 요란한 시기에 드디어 라이스 국무장관이 애틀랜타 호로 찾아왔다.이런 소문이나 언론보도가 요란한 시기에 드디어 라이스 국무장관이 애틀랜타 호로 찾아왔다.집무실에서 만나자 바지 차림인 라이스 장관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집무실에서 만나자 바지 차림인 라이스 장관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5/11 쪽“그렇겠죠. 그것마저 벗어주면 하긴 남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군요.”“그렇겠죠. 그것마저 벗어주면 하긴 남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군요.”이런 대화를 먼저 나누고 나서 라이스는 최태욱에게 필리핀 문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했다.이런 대화를 먼저 나누고 나서 라이스는 최태욱에게 필리핀 문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했다.“힐러리 벨트라인의 한쪽 끈이 쉽게 풀어질 염려가 있어 제가 필리핀으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바지의 “힐러리 벨트라인의 한쪽 끈이 쉽게 풀어질 염려가 있어 제가 필리핀으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바지의 지퍼를 조금만 내리고 유혹해볼 생각입니다.”지퍼를 조금만 내리고 유혹해볼 생각입니다.”“그런가요? 필리핀이 매우 굶주린 상황이라 생각 없이 덮치려고 하겠네요.”“그런가요? 필리핀이 매우 굶주린 상황이라 생각 없이 덮치려고 하겠네요.”“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저보고 손으로 잡고 마구 흔들어 보라고 하더군요.”“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저보고 손으로 잡고 마구 흔들어 보라고 하더군요.”“그렇다면 필리핀 대통령은 혼이 완전히 빠지겠네요. 라이스 장관의 말뚝 잡고 힘차게 흔드는 솜씨야 나름 일가견이 “그렇다면 필리핀 대통령은 혼이 완전히 빠지겠네요. 라이스 장관의 말뚝 잡고 힘차게 흔드는 솜씨야 나름 일가견이 있으니까요.”있으니까요.”“요란하게 흔들어 혼을 좀 빼놓고 돌아갈 생각입니다.”“요란하게 흔들어 혼을 좀 빼놓고 돌아갈 생각입니다.”“너무 심하게 흔들면 빨리 지려버리는 수가 있으니 적당히 잡고 립서비스도 해주며 흔드세요. 그렇지 않아도 인사불“너무 심하게 흔들면 빨리 지려버리는 수가 있으니 적당히 잡고 립서비스도 해주며 흔드세요. 그렇지 않아도 인사불상인데요.”상인데요.”“알았어요.”이런 이야기를 태연하게 영어로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트레블은 기가 막혀 입을 떡 벌리며 넋을 놓고 바라보았이런 이야기를 태연하게 영어로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트레블은 기가 막혀 입을 떡 벌리며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도무지 일국의 지도자나 장관이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아니기 때문이다.다. 도무지 일국의 지도자나 장관이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아니기 때문이다.7/11 쪽리 방어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군요.’하며 아주 지극히 당연한 말을 한 거죠.”“제가 생각해도 당연한 이야기군요. 그래서요?” “그러자 선진은 이렇게 답했어요. ‘곳곳에 기치를 많이 꽂아서 늘 강대국의 침략에 대해 근심하고 있는 약소국가인 위나라 백성들에게 우리 군대에 대한 위압감을 갖도록 해야 쉽게 승리한다.’라고요. 선진 장수는 어리석어서가 아니고 일종에 기발한 계책을 쓴 겁니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됐죠?”“진나라 군사가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위나라 백성들이 성 위에 올라가보니 진나라의 기치가 온 산과 언덕에 셀 수 없이 펄럭이고 있었으니 다들 놀랄 수밖에 없었지요.”“어머. 그랬겠군요.” “그래서 위나라 백성들은 두려움으로 급하게 달아났고 오록성의 관리들도 겁에 질려 도망치는 백성들을 막을 수 없었지요. 그들도 결국 백성들과 같이 도망치게 됐어요.”“어머나, 그럼 무혈입성이네요.”“그렇습니다. 진나라 군사가 오록성에 이르자 성을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선진은 무사히 오록성을 함락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긴 중국고사가 ‘허장성세’라는 겁니다. 흔히 줄여서 허세라고도 합니다.” 9/11 쪽“수소 폭탄을 사용해 운하를 건설해?”“그러면 방사능 오염은 어떻게 처리하고? 그게 가능한 거야?”“그야 모르지. 아무튼 수소폭탄을 사용하면 빠르면 2-3년 안으로 운하가 건설될 수도 있다는 거야. 그리고 비용도 상당히 적게 들고.”이런 라이스의 발표로 다급해진 나라가 여럿이 생기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급하게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다.11/11 쪽“그야 모르지. 아무튼 수소폭탄을 사용하면 빠르면 2-3년 안으로 운하가 건설될 수도 있다는 거야. 그리고 비용도 상당히 적게 들고.”이런 라이스의 발표로 다급해진 나라가 여럿이 생기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급하게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다.11/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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