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579화 (579/657)
  • < --  [용의 분노. 역린(逆鱗)]  -- >브루나이 함대에서 일어 난 변고는 멀리 베네룩스 왕국으로 퍼지고 있었다. 안트베르펜의 대궁전 집무실에서 업무를 살피다가 브루나이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보고받자 피닉스 여왕은 분노했다.“실장, 그게 사실입니까?”“폐하, 모두 사실입니다. 해군제독이 브루나이 국왕의 명령만 듣고 함대를 영해 밖으로 움직이다가 해임되어 귀국했습니다.”“괴상한 사건이 벌어졌군요. 내가 믿고 있던 제독이 그런 큰 실수를 하다니요.”“폐하, 제가 생각하기에 그 제독은 겉과 속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로 신상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알았어요. 그럼 실장이 책임지고 그 제독에 대해 알아보세요.”역린을 건드리며 화를 낸다는 용도 용 나름이다. 또 다른 용인 피닉스 여왕은 타이거 태공과는 성품이 전혀 다르다. 또한 자신의 남편이 지닌 권위에 대해 어떤 도전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런 행위는 자신의 권위에 도전함과 동시에 다른 쪽으로 생각했다. 아들인 다비흐 왕자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하는 반역 행위라고 느꼈다.피닉스 여왕은 즉시 헤이켄 중앙정보부장과 카이로스 국방장관을 불렀다. 그들이 집무실로 나타나자 크게 호통을 치회1/11 쪽조회 : 4373/4397

    고 있었다.“정보부장, 도대체 장군들의 신원조회를 얼마나 엉망으로 했으면 이런 황망한 사태가 파병나간 군대에서 벌어진단 말입니까?”“죄송합니다. 저희가 조사를 미흡하게 한 것 같습니다.”“다시 철저하게 재조사해 보고하세요.”“넷!” 고위급인 장군들에 대한 신원조회는 중앙정보부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정보부는 비록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국군보안사령부와 같이 고급 장교들에 대한 신상내역을 항상 파악해 자료를 비치하고 있었다.피닉스 여왕은 이어서 국방장관인 카이로스에게도 호통치고 있었다.“국방장관은 이번에 벌어진 사태를 너무 안일하게 판단하시는 군요. 그런 행위를 벌인 군인을 다시 국방부에서 근무하게 하려고 하다니요?”“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태공이 죄를 준 장군에게 바로 새로운 보직을 준다면 그게 무슨 뜻입니까? 내가 보기에는 국방장관도 내가 아는 것과 많이 다르신 것 같네요.”2/11 쪽

    용이 분노하니 어디 그뿐인가? 아르페르 총리를 부른 피닉스 여왕은 그에게도 고위 공직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지시하고 있었다.아르페르 총리를 부른 피닉스 여왕은 그에게도 고위 공직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지시하고 있었다.“군대도 그렇게 기강이 엉망으로 무너졌으니 행정부나 기타 사법부는 더 엉망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다시 신원조회“군대도 그렇게 기강이 엉망으로 무너졌으니 행정부나 기타 사법부는 더 엉망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다시 신원조회를 하세요.”를 하세요.”“알겠습니다.”피닉스 여왕의 지시로 인해 베네룩스 왕국은 거대한 사정 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런 사정 태풍은 매서우며 차갑고 피닉스 여왕의 지시로 인해 베네룩스 왕국은 거대한 사정 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런 사정 태풍은 매서우며 차갑고 살 떨리게 무서웠다.살 떨리게 무서웠다.“왕실 모독죄에 걸리면 끝장이야.”“왕실 모독죄에 걸리면 끝장이야.”“이번에 왕실 모독죄로 걸려든 공직자나 회사의 간부들이 많다며?”“이번에 왕실 모독죄로 걸려든 공직자나 회사의 간부들이 많다며?”“많은 모양이야.”“많은 모양이야.”왕실 모독죄는 그야말로 만고의 명약과 같은 법이다. 그냥 어떤 행위라도 걸려드는 너무 광범위한 법이라 정말 살 떨왕실 모독죄는 그야말로 만고의 명약과 같은 법이다. 그냥 어떤 행위라도 걸려드는 너무 광범위한 법이라 정말 살 떨리게 무섭다. 심지어 돈지갑에 접어서 넣은 지폐로도 걸려드는 것이 왕실모독죄다. 지폐를 접은 행위를 두고 여왕이나 왕족의 얼심지어 돈지갑에 접어서 넣은 지폐로도 걸려드는 것이 왕실모독죄다. 지폐를 접은 행위를 두고 여왕이나 왕족의 얼4/11 쪽“그렇습니다.”  나라가 너무 빠르게 부국이 되다가 보니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심하게 곪은 곳이 생기고 있었다. 최고위층인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은 피닉스 여왕과 타이거 대공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자주 뒤를 캐서 그런지 오히려 최고위층인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은 피닉스 여왕과 타이거 대공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자주 뒤를 캐서 그런지 오히려 깨끗했다. 물론 국회의 인사청문회나 선거의 시민들의 검증 그리고 공직자 재산 공개로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다. 그깨끗했다. 물론 국회의 인사청문회나 선거의 시민들의 검증 그리고 공직자 재산 공개로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다. 그러나 그 아래인 고위관료들이 문제다. 여왕이나 태공의 관심 밖에 있는 국장급이나 기타 공직자들이 문제가 많았다.러나 그 아래인 고위관료들이 문제다. 여왕이나 태공의 관심 밖에 있는 국장급이나 기타 공직자들이 문제가 많았다.한편 어린 공주를 탐할 욕심 때문에 큰 실수를 저지른 브루나이 국왕은 수습은 해야 하고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래한편 어린 공주를 탐할 욕심 때문에 큰 실수를 저지른 브루나이 국왕은 수습은 해야 하고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유일한 뒷구멍이라고 보는 곳을 뚫어보려고 했다.서 유일한 뒷구멍이라고 보는 곳을 뚫어보려고 했다.“알아 봤나?”“알아 봤나?”“넷! 요즈음은 카리브 해에서 첩보영화를 찍고 있답니다.”“넷! 요즈음은 카리브 해에서 첩보영화를 찍고 있답니다.”“그래? 가면 만날 수 있을까?”“그래? 가면 만날 수 있을까?”“예, 만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승낙했습니다.”“예, 만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승낙했습니다.”“알았어, 그럼 가도록하지.”“알았어, 그럼 가도록하지.”세상사가 앞길만 있고 밝음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뒷골목도 있고 개구멍도 있으며 어둠도 있으니 유일하게 뇌물세상사가 앞길만 있고 밝음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뒷골목도 있고 개구멍도 있으며 어둠도 있으니 유일하게 뇌물을 먹는 장소희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을 먹는 장소희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6/11 쪽“그냥 쏴 죽이고 대를 물려 버려?”“그냥 쏴 죽이고 대를 물려 버려?”“죽이다니요? 누굴요?”“죽이다니요? 누굴요?”“누군 누굽니까? 건방지게 함부로 아무 암놈이나 취하는 개를 말하는 거죠.”“누군 누굽니까? 건방지게 함부로 아무 암놈이나 취하는 개를 말하는 거죠.”태공의 이런 말에 트레블 비서실장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설마하니 브루나이 국왕을 죽일 생각까지는 한태공의 이런 말에 트레블 비서실장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설마하니 브루나이 국왕을 죽일 생각까지는 한다고 예측하지 못했다.다고 예측하지 못했다.“태공,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너무 무립니다.”“태공,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너무 무립니다.”“무리라니요? 쓸모없는 잡종 개나 양산하는 수놈은 도태되어야 해요.”  “아, 진돗개를 말하는 겁니까?”“아, 진돗개를 말하는 겁니까?”“그럼,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으로 알아들은 겁니까?”“그럼,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으로 알아들은 겁니까?”트레블은 태공의 말에 어디가 진실인지 때로는 알 수 없었다. 분명히 진돗개 수놈이 대만의 암놈 개와 교접을 벌여 트레블은 태공의 말에 어디가 진실인지 때로는 알 수 없었다. 분명히 진돗개 수놈이 대만의 암놈 개와 교접을 벌여 쓸모없는 잡종개를 낳도록 했기 때문이다.쓸모없는 잡종개를 낳도록 했기 때문이다.브루나이 국왕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중에 최태욱은 카리브에서 장소희로부터 전화가 와서 받게 되었다.8/11 쪽“조오지타운으로 가라고 하세요.”“알겠습니다.”인도양을 가로질러 오면 되기 때문에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런 지시를 내리고 최태욱은 다시 브루나이 국왕의 처벌에 수위를 두고 고심했다.‘그냥 화학적으로 거세해 버려?’최태욱은 어린 공주를 탐한 브루나이 국왕이라고 판단해 이런 생각을 저절로 떠올리고 있었다.11/11 쪽‘그냥 화학적으로 거세해 버려?’최태욱은 어린 공주를 탐한 브루나이 국왕이라고 판단해 이런 생각을 저절로 떠올리고 있었다.11/11 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