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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78화 (578/657)
  • < --  [용의 분노. 역린(逆鱗)]  -- >[용의 분노. 역린(逆鱗)]대만의 동쪽에 있는 화연 항구에 정박한 애틀랜타 호에서는 짧은작별이 있었다.넓은 갑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최태욱은 한동안 같이 지내다가 몽골로 돌아가는 바칼 공주를 배웅하고 있었다. 가볍게 포옹해주며 최태욱은 당부했다.“궁전으로 돌아가서 잘하고 있어.”“알았어요. 가다가 한국에 들여 아버님을 만나고 가겠어요.”“여기서 사갈 선물로 적당한 것이 없으면 제주도에서 사서 가지고 가고.”헤어지게 되자 할 말이 많은 듯이 바칼이 다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었다.“태공, 한국에서 자주 황사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니 고비사막을 더욱 빨리 녹화해야 되겠어요. 몽골로 돌아가면 지금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봄에는 아카시아나무를 더 많이 심어야겠네요.”바칼이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자 최태욱은 추가해서 당부했다.“바칼, 테무르 파크 시에서도 생활쓰레기로 유기질 비료가 생산되니 앞으로는 고비사막에 초지를 더욱 늘려 봐. 초지로 조성하는 것이 더 빠르니까.”회1/11 쪽

    “그렇게 하죠.” 최태욱은 바칼 공주와 같이 지내며 그녀에게 많은 사업계획에 대해 말해 주었다. 주로 기마대 양성에 관해서다. 관광사업의 목적도 있지만 여러 가지 목적이 있었다.“돌아가면 쌍봉낙타도 집단으로 사육해.”“알았어요. 낙타부대도 1만명 정도로 늘려보죠.”“지부티 왕국에서 시행하는 카라반처럼 운영할 생각이니 준비를 잘하고 있어.”“그러죠. 낙타도 최대한 늘려보죠.”같이 지내다가 잠시 헤어지지만 떨어지기 싫어 바칼은 머뭇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선원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수송헬기에 올라 타이베이로 향하고 있었다.바칼 공주를 배웅하고 나서 집무실로 돌아온 최태욱은 약간 우울한 기분이다. 금방 외로움이 밀려들고 있었다. 이제부터 홀아비 신세로 지내려니 조금은 짜증이 났다.‘다 때려치우고 베네룩스로 돌아갈까?’  다소 우울한 상태에서 슈이텐서 안보보좌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었다. 브루나이 국왕이 군령권에 해당하는 브루2/11 쪽

    추천 : 113“사령관, 지금 뭐하는 건가요? 당장에 함대를 원대 복귀시키세요.”“사령관, 지금 뭐하는 건가요? 당장에 함대를 원대 복귀시키세요.”“예? 국왕께서 이동하라고 명령해서.”“예? 국왕께서 이동하라고 명령해서.”“사령관, 지금 항명하겠다는 건가요? 사령관은 누구 명령을 받아야 하는 지 잊었다는 거요? 내 명령도 없이 영해를 “사령관, 지금 항명하겠다는 건가요? 사령관은 누구 명령을 받아야 하는 지 잊었다는 거요? 내 명령도 없이 영해를 함부로 벗어나다니요.”함부로 벗어나다니요.”항명이냐는 말에 사령관은 기겁해 즉시 답했다.항명이냐는 말에 사령관은 기겁해 즉시 답했다.“알겠습니다. 바로 복귀하겠습니다.”“알겠습니다. 바로 복귀하겠습니다.”브루나이 국왕의 판단력이나 명령이 옳고 그르고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최태욱은 브루나이 국왕이 자신의 권위에 브루나이 국왕의 판단력이나 명령이 옳고 그르고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최태욱은 브루나이 국왕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동을 해서 분노하고 있었다. ‘내 군령권을 함부로 침범하다니.’‘내 군령권을 함부로 침범하다니.’타이거 태공이 화가 나서 얼굴이 벌게졌다. 그런 화난 모습을 보며 슈이텐서는 은근히 겁이 났다. 평소 화를 잘 내지 타이거 태공이 화가 나서 얼굴이 벌게졌다. 그런 화난 모습을 보며 슈이텐서는 은근히 겁이 났다. 평소 화를 잘 내지 않고 조용하게 매사를 처리하는 태공이다. 처음으로 진짜 큰 목소리를 내며 화를 내니 무서웠다.않고 조용하게 매사를 처리하는 태공이다. 처음으로 진짜 큰 목소리를 내며 화를 내니 무서웠다.‘어머, 진짜 호랑이가 으르렁 거리는 것 같아.’‘어머, 진짜 호랑이가 으르렁 거리는 것 같아.’잠시 침묵이 흐르던 중에 옆에 있던 트레블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잠시 침묵이 흐르던 중에 옆에 있던 트레블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4/11 쪽‘이것들을 그냥?’‘이것들을 그냥?’무식하게 주먹으로 패서 공포감을 주는 정도로는 너무 약했다. 다른 방법으로 이들을 혼내 줄 생각이다. 최태욱이 이무식하게 주먹으로 패서 공포감을 주는 정도로는 너무 약했다. 다른 방법으로 이들을 혼내 줄 생각이다. 최태욱이 이런 생각을 하며 에이트에게 물었다.런 생각을 하며 에이트에게 물었다.“에이트, 너 요즈음 소총사격을 연습 하냐?”“에이트, 너 요즈음 소총사격을 연습 하냐?”“넷, 실내 사격장에서 가끔 합니다.”“넷, 실내 사격장에서 가끔 합니다.”“알았어, 저격 소총을 쏠 작전이 있을지 모르니 연습을 많이 해둬.”“알았어, 저격 소총을 쏠 작전이 있을지 모르니 연습을 많이 해둬.”마치 누굴 몰래 죽이기라도 하려는 듯이 저격소총에 대해 거론하고 있었다. 그러자 에이트는 물론 경호원들은 다들 마치 누굴 몰래 죽이기라도 하려는 듯이 저격소총에 대해 거론하고 있었다. 그러자 에이트는 물론 경호원들은 다들 긴장했다. ‘화가 단단히 나셨어.’‘화가 단단히 나셨어.’최태욱은 이런 분노한 모습은 알게 모르게 애틀랜타 호 전체로 퍼졌다. 그리고 유네스코의 조산단인 데이먼드와 앙최태욱은 이런 분노한 모습은 알게 모르게 애틀랜타 호 전체로 퍼졌다. 그리고 유네스코의 조산단인 데이먼드와 앙뚜랑에게도 전해졌다. “해저에서 유물도 잘 발견이 안 되어 화가 단단히 나신 모양이야.”“해저에서 유물도 잘 발견이 안 되어 화가 단단히 나신 모양이야.”“그렇지 않아요. 태공은 지금 브루나이 국왕이 반역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동양에는 역린이라는 말“그렇지 않아요. 태공은 지금 브루나이 국왕이 반역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동양에는 역린이라는 말6/11 쪽“그것을 지금 변명이라고 하세요?”최태욱은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단오하게 명령했다.“당장 본국으로 귀국하세요.”“넷!”졸지에 무심히 따른 브루나이 국왕의 명령으로 브루나이 함대 사령관인 해군제독이 보직 해임되어 버렸다. 불명예에 해당되어 송별식도 못하고 급하게 떠나 버렸다. 함대에 소속된 함장들은 함대 사령관의 명령에 따랐다고 해 3개월간 감봉 처분을 받는 것으로 끝내게 되었다.기가 팍 죽어 있는 함장들에게 슈이텐서 안보보좌관이 충고했다.“함장들도 잘못이 큽니다. 최소한 안보보좌관인 저에게 연락이라도 했어야죠.”“죄송합니다. 보좌관님 저희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앞으로 또 이런 일이 벌어지면 태공께서는 분명 군법회의를 소집해 더욱 엄중이 다룰 겁니다. 그러니 똑 같은 실수가 없도록 다들 조심해요.”“알겠습니다.”8/11 쪽관이 경질되어 본국으로 떠나자 졸지에 고심해서 벌인 혼인 정책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태국국왕은 공연히 관여 안 해도 될 국정에 나섰다가 어린 딸만 졸지에 늙은 놈에게 주고 말았다. 더구나 이미 아내가 둘씩이나 있으니 속은 더욱 터지고 있었다.‘휴우! 내가 너무 어리석었어. 아무 실권도 없는 브루나이 국왕에게 공주를 줬으니 내가 정말 바보야.’후회란 아무리 빨라도 이미 지나간 과거다. 새로운 뭔가 모색해 보는 것이 그나마 지금의 난감한 사태를 수습하는 방법이다.11/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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