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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77화 (577/657)
  • < --  [되고. 안 되고]  -- >미국대사의 응수에 태국장군은 즉시 반박했다.“대사님, 국경지역에서 소탕작전을 펼치다보면 끝까지 가게 되는 것 아닙니까?”“끝까지 가다니요?”“국경선에서 무력을 동원하다 보면 이웃과 태로는 교전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까? 그런 정도야 예측하고 미국에서 우리에게 소탕작전을 권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당초 약속대로 무기를 지원해 주세요.”이렇게 강력하게 항의하자 미국대사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잠시 말을 멈추었다. 외교적인 대화법에도 유행이라는 것이 있었다. 요즈음은 주로 콘셉트가 섹스와 결부시켜서 대화하기를 외교관들은 무척 좋아한다. 어디서부터 기인한 것인지 정확한 유래야 알 수 없다. 하지만 힐러리 벨트라인이란 용어가 등장하고 타이거 벨트라인이 등장하면서부터 생긴 유행이다. 직설적인 화법보다 뭔가 에둘러서 자세하게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의 뜻은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책무가 있는 미국대사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우리 딱딱한 외교적인 용어는 생략하고 달리 말해봅시다. 태국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미국은 강간폭행법이 조금 회1/11 쪽

    복잡합니다.”“갑자기 왜 그런 말씀을?”“잘 들어 보고 생각해 보세요. 평소에 자주 접촉해 성관계를 하던 은밀한 사이인 남자친구에게 여자가 모텔로 들어가자고 권하고 또 모텔에 들어가 옷을 스스로 벗었어요. 그 상태에서 여자의 허락이 없이 남자의 일방적인 성교가 진행되었어요. 그럼 태국에서는 어찌 판단하나요? 강간인가요? 화간인가요?”“그거야 서로 좋아서 벌어진 일이니 화간이죠.”“좋아요. 만약 모텔에 들어간 여자가 벌거벗고 양다리를 쩍 벌리는 동작을 취해고 진하게 키스하고 서로 애무를 했을 때는 어찌 보나요?”“당연히 화간이죠. 그것을 강간이라고 주장하는 여자도 있나요?”“역시 태국과 우리와 강간이나 화간에 대한 기준이 너무 다르군요. 미국에서는 그 다음 단계로 여자가 최종적으로 삽입하라고 승낙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가 억지로 하면 강간죄가 성립됩니다. 조금 전에 내가 말한 정황도 모두 강간죄가 설립되고요.”이런 미국대사의 말에 태국 장군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으며 응수했다.“예? 모두 강간죄가 성립된다고요? 그런 이상한 법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런 정도의 정황이면 분명히 누가 봐도 화간이 확실한 상황이 아닙니까?”2/11 쪽

    “역시 장군은 미국에 대해 전혀 모르는군요. 그것이 미국의 법입니다. 부부간에도 그래서 강간죄가 적용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에둘러서 말한 뜻은 간단했다. 미국에서 마약 조직만 소탕하라고 군사적인 지원을 약속했지 미얀마와의 전쟁을 지원한다고 약속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정황으로는 조금 이해는 가나 그건 어디까지는 되고 그 이후 과정은 절대로 안 된다는 논리다.태국 장군은 이런 대답을 못 알아듣지는 않으니 한숨을 토했다.“그럼, 여자 몸으로 덮치도록 누가 뒤에서 등을 떠밀었다고 하소연하는 수밖에 없군요.”“그거야 마음대로 하시오.”군사적 지원을 원하던 태국 장군은 힘이 하나도 없이 미국대사관을 떠나고 있었다. 미국대사가 회담 결과를 국무부에 보고하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태국 장군의 불평을 정확하게 알아듣고 조치를 내렸다.“젖 달라고 우는 애를 너무 굶기면 곤란하니 가짜 젖꼭지라도 물려주고 장난감은 손에 쥐어 줘야 되겠군요.”이렇게 지시를 내리고 라이스 장관은 즉시 조치를 취했다. 오키나와 기지에 비축되어 있는 구형인 탄약을 모조리 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비축한 포탄도 식품과 같이 유통기한이 존재하고 있었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불량품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니 포탄을 폐기 처분하려면 돈이 드니 이번 기회에 재고를 정리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태국은 미국으로부터 3/11 쪽안에는 하천의 침식과 퇴적으로 이루어진 평야가 분포한다.북부에서 미얀마가 밀고 내려와도 넓은 국토라 조금은 안심이다. 하지만 국군정보사령부에서 새로운 놀라운 정보가 들어오고 있었다.총사령부에서 지휘하는 사령관에게 부관이 다가와 보고하고 있었다.“사령관님, 방콕과 가까운 접경지대인 다웨이 주둔군이 움직이고 있답니다.”“뭐라? 그게 정말인가?”“빨리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미얀마의 다웨이 시는 태국의 수도인 방콕까지 불과 200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니 그쪽에 주둔하고 있는 미얀마 군대가 진군하면 수도가 점령될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이런 위급한 보고를 받은 사령관은 즉시 명령을 내렸다.“우리도 중부군을 미얀마의 랑군 지역으로 진격시킬 준비를 해.”“알겠습니다.”두 나라 모두 국경선에서 수도까지 가까운 거리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그렇게 되자 전쟁은 졸지에 두 나라 전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전면전 양상으로 변하고 있었다. 물론 양국 모두 결전 한번으로 완전히 수도가 박살나는 형국5/11 쪽을 설득하는 것이 제일 빠른 방법이야.”을 설득하는 것이 제일 빠른 방법이야.”“당연하지. 그런데 태공에게 힐러리 보다 더 좋은 여자를 제공해야 그게 가능하잖아?”“당연하지. 그런데 태공에게 힐러리 보다 더 좋은 여자를 제공해야 그게 가능하잖아?”다들 고심해 보지만 힐러리 대통령만한 스펙을 지닌 여자를 구할 방도는 없었다. 그러니 중국인들은 이렇게 위안하다들 고심해 보지만 힐러리 대통령만한 스펙을 지닌 여자를 구할 방도는 없었다. 그러니 중국인들은 이렇게 위안하고 있었다.“아무리 잘난 여자도 늙으면 소용이 없으니 늙기만 기다리는 수밖에.”“아무리 잘난 여자도 늙으면 소용이 없으니 늙기만 기다리는 수밖에.”“맞아,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맞아,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이들도 요즈음 유행하는 섹시 대화법으로 정세를 분석하고 있었다. 미국이야 중국과 달리 대통령의 임기가 있으니 이들도 요즈음 유행하는 섹시 대화법으로 정세를 분석하고 있었다. 미국이야 중국과 달리 대통령의 임기가 있으니 기다리다 보면 무슨 해법이 나온다고 판단한 것이다.기다리다 보면 무슨 해법이 나온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러나 여자로 인해 머리가 더욱 아픈 것은 힐러리 대통령 이외에도 또 있으니 모든 중국인들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하얀 늑대가 머리 위에 앉아서 노니 머리가 어지러워 죽을 지경이야.”“하얀 늑대가 머리 위에 앉아서 노니 머리가 어지러워 죽을 지경이야.”“누가 아니라나? 그 하얀 늑대인지 여우인지만 생각하면 머리가 항상 어지럽다고.”“누가 아니라나? 그 하얀 늑대인지 여우인지만 생각하면 머리가 항상 어지럽다고.”중국인에게 몽골의 칭기즈칸은 그야말로 오랜 조상 때부터 남아 있는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기마대는 여전히 중국중국인에게 몽골의 칭기즈칸은 그야말로 오랜 조상 때부터 남아 있는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기마대는 여전히 중국인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심한 공포감을 주는 부대다. 7/11 쪽백여우 같은 젊은 여자가 머리 위에 턱하니 양다리 쩍 벌리고 걸터앉은 형국이라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백여우 같은 젊은 여자가 머리 위에 턱하니 양다리 쩍 벌리고 걸터앉은 형국이라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한쪽 다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연해주에 걸치고 한쪽 다리는 카스피 해 아랍계 국가들로 걸쳐 놓고 쩍 벌리한쪽 다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연해주에 걸치고 한쪽 다리는 카스피 해 아랍계 국가들로 걸쳐 놓고 쩍 벌리고 있었다.중국은 땅덩이가 아주 넓다고 하나 쓸모 있는 땅은 별로 안 된다. 그리고 다민족으로 구성된 국가다 보니 변방지역은 중국은 땅덩이가 아주 넓다고 하나 쓸모 있는 땅은 별로 안 된다. 그리고 다민족으로 구성된 국가다 보니 변방지역은 모두 화족이 아닌 다른 종족들이 살고 있다. 말도 전혀 틀리고 모습도 전혀 다르니 언제 분리 독립을 외칠지 모르는 모두 화족이 아닌 다른 종족들이 살고 있다. 말도 전혀 틀리고 모습도 전혀 다르니 언제 분리 독립을 외칠지 모르는 불안한 나라다.불안한 나라다.“대만도 독립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어.”“대만도 독립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어.”“베네룩스 연맹에 가입하려고 한다지?”“베네룩스 연맹에 가입하려고 한다지?”“총통의 가정부로 일하는 정보원의 보고에 의하면 그렇다고 하더군.”“총통의 가정부로 일하는 정보원의 보고에 의하면 그렇다고 하더군.”“우리는 홍콩을 되찾아 자존심을 회복하는 중인데 그놈들은 자존심도 없나?”“우리는 홍콩을 되찾아 자존심을 회복하는 중인데 그놈들은 자존심도 없나?”“그들이야 우리와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지.”“그들이야 우리와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지.”중국의 고위 관료들은 북한에 대해 여전히 기대하고 있었다.중국의 고위 관료들은 북한에 대해 여전히 기대하고 있었다.‘북한에서 잘 하면 뭔가 해법이 나오는 수도 있어. 그리고 일본도 마찬가지고.’‘북한에서 잘 하면 뭔가 해법이 나오는 수도 있어. 그리고 일본도 마찬가지고.’중국은 요즈음 기가 죽어 굶어가면서도 찾아오지 않은 북한에 대해 조금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에게 슬며중국은 요즈음 기가 죽어 굶어가면서도 찾아오지 않은 북한에 대해 조금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에게 슬며9/11 쪽

    시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우리나라로 와서 투자하면 많은 혜택을 주겠소.”“말씀은 너무 고마우나 우리는 이제부터 내수 시장으로 버틸 생각입니다.”이런 가운데 미국에게서 기대와는 달리 소극적인 지원을 받은 태국에서는 드디어 국왕이 나서고 있었다.“이대로는 안 되니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으러 가봐야겠소.”“폐하, 어디로 가시려고요?”“태공에게는 가봤지만 소용이 없다니 아무래도 보루나이 왕국으로 가볼 생각이요.”결국 태국의 국왕은 전통 방법인 혼인을 내세워 위기를 벗어날 구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린 공주를 대동하고 브루나이 왕국으로 가게 되었다.“도와주시오.”“어떤 식으로 도와 달라는 겁니까?”“더는 바라지 않고 푸켓만 보호해 주시오.”10/11 쪽

    푸켓이라면 태국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다. 그리고 그곳에는 태공의 사업체가 많은 곳이니 브루나이 국왕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쉽게 답했다.“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브루나이 함대를 그쪽으로 보내도록 하죠.”“감사합니다.”여자를 좋아하는 브루나이 국왕으로는 어린 공주의 미모에 홀라당 넘어가 해서는 안 되는 결정을 하고 있었다. 군령권은 분명히 태공이 가지고 있으니 월권을 행사했다.잠시 미인계에 넘어가 되고 안 되고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다.11/11 쪽

    잠시 미인계에 넘어가 되고 안 되고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다.잠시 미인계에 넘어가 되고 안 되고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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