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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76화 (576/657)
  • < --  [되고. 안 되고]  -- >전쟁이 터져야 먹고사는 사람은 무기생산 업자들만 아니다. 세계의 언론사들도 전쟁이 터지면 아주 손쉽게 기사 거리가 생기니 벌어먹고 살기가 수월해진다.유럽의 언론사 기자들은 파리 에펠탑 옆에 있는 노상 카페에서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었다.“자네는 어디로 갈 건가?”“나는 인도로 가볼 생각이야. 인도가 또다시 파키스탄과 전쟁을 벌이려고 벼르고 있다고 하더군.”“나는 동남아시아로 가볼 생각이야. 동티모르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니 그리 가봐야지.”“거긴 너무 위험하잖아?”“위험해야 그만큼 기사 거리가 많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한 기자가 슬며시 나서며 말했다.“나는 이번에 태국의 푸켓으로 가서 악어농장이나 구경해야지. 그곳으로 가면 싸게 악어 백을 산다니 아내에게 선물이나 사줘야겠어.”“자네는 재혼하더니 젊은 아내에게 푹 빠졌군.”회1/11 쪽

    “당연하지, 천하에서 제일 잘난 태공도 젊은 아내와 같이 지내잖아. 늙은 여자 보다는 젊은 여자가 좋은 거야 바보가 아니면 다 알지 않나?”새해가 시작되자 다들 올해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금융대란으로 인해 동남아시아는 여전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제 장기적인 경기불황의 시대가 닥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에서 구제 금융을 받아 겨우 견디고 있는 태국이다. 북부의 차앙마이 시에 수많은 군인들이 떼를 지어 몰려오고 있었다.부르릉. 덜컹! 덜컹!미국에서 제공한 구형인 M2장갑차가 다소 큰 소음을 내며 이동하고 있었다. 그 뒤를 보병들이 낡은 군용트럭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트럭에 탄 병사들이 껌을 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드디어 마약 조직을 완전히 소탕하는 작전을 펼치는 건가?”“그러니까 중앙군인 사단이 움직이는 거지.”“먹고 살기 힘들어 양귀비를 재배하는 사람을 다 잡아 넣으라니 너무하는 군사작전 같은데.”“우리야 위에서 시키면 따르는 거지.”인도차이나 지역에서 마약이 대량으로 재배되어 미국으로 공급되었다. 마약과 전쟁을 벌이는 미국에서는 태국에게 2/11 쪽

    압박을 가했다. 마약근거지로 변한 북부 지역을 소탕하지 않으면 재정지원을 못하겠다고 협박했다. 미국으로부터 심한 압력을 받은 태국 정부는 드디어 군대를 북부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었다. 골든트라이앵글 지역미국으로부터 심한 압력을 받은 태국 정부는 드디어 군대를 북부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었다.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분리되어 서쪽으로 이동해 국경지역에 자리 잡은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로 했다.에서 분리되어 서쪽으로 이동해 국경지역에 자리 잡은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로 했다.북부에서 제일 큰 도시인 차앙마이는 군인들로 인해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북쪽으로 이동한 태국 육군은 우선 차앙북부에서 제일 큰 도시인 차앙마이는 군인들로 인해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북쪽으로 이동한 태국 육군은 우선 차앙마이 인근 농촌에서 재배 중이던 양귀비 농장들을 불태우고 있었다.마이 인근 농촌에서 재배 중이던 양귀비 농장들을 불태우고 있었다.“우리 농장을 불태우면 뭘 먹고 살라는 거요?”“우리 농장을 불태우면 뭘 먹고 살라는 거요?”“당신들은 사람도 아니요.”“당신들은 사람도 아니요.”냉정한 소탕작전으로 인해 심하게 반항하던 사람들은 체포되어 감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모질고 혹독한 소탕작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간인들의 희생이 있었다. 사람이 있는지 확인을 정확하게 안하고 태운 모질고 혹독한 소탕작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간인들의 희생이 있었다. 사람이 있는지 확인을 정확하게 안하고 태운 초옥에서 있던 민간인 부녀자가 불에 타 죽는 끔찍한 사건도 벌어졌다. 전쟁 상황이라 그런 것은 상부로 보고되지 않초옥에서 있던 민간인 부녀자가 불에 타 죽는 끔찍한 사건도 벌어졌다. 전쟁 상황이라 그런 것은 상부로 보고되지 않고 은폐되어 버렸다.  화르륵. 화르륵.화르륵. 화르륵.“우린 다 굶어 죽었어.”“우린 다 굶어 죽었어.”“벼농사를 지으면 될 것 아니요.”“벼농사를 지으면 될 것 아니요.”3/11 쪽사락! 사락!사락! 사락!푸드득. 푸드득.푸드득. 푸드득.숲속에서 곤하게 잠자던 작은 새들이 인기척에 놀라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열대우림인 밀림으로 우거진 골짜기에 작은 소음을 내며 검은 그림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주위는 너무 어두운 깜열대우림인 밀림으로 우거진 골짜기에 작은 소음을 내며 검은 그림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주위는 너무 어두운 깜깜한 밤이다. 우람한 나무들로 인해 낮에도 어두운 곳이다.깜한 밤이다. 우람한 나무들로 인해 낮에도 어두운 곳이다.두런 두런.두런 두런.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가끔 나누며 이동하고 있었다. 부대 주둔지 주변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은 모두 AK-47 자동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가끔 나누며 이동하고 있었다. 부대 주둔지 주변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은 모두 AK-47 자동소총과 RPG-7 로켓포로 무장했다. 일부는 소형 박격포를 들고 있었다. 40명의 괴한들은 국경선을 넘어 태국 진영으소총과 RPG-7 로켓포로 무장했다. 일부는 소형 박격포를 들고 있었다. 40명의 괴한들은 국경선을 넘어 태국 진영으로 숨어들어가고 있었다.로 숨어들어가고 있었다.사사삭, 사사삭,사사삭, 사사삭,태국 육군이 주둔하는 마을에 도착한 괴한들이 숨을 죽이고 모여 서로 다짐하고 있었다.태국 육군이 주둔하는 마을에 도착한 괴한들이 숨을 죽이고 모여 서로 다짐하고 있었다.“내 가족들을 저놈들에게 죽었어, 복수해야 해.”“내 가족들을 저놈들에게 죽었어, 복수해야 해.”“나도 마찬가지야. 아내가 저놈들에게 죽었다고.”“나도 마찬가지야. 아내가 저놈들에게 죽었다고.”5/11 쪽AK-47 자동소총의 요란한 사격 소리와 더불어 군인들이 머무는 초옥은 소이수류탄 투척으로 불에 타고 있었다. 그AK-47 자동소총의 요란한 사격 소리와 더불어 군인들이 머무는 초옥은 소이수류탄 투척으로 불에 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이들이 타고 왔던 M-3 보병장갑차도 RPG-7 로켓포에 의해 파괴되고 있었다.와 동시에 이들이 타고 왔던 M-3 보병장갑차도 RPG-7 로켓포에 의해 파괴되고 있었다.쾅! 펑! 쾅! 펑!쾅! 펑! 쾅! 펑!“기습이다!”“기습이다!”“으악!” “악!”“으악!” “악!”한 밤 중에 게릴라들에게 기습당한 태국군은 당황했다. 어디서 공격하는지 알 수 없었다. 곤하게 자다가 기습을 당하한 밤 중에 게릴라들에게 기습당한 태국군은 당황했다. 어디서 공격하는지 알 수 없었다. 곤하게 자다가 기습을 당하자 지휘관들은 허둥대기만 했다. “사격해!”“사격해!”“어디로요?”“어디로요?”“무조건 쏴!”“무조건 쏴!”어디서 적이 공격하는지 전혀 모르는 가운데 아군끼리 오인 사격도 벌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희생자는 시간이 지날어디서 적이 공격하는지 전혀 모르는 가운데 아군끼리 오인 사격도 벌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희생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었다.수록 늘어나고 있었다.쾅! 쾅! 쾅! “으악!”“악!”쾅! 쾅! 쾅! “으악!”“악!”요란한 폭음과 함께 박격 포탄이 떨어지고 있었다. 기습적으로 가하던 공격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적이 공격을 멈춘 요란한 폭음과 함께 박격 포탄이 떨어지고 있었다. 기습적으로 가하던 공격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적이 공격을 멈춘 7/11 쪽쾅! 쾅! 쾅!사단장의 명령에 의해 후방에 있는 포병부대에서 사격이 있었다. 거의 동시에 수많은 포탄을 미얀마 국경 안으로 날사단장의 명령에 의해 후방에 있는 포병부대에서 사격이 있었다. 거의 동시에 수많은 포탄을 미얀마 국경 안으로 날리고 있었다. 그러자 미얀마 군대의 포병부대에서 대응 사격이 있었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미얀마 군대의 포병부대에서 대응 사격이 있었다.두두두두. 두두두두.조금 시간이 지나자 양국의 공격헬기들이 나타났다. 서로 상대방의 진영을 향해 포탄을 날리고 있었다.조금 시간이 지나자 양국의 공격헬기들이 나타났다. 서로 상대방의 진영을 향해 포탄을 날리고 있었다.쉬익! 쉬익!쉬익! 쉬익!하늘에서는 양국의 전투기들이 번갈이 날아왔다. 지상 공격에 이어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포병하늘에서는 양국의 전투기들이 번갈이 날아왔다. 지상 공격에 이어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포병부대의 포탄만 날아오더니 각종 미사일도 날아오고 있었다. 이렇게 미얀마와 태국과의 전면전인 전쟁은 시작되고 있었다.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는 치앙마이 북부······. 포성소리가 요란한 전장에서 10킬로미터 동쪽으로 이동된 골짜기에는 300명의 사람들이 보였다. 이들은 등이나 노포성소리가 요란한 전장에서 10킬로미터 동쪽으로 이동된 골짜기에는 300명의 사람들이 보였다. 이들은 등이나 노새 그리고 말의 등에 뭔가를 싣고 좁은 산길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새 그리고 말의 등에 뭔가를 싣고 좁은 산길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그래도 고향이 좋아.”“그래도 고향이 좋아.”“미얀마나 태국이나 다 마찬가지야.”“미얀마나 태국이나 다 마찬가지야.”9/11 쪽

    “그래도 고향이 좋아.”“미얀마나 태국이나 다 마찬가지야.”

    “그곳으로 가서 양귀비를 심을 건가?”“해야지. 하지만 생산되는 생아편을 밀수로 팔지는 않을 거야.”죽은 가족들의 복수를 달성한 이들은 본시 살던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곳으로 돌아가 양귀비를 재배해 라오스 정부로 판매할 생각이다.“SG 제약회사에서 모르핀을 생산하기 위해 정상적으로 사간다며?”“그렇다고 하더군. 밀수로 판매하면 돈이야 더 쉽게 벌겠지만 이제 그런 짓 보다 정상적으로 살고 싶네. 북수는 했으니 된 것이고.”“빨리 가자고. 비가 올지 모르니.”야간에 기습 공격한 괴한들은 떠나온 고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태국군은 미얀마군대에서 공격한 것으로 오해해 전면전을 벌였다.  이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못하는 그냥 죽고 죽이는 전쟁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적군을 한 명이라도 더 죽이는 것이 영웅으로 변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북부 산악지대에서 미얀마와 전면전을 시작한 태국은 크게 북부. 북동부, 중부, 남부로 나눌 수 있었다. 산맥은 북부에서 시작하여 남쪽을 향해 뻗어 내리다 양쪽으로 나뉜다. 한쪽은 중부와 북동부를 가르는 페차분 산맥과 돈파야젠 산맥을 이루게 된다. 다른 한쪽은 미얀마 국경을 따라 이어지는 타논톤차이, 테나세리움 산맥을 이루게 된다. 이 산맥들은 말레이반도로 10/11 쪽

    연결되고 있었다. 미얀마와 태국은 전혀 의도하지 않은 전쟁이 터졌다. 막상 전쟁을 시작했지만 전력도 비슷하고 지형 조건으로 인해 양쪽 모두 쉽게 진군하기는 어려웠다. 태국 주재 미국대사를 찾아온 장군이 하소연을 토했다.“미국이 도와줘야 하지 않소?”“뭘 말이요? 마약조직을 소탕하라고 했지. 미얀마 정규군과 전쟁을 벌이라고 했소? 우린 도와줄 수가 없어요. 더구나 태국이 먼저 공격했다고 하는데. 그런 부당한 전쟁에 우리 미국이 낄 이유가 전혀 없어요.”11/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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