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551화 (551/657)

< --  [하노이 협정]  -- >회의는 라오스와 베트남이 만족할 수준으로 끝나고 있었다. 최태욱은 라오스와 베트남에 수력발전을 위해 대규모 댐을 건설하기로 하고 투자를 약속해 주었다.“라오스는 메콩 강의 상류에 두 개의 대형 댐을 건설하기로 하죠. 베트남은 탄호아 서북쪽과 하노이 북쪽에 다목적 댐을 건설하고요.”“좋습니다. 그렇게 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추후 개발할 여지가 많은 사업에는 투자를 계속할 생각이니 그렇게 아세요.”“알겠습니다.”그동안 두 나라는 모두 석탄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했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한계가 달하자 강의 상류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대규모 댐을 메콩 강 상류에 건설하기로 한 이유는 홍수조절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강변이 주거지와 공장지대로 변해 메콩 강의 수위를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회1/13 쪽 등록일 : 13.03.11 08:43조회 : 1614/1616추천 : 64평점 :선호작품 : 5126(비허용)

게릴라성 집중호우는 전에 비해 더 심해지고 있었다. 이대로 놔두다가는 메콩 강 하류인 삼각주 지점에서 큰 홍수 피해가 예상되니 서두르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캄보디아가 반발한 것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피해가 심한 베트남에서 공동개발을 수락하게 되자 순조롭게 계획을 추진하게 되었다.“메콩 강의 댐에서 생산된 전력은 사용하고 남으면 베트남으로 수출하게 되니 양국이 동시에 경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알겠습니다.”최태욱은 미국에서 넘기게 된 프리키트함 4척에 대해 말했다.“이번에 인도 받은 프리키트함 4척과 상륙함 2척은 모두 콩킹만에서 활동하도록 해“이번에 인도 받은 프리키트함 4척과 상륙함 2척은 모두 콩킹만에서 활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해군 전력이 분산되지 않아 중국이 분쟁이 많은 통킹만이나 또는 이미 점령한 서사군도에 대한 대륙붕 개발에서 타협점을 찾아보려고 할 겁니다.”“알겠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베트남은 대륙붕에서 유전이 개발되자 전과 달리 통킹만이나 서사군도에 대한 욕심이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중국과의 마찰은 어쩔 수 없이 벌어지게 되어 있었회2/13 쪽

“알겠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다. 그런 판국에 우수한 무기를 대량으로 지원해 준다니 무척 반가운 일이었다.“중국의 남하 정책을 여기서 저지하지 못하면 나중에 베트남 전체가 위험하니 명심해야 합니다.”“그야 잘 알죠. 그들이야 항상 그랬으니 우리도 방심하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대외정책과 베트남 입장과 이해관계가 같다가 보니 협상은 쉽게 타결되고 있었다. 최태욱은 베네룩스의 예비군이 사용하기 위해 보유한 각종 무기들을 베트남으로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중국이 반대해도 지원한 무기는 꼭 북쪽으로 배치해야 합니다.”“알겠습니다.”“알겠습니다.”지원되는 무기는 베네룩스로는 구형이지만 베트남이나 중국으로 보면 신형무기에 해당되니 베트남 육군의 전력이 향상되는 군사적 지원도 약속했다.       모든 협상이 끝나고 나자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세계 언론사에서는 이번에 하노이에서 협의한 공동개발 협상을 ‘하노이 협정’이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렸다.회3/13 쪽

미국과 베네룩스 왕국에서 라오스와 베트남과 외교, 군사, 경제, 기타 문화와 스포츠까지 긴밀하게 교류하는 협정을 맺게 된 것이다.오랫동안 미국의 힐러리가 주창하던 힐러리 벨트라인이 드디어 인도차이나 반도에 형성되었다. 아직 미얀마와 필리핀이 미국과 약간 적대적인 관계라 미진했다. 하지만 한국, 대만, 베트남, 라오스, 태국까지로 연결되는 거대한 벨트라인이 형성되었다.   회의가 끝나고 기자회견을 마치자 최태욱은 힐러리를 따로 만나 골든트라이앵글에 대해 말해 주었다.“각하, 내가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마약왕 쿤사는 이미 사망했다고 하더군요.”“그래요? 어디서 들은 이야기죠?”“그래요? 어디서 들은 이야기죠?”“라오스에 있는 SG 광산의 직원들로부터 수집된 소식입니다. 마약왕 쿤사가 활동하는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발송하는 단파 라디오 방송에서 매번 장송곡이 나오고 있답니다. 쿤사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쿤사가 사망했다고 하자 힐러리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반문했다.회4/13 쪽

“갑자기 쿤사가 사망하다니요. 저는 처음 듣는 정보로군요.”“아직은 정확한 정보라고 볼 수는 없고 그저 소문으로만 들리는 첩보 수준이죠.”힐러리는 최태욱의 말에 관심을 표해 다시 물었다.“쿤사는 어떻게 죽었고요. 내부에서 반란이라도 났나요?” “부하들의 반란이 아니고 내가 우연히 발사한 크루즈미사일에 장착된 소이탄 때문이랍니다. 그 포탄에 인해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건물 안에서 잠자고 있던 쿤사도 같이 죽었다고 합니다.”“그럼 잔장들은요?” “마약왕인 쿤사가 갑자기 죽자 부하들은 서둘러 화장해 흔적을 지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약 조직의 잔존 세력들은 대부분 중국 국경을 넘어 도망치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보기에는 쿤사가 죽어 앞으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자신이 군대를 동원해 잡으려고 고심하던 쿤사가 죽었다니 힐러리는 맥이 탁 풀리는 기분이다. 회5/13 쪽

‘허망하게 죽었군.’누군 별짓을 다하며 잡으려 해도 잡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누군 그냥 대충 쏜 크루즈 미사일에 의해 쿤사가 죽었다니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세상사다.그래도 노리던 적이 사라졌다니 기분은 약간 좋아 말했다.“쿤사가 죽었다니 다행이군요. 하지만 그건 첩보 수준에 불과하다니 더 기다려 봐야겠네요.”“당연하죠. 쿤사의 자식들이 미얀마 정부에게 투항하려고 접촉한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사실 여부를 알겠지요.”“그렇겠군요.”“그렇겠군요.”이런 대화를 끝으로 힐러리와 작별했다. 최태욱은 즉시 애틀랜타 호가 있는 탄 호아 항구로 향했다.탄 호아 항구에 정박해 있는 애틀랜타 호에 도착한 최태욱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쿤사를 만나게 되었다.회6/13 쪽

“처음 만나 보는군요.”“예, 언론을 통해서는 태공의 모습을 자주 봤지만 만나기는 처음이네요. 화면에서 보다 더욱 젊어 보입니다.”서로 가볍게 인사를 나누었다. 최태욱은 쿤사가 가지고 온 금괴에 대한 사용처를 두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수탈타를 통해 쿤사는 이미 모든 재산을 자신에게 바친다고 했다. 하지만 최태욱은 그런 제안을 별로 믿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차분하게 금괴의 사용처에 대해 묻고 있었다.“이미 망명하기 위한 위조 여권도 만들었으니 카리브로 도피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니 숨김없이 이번에 가지고 온 금괴를 꼭 쓰고 싶은 용도를 말해 주기 바랍니다.”“쓰고 싶은 용도요?”“예, 잘 아시겠지만 나는 돈을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강제로 남의 것을 함부로 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허심탄회하게 속에 담고 있는 생각을 말해주기 바랍니다.”그러자 쿤사는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돈에 대한 욕심이 많아 대답을 못한다고 생각했다. 최태욱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즉시 결정해 주었다.회7/13 쪽

“저 돈은 카리브로 가지고 가서 정착할 비용으로 쓰면 되겠군요.” 최태욱은 옆에 있는 양국철에게 지시했다.“원사님이 카리브까지 호송하세요. 우선 브루나이 왕국으로 가서 그곳에서 중국계인 브루나이 출신인 이무기 여권으로 출국하면 됩니다.”“여권 사진과 얼굴이 다른데요?” “사진과 얼굴이 약간 다르지만 문제는 없어요. 특별히 내가 보내는 카리브 궁에서 일할 직원이라면 별로 따지지 않고 공항의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을 겁니다. 카리브에 도착하면 카리브 궁으로 데리고 가서 후원의 별관 정원사로 취업하는 형태로 그곳에서 지내게 하면 됩니다.”서 지내게 하면 됩니다.”“알겠습니다.”      “근접 경호는 양 원사님 혼자 하시는 것이 남의 눈에 잘 뜨이지 않을 겁니다. 도착과 동시에 여권 사진과 같이 성형 수술을 하도록 조치하고요.”“예.”회8/13 쪽

최태욱이 이런 지시를 내리자 쿤사는 조심스럽게 그제야 입을 열었다.“태공, 꼭 저에게 그 금괴 사용처를 지목하라고 하시면 제가 버리고 떠나는 샨 부족들이 정착해 살 자금으로 사용했으면 합니다.”“그래요. 진심입니까?”“예, 진심입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제가 조금은 부족들에게 덜 미안할 것 같군요.”“알았어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그쪽으로 금괴는 쓰겠어요. 그렇다면 금괴를 굳이 카리브로 가져갈 필요는 없겠네요.”“그렇습니다.”“그렇습니다.”쿤사가 이렇게 말하자 최태욱은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샨 부족이 사는 지역은 쉽게 개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내륙 깊숙한 곳이라 교통사정도 좋지 않고요. 그러니 내가 보기에는 일부는 다른 곳으로 이전해 사는 것이 좋지 싶군요.”회9/13 쪽

“이주요?”“그렇습니다. 카리브는 너무 멀고 브루나이로 이주하면 어떨까 합니다.”“브루나이로 샨 부족을 이주시킨다고요?”“그렇습니다. 브루나이 왕국의 경우 약간은 인구를 늘리기를 원하고 있으니 쉽게 정착하게 될 겁니다. 부국이라 노동만 해도 지금 사는 곳보다는 잘 살 수 있고요. 샨 부족 전체를 이주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일부는 이주가 가능하다고 봅니다.”이런 제안에 쿤사는 즉시 답했다.“그렇게만 해주면 저야 너무 감사하죠.”최태욱이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라오스 정부의 소탕작전 때문이다. 라오스 정부에서는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 대해 소탕 작전을 펼치고 그곳에서 사는 샨 부족을 완전히 분산시켜 이주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주가 더 좋아.’잘 살지 못하는 라오스에서 그대로 살면 샨 부족은 전보다 더욱 비참한 생활을 하게 회10/13 쪽

된다. 그보다 차라리 부국인 브루나이로 이주해 정착하라고 주선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브루나이 왕국의 경우 인구가 적어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젊은이들을 모두 군대 양성으로 동원되자 노동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외부에서 노동자를 불러들여 우선 충당하고 있지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해 방법을 모색하던 중이다.말레이시아의 극좌단체에서 벌인 백색 호랑이 방사 사건으로 인해 필요한 노동자를 그쪽에서 데리고 오기는 거북했다. 베트남에서 많은 노동자들을 불러 온다는 것도 남사군도로 인해 편치 않은 상황이었다. 필리핀 역시 마찬가지로 남사군도로 인해 매우 거북한 사이다. ‘브루나이 국왕도 싫어하지는 않을 거야.’‘브루나이 국왕도 싫어하지는 않을 거야.’최태욱은 브루나이 왕국의 입장을 고려해 샨 부족을 이주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금괴인 정착 자금만 있으면 그들을 충분히 자리 잡게 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양심이 있으면 가지고 있는 돈을 또 내놓겠지.’쿤사가 금괴 이외에도 많은 자금을 보유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금괴회11/13 쪽

를 샨 부족에게 사용해도 좋다고 말한 것 같았다.‘진즉에 그런 식으로 샨 부족에게 잘했으며 진짜 나라를 세웠겠지. 돈을 모조리 뒤로 빼돌렸으니 부하들의 불만이 많아 결국 이런 지경으로 이른 거야.’최태욱은 속이 훤하게 드러나 보이지만 별로 탓하고 싶지는 않았다. 남의 인생을 굳이 간섭하거나 개입할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양국철에게 지시했다.“공연히 여기에 계속 있어야 유네스코 연구원들에게 들킬 염려도 많으니 즉시 떠나도록 해요.”“넷!”최태욱의 이런 명령으로 쿤사는 양국철과 같이 수송헬기로 애틀랜타 호를 떠나게 되었다. 그가 떠나고 나자 최태욱은 장기보 선장을 만나 지시했다.“선장님, 이제 쿤사도 떠났으니 하이퐁 항구까지 이동하며 탐사 작업을 정상적으로 하세요. 그곳까지 탐사해보고 왕실 서류에 기록되어 있는 침몰한 선박들을 발견하지 못하면 필리핀 해역으로 이동하면 됩니다.”회12/13 쪽

“알겠습니다.” 최태욱은 애틀랜타에서 지내며 엔티모터스에서 보내온 바이크를 타고 광고를 찍었다. 그리고 가끔 새로 추진하는 사업장을 돌아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20명의 경호원들도 모두 산악용 오토바이를 타고 경호하는 수밖에 없었다.부아앙! 부아앙!회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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