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544화 (544/657)

< --  [흑묘 백묘]  -- >CIA국장은 이런 답변에 대해 실망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부장께서는 마약 문제를 소홀하게 생각하는 모양이군요.”“그렇지는 않죠. 하지만 미얀마 영토 내에서 활동하는 쿤사의 경우 내륙 깊숙한 곳에 은신하고 있으니 군사작전을 펼치기가 아주 어렵다고 봅니다.”“꼭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봅니다.”“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미얀마 정부에서 소탕작전을 직접 펼친다면 모를까 현실적으로 소탕하기가 어렵습니다. 라오스 쪽에서는 사실 진입하기가 어려운 지형이고요.”“그거야 수송헬기로 침투하면 되지 않소?”“그거야 수송헬기로 침투하면 되지 않소?”CIA국장의 대답에 헤이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국장께서는 병사들의 목숨이 달린 군사작전을 참으로 편하고 한가하게 말씀하시네요.”회1/13 쪽 등록일 : 13.03.09 12:06조회 : 928/928추천 : 54평점 :선호작품 : 5100(비허용)

“제가 너무 쉽게 말했나요?”“그렇다고 봅니다. 마약왕인 쿤사는 이미 중국의 협조를 받아 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단 말입니까? 공연히 어설프게 수송헬기를 동원해 군사작전을 펴다가는 마약 근거지로 병사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하늘에서 몰살당하는 수가 있어요.”헤이켄이 말하는 정도의 정보를 미국에서 몰라 수송헬기를 동원하자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베네룩스 왕국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얼마 전 라오스 남쪽의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펼친 소탕 작전도 타이거 태공이 직접 적진으로 들어가 정보를 수집해 이룬 승리다. 특공작전에 관해서는 수많은 작전을 성공했다. 정확하게 어떤 방법을 썼는지는 모르나 너무 쉽게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 소탕작전을 성공했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타이거 태공은 특공작전에 관해서는 세계최고의 실력을 지녔다. 그러니 베네룩스의 특공부대는 타이거 태공에 의해 세계최강의 전사들로 을 지녔다. 그러니 베네룩스의 특공부대는 타이거 태공에 의해 세계최강의 전사들로 양성되고 있었다.‘태공이 직접 나서면 깔끔하게 해결될 건데.’이렇게 생각한 CIA국장은 특히 제일 우수한 능력을 지닌 타이거 태공의 경호원들이 작전을 수행해주면 좋다고 생각해 말했다회2/13 쪽

“태공께서 경호원들을 이끌고 직접 나서만 준다면 쿤사 제거 정도는 너무 쉬운 작전일 겁니다.”CIA국장의 이런 말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헤이켄은 약간 언성을 높여 말했다.“국장께서는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제가 이상하게 말했나요?”“그렇습니다. 아니? 태공께서 아무리 직접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품이라 여전히 적진으로 침투해 들어가시기는 하지만 국장께서 태공을 적진으로 보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제가 듣기도 거북하고 폐하께서 아시면 진노하실 너무 불경스런 말입니다.”“·······.”무심코 던지 말로 인해 질책을 달하자 국장은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헤이켄은 심각한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베네룩스 왕국을 공동으로 통치하시는 태공이시고 카리브 왕국의 국왕이신 분을 미 회3/13 쪽

국 고위관리라는 분이 마치 특수부대 대장 정도로 여기다니 너무 결례가 아닙니까?”CIA국장은 이렇게 지적을 받고 아차 싶어서 급하게 변명했다.“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죄송합니다.”“미국 대통령께서나 국장도 자꾸 과거의 타이거 태공으로 착각하시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언행이 없도록 조심해주세요. 이런 말이 외부로 흘러나가면 분노할 군인들이나 국민들이 많아 저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헤이켄의 답변에 CIA국장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다소 어색해진 두 사람은 잠시 대화를 멈추고 있다가 슬며시 다른 문제를 꺼내고 있었다. CIA국장은 그동안 내내 알고 싶은 정보에 대해 물었다.“지부티 왕국에서 운영하는 카라반은 아직도 오사마 빈라덴의 행방을 수단이나 다른 “지부티 왕국에서 운영하는 카라반은 아직도 오사마 빈라덴의 행방을 수단이나 다른 나라에서 찾지 못했나요?”“아직 정확한 소재를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찾게 되면 바로 알려드리지요.”“꼭 부탁드립니다.”회4/13 쪽

지부티 카라반이란 회사명을 가진 무역회사는 이제 낙타가 2만 마리에 1만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거대한 회사이자 군대이자 정보조직으로 변했다. 그래서 지부티 주변국에서 활동하는 반군 게릴라 조직이나 오지에 있는 민병대 조직에 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미국 CIA는 해외에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활동을 하며 그동안 많은 비밀조직을 운영했다. 그러다 보니 불법적인 비밀작전도 벌이고 또한 그러기 위해서 외국의 무장조직을 활용했다. 오사마 빈 라덴도 그 중에 한 사람이다. 서로 협조 관계를 유지하다가 이제 서로 원수로 변한 처지다. 오사마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갑부로 알려진 집안 출신이다.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알카에다 조직을 양성해 미국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테러 활동을 가하고 있었다.일주일 전에 알카에다 조직은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미국인 관광객들을 납치했다. 여대생 2명과 중년인 남녀 8명을 납치해 사라져 버렸다. 납치와 동시에 그들은 체포되어 감옥에 있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미국은 전 정보력을 동원해 오사마 빈라덴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있었다. 그래서 미국은 전 정보력을 동원해 오사마 빈라덴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CIA국장은 다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알카에다 조직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관광객을 납치해 인질로 잡고 있으니 협조해 주세요.”“그야 당연하죠. 우리도 찾고 있으니 기다려 보세요.”  회5/13 쪽

“여자여행객들도 4명이나 납치된 사건이라 힐러리 대통령께서 심려가 크십니다. 꼭 납치범이 있는 장소와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조직의 행방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우리도 최선을 다해 찾아보죠.”오사마 빈라덴은 과거 CIA의 친구로 지내던 인물이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은 제일 두려운 적으로 변해 미국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CIA국장은 한동안 오사마 빈라덴을 꼭 잡아야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다가 떠났다.찾아온 목적을 하나도 얻지 못해 힘없이 터덜거리며 떠나는 CIA국장이다. 그런 모습을 보며 헤이켄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미국의 자업자득이지. 오사마 빈라덴에게 왜 가능성도 없는 약속을 해. 그러니 원수가 됐지. 답답하면 자기들이 알아서 직접 행방을 찾아서 제거하던가 하지. 왜 자꾸 우릴 끌어 드리려는 거야?”헤이켄의 말에 보좌관이 입을 열었다.“부장님, 오사마 빈라덴의 행방 정도는 미국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지 않나요?”6/13 쪽

보좌관의 말에 헤이켄은 정색하며 나무랐다.“자네 무슨 소리하는 건가? 우리가 오사마 빈라덴의 행방을 어찌 안다고 그렇게 말하나.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소리하지 말게.”“넷! 제가 실수했군요.”  카라반의 활동이 활발해지자 지부티 왕국의 정보국에는 많은 고급정보들이 모아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베네룩스 중앙정보부에서는 이미 오사마 빈라덴의 행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헤이켄은 그런 정보를 미국에게 알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타이거 태공은 절대로 오사마 빈라덴의 경우 함부로 미국과 정보를 공여하지 말라고 지시했었다.‘태공께서 왜 오사마 빈라덴을 중시하는지 모르나 지시대로 따라야지.’지부티 카라반은 빠르게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에서는 꼭 필요한 회사로 변했다. 지부티 카라반이 쉽게 성장한 배경에는 최태욱이 추진한 지하수 개발 사업 때문이다. 지하수의 수맥을 찾는 기술자들을 카라반과 같이 이동하게 했다. 그들이 수맥을 찾으면 계속해서 지하수개발업자를 보내 지하수를 개발해 주었다. 그로 인해 지부티 카라반은 아프리카 동북부에서 사는 모든 국가나 주민들이 좋아하는 회사로 변했다.7/13 쪽

헤이켄은 보좌관에게 지시했다.“수단을 지나 이집트 남부까지 이동하는 카라반으로 연락해서 그쪽에 혹시 미국 여행객을 납치한 조직이 있는지 잘 알아 봐.”“알겠습니다. 바로 지부티 정보국으로 연락해 납치범들의 정보를 알아내 보내라고 하겠습니다.” “조심해서 수집하라고 지시하고.”“넷!”헤이켄은 CIA국장의 요구도 있으니 골든트라이앵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약 조직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했다.“보좌관, 첩보위성을 골든트라이앵글로 보내라고 해.”“넷!”“태국 대사관으로도 연락하고.”“알겠습니다. 바로 연락해 조사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8/13 쪽

이런 지시를 내린 헤이켄은 혼자 소파에 앉아 마약왕 쿤사에 대해 생각했다.‘쿤사가 마약왕이면 타이거 태공은 마약황제지.’헤이켄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붉은 환도 사실 따지고 보면 마약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중독성만 없고 후유증이 없지만 광의로 보면 마약에 해당된다.특히 최태욱이 직접 만드는 보약의 경우 약효가 너무 강했다. 누가 봐도 마약의 일종이다. 너무 독해서 효과야 좋지만 반드시 홍삼이나 인삼을 먹어야 중독 증세가 사라진다.‘태공께서는 완전히 병 주고 약 주고 반복해서 돈을 버시는 거야.’유럽에 있는 SGEU 제약회사는 독일의 바이엘 제약회사를 흡수해 SGEU 바이엘 제약회사로 변했다. 바이엘은 독일의 제약 및 화학 회사이다. 다국적 기업으로 인체 의약품, 동물 의약품, 식물 보호제 및 가정용 살충제 등을 생산하며, 해열진통제 ‘아스피린’ 브랜드로 유명하다.  만평통치약으로 조금은 허황되게 알려진 ‘붉은 환’으로 인해 바이엘은 경영상 자금회전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자 재력을 앞세운 SGEU 제약회사는 바이엘을 적대적 인수합병의 방식으로 전격적으로 흡수해 버렸다.회9/13 쪽

헤이켄은 자신이 명령을 하부로 전달하고 돌아온 보좌관을 보며 말했다.“레베쿠젠에 보낼 요원들은 준비를 끝냈나?”“넷! 레베쿠젠으로 가서 기술자로 위장해 생활하게 될 겁니다.”“그럼, 떠나라고 해.”독일의 괼른 레버쿠젠에 큰 공장이 있었다. 독일에서는 일부 국민들이 바이엘의 인수를 두고 독일의 서쪽 지역은 이제 베네룩스 왕국에 속해 버렸다고 했다. 그렇게 말했던 이유는 회사를 인수한 이후 대부분의 생산 시설을 베네룩스 국경과 접한 도시들로 이전했기 때문이다.자본주의 체제에서 나라의 성장은 처음에는 응집력이 매우 강하다. 그러나 그런 응집력으로는 한계를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베네룩스 왕국은 그런 응집된 힘을 이제 외부로 품어내고 있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해외식민지 개척이다. 또는 해외로 생산시설의 이전이다.한편 미국의 CIA국장은 헤이켄을 만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자 베네룩스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베네룩스를 쿤사 제거나 오사마 빈라덴 제거에 끌어 들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카이로스 국방장관이나 아르페르 총리 회10/13 쪽

를 만나도 별로 소득이 없었다.CIA국장은 작은 카페에서 비서과 같이 커피를 마시며 가볍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이거야 모두 한 결 같이 태공에게 미루니 머리가 너무 아프군.”“국장님, 아무래도 미얀마와 접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미얀마도 별로 소용이 없어. 중국은 한통속이라 어렵고. 유일한 방법이 타이거 태공이야.”“그렇다면 베트남으로 가서 타이거 태공을 만나야겠네요.”“그래야 되겠어.”CIA국장은 커피 맛이 독특해 보좌관에게 말했다.“커피 맛이 특별하고 향이 아주 진해서 좋군.”“에티오피아에서 들여온 원두커피를 사용한다고 간판에 쓰여 있으니 아마 그래서 향이 유난히 진한 모양입니다.”두 사람 보두 커피 마니아라 커피 맛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잠시 커피에 대해 대화를 회11/13 쪽

나누고 나서 서둘러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들이 사라지고 나자 구석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던 청년이 빠르게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었다. 프랑스 신문기자인 그는 물가가 싼 안트베르펜으로 휴가를 왔다. 우연히 길에서 미국 CIA 국장을 만나자 즉시 알아보고 슬며시 따라 왔다. 그는 타이거 태공에 대해 CIA국장의 입에서 거론되자 뭔가 있다고 생각해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미국에서 뭔가 큰 비밀작전을 시도하려는 모양이야.’몇 마디의 대화로도 기자는 많은 의미를 해석할 수 있었다. 분명히 미국이 항상 노리고 있는 골든트라이앵글의 마약왕인 쿤사에 대한 군사 작전을 계획한다고 판단했다. ‘쿤사가 사라지면 마약 가격이 더 올라 내가 먼저 답답해.’양귀비로 만든 아편을 가끔 사용하는 마약중독자인 프랑스 기자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미국에서 벌일 군사자전 계획을 폭로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음날 프랑스 신문에서 특별한 기사가 실렸다. 미국정부에서 타이거 태공에게 마약왕인 쿤사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타이거 태공이 거론되자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기사를 살피고 있었다.회12/13 쪽

이런 소식은 아주 빠르게 널리 퍼지고 있었다. 그리고 오지인 골드트라이앵글에 있는 쿤사에게도 알려지고 있었다.“태공이 나를 제거 하려는 군사작전을 수락할지 모른다고?”보고를 받은 쿤사는 순간 오금이 저려오고 있었다. 어떤 나라의 공격도 겁나지 않으나 타이거 태공만은 그가 제일 두려워하는 인물이다.    회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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