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532화 (532/657)

< --  [트라이앵글]  -- >그러나 그 병사의 야무진 꿈은 새벽이 되어 다시 국경선을 넘어오자 고지식한 장교의 명령에 의해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지금부터 신체검사와 더불어 군장 검사를 실시한다. 마약을 소지한 병사는 자진해서 앞으로 나와. 자진 신고를 안 하면 마약사범으로 처리하니 빨리 나오도록 해.”장교의 명령에 일부 병사들은 우거지상으로 변했다. 더 버티다가는 휴가는 고사하고 바로 감옥가게 생겼다. 휴가 가서 마약을 팔아 그 돈으로 여자와 멋진 곳으로 놀러갈 꿈은 무산되었다.마약을 숨겨 왔던 병사들은 자진해서 내놓고 있었다. 고지식한 장교는 필로폰은 모두 태워버리고 생아편은 따로 모아두고 있었다. ‘어라, 생아편은 왜 안태우지?’회1/13 쪽등록일 : 13.03.06 07:52조회 : 2331/2336추천 : 82평점 :선호작품 : 5072(비허용)

장교가 생아편을 안태우는 이유야 정상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다. 상부에 보고를 하고 허락을 받아 의약품으로 판매하고 나서 그 돈은 모두 병사들의 휴가비로 조금씩 나누어 주고 있었다. 베트남은 사정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나서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최태욱이 추진하는 라이따이한 개발을 지켜보며 하노이 정권도 조금 정신을 차렸다.“사회주의로 통일했다고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야. 어디고 부정부패가 많고 마약 사범이 많으면 반드시 망하는 나라가 된다고.”“당연하지. 부지런히 일해야 먹고 산다고. 마침 원유도 나오고 태공도 투자하고 있으니 기회에 발전해야지.”“놀면서 부자가 될 수는 없어.”마약이 많이 돌아다니는 나라는 모두 잘사는 경우가 없었다. 그래서 베트남은 마약사범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마약을 재배하다 보면 자연히 재배하는 나라 국민들도 마약중독자가 늘어나게 된다. 그러니 최대한 마약을 생산하는 농가를 단속하고 있었다.마약 사범이 많은 미국이 여전히 세계최강으로 군림하는 이유는 워낙 부국이고 방대한 영토를 지닌 나라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하지만 여전히 많은 지식인들이나 애국자들이 마약 퇴치에 전력을 다하니 그런대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한편 꾸이년 동쪽 50킬로미터 해상에서 크루즈 미사일 발사를 끝낸 4척의 대형 함정 회2/13 쪽

들은 약간 북쪽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정북 쪽에 있는 무인도를 향해 함포 사격을 가하고 있었다.두두둥. 두두둥. 둥둥.일자로 포진해 베트남의 다낭과 중국의 해남도(하이난) 섬 중간에 있는 바위섬에 포격을 가했다. 155미리 함포가 모두 6문이 동원되어 사격을 가하고 있었다. 구축함은 1문씩 순양함은 무려 3문이 장착되어 있었다.    쾅! 콰과광! 쾅!무서운 폭발음으로 인해 바다가 울리고 있었다. 브루나이 왕국은 너무 좁은 영토라 함포사격을 마음대로 해볼 만한 사격장을 만들기가 곤란했다. 그래서 베트남과 협정을 맺어 무인도를 사격장으로 빌려 쓰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미국 해군도 사용하겠다고 요청해 그것은 베트남 정부에서 심의중이다.4척의 대형 함정은 회피기동하며 함포사격을 하고 있었다.쾅! 콰광! 쾅!155미리 함포사격이 시작되자 바다는 큰 소리로 인해 소란스러워지고 있었다. 다낭 항구의 먼 바다에는 마치 해전이라도 벌어진 것 같이 다소 어수선했다.회3/13 쪽

새벽이 되어 조업을 나서려던 다낭 어민들이나 또는 하이난 섬의 어민들은 다들 놀라고 말았다. 갑자기 요란한 함포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있으니 너무 불안했다.“이건 또 뭐야? 중국과 전쟁이라도 한다는 거야?”“이 사람아! 방금 라디오 방송으로 정부에서 밝혔어. 브루나이 해군이 여기서 함포로 사격 연습을 수시로 한다고.”“그런가? 나는 그런 줄 모르고 너무 놀랐네.”“겁은 많아서.” 이런 함포사격 연습 역시 최태욱이 중국에게 던지는 강한 메시지다. 더 이상 자신을 건들지 말고 조용히 저 살 궁리나 잘하라는 깊은 의미가 담긴 무력시위다. 안 그러면 거대한 중국의 항문에 해당하는 이곳 하이난 섬 주변에서 계속 불질하겠다는 일종에 협박이다.“조업에는 지장이 없게 해준다고 하더군.”“그렇다면 오늘 하루만 하는 건가?”4/13 쪽

하루만 참으면 되니 별로 지장은 없어 보였다.그러나 중국 하이난 섬의 어민들은 베트남 어민과 입장이 전혀 달랐다. 공연히 분쟁의 여지가 있는 해역으로 가서 나포라도 당할까 겁이 나서 아예 조업을 포기하고 있었다.‘차라니 노동판에나 한 달 정도 갔다 와야 되겠어.’하이난 섬 근처에서 사격 연습을 하자 중국으로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모른 척 하자니 은근히 불안하고 아는 척을 하자니 마땅히 대항할 수단이 없었다. 자칫하면 힘들게 차지한 서사군도를 빼앗길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여전히 자신들이 점유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서사군도가 자신들 영토라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이 점유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서사군도가 자신들 영토라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지구촌에 있는 수많은 나라 중에 서사군도를 중국 영토로 인정하는 나라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 이유는 인터넷에 서사 군도의 경우 베트남 영토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지도부는 이런 생각을 슬며시 하고 있었다.‘북한을 꼬드겨 봐?’ 회5/13 쪽

슬며시 북한을 충동질해볼까도 생각해 보았다. 북한에서 무력을 동원해 한국에 대해 군사적인 행동을 취하게 해볼 생각이다. 그러면 태공은 반드시 이곳을 떠나 한국으로 갈 것이야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자칫 진짜로 전쟁이라도 터지면 그때는 압록강으로 많은 군대를 보내야 하니 그것 역시 매우 곤란했다. ‘지금 상태로 놔두는 것이 좋아.’북한과 한국이 전쟁을 하게 되면 무조건 북한이 패한다는 것은 중국은 잘 알고 있었다. 원 역사와는 전혀 다르게 북한은 더욱 약해졌고 한국은 더욱 빠른 성장으로 인해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브루나이 함대는 하루 종일 쏘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함포사격을 하고 있었다. 충분하게 함포 사격 연습을 끝내고 나자 조용히 기수를 돌리고 있었다. 브루나이 함대는 서서히 남사군도에 있는 해군기지로 돌아가고 있었다. 한편 함포사격이 시작되자 하이난 섬에 있던 외국 관광객들은 서둘러 섬을 떠나고 있었다.“불안해서 구경하기도 어렵군.”회6/13 쪽

“다른 곳으로 가죠. 여기서 더 있기 싫어요.”“어디가 좋지?”“차라리 필리핀이 더 좋죠.”기분 좋게 부인이나 애인과 놀러 왔다가 새벽부터 쏘는 함포사격으로 너무 놀랐다. 두 번 다시 하이난 섬을 찾아오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놀러 왔다가 재수 없으면 전쟁으로 죽는다고······.”기왕에 찾아온 외국관광객도 놀라 도망가는 판국이다. 당연한 이야기로 이곳 하이난 섬은 이날 이후 외국관광객의 발길이 완전히 두절되고 말았다. 하이난 섬 경제에 타격이 올 수밖에 없었다.‘태공이 완전히 우릴 골탕 먹이기로 작정했군.’중국은 열불이 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자신들의 영해가 아니라 속만 타들어 가고 있었다. 베트남 영해서 벌어진 함포 사격을 두고 뭐라고 항의하기도 곤란했다.머리에 해당하는 몽골에서 요상한 도시 하나를 만들어 놓고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었회7/13 쪽

다. 중국에서 오래 머물던 관광객이 이제 짧은 일정을 끝내고 몽골로 가는 형태로 변했다. 그러니 중국은 이래저래 최태욱 때문에 관광 사업에서도 차질이 생겨 은근히 심기가 불편했다. 이번에는 하이난 섬을 위협해 타격을 주고 있으니 속이 터지고 있었다.‘우리 중국은 인구도 많으니 미인도 많다고 생각해 미녀를 달라고 저러나? 태공이 도대체 왜 우리를 은근히 골탕 먹이고 저러는 거야?’홍콩에서 활동하는 삼합회가 태공의 테러사건에 어느 정도 개입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다.‘영국을 쳐야지 왜 우리에게 시비야?’ 홍콩은 여전히 영국령으로 남아 있었다. 그에 반해 최태욱은 홍콩이 중국에게 금명간 귀속되니 당연히 삼합회는 중국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국적이야 어떻게 되어 있건 삼합회의 조직원은 모두 중국인이다. 그러니 최태욱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했다. 홍콩을 바라보는 시각이 약간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 중국은 자꾸 심기를 건드리는 최태욱의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최태욱이 중국 여자가 욕심나서 이런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렇게 판단하는 회8/13 쪽

이유는 최태욱이 국제적으로 복잡하게 문제를 일으키는 곳에는 항상 여자도 같이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중국정보기관이 어렵게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브루나이 왕국에서도 미녀인 공주를 타이거 태공에게 시집을 보내기로 계획하고 있었다. 그리고 베트남 하노이 정권에서도 미녀를 최태욱에게 시집을 보내려는 계획이라니 모두 여자 때문에 벌어진 일로 이해했다.‘분명히 베트남 여자가 옆에 있으며 조정하니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야.’사회주의라고 해서 남녀 관계의 은밀한 거래에 대해 모른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중국이야 오랜 전통으로 인해 잘난 남자는 여자를 여럿 거느리고 살아도 된다는 의식이 여전히 잠재되어 있는 나라다.겉으로야 그렇지 않지만 실제로 깊숙한 안을 들여다보면 그런 경향은 다른 나라보다 겉으로야 그렇지 않지만 실제로 깊숙한 안을 들여다보면 그런 경향은 다른 나라보다 오히려 강한 편이다. ‘경국지색에 해당하는 어린 여자를 서너 명 정도 구해서 태공에게 후궁으로 시집보내면 호의적으로 변해 우리나라로 투자할지도 몰라.’이런 생각들이야 정보 분석가들이 무력을 동원해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벌어지는 일이다. 별로 할 일이 없으니 최태욱의 움직임을 이리 저리 분석해 보는 업무에 회9/13 쪽

불과했다.베트남 중북부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동안. 최태욱은 라이따이한 시를 떠나 애틀랜타 호로 가게 되었다. 드디어 투이말란과 루엔망이 결혼식을 하게 된 것이다.인간사가 자신의 뜻대로 모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루엔망이 선발해 온 여대생은 결혼을 조건으로 한다는 말에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래서 그녀는 루엔망이 평범하게 총무과의 직원으로 발령을 내고 그것으로 끝냈다.한국식으로 하는 결혼식이라 주례는 선장인 장기보가 하고 있었다. 선원들이 모이고 SGRT 회사의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결혼식이 진행되었다.최태욱은 일프이르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너는 결혼 못해서 서운하냐?”“아뇨.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항상 같이 지내다가 헤어지려니 약간 이상합니다.”일프이르는 친구이자 형제와 같은 투이말란과 헤어지게 된 것이 무척 섭섭한 것 같았다. 결혼하게 된 투이말란은 이제 루엔망과 같이 지내기 위해 라이따이한 시에서 정착하기로 했다. 최태욱은 고민 끝에 투이말란을 노무관리 이사로 임명했다. 결혼식이 끝 10/13 쪽

나고 나자 신혼부부는 수송헬기를 타고 떠나기로 했다.두 사람은 호치민시로 가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다. 제주도로 가서 신혼여행을 보내고 돌아올 예정이다. “투이, 제주도로 가서 재미있게 보내고······.”“넷!” 수송헬기를 타고 떠나는 신혼부부를 배웅하고 나자 최태욱은 집무실로 돌아와 장기보 선장에게 말했다.“선장님, 선장님의 형님은 편하게 잘 있을까요?”갑자기 있지도 않은 형님을 운운하자 잠시 어리둥절하던 장기보가 웃으며 답했다.“아, 장기복요. 아마 상당히 불안할 겁니다.”두 사람이 이렇게 농담하는 대상은 마약왕인 쿤사다. 그는 중국계로 본명이 장기복이다. 마지막 이름까지 거의 비슷해 최태욱은 쿤사를 선장의 형님이라고 칭하는 것이다.회11/13 쪽

“태공, 크루즈미사일을 6발이나 사용해 작은 마약근거지를 온전히 초토화 되도록 번개 같이 소탕해 버렸으니 쿤사가 겁이 날겁니다.”“그가 몸을 상당히 사린다고 하더군요.”“그렇겠죠. 욕심은 많고 벌어서 챙겨 놓은 돈도 많으니 몸조심하겠죠. 주변에서 온통 자기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니까요.”어찌 보면 작은 마약 조직을 상대로 거액의 크루즈미사일을 여러 발 사용한다는 것은 낭비가 아닐 수 없었다. 물론 크루즈미사일의 발사 연습도 필요해 하게 된 작전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계산하면 너무 많은 경비를 들여 소규모 마약 조직을 소탕한 것이다.“태공, 쿤사는 이번 사태로 인해 매우 불안할 겁니다. 언제 태공이나 미국이 같은 방법으로 자길 공격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겠어요.”“사실 나도 그런 심리전을 노리고 조금 무리했습니다.”최태욱은 마약왕인 쿤사의 배후에는 분명 중국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미얀마 정부로부터 공격을 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12/13 쪽

“홍콩의 삼합회는 쿤사가 생산한 마약을 아마도 육로를 통해 운반할 겁니다. 그런 것으로 보아 쿤사의 마약 조직은 중국의 비호를 받는 것이 틀림없다고 보여 집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두 사람은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자 애틀랜타 호를 이동시키기로 했다. 그동안 캄보디아 정부에서 자신들의 해역에서 탐사하라는 허가를 이제야 내주었기 때문이다.애틀랜타 호가 점점 서쪽으로 이동하자 멀리 골드트라이앵글에서 지내는 쿤사는 이런 소식을 접하고 다급해졌다.‘이거 자꾸 내가 지내는 쪽으로 다가오니 겁나는군.’나라도 좋고 세력이나 권력도 좋다. 그러나 마약조직 소탕을 나서는 최태욱으로 인해 나라도 좋고 세력이나 권력도 좋다. 그러나 마약조직 소탕을 나서는 최태욱으로 인해 전처럼 편하게 보내기가 어려워졌다. 지금까지 경계하던 미국과는 전혀 다른 소탕작전을 펼치니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중요한 것은 목숨이라 마약왕 쿤사는 깊은 고민에 빠져들고 있었다. 뭔가 특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평범한 방법으로는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니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생명줄을 이어볼 생각이다.회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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