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530화 (530/657)
  • < --  [트라이앵글]  -- >사상이나 종교 그리고 정치도 광의로 보면 모두 먹고 살자는 행위다. 어느 나라고 마약의 피해를 모르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때로는 너무 가난해서 마약을 생산하고 때로는 너무 부유해 향락으로 빠져들기 위해 마약을 사용한다.물론 그 이외에도 마약과 연류 되는 이유야 많이 있었다. 미국 정부의 경우 마약으로 인해 해외로 유출되는 달러도 많지만 마약 사범으로 인한 피해가 막중했다. 총기의 개인 소지가 자유인 미국은 수시로 마약에 취해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마약과의 전쟁’마약을 미국을 망하게 하는 주범이라고 선언한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마약 생산기지나 또는 조직을 분쇄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았다. 때로는 그런 공격을 핑계로 자국의 이익이 결부된 나라를 점령하기도 했다.힐러리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는 오히려 전임 대통령들 보다 마약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군사력으로 대처하고 있었다.그래서 그런지 최태욱이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약 조직과 연결된 베트남 조직으로부터 공격당하자 베트남주재 미국대사가 찾아와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었다.회1/13 쪽 등록일 : 13.03.05 17:07조회 : 2448/2455추천 : 102평점 :선호작품 : 5072(비허용)

    “태공, 힐러리 대통령께서 이번 기회에 그쪽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약조직 근거지를 예전처럼 초토화 시키는 군사작전을 펼치자고 합니다.”“군대를 보내자고요?”“그렇습니다. 저희 미국은 태국을 통해 공격헬기를 보내고 베네룩스는 베트남을 통해 공격헬기로 공격하고요. 양쪽에서 공격하면 섬멸이 가능합니다.”“좋은 구상이나 캄보디아나 라오스 그리고 베트남 정부에서 군사력 동원을 찬성하게 될지 모릅니다. 마약조직이라고 하지만 사실 대부분은 민간인인 부녀자와 어린아이들이 많지 않습니까?”미국대사는 힐러리의 강력한 메시지를 받은 듯이 다시 강하게 주장했다.“전쟁에는 희생이 반드시 따르는 법입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지금 마약 근거지를 공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태공이 라오스에서 하는 광산업도 차질이 많을 겁니다. 잘 못하다가는 골든트라이앵글처럼 그 지역에도 마약으로 인해 나라가 생길 수도 있어요.”“그렇지는 않아요. 아무튼 미국의 결정에 반대하지는 않으나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회2/13 쪽

    “제가 보기에는 지금 군사 작전을 펼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지금요?”“넷! 태공에게 가한 테러 사건으로 인해 여론도 보복하거나 소탕하자는 쪽으로 흐르니 지금이 적기입니다. 광산 피해가 더욱 심해지면 광부들이 도망치게 되니 어쩔 수 없이 폐광해야 됩니다.”틀린 말이 아니다. 마약 조직이 그 지역에서 활동하게 되자 자연히 주변에 있는 광산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었다. 가끔은 광산을 습격해 털어가기도 하고 광산을 오가는 화물을 중간에서 탈취하기도 한다. 피해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라오스 군대에 맡기고 있지만 마약 조직은 점점 강성해지고 있었다.     트라이앵글은 흔히 삼국의 국경선이 접한 삼각지점을 칭한다. 그래서 그렇게 불리는 지역은 지구촌의 곳곳에 있었다.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삼국의 국경지대에 마약 근거지인 트라이앵글이 있었다. 그래서 흔히 알고 있는 마약왕인 쿤사가 활동하는 미얀마와 접한 골든트라이앵글과는 많이 떨어져 있었다.일반 트라이앵글과 차별화를 위해 황금이 몰린다고 해서 골든트라이앵글이라고 부르는 지역이 있다. 그곳은 그야 말로 마약 생산과 판매로 인해 하나의 왕국을 건설한 회3/13 쪽

    곳이다. 히로인과 아편은 대부분 그곳에서 생산되어 전 세계 마약거래량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는 지역이다.최태욱은 미국 대사의 제안에 대해 쉽게 대답을 안 하는 이유는 바로 쿤사가 이끄는 마약조직 때문이다.‘내가 이번 마약 소탕작전에 동참하면 다음에는 미국이 쿤사를 제거하자고 나설 거야. 그러니 함부로 참여한다고 하기는 곤란해.’도둑놈의 돈도 돈이다. 막강한 재력을 지니고 있는 쿤사와 대적한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일이 아니다. 겁이 나서는 아니나 혹시 돈으로 매수해서 유럽에서 자살 폭탄 테러라도 사주할까 그게 조금 걱정이다.‘잡으려면 확실하게 잡고 그렇지 않으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아.’미국 대사는 최태욱이 미온적이 태도를 보이자 실망했다.“아직 시기가 아니라니 하는 수 없군요. 그럼 다음에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그렇게 하죠.”회4/13 쪽

    미국 대사가 돌아가고 나서 베트남 정부의 고위 관리인 내무장관이 찾아 왔다. 그들은 최태욱이 제시한 세 명의 생존자에 대한 신병 인도를 협의하러 찾아 온 것이다.“정부에서 태공이 제안한 생존자들의 해외로 내보내는 문제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고맙습니다. 다들 인생이 불쌍해 보여 망명을 받아 주는 것이니 그렇게 아세요.”“예.”먼저 생존자를 국외로 보내는 문제를 끝내고 나자 다시 따이한 평야의 토지 매각에 대해 말했다.“태공, 국민들의 여론으로 인해 더 이상의 토지매각은 곤란합니다. 저희 정부에서는 “태공, 국민들의 여론으로 인해 더 이상의 토지매각은 곤란합니다. 저희 정부에서는 10년 단위인 장기임대로 토지를 임대해 주기로 했습니다.”“그런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도 굳이 팔기 곤란하다는 토지를 억지로 매입해 베트남에서 농사를 지을 생각은 없으니까요.”장관은 조심스럽게 제안하고 있었다.회5/13 쪽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약 조직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섬멸하자는 라오스 정부의 요청이 있습니다. 그래서 태공께서도 참여해주면 어떤가 합니다.”“어떤 방법으로요?”“어려워도 크루즈 미사일로 그곳에 있는 근거지의 마약 공장을 파괴해 줬으면 합니다.”“정확한 위치는 파악했나요?”“아직 그렇게 못했습니다.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결국 최태욱 즉 베네룩스가 보유한 첩보위성을 통해 마약공장의 위치를 알아내 사전에 공격하면 라오스와 베트남에서 지상군을 보내 잔당을 소탕한다는 이야기다.에 공격하면 라오스와 베트남에서 지상군을 보내 잔당을 소탕한다는 이야기다.“좋습니다. 마침 브루나이 함대에 속한 이지스 순양함에 장착된 크루즈 미사일 발사 연습도 필요한 시점이니 함대를 동원해 공격하도록 하죠.”“감사합니다. 그런데 몇 발이나?”“적어도 공장 하나나 두 발은 보내야 하니 마약공장의 수에 따라야죠.”회6/13 쪽

    “그렇군요.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그 지역으로 가야죠?”“우선 기다리세요. 제가 먼저 위치를 알아야 결정하니까요.”남에게 떠넘길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었다. 만약 미국이 개입하면 그들도 뭔가 권리를 찾으려고 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복수도 하고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보다 확실한 무력시위를 벌일 생각이다.‘아마 그런 강력한 화력 시범을 보면 멀리 있는 쿤사나 중국도 조금은 겁을 먹을 거야. 더 이상 브루나이나 또는 나에게 요상한 짓을 안 하고 알아서 기겠지.’최태욱에게 테러를 가한 베트남 조직과 연결된 마약조직이 있는 트라이앵글은 쿤사가 장악한 지역과는 전혀 다른 곳이다. 지금 공격을 결정한 곳은 최태욱과 과거 포로 가 장악한 지역과는 전혀 다른 곳이다. 지금 공격을 결정한 곳은 최태욱과 과거 포로 구출 때부터 인연이 깊은 라오스의 남부인 무안콩 시의 서쪽지역인 국경 삼각지대를 말한다.베트남 관리가 초옥에서 떠나고 나자 최태욱은 즉시 에이트를 불러 물었다.“에이트, 세이커 매에 장착해 시험해 보라는 카메라는 잘 작동하나?”회7/13 쪽

    “예, 잘 작동합니다.”보통 세이커 매를 약간 개량해 조금 덩치가 커지고 또한 영민해졌다. 그래서 최태욱은 한국의 창원에서 개발한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를 세이커 매의 몸에 부착하고 정찰을 내보내기로 했다.밀림으로 우거진 곳이고 헬기나 정찰 위성으로는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힘들어서 새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런 발상은 자신이 살았던 시절에 흔하게 사용하던 무인 정찰기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이다.“세이커 매에게 보약도 먹였지?”“예, 모두 먹이고 나니 전보다 힘이 조금 좋아진 것은 확실합니다.”“그럼 됐어. 오늘 밤에 수송헬기로 무앙콩의 광산으로 가지.”“넷! 준비하고 있겠습니다.”“귀찮게 여럿 데리고 갈 것 없이 두 녀석만 데리고 가자고.”“알겠습니다.”회8/13 쪽

    중요한 일은 남에게 떠넘기기보다 항상 앞장서서 행동하는 성품은 여전했다. 가끔은 어린 자식이니 여러 명인 부인들을 생각하면 자중해야 된다고 생각해보나 천성이 이러하니 어쩔 수 없었다.초저녁이 되자 최태욱은 세 명의 몽골 출신만 대동하고 수송헬기에 올라 국경선을 따라 북쪽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베트남 정부와 라오스 그리고 캄보디아 정부에는 무앙콩의 광산에 대한 실태 조사를 떠난다고 통보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수송헬기 조종도 안보보좌관인 슈이텐서가 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그저 지나가는 말투로 묻고 있었다.“보좌관, 겁나지 않나?”“아닙니다. 헬기를 조종할 기회가 없다가 해보니 조금 어색해서 그럽니다. 하지만 지“아닙니다. 헬기를 조종할 기회가 없다가 해보니 조금 어색해서 그럽니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루엔 대위는 결혼했다고?”“예, 결혼해서 지금 임신 중입니다.”“뭐하는 남자야?”회9/13 쪽

    “귀족으로 사업가입니다. 아마 루엔도 전역하게 될 겁니다.”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루엔 대위는 자신을 미인계로 녹이려는 덴마크 왕실에서 보낸 밀정이었다. 그러나 이제 연맹국에 속한 마당이니 그에 연루된 군인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았다.그런 생각으로 최태욱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귀띔하고 있었다.“보좌관, 내가 추가해 지시하지 않더라도 덴마크 군 사령관에게 연락해서 루엔을 조종한 군정보국의 간부들이 사퇴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연락해요. 다들 그때는 나름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니까요.”“알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슈이텐서가 감사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자신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친척인 고위급 장성도 연루된 미인계 사건이기 때문에 완전히 사면을 받은 셈이라 고마운 것이다.이윽고 무앙콩의 광산으로 도착한 최태욱은 바로 세 경호원과 같이 광산에서 사용하는 화물트럭에 올라 서쪽으로 이동했다.10/13 쪽

    덜컹 덜컹.여전히 비포장도로를 달리자 최태욱이 투덜거렸다.“여기는 아직도 이 모양이군.”“태공, 마약조직인 게릴라들이 준동해서 도로를 정비하기 힘들어 그렇다고 하네요.”최태욱 일행은 화물트럭을 타고 가며 계속해서 4대의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었다. 세이커 매가 화물차량 주변을 날아다니며 찍어 보내는 영상을 보는 것이다.“밀림이라 확인하기 어렵군.”“아마 근처에 있을 것입니다.”“아마 근처에 있을 것입니다.”사람이 이동하기 어려운 밀림이라 비밀 기지는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하루 종일 4마리의 세이커 매에서 보내는 영상자료를 살펴보니 천연동굴이나 농가로 위장한 마약 공장과 양귀비 재배 농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세이커 매는 고공으로 날아오르다가 사람들이 보이면 낮게 날아다니며 자료를 보내고 있었다. 새가 날아다니니 사람들은 경계하는 빛이 하나도 없이 그저 평소대로 행 회11/13 쪽

    동하고 있었다.“모두 4곳입니다.”“그런 정도면 충분해. 설사 우리가 찾지 못한 비밀공장이나 마약재배 농장이 있더라도 나중에 라오스나 베트남 군대가 찾아서 파괴하겠지.”“파괴야 되겠지만 어쩌면 마약은 빼돌릴 염려가 많습니다.”“그거야 우리가 신경 쓸 필요가 없지.”최태욱 일행은 빠르게 무앙콩으로 돌아와 슈이덴터와 합류했다, 그리고 헬기에 장착된 무전으로 브루나이 함대로 연락했다. 함대는 마침 스프라 틀리 군도에서 해상 훈련을 하고 있었다.련을 하고 있었다.“함대를 베트남의 꾸이년 항구 동쪽 50킬로미터 지점으로 이동해.”“넷!”이런 명령을 하고 나서 최태욱은 베트남과 라오스 정부에도 통보했다. 공격은 밤 12시 정각에 하겠다는 것이다. 연락을 끝내자 최태욱은 광산지역을 간단하게 돌아보고 회12/13 쪽

    수송헬기를 타고 라이따이한 시로 돌아가게 되었다.넓은 바다에 떠있는 브루나이 함대는 긴장된 상태로 일자형으로 포진했다. 마치 베트남의 꾸이년 항구를 공격하기라도 하듯이 멀리서 대치하고 있었다.디지털로 찍어 보낸 영상 자료는 그대로 이지스 함으로 전달되고 또한 관측 위성사진과 합성되어 보다 정확한 데이터가 기록되었다.이윽고 약속한 시간이 되자 이지스 순양함의 함장이 명령을 내렸다.“발사!”“발사!”이지스 구축함의 수직 발사대의 해치가 열리며 빠른 속도로 함정별로 각기 한 발씩의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었다. 웅장한 소음과 더불어 하얀 연기가 품어져 나오고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었다. 웅장한 소음과 더불어 하얀 연기가 품어져 나오고 있었다.구구구궁! 쉬이익! 쉬익! 구궁!회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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