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517화 (517/657)
  • < --  [남사군도의 분쟁]  -- >세계는 남중국해의 스프라 틀리 군도에서 벌어진 해전을 알고 매우 놀라고 말았다. 놀라는 이유는 브루나이 왕국이 감히 중국을 상대로 정면으로 반격을 가했기 때문이다.“대단한 배짱이야.”“믿는 것이 있으니 저러는 거지.”“맞아, 베네룩스와 미국의 힘을 믿고 저렇게 강하게 나오는 거야. 그렇더라도 브루나이 국왕의 배짱이 보통은 넘으니 저렇게 강하게 나오는 거야.”부국인 브루나이 국왕이 배짱 좋게 중국의 공격에 반격을 가해 퇴치했다는 것에 대부분 놀랐다. 그리고 소문으로만 떠돌던 베네룩스왕국의 신형함선들의 성능에 놀라고 있었다.“아덴만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일방적이더니 이번도 마찬가지로 중국이 힘을 전혀 쓰지 못하는군. 한 번의 교전으로 미그-29기 10대가 격추 당하고 대형인 구축함이 침몰 당했어.”회1/14 쪽등록일 : 13.03.02 00:01조회 : 2221/2230추천 : 84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함정들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증거야.”“당연하지. 한국과 미국 그리고 베네룩스의 첨단기술력이 합쳐진 신형함정이잖아.”이런 대화를 나누며 세계인들은 또다시 타이거 태공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번 지부티에서 벌어진 사태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 벌어진 해전으로 인해 뭔가 새로운 사건이 벌어진다고 생각했다.“지부티처럼 베네룩스에 속한다고 하지는 않겠지?”“거기와는 입장이 전혀 다르니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브루나이가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처신할지 모르지.”브루나이 왕국이 부자 나라지만 영토의 크기로나 국민들의 수로나 독자적으로 버틴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인들은 그보다는 더 관심을 두는 것은 다른 곳에 있었다. 많은 원유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사군도의 주인이 누가 될지에 쏠리고 있었다.“브루나이가 영토라고 주장하지 않을까?”“그럴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는군.”       2/14 쪽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표면적으로는 무슨 명분을 내세워 주장하던 결국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벌이는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중국을 상대로한 해전에서 승리한 브루나이 왕국이 뭔가 새로운 발표를 한다고 예측했다. 그리고 그런 예측은 그대로 적중하고 있었다.“브루나이 왕국에서 드디어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군.”“당연하지. 중국 이외에는 주변에 겁나는 나라가 없지 않나?”“필리핀은 완전히 벙어리가 됐군.”스프라 틀리 군도는 누가 뭐래도 제일 인접한 나라인 필리핀에서 기득권을 강력하게 주장할 지정학적 위치다. 그러나 변변한 반발도 못하고 그저 옆에서 구경만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브루나이 국왕은 당당하게 언론을 통해 스프라 틀리 군도의 2개 섬을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인근 해역을 모두 자신들의 영해라고 선포하고 있었다.하사날과 볼키아라는 새로운 섬 이름까지 지어서 발표했다. 그러자 세계인들은 대부분 당연한 결과라고 수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 대해 중국은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있었다. 또는 주변국인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도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수용할 3/14 쪽

    수 없다고 언론을 통해 밝히고 있었다.그러나 모든 주변국들은 그런 주장만 언론을 통해 취할 뿐이지 어떤 군사적인 행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은 이미 패전해 버려 그로인해 심한 내홍에 휘말리고 있었다.“중국이 꽁지가 내린 판국이라 다른 나라들은 겨우 입으로만 떠드는군.”“그렇겠지. 중국의 도전도 무력으로 저지한 브루나이 왕국에 대적하기는 어려우니 저러는 거야.”“중국이 또 침공을 시도하지 않으려나?”“무슨 소리야? 이미 그곳에는 이제 미사일까지 배치된 요새로 변한 섬들인데.”“벌써 그렇게 만들었어?”“한국 건설 회사들이 벌써 지하 벙커를 만들고 있다고. 비행장도 두 개를 건설 중이고.”“중국이 포기하는 것이 좋겠군. 더 이상 그곳을 욕심을 부리다가는 더 큰 화를 부를 4/14 쪽

    수 있겠어.”주변국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이유는 브루나이 왕국의 전체적인 군사력이 강했기 때문은 아니다. 브루나이가 점령한 남사군도가 자국의 영토나 영해라고 주장하려면 해군력을 동원해 결국 섬을 점령해야 한다. 또한 점령한 이후에 브루나이 왕국처럼 주변국의 도전으로부터 섬을 지켜야 하나 그럴 군사력 특히 해군력이 없으니 그저 언론 플레이만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브루나이 왕국은 정식으로 영국연방에서 탈퇴한다고 선포했다. 그리고 베네룩스 왕국에 속한 독립된 연방국인 술탄왕국임을 세계를 향해 공포했다.“결국 우리가 예측한 그대로 베네룩스에 완전히 빌붙어 버리는군.”“그래야 살아남지. 안 그러면 혼자는 어렵지.”이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지만 그보다는 더욱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 연방에 속한 술탄왕국을 택한 것이다. 다른 것은 변화가 전혀 없으나 군령권에 대한 권한은 베네룩스에게 넘겨 버렸다.이제 중국이나 주변국에서 브루나이 왕국이 영토로 선언한 남사군도에 대해 침범할 경우. 베네룩스 왕국을 상대로 선전 포고 하는 행위가 되니 전과는 전혀 양상이 달라져 버린 것이다.5/14 쪽

    “약은 수작을 벌였어. 브루나이 왕국은 약간의 자존심 말고 잃을 것이 전혀 없는 조치야.”“어려운 시국이니 잘 판단한 것이지.” 과거에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연방국 형태가 탄생한 것이다. 일방적인 발표지만 베네룩스 의회에서는 즉각 의회를 소집해 브루나이의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의했다. 의회의 결의와 동시에 피닉스 여왕은 브루나이 왕국이 자국에 속한 술탄 왕국임을 선언해 버렸다. 그러자 이미 군사적으로 예속한 이웃의 덴마크 왕국도 슬며시 브루나이와 같은 형태로 베네룩스 왕국의 연맹 왕국을 자청하고 나섰다.세계인들은 덴마크 왕국의 이런 발표를 두고 더욱 놀라고 말았다.“아니, 덴마크까지?”“덴마크 왕국도 이런 조치로 잃을 것은 전혀 없잖아? 이미 군사적으로 거의 대부분 베네룩스 군대에 예속된 상태니까.”“그렇다고 해도 이런 조치는 너무하다고 판단되는군.”  6/14 쪽

    덴마크 왕국은 무기도입이나 개발 권한을 모두 베네룩스 왕국의 타이거 태공이 행사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전혀 새로울 것은 없었다. 다만 약간 달라지는 것이 있었다. 연맹국에 속해 버렸으니 화폐는 피닉화로 통일되게 된다. 전보다 더욱 확대되는 피닉화를 사용하는 경제 불록이 유럽과 세계에 생긴 것이다. “결국 베네룩스가 황제국이 되는 셈이군.”“그렇다고 봐야지. 종전과는 다르기는 하지만 국왕들이 존재하는 나라들의 종주국이 되었으니 제국이라고 칭해야 될 거야.”왕국이나 제국이나 칭호만 약간 다를 뿐이다. 하지만 이런 브루나이와 덴마크 왕국의 조치에 유럽의 언론들은 자연스럽게 베네룩스 왕국을 베네룩스 제국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이런 조치와 더불어 베네룩스 해군의 새로운 편제가 발표되었다. 제6함대로 명명된 브루나이 함대가 창설되었다. 함대의 소속함으로 이지스 순양함 1척, 이지스 구축함 3척, 3천톤급인 코르베트 10척을 배치하기로 했다.종전과 달라진 것은 이지스 순양함 1척과 코르베트 함이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발표가 이어지고 있었다. 한국에서 건조한 코르베트 함들이 브루나이를 향해 출발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었다.7/14 쪽

    “동작들이 너무 빨라 어지러울 지경이야.”“베네룩스나 한국이나 기회를 잡으면 후속 조치가 빠른 나라들이잖아.”“하긴 한국은 군함을 발아 돈 버는 일이니 꾸물거릴 이유가 하나도 없지. 더구나 그곳은 중요한 무역루트이고 원유 수송 루트가 아닌가?”“일본 정부는 별로 말들이 없군.”“그렇겠지. 그들이야 오사카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도 겨우 하고 있는 판국이니 해외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신경 쓸 겨를이 없지. 공연히 나서다 무슨 험한 꼴 당할지도 모르고.” 막강한 해군력을 자랑하던 일본이나 또는 영국 그리고 프랑스는 남중국해에서 벌어진 사태를 두고 별다른 논평이 없었다. 이미 미국과 베네룩스 왕국과 밀약에 의해 벌어진 사태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즉시 유럽으로 떠나고 있었다. 먼저 영국에 들려 그동안 연맹국으로 도와준 사실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고 정식으로 연맹국에서 탈퇴하는 서류에 사인했다. 이어서 베네룩스 왕국의 대궁전으로 가서 피닉스 여왕을 접견하고 연맹국8/14 쪽

    으로 속하게 되는 절차를 밟게 되었다.외교에서도 순발력이 있어야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해 당사국들이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해야 선점한 효과를 보게 된다. 그러니 발 빠르게 움직인 브루나이 국왕의 처세로 인해 남중국해와 접한 여러 나라들은 그저 눈만 멍하니 뜨고 허둥댈 뿐이었다.미국을 제외하고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한 베네룩스 왕국과 전쟁을 벌일 수는 없게 되어버렸다. 필리핀 정부의 고관들은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었다. 미국의 특사가 찾아와 해군기지 사용을 승인해 주면 남사군도를 지킬 정도의 해군력을 보강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거절했기 때문이다.“우리가 멍청했어. 태공이 미국과 이미 밀약하고 우리에게 그런 제안을 했는데.”“공연히 자존심 내세우다 손해만 크게 본거야.”그렇게 됐으면 남사군도와 가까운 팔라완 섬과 연결하는 개발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미국 특사는 필리핀 정부에게 그런 투자에 관한 제안을 했었다. 필리핀 정부가 거절해 약간 변했다. 하지만 남사군도의 분쟁으로 인해 오래전 미국에서 비밀리에 계획한 힐러리 벨트라인은 점점 공고해지고 있었다. 이제 필리핀이 그 벨트라인에 속하지 않아도 충분히 효력을 발휘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강력한 힐러9/14 쪽

    리 벨트 라인이 형성된 것이다.   중국은 원 역사에는 이미 많은 원유를 수입해 써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아직 산업화가 더딘 바람에 원유를 외국에서 수입하지 않아도 버티는 중이다. 그러나 조금만 산업이 발전되면 많은 원유를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처지다. 중요한 원유 수송루트를 두고 무모하게 도전하기도 어렵게 되었다.“남중국해를 봉쇄당하면 중국은 끝나는 거야.”“내가 보기에 중국은 너무 무리하게 무력을 동원하기 보다는 브루나이 왕국과 적당히 외교적으로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해야 사는 길이 분명해.”“현명하게 판단해야지. 타이거 태공은 상당히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그러니 중국이 양보하면 적대적으로 상대하려고  안할 거야. 그런 점을 중국 지도부는 잘 알아야 한다고.”“그들도 바보가 아니니 생각을 하겠지.”    이런 평화적인 논리가 세계에서 널리 퍼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은 패전한 책임을 물어 남부총사령관을 해임하고 매파인 당직자들이 전격적으로 교체되는 풍파가 벌어지고 있었다.10/14 쪽

    남사군도에서 벌어진 해전에서의 패전으로 인해 중국은 대대적인 정계 개편이 있었다. 그런 정계개편으로 인해 앞으로 중국이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올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한편 제일 이해관계가 많다고 하는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는 이런 브루나이의 발 빠른 외교 전술에 변변히 논평도 못해보고 당하고 있는 중이다.“너무 어이가 없군. 아예 섬을 점령해 기지를 건설해 버리고 자국의 영토로 선언해 버리고 주변을 모두 자국의 영해라고 발표하다니.”“주변국에서 무력으로 덤빌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지.”세계인들은 브루나이가 영토로 선언한 지역에 대만이 점령한 섬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이미 대만과는 뭔가 밀약이 있었던 모양이야.”“당연하지. 그러니 대만이 조용한 거야.”두 나라 간에 어떤 밀약이 있었는지는 금방 드러나고 있었다. 전에는 그 지역에서 대륙붕 탐사 작업을 전혀 하지 않던 대만 정부에서 갑자기 석유탐사선 2척을 보내 시추11/14 쪽

    작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사람들은 그저 나름 짐작하고 있었다.“대만은 브루나이 영토 선언을 묵인하는 조건으로 대륙붕 탐사와 개발 권한을 일정부분 양도 받은 셈이군.”“그게 더 실질적으로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이지.”남사군도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세계인들의 관심 속에 빠른 속도로 정리되었다. 겉으로는 간단하게 정리되어 보이나 내부적으로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적인 교섭들이 많았다. 언제 외교적인 문제가 군사적인 대항으로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헬기강습상륙함은 3번만 인공어초 설치작업을 수행하고 제주도의 남해항으로 철수하기로 했다가 뒤로 미루고 있었다. 계속해서 베트남에서 생산된 인공어초를 남사군도로 나르고 있었다.드디어 한국에서 3000톤급인 코르베르 함정이나 또는 베네룩스에서 12000톤급인 이지스 순양함이 브루나이 왕국으로 도착했다. 그러자 상륙함은 40만톤급 유조선을 호위하며 한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거대한 상륙함이 남중국해에서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그제야 이곳이 정상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12/14 쪽

    “이제 마무리됐다는 뜻이야.”“그렇군.”남중국해에서 분쟁이 벌어지는 동안 베트남의 호치민 시에서 지내던 최태욱은 휴양도시로 유명한 뽕따우 호텔의 별관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는 베트남 관료들이나 기업가들과 만나 투자에 대해 협의하고 있었다.뽕따우 해변은 해수욕장으로 유명하고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멋진 별장들도 많았다. 최태욱은 브루나이 왕국에서 해저탐사 작업을 끝내고 이곳으로 이동한 애틀랜타 호를 근처의 해안에 정박시키고 있었다.“선장님, 유물들은 모두 한국으로 보냈나요?”“아닙니다. 20퍼센트는 브루나이 박물관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반씩 한국 정부와 베네룩스 왕실로 보냈습니다. 지자총통은 모두 한국으로 보냈고요.”“수고 많았습니다. 당분간 뽕따우에서 선원들에게 휴가를 보내도록 조치하세요.”“넷!”13/14 쪽

    장기보 선장과 애틀랜타 호가 다음에 해저탐사작업을 벌일 장소를 고르고 있는 중. 경호실장인 트레블이 급하게 숙소로 들어와 보고했다.“태공, 드디어 터졌습니다.”14/14 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