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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10화 (510/657)
  • < --  [해상왕국 백제의 담로]  -- >세계의 어느 민족이고 국력이 융성하면 주변국 영토를 차지하려는 야심을 품게 된다. 그것이 자연스런 현상이고 또 그래야 나라가 번성하게 된다.영토 확장을 획책하지 않고 계속 번영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와 해외로 뻗어 나가던 유럽은 이제 독립하는 식민지들로 인해 점점쇠약해지고 있었다.표면적으로는 식민지 시대가 끝났다. 하지만 강대국들의 경제력이나 군사력을 이용한 영토 확장 시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약간 다른 경우지만 한국이나 베네룩스는 힘을 합해 계속해서 영토 확장을 시도하고 있었다.국왕이 조심스럽게 대마도에 대해 물었다.“한국에서 대마도를 찾고 별 말썽 없이 개발되고 있나요?”“아직 직접 가보지는 못해 정확한 것은 모르나 일본 국적을 지니고 있던 원주민들과 마찰은 전혀 없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태공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잘 개발되는 모양이군요. 아무튼 한국이 무척 부럽습니다. 그런 큰 섬을 다시 찾다니요.”회1/13 쪽등록일 : 13.02.27 17:02조회 : 2499/2510추천 : 86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오래전에 찾아야 했던 섬이죠.”한국은 일본 영토라고 다들 알고 있던 대마도를 오래 전의 역사적인 근거를 들어 영토권을 주장하다가 거대해전이라는 기회에 결국 도로 찾게 되었다. 또한 그 전에는 최태욱에 의해 카리브 해를 장악하는 거대한 영역에 대해 식민지로 만드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런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자 세계의 강대국들은 차츰 내심에 감추고 있던 야심을 다시 표면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래서 중국이나 인도 그리고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강한 나라들의 경우 하나 같이 주변국들과 계속해서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런 추세다 보니 경제력이 있는 브루나이 왕국도 그런 영토를 넓이고 싶은 야심을 슬며시 드러내고 있었다. 어쩌면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다.최태욱은 브루나이 국왕의 내면에 잠복해 있는 영토 확장에 대한 야심을 읽고 국왕에게 자꾸 남사군도의 진출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베네룩스와 상호방위조약도 체결된 입장이니 얼마든지 다른 나라와 대적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한국과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입장이 아닙니까?”“좋습니다. 기회를 봐서 남사군도에 공군기지를 만들기로 하죠.”2/13 쪽

    “나중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 착공해야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기지는 반드시 2개 섬에 건설하는 것이 좋습니다.”“기지를 2개나 건설해야 된다고요?”“그렇습니다. 하나로는 힘을 발휘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두 개의 기지를 건설해야 주변국들이 함부로 기득권을 주장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조금 늦으면 중국이 그곳으로 진출하면 그때는 진짜 힘들어 집니다.”“그렇군요. 중국의 해군력이 약한 지금이 적기군요.”최태욱의 충동질로 인해 브루나이 국왕은 결국 개인재산을 털어서라도 남사군도에 두 개의 공군기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있었다. 원 역사에서는 중국이 건설하려던 공군기지를 중간에 가로채서 무산시키는 일이다.“필요하면 나중에 필리핀, 베트남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연합해서 중국을 상대하면 됩니다.”“알았어요.”3/13 쪽

    “한국 해군과 베네룩스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 한 대씩 파병되면 충분히 주변국의 도전을 저지할 해군력은 지닙니다. 그러니 지금이 적기입니다.”“베네룩스에서도 이지스 구축함을 보내려고요?”“예, 제주도 남쪽에 있는 기동함대 소속인 구축함을 한 척 이곳으로 보낼 생각입니다.”“그런 조건이라면 당장이라도 건설하도록 하죠.” 최태욱의 설득과 파병 조건으로 인해 국왕은 공군과 해군기지 건설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시도는 한국에게는 중요한 무역 루트이자 원유 수송루트를 확보하는 작업이다.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이제 유일하게 미국과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중국의 해외진출을 저지하는 힐러리 벨트라인 구축을 공고히 하는 외교 전략의 일환이다.“필리핀이나 다른 나라에서 불평하면 나중에 조금 양보할 생각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알았어요. 그렇게 하죠.”4/13 쪽

    “말썽이 없으면 그냥 차지하면 되는 것이고요.”“그야 당연하죠.”남사군도는 사실 지정학적인 위치로 보아 필리핀이 제일 많은 기득권을 주장할 섬들이다. 그러나 필리핀은 반미 하는 바람에 미국이 완전히 철수했다. 그로 인해 군사력이 대폭 약화되었다. 필리핀은 자존심 하나로 반미한 후유증이 점점 표면으로 확연히 드러나고 있었다. 더구나 미국을 등짐으로 인해 경제까지 완전히 무너지게 되었다.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미국의 무상 원조가 끊어져 버리자 이제는 남사군도로 보낼 해군 함정도 전혀 없는 형편인 불쌍한 처지로 변해 버렸다.“필리핀이나 중국의 해군력이 약한 지금이 브루나이는 최고로 좋은 기회니 국왕께서는 남사군도 진출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도 중국이 더 이상 해양 강국으로 발전하는 것을 견제하는 입장이니 잘하면 브루나이에 기동함대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항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면 승낙해 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그렇군요. 미국과 힘을 합하면 충분히 남사군도를 우리가 차지할 수 있겠네요.”“그러니 지금이 기회입니다.”5/13 쪽

    “알겠소. 바로 시작하죠.”해군기지나 공군기지 건설은 당연히 우수한 건축 기술력이 필요하다. 또한 다른 나라에서 시비를 걸기 전에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신속함도 필요했다.     빠른 건설이야 세계에서 한국이 제일 빠르다. 그런 이유로 간혹 부실 공사로 인해 말들도 많지만 어찌 되었건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았다. 그래서 국왕은 최태욱에게 말했다.“태공께서 책임지고 건설해 주시오. 대금 정산이야 내가 책임질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고요.”“알았어요. 즉시 시작하도록 하죠.”최태욱은 그저 동남아시아로 통하는 무역루트의 안전한 확보라는 차원으로 이런 부추김을 시도한 것은 아니다. 남사군도에서 군사기지를 건설함으로 인해 한국의 건설회사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다.“계약해야죠.”6/13 쪽

    “좋습니다. 공군기지와 해군 기지를 동시에 건설해 주는 조건으로 모두 10억불을 주시면 됩니다.”최태욱은 자신의 힘으로 쉽게 벌게 된 돈을 이런 식으로 다시 회수하고 있었다. 세상사에 거저 남을 돕는 경우는 드물다. 알고 보면 대부분 나중에 자신에게 이득을 가져오기 위해 돕는 것이다.   최태욱은 국왕과 남사군도에 해군과 공군기지 건설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남사군도 내에서 공군기의 이착륙이 가응한 1킬로미터 이상의 활주로를 만들 수 있는 섬은 고작 2개뿐이다. 브루나이에서는 두 개의 섬에 모두 공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최태욱은 군사기지건설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SG 건설과 현대 그리고 SK 건설로 연락했다. 이미 기본적인 설계야 오래전에 SG 미디어 소속인 종합기획실에서 수립해 놓았으니 착공만 하면 된다.이런 협정 이외에 기상관측이나 또는 주변국의 군사적 이동상황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한 인공위성의 자료를 넘겨주는 협정도 체결하게 되었다. 이미 신형인 펜티엄 컴퓨터를 이용해 행정전산망은 구축해 놓은 상태라 민간인들이 인터넷을 쉽게 접하는 광통신망 구축도 협정을 맺었다.  “태공께서 배려해 주니 앞으로 주민들이 보다 정확한 기상예보를 받을 수 있겠네요.”7/13 쪽

    최태욱은 국왕에게 다른 조언도 하고 있었다. “앞으로 모든 정보는 인터넷으로 접하게 되니 빨리 남사군도에 대해 기지를 건설하고 그런 자료를 인터넷에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분쟁이 발생해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유리하게 판결 받게 됩니다.”“알겠습니다. 충분히 알겠습니다.”무력도 강해야 되지만 세계의 여론은 물론 유엔에서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홍보도 잘해야 된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그저 신문이나 라디오 TV 방송이 여론을 좌우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활발해지면 모든 여론이나 또는 영토 문제들도 인터넷에서 떠도는 여론으로 결정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최태욱이 왕궁에서 떠나려고 하자 국왕은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권하고 있었다.“애틀랜타 호로 가야 태공은 혼자 외롭게 지낼 것인데. 왕궁의 별궁에서 며칠 더 지내죠. 저와 같이 사냥도 다니시고요.”“아닙니다. 그곳에 개발에 필요한 자료들이 모두 애틀랜타 호에 있어요. 그곳에서 지내는 것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가 편합니다. 그리고 해저유물 탐사 작업도 계속 8/13 쪽

    감독해야 하고요.”아랍권 국가인 브루나이 국왕으로는 혼자서 외롭게 지내려는 최태욱이 조금 이상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여러 명의 부인들이 있는 것이야 아랍 왕족들과 똑 같으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벼운 여자를 주변에 두고 있지 않아 조금 이상했다. 그래서 국왕은 다시 권하고 있었다.“그럼, 애틀랜타로 시녀를 보내 드릴까요?”“아닙니다.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합니다.”브루나이 국왕은 이상하게 자신의 호의를 거절하는 타이거 태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아무리 잘난 사내라도 나이가 많은 피닉스 여왕에게 그런 점에서는 여러 가지로 밀리는 모양이군.’이렇게 생각한 국왕은 나름 많이 생각한 아이디어로 슬며시 권하고 있었다.“태공, 백색 호랑이 사냥을 같이 가는 것은 어떻습니까? 호랑이 사냥을 하다가 보며 다른 사냥감도 남들 모르게 쉽게 하기가 좋지 않나요? 내가 먹기 좋고 잡기 좋은 사9/13 쪽

    냥감을 얼마든지 풀어 드리죠.”“사냥을 하라고요?”“예, 밀림에서 사냥하는 재미도 특별할 겁니다.”국왕의 말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밀림에서 벌어진 여자 사냥은 비밀이 철저하게 유지하니 자기가 넘겨주는 여자를 취하라는 의미로 하는 말이다.“아닙니다. 기르던 짐승을 잡으면 재미가 없죠. 순수하게 야생 상태로 돌아다니는 동물을 잡아야 진짜 사냥하는 맛이 나는 겁니다.”  어떤 의미로 이렇게 응수하는지 정확한 의중이야 모른다. 하지만 아무튼 틀린 말은 아니라 국왕은 더 이상 권하지 않았다. ‘태공은 특이한 성품이군.’사람이란 추구하는 목표나 취미도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더 이상 권하면 실수라고 판단해 권하지 않고 뒤로 미루고 있었다.“다음에 제가 야생 상태의 좋은 사냥물을 발견하면 태공께 연락을 드리죠.”10/13 쪽

    “그러세요. 그때 같이 사냥하기로 하죠.”최태욱은 왕궁을 떠나 애틀랜타 호로 돌아왔다.300명이 근무하는 선박에는 많은 선원들이 브루나이나 또는 태국으로 휴가를 떠나고 없었다. 100명 정도만 남아 보급을 받거나 또는 필요한 부분을 정비하고 있었다.선박의 이동에는 충분한 선원들이 남아 있었다. 최태욱은 장기보 선장에게 지시했다.“네덜란드 상선이 침몰한 해역으로 이동하죠.”“넷!”애틀랜타 호는 항구를 조용히 떠나 서서히 이동하고 있었다. 모래톱이 쌓여 자연적으로 방파제를 이루는 안손패시지로 향하고 있었다.천천히 이동해 목표 지점에 도착하자 최태욱은 선장에게 지시했다.“잠수정을 내려 인근 해역을 모조리 탐사하시오. 기록에 모래톱에 상선이 좌초해 침몰했다니 근처의 잔해가 남아 있을 겁니다.”“넷! 수심이 깊지 않으니 잠수부들도 동원하겠습니다.”11/13 쪽

    최태욱은 집무실에서 위성통신을 통해 암호화된 전문들을 트레블을 통해 보내도록 지시했다.“실장, 한국과 미국 행정부로 브루나이 왕국이 남사군도에 공군기지를 2곡에 건설하기로 결정한 내용을 알리도록 해요.”“알겠습니다.”“베네룩스로 연락해서 여왕에게도 알리고.”“넷!”미국의 힐러리 대통령과 지부티에서 약간 서로 의견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지부티 국민들이 베네룩스에 속한다고 해버리자 힐러리는 더 이상의 기득권 주장을 포기했다. 그리고 미국 해군이 그곳을 모항으로 사용하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미국이 필리핀에서 철수했으니 브루나이 왕국의 항구를 모항으로 하는 전략을 세워보라고 권해볼 생각이다. 어차피 미국과 한국은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입장이라 이해관계가 서로 부합되기 때문에 미국의 백악관으로 알리는 것이다.  제주의 해군 기지로 연락해 이지스 구축함 1척을 브루나이로 보내도록 지시했다.12/13 쪽

    “사령관, 헬기강습상륙함을 이곳으로 보내서 남사군도나 브루나이 해역에 인공어초 작업을 돕도록 하세요.”“알겠습니다. 그쪽에서 그런 작업을 하신다면 공격헬기들은 모두 제주도에 내려놓고 보내겠습니다.”“공격헬기나 수송헬기를 모조리 내리지는 말고 반만 내리도록 하세요. 여기도 자칫하면 문제가 터질지 모르니까요.”“넷!”최태욱은 비록 브루나이를 베네룩스 속령으로 만들지는 못하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내리고 있었다.송년회를 해야 하는 마지막 날 늦은 밤에 이런 조치를 내린 최태욱은 다가오는 새해를 생각하고 있었다.백제 시대에 동남아시아 지역에 담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지도를 보며 최태욱은 중얼거리고 있었다.“내년에는 그곳으로 가야 되겠군.”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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