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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87화 (487/657)
  • < --  [대마도 회복]  -- >트레블의 반문에 최태욱은 잠시 생각하다 답했다.“애틀랜타 호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브루나이 왕국 쪽으로 이동하고 우린 잠시 왕국으로 귀국하도록 합시다.”최태욱의 결정에 트레블은 얼굴이 환해지며 답했다.“폐하께서 무척 좋아하시겠군요.”“헤이그에서 오사카 해양오염 사건의 재판도 있다니 그 결과를 가서 보고 싱가포르나 브루나이 왕국으로 가서 애틀랜타 호와 합류하도록 하죠.”“알겠습니다.”“이제 해적들도 출몰하는 지역으로 가니 애틀랜타 호에도 무장하도록 해요. 기본적인 방어 무기도 장착하고 공격헬기도 한 대 정도를 싣고 다니고요.”“알겠습니다.”회1/13 쪽등록일 : 13.02.17 13:37조회 : 2963/2975추천 : 95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979

    최태욱은 경호원들과 같이 애틀랜타 호를 떠나 아테네 시로 가게 되었다. 그리스 정부의 문화부 장관을 만나서 인사하고 떠날 생각이다.“실장, 문화부 장관에게 연락해 봐요. 어디서 만날지 약속해요.”“넷!”잠시 뒤에 그리스 관리와 통화를 끝낸 트레블이 보고했다.“태공, 문화부 장관이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만나잡니다. 거기서 문화행사가 있는 모양입니다.”“알았소. 잠시 장관을 만나 인사하고 아크로폴리스를 돌아보고 떠납시다.”“또 돌아보시려고요.”“자주 오지 못하니 기회에 다시 돌아보는 것이 좋지요.”최태욱은 그 동안 애틀랜타 호가 탐사와 인양작업을 하는 동안 아테네를 비롯한 에게 해를 관광했다. 그래서 아크로폴리스는 두 번이나 다녀왔다. 고적지의 탐방이야 역사나 문화에 대해 알수록 다시 찾아가도 의미가 다르다. 그 때문에 그리스를 떠나기 전2/13 쪽

    에 다시 관람해도 좋다고 생각했다.최태욱은 경호원들과 같이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로 향하고 있었다. 승용차 안에서 잠시 신문을 바라보던 최태욱이 트레블에게 물었다.“어째 일본이 큰 사건이 터지지 않고 너무 조용하네요.”“예? 일본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나요?”“글쎄요. 자연재해로 나라 전체가 어수선하면 반드시 이상한 인간들이 항상 날 뛰는 법이죠. 혹시 일본에서 그런 이상한 사건이 터지지 않을까 해서요.”“아직까지 일본에서 그런 대형 사건이 터지지는 않았습니다. 또 다시 세상이 시끄러울 정도의 사건이 터지면 일본인들은 완전히 무너질 겁니다.”“대형 사건이 터지기 쉬운 분위기인데. 조용하니 너무 이상하군요.”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태욱은 원 역사에서 분명 고베 지진이후에 일본에서 엄청난 사건이 터진다는 것을 기억했다. 그러나 역사의 줄기가 많이 변했으니 그런 황당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날지 장담하지 못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3/13 쪽

    ‘너무 큰 재해를 당해 그 사건은 터지지 않나? 아직도 조용하군. 혹시 나중에 더 크게 터지는 것 아냐?’대지진이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났던 사건이다. 그런데 아직도 일어나지 않으니 이렇게 생각했다. 아무리 싫어하는 일본이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은 참혹한 사건이 일어나길 바라지는 않았다. 그래서 신문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 사건은 어쩌면 그냥 넘어가는 모양이야.’최태욱은 잠시 과거 전생에서 일어났던 대형 사건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유달리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해가 1995년이라 두서가 없이 마구 뒤엉켜 떠오르고 있었다.‘별 이상한 사건들이 많았던 해야.’한국도 1995년도에는 수많은 대형 사건들이 연달아 터졌다. 대부분 건설 공사의 부조리로 인해 터진 사건사고들이다. 최태욱은 그 때문에 전에 한국 정부의 관료들에게 안전문제를 챙겨야 한다고 몇 번이나 조언해주었다.‘얼마나 안전문제를 챙기는 지 나중에 보면 알겠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고도성장을 이루며 생긴 부작용이다. 오직 빨리 달성하는 4/13 쪽

    실적위주를 요구하는 사회분위기에 편승한 부실공사가 만연해 벌어진 사건사고들이다. 그런 사실을 자신이 안다고 해서 자세하게 말해 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되면 아마 진짜 괴상한 사람으로 취급을 받거나 외계인으로 보여 질 염려가 있으니 대략적인 내용으로 조언해 주고 있었다.  최태욱은 어수선해진 머리를 다른 쪽으로 집중하기 위해 신문을 보고 있었다. 신문에는 오늘 고대 선박 전시장이 개관된다고 보도되고 있었다. 최태욱은 문화부 장관이 무슨 일 때문에 아크로폴리스에서 만나자고 했는지 알았다.  “고대 선박을 아크로폴리스 근처에서 전시한다고 장관이 거기서 만나자고 했군요.”“벌써 전시를 해요?”“그렇다고 하는군요.”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남서부에 있는 석회암 언덕을 말한다. 동과 북은 자연의 절벽이고 남쪽은 키몬이 확장한 인공절벽으로 되어 있었다. 서쪽에만 오르는 길이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들이 모여 살았고 미케네 시대에는 왕궁과 궁인들의 집이 있고 서쪽 입구 밖에 외벽이 축조되었다. 5/13 쪽

    최태욱 일행은 장관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다.대형건물들이 한창 수리 공사도 벌이고 대형 중장비가 동원되어 작업 중이다.쿵! 쿵!건물을 세우기 위해 땅에 커다란 철 지주를 박는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아크로폴리스 근처에 있는 대형 건물 안에 바다에서 인양된 고대선박이 전시되고 있었다. 초대형 유리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고대 선박은 길이 50미터에 폭 15미터인 상선이다. 밀폐된 유리 상자에 넣어둔 이유는 공기에 노출되면 빨리 부식되기 때문이다. 대형유리 상자에는 고대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 장치를 해놓고 있었다.“완전한 개관은 아니군요.”“아마 고대 선박을 가져다 놓고 벌인 간단한 행사인 것 같습니다.” 고대선박의 전시장이 개관되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완전히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전시관은 각종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곳은 해저유물을 전시하는 특별한 박물관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최태욱은 커다란 조립식 건물 안에서 문화부 장관을 만나 인사했다.6/13 쪽

    “그리스를 떠날까 합니다. 그동안 협조해 주신 점 너무 감사했습니다.”“태공, 저희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많은 유물을 발견해 주셔서 박물관을 새로 건설할 정도로 많은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그리스 문화재이니 그리스 정부에서 보관해야 의미가 깊죠.” 전시관 옆에서는 한창 고대 선박을 그대로 복제해 선박을 건조 중에 있었다. 아마 고대 선박의 내부를 살필 수 없게 전시되니 관람객이 직접 모형 배로 올라 내부를 살필 수 있도록 배려할 요량 같았다.“잘 생각하신 조치군요. 저도 왕국으로 돌아가서 이런 방법으로 일반에게 공개하도록 해야겠군요.”최태욱은 문화부 장관을 만나 문화재 보존이나 또는 박물관 운영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최태욱은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문화유적지를 천천히 돌아보고 있었다.천천히 유적지를 돌아보는 동안. 주변에 위험요소가 없자 트레블은 이어폰을 끼고 뉴스를 듣고 있었다. 그러다가 화들짝 놀라며 최태욱에게 다가와 보고했다.7/13 쪽

    “태공, 이탈리아에서 대형 사건이 터졌습니다.”“무슨 사건요?”“마피아 조직을 조사하던 지방검사가 폭탄테러로 사망했습니다. 운전기사를 포함해 3명이 사망해 이탈리아는 지금 난리가 났군요.”“그래요?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이 미국보다 더 지독하군요.”“마피아 조직이야 본시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 출신들이 원조이니 그렇죠.”“전에는 판사도 죽이더니 이제 검사도 죽이는 군요. 이런 식이면 마피아 조직을 조사하려는 관료들이 사라질 위험도 많군요.”“아무래도 그것을 노리고 마피아 조직이 폭탄 테러를 했겠죠. 자신들의 조직을 건들면 모조리 죽인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하는 것이죠.” 세계적으로 제일 유명한 범죄 조직은 마피아다. 그리고 일본의 야쿠자와 중국의 삼합회가 큰 세력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 조직은 모두 정치권이나 관료까지 연결된 기업형인 거대한 범죄 조직으로 성장했다.   8/13 쪽

    돈이 모이는 곳이면 그들 범죄조직은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니 이제 유럽에서 제일 부국으로 변한 베네룩스도 그런 범죄조직이 노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조직은 처음에 분쇄해야 돼. 나중에 커진 이후로는 잡기가 힘들어.’이탈리아 정부는 오래 전부터 마피아 조직과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하지만 마피아 조직을 분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마피아는 구소련이 붕괴되어 혼란한 발칸 반도를 무대로 인신매매, 마약거래, 무기거래 등으로 전보다 더욱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베네룩스 왕국도 그런 와중에 대규모로 마약범죄 조직을 대대적으로 소탕해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범죄 조직의 규모들이 더욱 확대되고 있었다. 유럽은 너무 쉽고 싸게 동구권 국가들에서 무기와 폭약을 밀수로 들여오게 되었다. 그로인해 유럽은 범죄조직이 전보다 강력한 무장으로 공권력에 도전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내부적으로 치안이 불안해지고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었다.‘귀국하면 범죄 조직 소탕에 신경을 써야 되겠어.’아크로폴리스에 있는 대형 석조물들을 천천히 돌아보고 나자 최태욱은 즉시 지시했9/13 쪽

    다.“이제 갑시다.”“넷!”경호원들과 같이 공항으로 가서 그리스를 떠나 안트베르펜으로 떠나게 되었다.안트베르펜의 공항에 도착하자 공항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 왕당파인 정치인들로 그들은 재력가들로 최태욱의 배려로 큰돈을 벌게 되었다. 왕당파의 거두인 베이런 백작이 대표로 인사했다.“태공, 반갑습니다.”“굳이 공항까지 마중을 오다니요. 스텐 성에서 만나도 되는데요.”“태공, 스텐 성으로 저희들이 한 번에 가기는 어렵습니다. 여왕 폐하께서 조용히 쉬신다고 항상 그곳에서 지내고 있어서.”“그렇군요.”10/13 쪽

    최태욱은 공항으로 마중 나온 사람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주된 내용은 쉽게 벌게 된 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베이런이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며 말했다.“태공, 저희들은 이번에 다비흐 복지재단을 만들 생각입니다.”“이미 피닉스 복지재단이 있는 상황에 따로 만들 필요가 있나요?”“그거야 왕실 전체에서 하시는 많은 분야를 포괄하는 복지사업이죠. 저희가 한다는 다비흐 복지재단은 유럽의 어린이들만 대상으로 하는 구호사업을 해볼 생각입니다.”“대상국은 어디로 생각하나요?”“지금 제일 어려운 곳은 발칸반도에 있는 국가들입니다.”구호기금을 만들어 발칸반도에 있는 국가들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한다는 구상에 최태욱은 즉시 답해 주었다.“저는 반대합니다. 발칸 반도 지역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구호사업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곳은 어떤 형태로 끼더라도 너무 복잡해 참견안하는 것이 최선입니다.”11/13 쪽

    “그러니 어린이만 대상으로 돕자는 겁니다.”“어떤 형식으로요?”“고아원을 운영하고 입양하는 사업을 지원해볼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사업에 대한 구상을 말해도 최태욱은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었다.“나는 어떤 방법으로 하던 발칸반도에 우리 베네룩스에서 개입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합니다. 공연히 인도적으로 돕겠다고 나서다가 자칫하면 프랑스나 미국 꼴로 변할 수 있어요. 그러니 발칸 반도 문제에는 절대로 나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발칸반도는 민족 분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서로 치열하게 민족 자체를 온전히 말살시키려는 극렬한 행동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 틈에 끼이면 그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처음에는 민간차원으로 식량지원을 해주며 개입하게 된 프랑스나 미국은 결국 군대를 투입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어 이제 두 나라는 발칸 반도에서 발을 빼지도 못하는 곤란한 처지로 변했다.최태욱은 베네룩스도 민간차원에서 돕는다고 나서다가 미국이나 프랑스 경우와 같12/13 쪽

    이 변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베네룩스가 그쪽에 관심을 보여 개입하면 미국이나 프랑스는 발칸 문제를 베네룩스 왕국에 떠넘기고 발을 뺄 위험성이 높았다. 그래서 최태욱은 조용히 자신의 구상을 말했다.“발칸반도 국가들을 돕기보다는 차라리 팔레스타인을 돕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그것이 내키지 않으면 차라리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다른 나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원해 주는 것도 좋고요.” “알겠습니다. 태공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니 발칸반도 국가들을 대상으로 돕는 것은 바꾸도록 하겠습니다.”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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