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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85화 (485/657)
  • < --  [대마도 회복]  -- >부산의 외항에는 많은 바지선이 대기하고 있었다. 근처에 사는 시민들이 부둣가로 나와 구경하고 있었다.“대마도로 간다는군.”“거기에 인공어초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인다고 하니 앞으로 좋은 어물이 많이 잡히겠어.”“그곳으로 가서 회는 잘 먹겠군.”“언제 토요일에 갔다가 일요일에 돌아오자고.”“알았어.”  부산과 대마도 사이에는 하루에 두 번 운항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었다. 부산과 약50킬로미터 떨어진 거리라 일박 코스인 관광 상품들도 많았다. 대형 바지선에는 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들이 가득 실려 있었다. 대마도가 완전히 한국 영토로 온전하게 편입되자 대마도의 발전을 위해 회1/13 쪽등록일 : 13.02.16 18:12조회 : 3040/3054추천 : 93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979

    대대적으로 인공어초시설을 하기로 결정했다.부산 시장이 떠날 준비를 마친 바지선의 선장에게 당부하고 있었다.“선장, 다음에는 인공어초를 포항에서 대마도로 직접 보내시오.”“알겠습니다, 시장님.”“부산이나 울산 그리고 포항 지역 시민들이 모급해 마련된 인공어초는 모두 포항의 제철소에서 나오는 슬래그로 만든 제품을 구입할 것이니 그렇게 아시오.”비지선 선장은 다소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시장님, 광양시의 주민들도 인공어초를 많이 기부한다고 하던데 그것은 어떻게 운반하고 설치하죠?”바지선 선장의 물음에 부산시장이 빙그레 웃으며 답해 주었다.“그것은 해군이 보유한 3만톤급 헬기강습상륙함으로 나르게 될 거요. 그러니 광양에서 생산된 인공어초는 해군에서 설치하니 선장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알겠습니다.”2/13 쪽

    한국은 바다에 설치하는 인공어초와 치어 방류사업으로 어획량이 늘어나는 큰 효과를 보았다. 매년 국회에서 예산을 늘려 그 사업은 확대되고 있었다. 그래서 대마도에도 대규모로 인공어초 사업과 치어 방류 사업을 벌이도록 한국정부 지원과 더불어 국민들은 성금을 모아 주었다.부산 시장은 대마도를 부산시 관할로 만들지 못한 아쉬움은 많지만 여전히 대마도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정부에 부산과 대마도 사이에 해저터널을 건설하자는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정부에서는 전과는 달리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었다. 부산 시장은 다시 인공어초에 관심을 보이며 말했다.“대마도에 인공어초를 많이 설치하면 동해의 어민들도 어획량이 많아져 좋아질 거요.”“그렇겠죠. 대마도 해역에 어군이 많아지면 동해 어장도 좋아지게 되니까요.”대마도는 동중국해에서 동해나 오호츠크 해로 이동하는 어류들이 지나는 길목에 위치한 섬이다. 그래서 인공어초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어류들이 지낼 환경을 대폭적으로 개선해볼 생각이다. 그렇게 해서 동해의 어족들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공동수역으로 변한 사이 조업이 완전히 중단되어 전에 비해 다양한 어류들이 많이 사는 청정3/13 쪽

    해역으로 변했다. 대마도가 완전히 한국 영토로 변함에 따라 방공식별구역도 변했다. 또한 영토나 해양 주권선도 조금씩 변하게 되었다. 대륙붕 개발지역도 변했다. 오래전에 해방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선포한 평화선 보다 약간 확대된 형태의 제2평화선이 발표된 것이다.당시에는 주변국인 일본이 상당히 반발한 평화선이었으나 이제는 그런 반발은 전혀 없이 실제로 영토나 영해권이 발효되었다.   어류의 인공부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SG 수산에서는 청정지역이 많은 대마도에 투자하게 되었다. 정인성 박사는 유럽에서 보내온 연어 치어를 방류하는 행사를 하기 위해 대마도로 왔다.쾅! 쾅!대마공항은 한창 활주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었다. 물동량이 점차 늘어나고 국내외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지자 공항 시설의 증설이 시급했다. 대형 화물 운송 항공기에 실린 유럽산 연어의 치어들이 보내지자 정인성은 대마도 지역 방어사령관인 이장문 대령을 만나 부탁했다.“사령관, 힘이 들어도 장병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4/13 쪽

    “얼마든지 도와 드려야죠. 필요하신 장비나 인력을 보내드리죠.”“고맙소. 굳이 병사를 나에게 보낼 필요는 없고 대령께서 직접 부하들을 지휘해 지도에 표시된 장소에서 연어의 치어를 방류하시면 됩니다.”“알겠습니다. 그렇게 해드리죠. 가까운 장소는 군인 가족들도 참여하면 충분합니다.”인구가 3만명으로 줄었던 대마도는 이곳에서 주둔하는 군대의 가족이나 또는 공무원들 가족이 같이 이사를 오는 바람에 쉽게 5천명의 인구가 늘어났다.그렇게 되자 주민의 수가 줄어들어 자칫 공동화 현상이 벌어지던 대마 시는 본래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전에는 어민들이 많았으나 대폭 줄어들었다. 그 대신 서비스 업종인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대마도는 한국의 행정제도와는 조금 달랐다. 시 아래에 면이 있는 것은 똑 같았으나 시에는 자치제를 실시하는 지방 자치의회가 있다는 점이다. 단체장은 임명직이지만 일본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실시한 지방 자치제의 의회를 그대로 존속시킨 것이다.정인성은 대형 지도에 표시된 연어치어 방류지점을 설명했다.“이런 곳에서 방류해야 성공합니다.”5/13 쪽

    “알겠습니다. 현지로 가서 직접 확인하고 방류를 하죠. 정인성은 방류지점이 기록된 지도를 이장문 대령에게 넘기고 있었다.“상세한 지도니 위치를 찾기가 별로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그렇군요. 어차피 병사들이 대마도의 지형도 직접 돌아다니며 익혀야 하니 이런 작업을 하며 현지 상태를 살피는 방법도 좋겠네요.”“나중에 태공께서 군부대로 위문품은 넉넉하게 보내 줄 겁니다.”“아닙니다. 꼭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연어치어 방류작업은 군대에 떠넘긴 정인성은 화물수송선으로 실려 온 말들을 대마 관광회사로 인계하고 있었다. 대마 관광회사는 대마시에서 민간인과 50대 50으로 공동 투자해 같이 운영하는 공사인 회사다.대마 시장에게 몽골말의 기증서류를 넘겨주며 정인성이 당부하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개량된 몽골말 500필을 태공께서 대마관광회사로 기부하니 관광객들이 타고 다니는 역마차를 운행하는 쪽으로 관광 사업에 잘 활용해 보세요.”6/13 쪽

    “감사합니다. 꼭 필요한 사업에 활용하도록 하죠.”“산림을 감시하는 산악경찰이 이용해도 좋을 겁니다.”“그렇군요. 여기는 그런 용도로 사용하면 효과가 좋겠군요.”정인성은 다시 이곳 발전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었다.“태공께서는 이곳 특산품인 진주를 관광 사업에 적극 활용해 보라고 하십니다.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판매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겁니다. 그리고 양식진주를 생산하는 일본 국적인 어민들에 대해 특별히 잘 대해 주라고 부탁했습니다.”“알겠습니다.”청전지역인 대마도는 본래부터 진주양식 사업이 매우 활발한 곳이다. 이곳에 잔류해 한국 영토에서 일본인으로 살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진주양식업을 하는 어민들이었다.그들은 이제 영주권을 가지고 이곳에서 살게 되었다. 그런 내용 이외에는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그래서 일부 일본인들은 한국으로 귀화한다고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었다.7/13 쪽

    재일교포 출신은 국적이 자동으로 바뀌게 되지만 순수한 일본인의 경우는 본인이 귀화를 신청해야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다.대마도는 각종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대마도의 동쪽에는 대한해협을 지나가는 선박들을 위해 새로 등대들이 설치했다. 러시아나 동해와 접한 일본의 항구들로 가는 선박들이 늘어나 길잡이를 해주기 위해서다. 기존에 있던 등대에는 모두 태극기가 게양되고 벽에 태극기를 그려 놓은 상태다.대한해협을 지나가는 북한의 선박들의 선원들은 이런 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토하고 있었다.“한국은 일본도 쉽게 물리치고 영토도 확장하는데 우리는 도대체 뭐를 하느라 식량도 없어 인민을 굶겨 죽이는 거야?”“자네 말조심해. 그러다 죽는다고.”“죽긴 왜 죽어. 이번에 베트남으로 갔다가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가면 나는 러시아로 완전히 떠날 거야.”“결국 자네는 가족을 모조리 탈출시킨 모양이군.”8/13 쪽

    “국경 수비대 군관에게 뇌물 주고 봐달라고 해서 가족도 빼냈어. 지금 가족들은 모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내네. 내가 돌아가면 가족은 모두 몽골로 가게 되고 나는 몽골 국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국적인 외항선을 탈 생각이야.” “자네가 떠나면 나도 떠나야 되겠어. 진짜 희망이 없으니 떠나는 것이 최선이야.”북한은 철저하게 주민들을 속이거나 눈을 멀게 하고 있지만 외항선원이나 또는 외화벌이를 위해 외국을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으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한국은 이미 국민평균소득이 2만불을 넘고 북한은 1천불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 단순비교로도 이미 20배 차이가 나고 국력으로 보며 4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멍청이 같은 놈들은 아직도 한국을 배부른 돼지라 쉽게 잡을 수 있다고 하지만 한국은 이미 배부른 돼지가 아니라 무서운 호랑이로 변했다고.”“그런 놈들이 통치하니 나라꼴이 그 지경이지.” 원 역사에서는 북한을 추종하는 무리도 있고 통일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하는 부류들9/13 쪽

    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찌 보면 북한은 북한이고 한국은 한국이라는 식으로 대하고 있었다.전혀 다른 대응 방식으로 한국이 상애하자 북한은 그저 속만 바싹바싹 타들어 가는 중이다. 그렇다고 자칫 무력이라도 사용하면 바로 북진하게 생겼다. 그런 정도의 전력에서 차이가 나고 있었다. 그래서 북한은 전과는 전혀 달리 대남 공작으로 무장공비를 내려 보내는 행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은 버려두었던 영토인 대마도를 다시 찾았으니 방어할 시설도 많이 필요했다. 두 번 다시 그런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냉철한 판단력으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 때문에 대마도는 SG 건설에서 대규모로 군사시설을 하고 있었다. 미사일 기지를 비롯해 해안 포대 그리고 레이더 기지나 공군 기지 공사가 한창이다.공사를 담당하는 현장 소장이 부두시설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다행이 해군 기지는 기존의 시설을 사용하면 되겠군.”“그렇습니다.” 대마 항구에는 대형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박해 많은 화물들을 싣고 있었다.“뭐를 일본으로 보내주는 거지?”10/13 쪽

    “일본어로 프로그램 된 일본의 행정기관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모두 오사카 지역으로 보내는 거야. 여기는 새로 한국에서 생산된 신형 컴퓨터로 행정전산망이 새로 깔리게 되고.”“고물에 불과한데 가지고 가나?”“고물이야 아니지. 아무튼 일본은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이야. 오사카 대지진으로 속으로 완전히 골병이 들었어.”“오사카만은 점점 더 썩고 있다고 하던데.”“가보면 진짜 사람 살 곳이 아니라고. 전염병도 돌고 오염으로 인해 물도 모두 사먹어야 하고. 거기에 백제 마을들이 많이 생기고 있던데. 그들은 조금 형편이 좋아.”“다행이군.”이런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은 본시 오사카 출신이 재일교포였다.대마도가 한국에 편입되었다고 하지만 특별히 일본의 잔재를 지우려고 시도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행정전산망에서 사용하던 컴퓨터의 경우 모조리 철거해 일본 정부11/13 쪽

    에게 넘겨주었다. 물론 기본적인 자료야 다운을 받고 일부는 삭제해 버리고 넘기는 것이다.일본은 대마도에서 본토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장비는 모두 이동시키고 있었다. 이런 일본 정부의 행동을 나무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곳에 보유하고 있던 무기는 물론 해양경찰의 함선 등 모든 비축물자도 가져가고 있었다. “저런 정도는 배려해 줘도 된다고. 더구나 완전히 폐허로 변한 오사카 지역을 복구하려면 별 것이 다 필요할 거야.” 대마시에 있는 시민공원에는 과거 대마도 정벌에 나섰던 선조들의 동상 건립이 진행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제막식에 참석해 거창해 보이는 동상을 지켜보고 있었다.“벌써 이종무 장군의 동상을 세우나?”“당연하지. 이미 오래전에 동상이야 제작해 두었던 것을 설치만 하면 되니 쉽게 하는 것이지.”“이제야 완전히 한국 영토라는 것이 실감나는군.”12/13 쪽

    조선의 이종무나 박위 그리고 김사형 등 그리고 기타 많은 장군들의 동상들이 이곳저곳에 건립되고 있었다. 한국과 다시 합쳐지게 된 대마도는 순탄하게 통합되는 순서를 밟고 있었다.한국은 드디어 오랜 숙원인 대마도를 찾고 세계를 상대로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그러자 중국은 한국에 대해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 한국과 관계가 좋아져야 중국도 경제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북한을 포기해야 되겠어.”“그것이 좋다고 봅니다. 매번 식량과 연료 그리고 돈이나 빌려달라는 북한을 감쌀 이유가 전혀 없어요.”“아직은 써먹을 구석이 있으니 완전히 차버리지는 말자고.”이런 가운데 멀리 지중해에서 탐사작업을 하는 최태욱은 새로운 소식을 트레블로부터 보고 받고 있었다.“태공, 기쁜 소식입니다.”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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