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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84화 (484/657)
  • < --  [대마도 회복]  -- >일본 정부는 오사카 대지진으로 인해 파생되는 국가 위기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내부적으로 2천억불의 국채를 발행한다고 결정했으나 국내에서 소화해날 금액은 아니었다. 그래서 외환보유고가 많은 한국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일본총리가 한국대사를 만나 사정하고 있었다.“대사, 우리가 힘들 때 한국 정부에서 도와주시오.”“오사카 대지진으로 일본이 너무 어려우니 돕고는 싶지만 우리도 여유는 없어요. 본국으로 연락해 최대한 많은 국채를 사보도록 권해 보죠.”“500억불은 사줄 여력이 있지 않습니까?”“그거야 정부에서 어떤 금융정책을 쓰게 될지 모르니 내가 장담할 수는 없어요. 아무튼 최대한 돕는 방향으로 본국으로 연락하죠.”“감사합니다.”   일본은 워낙 큰 자연재해를 당하자 주변국에게 저자세를 표하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회1/13 쪽등록일 : 13.02.16 11:27조회 : 2971/2984추천 : 82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한편 한국 정부에서는 밀려드는 외화로 인해 약간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었다. 원화 가치가 너무 올라가자 수출전선에 차질이 생길 위험성이 높았다. 또한 많은 외환 보유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증권시장에서 거품이 일어나고 있었다.청와대에서 경제 장관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각하, 외환 보유고가 너무 많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고율의 국채를 방행하니 이번 기회에 사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얼마를 사두는 것이 좋다고 보는 거요?”“500억불은 살 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많은 금액이지만 앞으로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는 국채라고 판단됩니다.”“알았소. 그런 일본 국채를 사주기로 합시다.”한국 정부에서는 너무 많아진 외환 보유라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본이 발행한 고율의 국채를 사주는 식으로 외환 보유 방식을 약간 변경했다.“그대들이 발행하는 국채를 500억불은 우리가 사드리죠.”2/13 쪽

    “감사합니다.”한국 정부에서 500억불, 베네룩스 왕국에서 일본 국채 1000억불을 매입해 주게 되었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 일본은 한국에 빚을 진 채무국으로 변한 셈이다. 일본에서 발행한 국채의 나머지 500억불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그리고 부유한 중동 국가 등에서 매입해 주었다. 그렇게 되자 일본 정부는 그 자금을 복구 사업에 투입할 수 있었다.따뜻한 봄이 완연한 대마도는 축제와 같은 중요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한반도의 남부지역이고 관광지로 유명해진 대마도는 전에는 3만5천명이던 인구가 줄어 약간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대마도로 이주한 한국인들은 다들 들뜬 기분이었다.“오늘 투표만 끝나면 여기도 인구가 많이 늘어날 거야.”“당연하지.”일찍 대마도로 와서 지내는 한국인들을 다들 자리를 잡았다. 일본인들이 떠나며 헐값으로 판매한 부동산들을 매입해 모두 한 몫 챙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부산이나 경남 지역에서 이주한 주민들은 신이 났다. 주민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가끔3/13 쪽

    은 전쟁 위험성으로 인해 불안하던 마음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표만 잘하면 돈은 저절로 굴러 들어오니 잘 찍자고.”“알았어. 자네 여기서 번 돈으로 몽골로 가려고 한다고.”“그렇지. 여기서 본 돈으로 나는 몽골로 가볼 생각이야.”부산 출신으로 부동산 투기로 돈을 쉽게 버는 친구 따라 이주한 청년은 또 다시 몽골로 떠난 다는 친구의 순발력에 놀라고 있었다.‘저 자식은 어려서도 딱지치기를 잘하더니 학교공부는 별로인데 돈 버는 재주는 정말 뛰어나.’자신은 그저 기어가는 수준이면 친구는 비행기 타고 나는 정도로 순발력 있게 부동산투기로 많은 돈을 벌고 있었다. 세상은 학교 공부와는 무관하게 뭔가 남다른 재주가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복잡함으로 가득했다.드디어 대마도에서는 세계인들의 관심 속에 중요한 투표가 있었다. 대마도에서 사는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어느 나라 국민으로 살기를 원하는지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다.4/13 쪽

    유럽에서 찾아온 기자들이 투표소로 몰려드는 주민들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표정들을 보니 대마도는 오늘 밤부터 한국 영토로 완전히 변하겠군.”“당연하지. 일본 정부도 이미 대마도를 포기했잖은가. 전쟁을 안 하고 대마도를 다시 찾다니 한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야.”“이제 극동의 패권은 한국이 가지고 있다고 봐야지.”“그렇지. 하지만 한국 독자적인 힘은 아니라고. 베네룩스와 미국이 옆에서 도우니 저렇게 힘을 쓰는 것이지.”“지금이야 그렇지만 조금 지나면 아마 독자적으로도 그런 위치로 변할 거야.”미국 기자가 이런 말을 듣고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한국이 독자적으로 극동지역에서 패권을 차지할 그런 위치로 가기는 조금 힘들다고 봐야지. 아직 한국은 북한을 통일해야하는 문제가 남아 있으니까.”“북한이야 그냥 놔두면 망할 나라가 아닌가.” 5/13 쪽

    “그래도 북한은 버티기는 남다른 재주가 있으니 쉽게 망하지는 않을 거야.”“나중에 두고 보면 알겠지. 한국에서 어떤 방식으로 통일을 시도할지.” 한국과 북한은 이미 인구, 경제, 군사, 외교적으로 한국과는 너무 차이가 나고 있었다. 한국이 승승장구한다면 북한은 그저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은 처참한 생활의 연속이었다.대마도 주민들이 유엔에서 오게 된 감시단의 감독 하에 투표를 하게 되었다. 지역별로 마련된 투표소에는 두 명씩의 유엔 감시단이 파견되어 투표 진행 상황을 매섭게 지켜보고 있었다.대마 시의 시민체육관에서 사람들이 이른 시간에 나와 줄을 서고 있었다.“투표율이 높겠군요.”“그렇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80퍼센트 이상 투표에 참가하겠습니다.”투표소인 체육관 앞 높은 깃대에 여전히 일장기가 나부끼고 있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일장기는 느낌이 그래서 그런지 처량해 보였다. 바람에 휘날리는 초라한 일장기의 모습을 바라보던 청년이 아내에게 말했다.6/13 쪽

    “이제 저 일장기도 내일이면 태극기로 바뀌겠군.”“그러네요. 그런데 대마도가 한국 영토로 변하면 특별히 좋은 점이 있나요? 저는 찬성투표를 했지만 별로 실감이 나지 않네요.”“하긴 주민등록증만 바뀌는 정도니 달라질 것이야 없지.”대마도 주민들은 이미 공용어로 한국어를 사용하고 한국 방송을 듣고 살고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토가 한국에 속한다고 해도 특별히 생활이 달라지지는 않게 된다. 투표는 차분한 가운데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대마도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 정부는 전부터 논의되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과천에 있는 내무부 청사에서는 대마도를 놓고 심각하게 마지막 논의를 하고 있었다.“장관님, 대마도를 거제시 대마구라고 칭하기 보다는 부산시 대마구가 좋다고 봅니다.”이런 제안에 대해 경남 지사가 나서며 입을 열었다.7/13 쪽

    “장관님,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사용하던 거대해협이란 명칭이 이상해진다고 보니 대마도는 거제 시로 포함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거제시로 포함하면 정기 항로 등 여러 가지가 불편합니다.”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서로 대마도를 자신들의 관할로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거대 해협이란 명칭보다는 대마도 발전을 위해서는 부산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보다는 별도의 행정단위로 정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경상남도 대마 시로 결정되었다.“인구가 3만명에 불과하니 국토회복의 상징성을 생각해 시라고 칭하는 것이 제일 적당합니다.”“좋습니다. 경상남도 대마시로 확정하도록 합시다.”관할 구역이 경상남도 대마시로 확정이 되었다. 한국 정부에서는 제일 먼저 행정전산망과 치안유지를 위한 조치를 내렸다. 시장도 새로 임명하고 법원장 경찰서장 등 많은 관료들이 대마도에서 근무하기 위해 내정되고 있었다.남의 나라 영토로 살던 지역을 다시 회복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업무는 아주 많았8/13 쪽

    다.“경남 도지사는 행정과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시오.”“넷! 빠르게 행정 조직은 정비하겠습니다.”“잔류한 일본인들은 도지사가 직접 면담해서 그들이 요구하는 정확한 내용을 잘 파악해 혹시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기는 경우가 없도록 하세요.”“알겠습니다.”   대마도에서 주민들이 모두 참여한 한국 국민으로 살겠다는 찬반투표가 끝났다, 총유권자 2만명에서 90퍼센트가 투표에 참여해 95퍼센트 찬성을 했다. 5퍼센트는 기권이나 반대를 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잔류해 살고 있는 일본인들이다. 오후 8시가 되어 개표가 끝나게 되어 유엔 감시단이 정식으로 선포했다.“오늘 이 시간 이후 대마도 주민들은 한국 국민으로 살아갈 겁니다. 아울러 대마도는 앞으로 한국 영토임을 선언합니다.”“와! 와!”  9/13 쪽

    방송을 통해 대마도 주민들의 투표 상황을 지켜보던 대마도 주민은 물론 한국 국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만세! 대한민국 만세!”대마도에는 태극기 물결이 거세게 불었다. 차량들에도 작은 태극기가 걸리고 모든 건물들에도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었다. 거리에는 사물놀이 패들이 신이 나서 축하 공연을 하고 있었다. 펑! 펑! 펑!커다란 폭음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는 화려하게 폭죽들이 터지고 있었다. 대마도로 찾아온 이진수 대통령이 당당하게 외치고 있었다.“대마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로 회복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기뻐하세요.”“대~한 민국! 대~한 민국!”이제 국민들의 구호로 변한 독특한 응원가인 대한민국을 사람들은 연호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열광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제야 후손으로 뭔가 해냈다는 감10/13 쪽

    격으로 인해 목이 멨다.거리를 돌며 공연하는 사물놀이 패들을 따라가며 사람들은 덩실 덩실 춤을 추고 있었다.“좋~다! 지화자!” “얼쑤!”어깨춤이 절로 춰지고 얼굴에는 다들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너무 기분이 좋아 어떤 사람은 괴성을 지르기도 했다.  집집마다 태극기가 걸리고 큰 건물마다에 있는 깃대에는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었다. 밤에는 내려서 잘 보관해야 하는 태극기지만 대마도 주민들은 모두 태극기를 게양하고 감격에 겨워 애국가를 부르고 있었다.조상들이 별로 쓸모없는 섬이라고 판단해 방치하다가 보니 남의 나라에게 속절없이 빼앗겼던 땅이다. 그런 땅을 이제야 다시 찾게 되니 국민들은 열광했다.환영하는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쪽에서는 차분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대마도를 찾았으니 이제는 두 번 다시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면 안 된다고.”“당연하지. 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나라 영토는 잘 지켜야지.”11/13 쪽

    “우선 대마도를 방문하는 국민운동을 대대적으로 일으켜야 해. 거기는 관광업 말고 특별한 산업이 없으니까. 국민들은 특별한 곳으로 구경 가서 좋고 그것이 대마도 주민을 도와주는 것이니 대마도 방문 운동이 제일 좋아.”“그럽시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죠.” “대마도 돕기 모금 활동도 시작해야 합니다.”“그럽시다.”한국 정부에서는 4월 1일을 특별히 대마도의 날로 정해 대마도 회복을 기념하기로 했다. 4월 2일 대마도는 군수나 법원장 경찰서장이 취임하고 또한 세무서장도 취임했다. 특히 국방부에서는 대마도에 1개 보병연대와 해군과 공군을 주둔하도록 조치했다. 대마도 해역은 일본과 접한 지역이다. 부산해양경찰청에서는 대마도에 해양경찰서를 개설하기로 결정해 부산항에서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었다.경찰청장은 서장에게 당부하고 있었다.“앞으로 대마도는 밀수범들이 늘어날 수 있으니 철저히 감시하시오.”12/13 쪽

    “알겠습니다.”“아직은 조업 허가는 일체 불허하니 어선 보호를 위한 활동은 하지 않으니 근무 조건은 그리 나쁘지 않을 거요.”“고생 되도 보람이 있다고 판단하는 해경들이니 다들 잘 하게 될 겁니다.”“서장, 일본의 어민들이 혹시 우리 해역으로 들어와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시비를 걸지 모르니 잘 다독이도록 하시오.”“넷!” 3천톤급 순시선 3척 500톤급인 순시선 3척 기타 작은 함선들이 대마도를 향해 떠나고 있었다. 크고 작은 순시선들이 대마도로 향하는 가운데 부산항에서는 별도의 행사가 있었다.드디어 한국 영토로 변한 대마도 발전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이다.“우선 바다부터 바꿔야 해.”  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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