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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71화 (471/657)
  • < --  [강함과 부드러움]  -- >베네룩스 해군은 변했다. 아니 군대의 전체가 변해버렸다. 경제력이 좋으나 인구가 적고 군대가 약해 작은 나라라고 불리던 삼국이 통일되자 막강한 군사력을 지닌 강국으로 변했다. 그 결과 미국도 보유하지 못한 최신형 항공모함까지 보유하게 되자 국민들의 자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이제 해군력은 세계에서 2위인 나란가?”“당연하지. 최신형이고 세계에서 최강인 항공모함이잖아.”이웃한 프랑스나 또는 독일도 무시 못 하는 막강한 전력을 가졌다. 또한 망했다고 하지만 러시아 역시 우수한 군대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었다. 영국도 마찬가지라 확실하게 세계에서 군사력으로 2위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특히 핵무기를 가지지 못해 비대칭 전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단일함대로는 어쩌면 세계 최강의 전력일 수 있었다. 그런 평가와는 상관없이 이제는 강한 해군력이 생기자 베네룩스 국민들은 자부심이 생겨나고 있었다.“우리도 이제 세계를 상대로 힘을 좀 쓰게 생겼어.”“그야 그렇지. 하지만 필요 없이 남의 나라 문제에 개입할 필요는 없다고.”회1/13 쪽등록일 : 13.02.09 14:51조회 : 3428/3450추천 : 101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해군 함정들을 전시하는 행사가 벌어지는 동안. 근처의 넓은 공원에는 몽골에서 찾아온 기예단의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기예단이 열리는 대형 천막으로 들어가 관람하는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태공이 거둔 여자가 몽골의 대칸 후손이라고 하더군.”“그런가? 그럼 공주군.”“그렇지. 그래서 몽골에는 바칼공주라고 부르고 공주 휘하에 기마병이 2천명이 있다고 하더군.”“기마병? 몽골은 전에는 모르지만 지금은 공화국인데. 공주가 기마병을 어떻게 보유해?”“테무르 특별시를 만들어 거기를 경비하는 기마병이 2천명이라는 거야. 정식으로는 몽골 군대가 아니고 SG 그룹의 경비원 자격이지만 군대나 다름이 없다는 거야.”“그렇다면 이해가 가는군.”돈이 많으니 쉽게 집행되는 일로 이미 유럽 순회공연을 다닐 공연단은 수많은 장비를 2/13 쪽

    보유하게 되었다. 다른 것은 이미 몽골에서 올 때 가져왔다, 대형 천막의 지주목도 모두 철제로 제작되어 있었다. 몽골에서 운영 중인 특수금속 회사에서 제작해 가볍고 튼튼했다.   공연단은 각종 기예는 물론 연극 그리고 전통무용도 공연하게 된다. 주로 유럽에서 벌어지는 각종 유명한 축제를 기준해 공연일정을 기획하고 있었다.바칼 공주는 우수리아 기예단장에게 당부하고 있었다.“내년 튤립 축제에서 공연해야 하니 룩셈부르크, 파리, 베를린만 공연하고 돌아와야 합니다.”“잘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집시들도 같이 다니고 싶어 하니 그들도 함께 움직이도록 하고요.”“공주님, 그들과는 따로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협조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으나 그게 아니라니 이상해 급히 물었다.3/13 쪽

    “왜요? 같이 다니면 안 되는 이유가 있나요?” “공주님, 집시는 떠돌이 유랑 극단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우리와는 많이 달라요.”“뭐가 다른가요? 비슷해 보이는데.” “집시 여자들은 때로는 매춘을 하기도 하고 마약거래를 한다니 항상 같이 다닌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어요. 일단 어느 정도 거리는 두어야 합니다.”듣던 중 처음 듣는 이야기라 놀랐다. 하지만 그런 문제가 있다면 완전히 밀착해 행동하기는 곤란하도고 판단했다.“그게 사실이면 조심해서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되겠군요.”“그렇습니다. 일단 제 생각에는 집시들은 먼저 선발대와 같이 보내 공연시설을 하게 되는 인부와 공연이나 축제를 선전하는 요원으로만 써야 됩니다.”“알았어요. 그럼 그렇게 해요.”테무르 유럽 순회공연단으로 명명되고 조직은 둘로 나누었다. 고급 인력에 해당하는 공연 팀과 공연무대를 만드는 시설지언 팀으로 나눈 것이다. 그래서 한 도시에서 공4/13 쪽

    연이 끝나면 바로 다음 도시로 이동해 공연할 수 있도록 해 효율성을 높였다. 그래서 유럽에서 떠도는 집시들은 모두 시설 팀과 같이 이동해 먼저 공연에 대한 선전이나 무대를 시설하는 인부로 사용하게 되었다.부자나라인 베네룩스 왕국의 공주라는 신분이 허울만은 아니다. 일단 외교관 신분증이 주어지고 베네룩스 왕국의 제외 공관을 마음대로 이용할 권리가 주어진다. 또한 왕실의 시설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수시로 사용이 가능했다.네부소냐 비서실장이 찾아와 바칼 공주에게 말해주었다.“공주님, 이 목록을 살펴보시고 사인을 해주세요.”“뭐죠?”“왕실과 베네룩스 정부에서 공주님께 해드리는 목록들입니다.”목록을 자세하게 살펴보던 바칼은 눈이 동그래지고 있었다.이제 베네룩스 왕실의 공주로 변한 바칼은 왕실의 기금에서 매년 20만불의 품위유지비가 지급된다. 또한 베네룩스 정부에서 역시 프리센스 품위 유지비라고 해 매년 10만불과 더불어 유급인 경호원 10명이 딸리게 된다. 5/13 쪽

    “승용차도 여러 대 있네요.”“예, 그것은 기본에 해당됩니다.”신변보호를 위해 방탄리무진이 주어졌다. 여흥을 위해 고급 스포츠카도 한 대 배당되었다. 기타 경호원이나 또는 가볍게 사용하게 되는 일반 리무진도 별도로 주어지게 되었다.바칼은 자신도 포함된 이야기지만 왜 세계의 수많은 나라의 공주나 또는 미인인 여배우들이 최태욱을 유혹할 기회를 노리는지 확실하게 알았다.‘그래. 나는 잘 몰랐지만 그 여자들은 이런 배려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거야.’한국 말 중에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하더니 자신은 그야 말로 황금 밭에 벌거벗고 뒹굴었다. 부자인 남자고 여왕인지는 알았지만 그저 가볍게 처리도 가능한 자신에게 이런 배려를 추가해 주니 여왕에게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바칼은 망해버린 왕조의 마지막 공주로 어린 나이에 전통무용이나 죽게 배워 자칫 유랑극단의 배우로 살 처지였다. 그러던 바칼 공주는 연애질 한 번 잘해 완전히 운수 대통한 것이다. 그저 허울만 있는 공주가 아니라 실제로 공주의 품위를 유지하며 살 정6/13 쪽

    도의 재력을 지니게 되었다. 물론 아직은 자신의 소유인 재산으로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부자인 유럽 공주들 보다 더욱 화려한 생활을 하게 해줄 정도로 탄탄한 미래가 보장된 것이다.이런 배려에 대한 통보를 받게 되자 바칼 공주는 네브소냐에게 말했다.“큰 형님에게 고맙다고 전해 줘요. 그리고 전에 제가 왕자님을 두고 함부로 토한 말을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하고요.”“예, 공주님, 폐하는 모두 이해하세요. 폐하께서는 공주님이 몽골로 돌아갈 때는 왕실전용비행기를 타고 가시랍니다. 어차피 몽골로 가는 SG 그룹의 기술자들과 같이 가니 도착하면 바로 몽골에서 미국으로 보낼 기예단은 그 항공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보내라고 하십니다.”“어머나. 그렇게 사용해도 되나요?”“왕실 1호기와 3호기는 어렵지만 2호기는 가끔 그렇게 사용합니다.”왕실 2로기는 왕세제인 레베이카 공주가 사용하거나 총리가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주가 유물 발굴 팀과 같이 일반 여객기를 자주 이용하니 이렇게 특별한 용도로 7/13 쪽

    가끔 사용하고 있었다. 피닉스 여왕이 이렇게 후한 배려를 하는 이유는 아주 복합적이다. 우선 그만한 배려를 해줬으니 몽골로 돌아가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살라는 의미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며칠 자신을 완전히 녹여 밤마다 죽여 버리고 있는 태공으로 인해 아직은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후하게 선심을 쓰는 것이다.   장소희야 이미 전에 작위를 받아 지급받고 있었다. 바칼 공주는 내년 1월부터 지급되는 형태다. 두 여자는 안트베르펜에 더 있어봤자 밤에 태공을 만나볼 기회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자 서둘러 떠나고 있었다.“바칼, 나도 몽골로 들려서 미국으로 가야겠어.”“어머, 그러면 같이 가면 되겠네요. 미국으로 보넬 기예단 선발도 같이 해주시면 좋죠.”“알았어, 그렇게 하지.”그렇게 되어 2호기인 왕실전용비행기는 몽골을 거쳐 미국으로 바로 떠나기로 일정을 잡게 되었다. 8/13 쪽

    크리스마스와 연말 송년회 축제 분위로 인해 안트베르펜의 밤하늘에서는 연일 화려한 폭죽이 터지고 있었다. 자본주의에서 부의 편중은 아주 심하다. 마치 모든 주변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유럽의 부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런 현상은 어쩔 수 없었다. 더구나 나라의 재정이 너무 좋아지자 회사들에게 세금을 낮게 책정하게 되었다.“베네룩스로 본사를 옮기면 세금도 적고 자금 대출이 수월하니 그리로 옮겨야 되겠어.”“심사를 한다던데요.”“염려 말라고 우리 회사는 건전한 회사니 받아 줄 거야.”이웃한 독일이나 프랑스 그리고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베네룩스로 회사의 본사를 이전하고 또한 오너들이 이민을 오는 경우가 늘고 있었다. 베네룩스 왕국은 유럽 동구권의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경제가 무너진 것을 기회로 엄청난 부를 이루고 있었다. 그중에 하나는 유럽의 동구권에서 비밀리에 소장하고 있던 많은 예술품들이 흘러들어왔다.안트베르펜에는 세계에서 최고로 유명한 경매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각9/13 쪽

    종 미술품이나 또는 귀중품들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었다. 경매시장에는 어김없이 피닉스 여왕이 나타나고 있었다.“저 악기를 사고 싶군요.”“폐하, 그림보다 이제 악기를 좋아하시는군요.”“유화인 미술품들은 이제 전시할 곳도 부족해 악기를 사보려고 합니다.”세계적으로 최고의 명품으로 알려진 바이올린이나 또는 피아노 등 많은 고급악기들이 그녀의 수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문화재에 해당하는 조각상인 예술품들도 차츰 사들이고 있었다. 꼭 사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런 예술품은 모두 투자 가치가 있어서 매입하는 것이다.“베네룩스 왕실 박물관으로 가면 귀한 물건은 모두 모여 있다고 하더군.”“부자라 그런지 엄청 사들이고 또 계속 거래한다고 하더군.”피닉스 여왕은 자신의 품위를 지키면서도 별로 표도 나지 않게 부를 이루고 있었다. 그녀는 보석류도 차츰 발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유럽의 강대국인 여왕이라는 명성이 딸려 그녀가 소장하는 명품들은 구입과 동시에 가치가 20퍼센트는 올라가고 있었다.  10/13 쪽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세계인들은 연말 특집으로 보내는 방송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뭐야? 태공이 드디어 다시 무술 시범을 보였어?”“예고하는 방송으로 보니 황소 머리를 바수는 시범을 보였다는 거야. 그것도 거의 동시에 두 마리 황소 머리를 격파했다고 하더군.”시간이 되자 유럽인이나 세계인들은 TV 앞으로 몰려와 구경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녹화로 진행되는 무술 시범과 격파시범이 방영되고 있었다.“저런, 소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죽네.”“정말, 어이가 없군. 황소가 고양이 새끼도 아니고.”화면을 보며 너무 놀란 사람들은 감탄하고 있었다.“역시 세계에서 최강의 남자는 타이거 태공이야.”“당연하지. 더구나 여전히 20대 초반의 동안이잖아. 그러니 뭐로도 최강이지.” 11/13 쪽

    여전히 미남인 스포츠 스타지만 이제는 운동을 전혀 안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무술 시범을 보니 여전히 건재한 최태욱의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놀라고 말았다. 또 다시 세계인들은 최태욱으로 인해 열광하고 있었다. 남자들은 최태욱을 닮아 보려고 태인권법 도장을 줄지어 찾아가고 여자들은 다른 궁리를 하고 있었다.“몽골 여자도 하룻밤 잠자리로 평생 놀고먹어도 되는 위치로 변해 팔자가 늘어지게 됐다는데 나도 어떻게 하룻밤 잠자리하면 안 되나?”“네 얼굴로?”“성형수술 하면 되잖아요.”아무리 그래도 출신 성분이 다르니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성형수술하면 한국이 일가견이 있다니 부모로 들어주는 수밖에 없었다. 꿩 대신 닭이라고 그래도 재력 좋은 사위를 만날 확률은 그래도 먹통 머리야 바꿀 수 없으니 수술로 바꾸어지는 얼굴이라도 되게 해줘야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기왕에 성형수술하려면 한국의 제주도 남해 병원으로 가서 해라. 거기가 제일 솜씨가 좋다니까.”12/13 쪽

    “알았어요.” 제주도 남해항에 있는 남해병원의 성형수술 실력이 뛰어나게 된 사연은 많았다. 안태형은 자신의 손에 의해 러시아에서 빼돌린 과학자나 또는 특수 요원들의 경우 신분 세탁을 위해 그쪽 방면에 최고 의사들을 제주도 남해병원으로 모아 운영하고 있었다.그러던 것이 발전해 이제는 일반인들도 성형수술을 하고 있었다. 그로인해 제주도의 남해는 성형수술의 요람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것이다. 전에는 약간 낮은 학업실력으로 들어가던 제주도 남해대학교 의대가 졸지에 최고 성적이 아니면 입학하기 어려운 국내 최고인 의과대나 간호대로 변했다.한해를 마지막으로 보내기 직전에 터진 무술시범 장면으로 인해 저물어 가는 해는 여전히 길게만 느낄 정도로 서산에 걸려 이글거리고 있었다.‘내년에는 더욱 크게 태양이 이글거릴 거야.’사람들은 너무 뛰어난 존재로 부각되어 보통 사람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최태욱을 붉게 물들고 있는 태양으로 비하고 있었다.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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