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460화 (460/657)
  • < --  [테무르 파크]  -- >무룬 지역에 대규모의 금광이 개발되고 제철소와 제련소 그리고 화력발전소가 건설되었다. 그 외에 시멘트 공장도 들어서게 되자 몽골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울란바토르는 빠르게 재개발 사업을 시작하고 있었다.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느 하나의 도시를 집중해 개발하면 발전 속도는 빨라진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결국 지역별의 소득 격차를 가져와 심한 갈등이 생긴다는 것을 잘 안다.남의 나라가 걸어온 실패한 국가발전이라고 판단한 몽골의 지도자들은 그것을 최소화하는 기본 방침을 세우기로 했다.    “우리는 다소 발전이 늦고 비효율적이라도 균형 있는 발전을 해야 합니다.”“각하, 잘 생각하셨습니다. 지금 손을 쓰면 됩니다.”산업화를 이루자 산업도시로 인구가 몰려 우선 목축업에서 인부들이 모자라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자 축산장관이 그에 대해 설명했다.“호주나 뉴질랜드처럼 우리도 기계로 양털을 깎는 시설을 도입해야 할 생각입니다.”회1/13 쪽등록일 : 13.02.05 17:41조회 : 3117/3133추천 : 91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이미 시행하고 있지 않소?”“그런 최신 시설은 각 지역의 도시에 최소한 하나씩은 건설해야 합니다.”“그렇게 합시다.”중공업 도시로 발전되는 무룬에는 한국의 대우 자동차에서 자동차 조립 공장을 건설하고 있었다. 사막이나 초지에서 운행하기 좋은 4륜구동인 지프를 생산하기로 했다.처음에는 SG 제철소로 건설이 됐지만 제철소는 포항제철에서 인수해 가동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규모를 확대해 일관제철소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로인해 무룬의 제철소는 원료를 몽골에서만 충당하는 것이 아니라 시베리아에서 생산되는 철광석도 수입해 철을 생산하고 있었다.생산된 철강 제품은 다시 러시아나 중국 그리고 카자흐스탄으로 수출되고 있었다. 인접한 곳에 대규모의 갈탄이 노천광산으로 생산되니 국제 경쟁력이 높았다.이로 인해 몽골의 산업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치안을 담당하는 내무부 장관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었다. 2/13 쪽

    “대통령 각하, 제가 보기에 골드 팰리스는 지금으로는 수도와 적당한 거리지만 너무 가깝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먼 쪽에 새로 건설하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꼭 그렇게 이전할 필요가 있나요? 이제 겨우 자리 잡아 가는 관광산업인데요.”“지금부터 이주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곳에 그대로 두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습니다.”“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요?”“방치할 사안이 아닙니다. 반드시 이전은 필요합니다.”테무르 파크는 울란바토르에서 15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현재는 적당했다. 하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분명 대도시와 너무 가까우 본래의 그런 오지이고 초원지대라는 느낌이 사라진다고 판단했다. “지금 그곳은 그저 울란바토르의 시외공원 정도로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봅시다. 그러니 입지를 잘 선택해서 진짜 골드 팰리스를 건설해 봅시다.”몽골 정부는 울란바토르에서 남서쪽으로 100킬로 떨어진 곳에 새로운 특별지구를 만들기로 했다. 그곳은 순전히 모래사막으로 알고 있는 고비사막의 끝자락에 위치한 초3/13 쪽

    원지대다. 고비 사막은 순수한 모래로 된 지역은 적고 암석이나 또는 초원으로 된 지역이 많았다.“각하, 아무런 혜택이 없이 태공이 테무르 파크를 그곳으로 이주한다고 할까요?”“그야 그렇겠죠. 뭔가 혜택을 줘야 움직인다고 봅니다.”“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내 판단에는 이전할 곳은 개인 소유인 토지로 넘겨줘야 이주할 것이니 완전히 토지를 사유지로 넘겨주도록 합니다. 그리고 테무르 호텔에서 요구하던 대로 외국인을 상대로 운영하는 카지노도 허가해 주도록 합시다. 이전한 지역에서 필요한 수자원을 얼마든지 개발해 사용하도록 계약해주고요.”“그런 조건이라면 태공이 이주할 가능성이 높군요.”사회주의 체제이던 몽골이라 갑자기 칭기즈칸에 대한 추앙하는 분위기에 정치지도자들은 당황했다. 왕정이 좋다고 추종하는 정치세력까지 등장하니 그냥 방치하기는 곤란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테무르바칼 공주의 인기가 급격히 올라가며 그와 더불어 왕정복구에 대한 정치적 움직임이 생겼다. 4/13 쪽

    이런 이주 방법은 경제발전을 균형 있게 하자는 의미도 있다. 또한 새로운 정치체제의 발원지인 바칼공주 추종자들을 따로 이전시켜 별도로 관리하자는 정치적으로 숨은 의도가 있었다.테무르 관광의 치키할파르 이사장을 불러 문화관광부 장관이 정부의 방침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도시가 점차 커지고 발전하고 있으니 테무르 파크는 그리로 이전하는 것이 좋겠소.”“알겠습니다. 거기도 여기와 환경적인 여건은 비슷하지만 더 넓은 초원이 있으니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울란바토르와 거리가 멀어 불편하고 접근성이 떨어져 걱정입니다.”“그거야 울란바토르에서 8차선으로 고속도로를 내면 되니 별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요.”“그렇다면 문제는 없겠군요.” 치키할파르 이사장은 자신의 인맥을 통해 정치권에서 지도자들이 왜 이런 이전을 추진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공연히 그들을 거슬려 평지풍파를 만들고 싶지 않5/13 쪽

    았다. 더구나 당장 허허벌판으로 가라는 소리도 아니니 급할 것도 없는 것이다.장관을 만나고 나서 캐나다에 있는 최태욱에게 연락했다. 이전하라고 허락하며 대신 지금부터는 모든 편의 시설은 자동화된 동전투입기 형태로 변화시키라고 지시했다. “태공, 토콘은 어디서 만들고요?”“그야 무룬 공단에서 제작하게 될 거요. 이미 제작이 거의 끝나가니 한국에서 자동판매기나 기타 전자기기만 들여오면 됩니다. 토콘은 SG 그룹에서 운영하는 편의시설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게 운영됩니다.”“알겠습니다.”“이사장이 운영하는 운송회사의 택시에서도 그 토콘이 사용될 거요.”관광 사업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공항에서 도시로 운행하는 택시요금이다. 물론 가이드도 담당하는 개인택시 기사들의 바가지 횡포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통상적으로 있다.여행지로 와서 제일 처음 접하는 택시기사의 행동에 따라 관광객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바가지요금을 주게 되면 그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서 몽골을 두 번 다시 갈 곳6/13 쪽

    이 못된다고 악선전을 하게 된다. 그래서 치키할파르 이사장은 그것을 근절하기 위해 별도로 택시회사인 운송회사를 설립했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새로운 택시요금을 받는 미터기나 자동요금 계산기인 동전 투입기가 화물항공기에 실려 도착했다. 그리고 테무르 공항택시가 장착해 운행하자 다른 택시회사도 살아남기 위해 동전 투입기를 급하게 수입해 장착하고 운행하고 있었다.“아저씨, 피닉스 지점으로 가면 환전이 가능하니 토콘으로 지불해도 되죠.”“당연하지. 얼마든지 그렇게 해.”졸지에 울란바토르 시내에서도 토콘이 정상적인 화폐처럼 널리 이용되고 있었다. 피닉스 은행 지점에 있는 자동교환기에 토콘을 넣으면 화폐가 저절로 교환되어 나오고 있었다.SG 그릅의 국제관광 여행사를 통해 오게 된 관광객들은 다른 여행사와 다른 행보로 움직이게 된다. 그들은 울란바토르 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토콘 교환창구인 피닉스 공항 지점으로 가게 된다. 모두 현금이나 카드를 사용해 토콘으로 교환하게 된다. 모두 동전 형태라 작은 주머니인 호출기가 주어진다.가죽주머니에 전자기가가 부착되어 있고 특이한 센서가 달려 있었다.7/13 쪽

    “본인 지문을 인식해 놓고 사용하면 도난당할 경우 추적이 가능합니다.”“아, 편리한 주머니군요.”“나중에 출국 때 반납해도 되고 구입대금을 내시면 가지고 가셔도 됩니다.”  주머니에는 나중에나 나오는 위성에서 위치 추적이 가능한 발신기가 달려 있었다. 그리고 주머니는 호출기 역할도 하니 혹시 오지에 따로 떨어져도 행방을 추적할 최소한의 기능은 지니게 된다.  토콘의 종류는 청동인 1브론즈, 5브론즈, 10브론즈가 있다. 금으로 도금한 1골드, 5골드, 10골드짜리로 제작되어 있었다. 한화를 기준해 1대 100의 교환이라 1브론즈가 100원의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1골드가 1만원인 셈이다.크기는 조금씩 달랐다. 1브론즈 양, 5브론즈 말, 10브론즈 낙타, 1골드 독수리, 5골드 테무르 궁전, 10골드 테무르바칼 공주의 초상이 양각된 동전이다.SG 관광회사에서 배포하는 안내 책자에는 토콘의 가치로 모든 관광 편의 시설에 대한 이용료를 정액제로 정해 두고 있었다. 정액제로 정해진 토콘을 사용하니 필요 없는 분쟁의 소지는 없었다. 브론즈는 B 골드는 G라고 표기해 두고 있어 구분하기도 8/13 쪽

    쉬웠다.   테무르바칼 공주가 자신이 관여하는 문화재단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를 궁전인 게르로 불렀다.“태공께서 토콘의 발행으로 생기는 모든 수익금은 테무르 문화재단의 기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정했어요.”“그렇군요.”“오늘부터 이전할 골드 테무르 특별 자치시 공사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궁전은 여기보다 크고 철골시멘트로 지어야 된다는 군요.”에루수아 축산회사 사장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공주님, 신도시 계획에 의해 건설해야 되겠군요.”“그렇습니다. 상주인구가 2만명 정도이고 기타 관광 시설이 들어서니 개발이 끝나면 약 3만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만들게 되요.”“그렇다면 현대식 아파트 단지가 생겨야 되겠군요.”9/13 쪽

    “그렇습니다. 약 10층 정도로 1만 정도가 지내는 아파트 단지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그곳과 인접한 곳에 상업위락지구가 있고요. 현대식 호텔도 들어서게 되요.”“공사 대금은?”“그건 모두 한국에서 온 SG 건설을 포함한 건설 회사들이 모두 외상으로 먼저 지을 겁니다. 그리고 분양하거나 또는 재단이나 SG 계열사들이 인수하니 걱정하지 마세요.”“알겠습니다.”이런 회의를 하는 동안 밖에서는 한창 전통 무용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공연이 모두 끝나자 관람하던 관광객들이 앞에 놓인 커다란 깡통에 토콘을 던지고 있었다. 깡통 안에 동전을 던지자 쨍그랑하는 소리가 들리며 목소리가 들렸다.“땡큐!” 다른 사람이 던지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한국어로‘아싸! 지화자!’를 외치거나 여러 나라 말로 감탄사가 들리고 있었다. 기예단의 공연장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공연장에는 이런 시설이 되어 있었다.10/13 쪽

    사람들은 쉽게 동전인 토콘을 깡통에 던지고 있었다. 그러자 깡통에서는 ‘으하하하!’ 하며 호탕한 기분 좋은 여자의 웃음소리도 들리고 있었다. 토콘이 돈의 가치를 지녔지만 정식 화폐는 아니다. 그리고 동전이라는 특성상 사람들은 손에 들린 것을 쉽게 던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이하고 호탕한 여자 웃음소리에 사람들이 너무 기분이 좋아 다시 동전을 던지고 있었다. 그러나 여러 번 던져야 그런 웃음소리가 다시 들리고 있었다.바가지요금은 근절하고 다소 들뜬 상태로 여행을 다니는 관광객들의 묘한 심리를 이용해 돈을 우리는 방법이다. 그리고 한쪽에는 또 다른 모금함이 있었다. 그것은 고비 사막의 녹지화를 위한 기금 모금이다.“좋은 일은 한다니 기부해야지.”“기왕이면 1골드를 해. 네 이름이 있는 나무를 심게.”“그렇게 할까? 그러면 나중에 잘 자랐는지 와볼 수 있겠군.”“그렇지.” 기명하고 1골드의 토콘을 기부하면 자신의 이름이 있는 나무 한 그루를 심게 된다. 511/13 쪽

    만원이나 10만원 가치인 토콘은 일종에 기념주화 역할을 한다.그래서 다들 귀국할 때는 한 두 개씩 사서 떠나고 있었다. 제작비용은 10퍼센트 정도가 드니 이런 기념주화의 판매 수익을 엄청났다. 이에 고무된 테무르 문화재단에서는 새로 10골드 기념주화를 제작하게 되었다.  피닉스 여왕은 경제대국에서 이제 군사적으로도 강대국이 되자 국제적으로 해야 할 역할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남편이 몽골에서 자꾸 사업을 크게 벌이자 직접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어 몽골을 방문하기로 했다.“실장, 몽골로 가보자고. 다비흐 왕자도 초원에서 말을 타고 싶다고 하니 몽골 초원을 구경하러 가자고.”“폐하, 거긴 너무 추운 곳인데 나중에 봄이 되면 가시죠?”“아니야. 지금 가보는 것이 좋아.”“알겠습니다.”새로 생긴 어린 여자가 몽골에 있으니 직접 가볼 생각이다. 어린 왕자인 다비흐를 데리고 피닉스 여왕은 몽골을 전격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표면적으로야 친선우호 방문이지만 새로 생긴 여자의 군기를 잡을 요량도 마음 깊은 곳에는 있었다.12/13 쪽

    ‘어릴 때 꽉 잡아 놓아야 돼.’이런 생각을 하고 피닉스 여왕은 전용비행기를 타고 겨울에는 관광객도 별로 오지 않는 오지라고 소문난 몽골로 가게 되었다. 올란바트로 공항에 도착해 다른 사람들이 하듯이 환전소로 가서 토콘을 바꾸다가 피닉스 여왕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이럴 수가?’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몽골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몸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서 수행하는 네브소냐도 비명소리 같이 외쳤다.“폐하, 큰일 났습니다.”이런 소리까지 옆에서 토하니 피닉스 여왕은 완전히 꼭지가 돌게 생겼다. 분노로 인해 몸이 굳어 있는 상태로 덜덜 떨고 있었다.13/13 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