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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54화 (454/657)
  • < --  [투자는 태풍으로]  -- >최태욱이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재력가의 토설한 말 때문이다. 하필이면 일본의 고베에 있는 전자회사로 투자하겠다고 말하니 여배우가 정보를 흘린 것이 분명했다. ‘여배우들의 입들이 의외로 가볍군.’며칠은 나서 소문이 퍼진다고 생각했더니 예측보다 빨리 퍼지고 있었다. 최태욱은 자신의 예측대로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알자 기분이 좋았다. 이런 식으로 소문이 퍼지면 자신의 목적이 수월하게 달성된다고 판단했다.‘됐어, 이런 정도면 미국인들이 일본의 전자회사로 투자해 보자는 분위기로 완전히 변하게 될 거야.’일본을 몰락시킬 생각인 최태욱이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하며 은밀하게 공작하고 있었다. 그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꾸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전자제품은 일본이 잘 만들죠?”최태욱의 말에 호텔업을 하는 회장이 쉽게 답하고 있었다.회1/13 쪽등록일 : 13.02.03 16:02조회 : 3155/3170추천 : 87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당연하죠. 한국도 이제 제품이 고급으로 변하고 있지만 일본의 전자 제품에 비하려면 아직은 멀었죠. 나는 일본의 소니제품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호텔에서 필요한 모든 가전제품은 일제를 구입하고 있지요.”“그렇군요. 일제를 무척 좋아하시는군요.”“소니 라디오가 제가 처음으로 산 전자제품입니다. 그래서 일본제품들 중에서 나는 소니제품을 특히 좋아합니다. 제일 멋지게 디자인된 제품이고 품질도 우수하니까요.”“그런가요?” 오래 동안 소니전자는 세계를 상대로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해 큰 부를 이루었다. 그래서 소니에서는 이번에 고베에 대단위 전자제품 생산 단지를 조성해 놓고 있었다. 특히 그곳에는 여러 회사들이 대규모로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해 두고 있었다.이런 대화를 가볍게 나누던 최태욱은 슬며시 다른 나라를 거론했다.“대만의 전자제품도 좋지요?”“대만제품도 좋기는 하지만 그쪽은 거의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봅니다.”2/13 쪽

    “반도체도 대만제가 싸지 않나요?”호텔 사장은 고개를 저으며 답하고 있었다.“그렇지는 않죠. 반도체도 이제 국제적으로 일정한 가격으로 결정되고 있어요. 품질만 같으면 같은 가격으로 거래된다고 보면 됩니다.”최태욱은 슬며시 가격에서 유리한 한국제품에 대해 말했다.“설사 그렇더라도 조금은 성능에서 차이가 나겠죠. 그리고 거래 가격도 내부적으로 약간 차이가 날 수도 있고요. 일본은 생산량이 많으니 조금 싸게 판매할 겁니다.”“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일본의 전자제품을 따라갈 나라는 없다고 봅니다.”“그렇지만 SG 필립스 전자의 펜티엄 컴퓨터야 세계최고가 아닙니까?”“그건 그렇지만 전자제품이 어디 컴퓨터하나로 형성되나요. 아직도 전체적으로 봐서는 일본이 전자산업 분야에서는 제일 선두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투자하시나요?”3/13 쪽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의 전자회사를 대상으로 투자해볼 생각입니다.”“잘 생각하신 것 같군요.”최태욱은 이렇게 주로 전자제품이나 SG필립스 전자회사 그리고 반도체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리 저리 말들을 돌려 결국 일본으로 투자하는 것을 권하고 있었다.‘완전히 마음이 굳어졌군.’미국의 재력가가 완전히 일본으로 투자할 결심을 굳히자 더 이상 권하지 않았다. 더 이상 권하면 오히려 의심할 여자가 있어 슬며시 자신은 관심이 없는 것처럼 진주 패션쇼를 지켜보고 있었다.이때 장소희가 어린 소녀와 비슷한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하고 있었다. 연하게 화장하고 검은 드레스를 입고 무대로 빠르게 걸어 다니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에 사람들이 감탄하고 있었다.“와! 멋지다. 진주 목걸이도 너무 화려하고. 역시 홍콩에서 최고 모델이라더니 다르군.”4/13 쪽

    “목걸이에 달린 진주가 수백 개는 되겠어.”한사람은 진주 목걸이에 관심을 두지만 다른 사람은 몸매에 관심이 많아 놀라고 있었다.“얼굴은 소녀인데 몸의 볼륨은 장난이 아니군. 그래서 장소희를 사람들이 아시아의 올리비아핫세라고 하는 모양이야.”“그야 사람들이 잘 모르니 하는 말이지 그 배우보다 더 섹시하다고.”장소희는 어린 소녀의 얼굴이다. 그러나 몸매는 아주 볼륨이 많은 몸이라 사람들은 다들 감탄사를 토하며 놀라고 있었다. 장소희는 홍콩에서 유명한 연예인이자 패션모델이다. 하지만 미국의 무대에서는 처음 모델로 출연하는 것이다. 전에 비해 상당히 어려보이는 얼굴이라 최태욱은 매우 놀라고 있었다.‘헉! 소희가 변신하네. 기가 막히는군. 저렇게 어리게 보이도록 연하게 화장하니 나이가 여고생도 안 되는 정도로 보여.’ 아무튼 얼굴은 소녀의 모습에 몸매는 육체파로 보이니 장소희의 몸에서는 미묘한 섹5/13 쪽

    시미가 풀풀 풍기고 있었다. 자신의 동안인 얼굴 때문에 벌어진 사태다. 하지만 그것 전혀 모르는 최태욱은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어린 남자 꼬이려고 저러나? 무슨 여고생 모드인 컨셉이야.’ 자신의 여자가 다른 남자들에 눈요깃감이 되자 조금은 떨떠름한 것이다.    하얗게 빛나는 진주 목걸이를 목에 걸고 미녀인 모델들이 무대에서 다소 요란한 워킹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섹시한 모습으로 정지해 세련된 모습으로 턴하고 있었다. 패션쇼를 구경하던 여자들이 눈빛을 빛내며 감탄하고 있었다.“어머! 멋지네요.”“나도 저 진주목걸이 사야겠어.”“저렇게 검정 의상을 입고 하얀 진주로 꾸미니 진짜 보기가 좋네요.”패션쇼를 보러온 여자들은 쇼가 진행될수록 연달아 감탄사를 토하고 있었다. 검은색 계통의 의상을 입고 하얀 진주 목걸이를 걸고 있는 모델들은 빛나 보이고 있었다. 진주 목걸이는 물론 모델들이 입은 의상도 모두 사고 싶다는 충동으로 인해 다들 탐욕스럽게 변하고 있었다.6/13 쪽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꼭 사고 말거야.’미녀인 모델들이 입은 의상이나 모자 그리고 구두들은 한 결 같이 흑색이었다. 더구나 남미에서 온 미녀들은 모두 피부까지 약간 검으니 하얀 진주가 더욱 눈에 띠고 있었다. 그런 검은 피부의 모델들의 모습을 보며 최태욱이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오라, 이래서 블랙화이트 앙상블 패션쇼라고 홍보 책자에 써 있군.’진주 패션쇼가 진행되는 동안 최태욱은 슬며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옆에 앉아있는 재력가들과 가볍게 담소를 나누었다. “여기서 만나는 군요.”“예, 아내가 구경을 오자고 해서.”이 사람은 미국의 알레스카에 원유생산 시설을 소유한 재력가다. 숨겨진 재력가라 최태욱은 옆에 앉아 계속해서 일본의 전자회사로 투자하길 슬며시 유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식의 행동은 패션쇼가 끝나도록 지속되고 있었다. 진주 패션쇼는 성공적으로 끝나고 간단한 다과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최태욱의 주변에는 모델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최태욱은 사람들이 삼삼오7/13 쪽

    오 모여서 은밀하게 자신이 던진 화두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것을 알았다.‘드디어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는군.’충분히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바람을 넣었다고 판단했다. 입소문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파괴력이 강해지고 나중에는 어떤 특정한 사람이 조절할 수 없었다. 이후로 그런 소문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진화하고 확대되거나 변질 될 수 있었다. ‘이제 주사위는 내 손을 떠난 거야.’쇼가 모두 끝나 대기실로 들어가 있던 장소희가 슬며시 다가오고 있었다.그녀는 화려하지만 어두운 검은 색의 무대의상을 벗었다, 밝은 회색인 투피스로 갈아입은 장소희는 최태욱 옆으로 살며시 다가와 말했다.“오빠, 저 유럽으로 모델들하고 지금 떠나야 해요. 가서 준비할 것이 많아서.”“그래? 다른 모델들하고 같은 비행기 타고 가냐?”“예, 모두 20명이 같이 가요.”모델들과 같이 유럽으로 떠나야 한다는 장소희의 말에 최태욱은 잠시 생각하다 조용8/13 쪽

    히 권했다.“소희야, 너 내 전용비행기 타고 안트베르펜으로 가. 공항으로 연락해 예약한 항공권을 모두 취소하고 모델들도 같이  타고 가.” “어머, 그래도 돼요?”전용비행기를 타고 가라는 말에 기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즉시 거절했다.“오빠, 일부러 저 때문에 그럴 필요 없어요.”피닉스 여왕이 예민하게 생각할까 걱정되어 해보는 거절이다. 사실 전용비행기를 타고 간다면 그만큼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과시로 보일 수 있었다. 최태욱은 장소희가 거절하자 이내 추가로 설명했다.“일부러 전용비행기를 유럽으로 보내는 것은 아니야. 전용비행기를 안트베르펜 공항으로 보내 내부수리와 정기 정점을 하기 위해 보내는 거야.”이렇게 말하자 장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9/13 쪽

    “알았어요. 그렇다면 그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가죠. 그런데 오빠는 언제 미국을 떠나려고요?”“전용비행기가 점검을 끝내고 돌아오면 그때 움직일 생각이고.”“알았어요.”베네룩스 왕실의 전용비행기는 모두 3대다. 새로운 고성능 통신 장비나 기타 컴퓨터 시설로 바꾸기 위해 안트베르펜 공항으로 보내야 한다. 국가지도자가 타는 전용비행기라 보안이나 안전 문제를 중요했다. 그래서 안트베르펜 공항의 격납고에서 신형 장비를 교체해야 한다. 다량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고성능 반도체가 양산되고 있었다. 그로 인해 각종 컴퓨터를 비롯해 통신시설도 신형들로 계속 출시되고 있었다. 이제 군사적으로 강대국으로 변한 베네룩스 왕국의 안보위원장인 최태욱이다. 그러니 그가 언제 어디서고 군령권을 행사하기 위해 통신장비를 새로 교체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당분간 미국에서 돈 벌이를 생각해야 되겠어.’  10/13 쪽

    강대국으로 변한 베네룩스 왕국은 니미츠 급 항공모함인 제우스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러자 덴마크 왕국과 전보다 더욱 긴밀하게 통합해군으로 운용되는 협정서를 맺었다. 그로 인한 새로운 지휘체계도 정립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다.‘미국 정부에서 원하는 것이 뭔지도 확인해야 하고.’어떤 지역을 담당하게 하려고 하는지 아직도 미국은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었다. 아무래도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북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았다.‘다른 나라 같으면 벌써 박살을 냈는데. 같은 민족이니 함부로 때려 부스기도 그렇고 머리가 아프군.’최태욱은 전생에서도 북한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는 기억이 남아 있었다. 지금도 북한만 생각하면 머리가 욱신거리고 있었다. 함부로 결정하기 어려운 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우선 일본을 혼내주고 나서 나중에 북한을 어찌 할지 정리해야 되겠어.’파티가 거의 끝나가고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질 무렵·······. 파티에서 많은 사람들과 다정하게 어울리던 장소희는 슬며시 자리를 뜨고 있었다, 그11/13 쪽

    녀가 떠나자 최태욱도 파티 장에서 서둘러 떠나게 되었다. ‘더 이상 내가 있어야 서로 투자 이야기를 내 눈치 보느라고 안 한다고·······. 내가 사라지면 자기들끼리 신나서 대화하게 봐두는 것이 좋아.’이날 이후 최태욱은 LA의 호화로운 저택에서 지내게 되었다. 가끔 조용한 가운데 은밀하게 미국의 재력가들을 만나고 있었다. 최태욱은 틈만 나면 미국의 재력가들에게 일본의 전자회사로 투자하도록 유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가 다소 이상해 보이는 행동을 벌이며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에서는 전자 산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었다.뜨거운 날씨가 지속되는 한 여름이다. 경기도 이천의 국가산업단지에서는 반도체나 전자 제품생산 공장들 증설 공사의 마무리가 한창이다. 수원과 천안 지역의 전자 단지에 이어 새로 생긴 산업공단이다. 일본 기업에서 싸게 정밀기계류를 구입해 빠르게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있었다.갑자기 공사장을 청소하며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왜 청소는 하는 거야?”“대통령이 방문한다고 하는군.”12/13 쪽

    준공식이나 참석할 것이지 뭐 하러 공자 중인 곳을 찾아오는지 알 수 없었다. 높은 사람이 오자 공연히 일거리가 많아지게 되니 근로자들은 불평하고 있었다.‘뭐 하러 와서 우릴 귀찮게 하는 거야.’  넓은 부지에 세워진 공장들을 방문한 이진수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는 과학부 장관에게 슬며시 물었다.“장관, 언제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거요?”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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