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452화 (452/657)
  • < --  [어둠의 집행자]  -- >태평양 호텔의 대형 연회장을 빌려 파티를 열고 있었다. 많은 장교들이 예복을 입고 몰려오자 다소 소란스러웠다.와글와글.무려 209여명의 장교들이 참석하고 있었다. 베네룩스 왕국의 주요지휘관인 중령 이상만 초청했다고 해도 초대된 군인들은 많았다. 구석에 다과상이 차려진 파티가 시작되자 제우스 호 함장이 대표로 감사의 인사를 했다.“태공, 정말 감사합니다. 초대해주셔서 너무 영광입니다.”“아닙니다. 그동안 타국에서 힘든 군사훈련을 받느라 너무 고생들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우리들 끼리 모이지만 나중에 배우자들도 같이 모여서 축하하도록 합시다.”“감사합니다.”“올 가을에 연어 축제에 부부 동반으로 초대하죠.”여자 고급장교들도 참석한 자리라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파티가 시작되자 남녀 장교회1/13 쪽등록일 : 13.02.03 00:00조회 : 3021/3035추천 : 7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979

    가 어울려 사교춤을 추고 있었다. 미국의 장교들은 부인을 대동하고 참석하고 있었다.이때 다소 늦게 연락을 받아서 그런지 여자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장교들은 파티 장으로 들어오는 여자들을 보며 놀라고 있었다. 다들 눈이 왕방울처럼 커지고 있었다.“와! 할리우드의 스타들이다!”“최고 스타들이 여러 명이나 오네.”당대에서 최고의 미모라고 불리는 소피마르소와 브룩쉴즈가 먼저 들어오고 있었다. 이어서 나이가 조금 많은 올리비아핫세까지 참석하자 영관 장교들은 눈이 동그래지고 있었다. 이곳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전에 수지 주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친분이 있었던 여배우들이다. 그리고 데미무어까지 참석하자 장교들은 혼이 완전히 나갈 지경이다. “야아! 대단해.”“파티에 유명한 톱스타를 모조리 부르고.”2/13 쪽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타들만 찾아온 것은 아니다. 늘씬한 몸매를 지닌 미녀들인 모델들도 같이 찾아왔다. 그녀들은 카리브에서 양성되어 할리우드에 진출한 미녀들이다.많은 미녀들이 참석하자 파티 장 분위기는 금방 들뜬 모습으로 변했다. 아름다운 미녀인 대스타들은 남자들에게 막연한 환상을 심어 주고 있었다. ‘나도 톱스타에게 춤추자고 신청하면 추려나?’이런 들뜬 분위기 속에서 파티는 진행되고 있었다. 장교들은 두고두고 추억거리가 되는 대스타들과 사교춤을 추어 보는 기회를 가기게 되었다.동서양을 막론하고 군인들은 유독 여자스타들에게 열광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재수 좋아 미녀들과 춤을 추고 있는 동료들을 부러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역시 태공은 진짜 멋진 분이야.”“그러니 카이저라고 부르지. 위대하신 태공의 명령이라면 나는 목숨 걸고 충성한다고.”“그야 당연하지. 그분이 최고 사령관이잖아.”3/13 쪽

    강한 나라를 추구하는 군인들이라 그런지 최태욱에게 충성심이 강했다. 뛰어난 무력을 지닌 최태욱을 베네룩스 왕국의 국가 최고지도자로 생각하는 분위기다.제우스 항공모함의 함장과 춤을 추고 난 데미무어가 최태욱에게 슬며시 다가와 속삭이듯이 말했다.“태공, 장소희 회장이 보내서 왔어요. 다른 배우들은 마침 샌디에고에서 스타들의 패션쇼도 있고 그래서······. 제가 동료들에게 같이 오자고 권했고요.”“그렇군요. 잘 오셨습니다. 멋진 장교도 많으니 즐기세요.”최태욱은 데미무어와 같이 술잔을 기울이며 가볍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합자로 찍는 영화 촬영은 잘 되고 있나요?”“예, 이미 촬영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마무리 촬영이 남아 개봉하려면 시간은 조금 지나야 돼요. 아마 8월이 지나야 개봉될 것 같아요.”“영화는 크게 성공하겠죠. 워낙 인기가 좋으니까요.”4/13 쪽

    여배우들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이다. 최태욱 역시 세계인들이 선망하는 스포츠 스타다. 더구나 수지 주가 하던 영화사도 최태욱이 인수했다. 이제 홍콩의 TSH 영화사와 합병을 통해 피닉스 영화사로 변했다. 그래서 미국의 할리우드에서 자리 잡고 있었다. 회사의 규모가 대폭 커진 피닉스 영화사는 할리우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가히 거대한 공룡이라고 부를 정도로 대기업으로 변했다.최태욱은 영화사 이야기를 나누다가 데미무어에게 슬며시 투자를 권하고 있었다.“데미 양에게 여유 자금이 있으면 내가 좋은 투자처를 알려줄 건데.”“어머, 정말요?”“그렇소. 장타인 투자가 아니고 단타로 투자한다면 이득을 쉽게 볼 겁니다.”“그게 어디죠?”최태욱은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요즈음 일본의 수출 실적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실 겁니다. 지금이 투자하기5/13 쪽

    는 적기라고 봅니다. 다른 산업은 아직 투자를 권할 정도는 아니고 일본의 전자회사 주식은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어머, 그렇군요. 그런데 단기 투자라면 언제 팔아야 하는 거죠?”“지금 바로 투자하고 올 연말이 지나기 전에 주식을 판다면 이득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매각 시기를 놓치면 크게 손해를 볼 것이고요.”데미무어는 이런 조언에 귀가 솔깃해서 즉시 답했다.“저도 조금 여유 있는 돈이 있으니 일본의 증권시장에 투자해봐야겠네요.”“꼭, 전자회사야 됩니다. 특히 오사카나 고베에 생산 공장이 있는 회사야 됩니다.”“그렇게 해보죠.”두 사람은 남들이 오해하기 좋을 정도로 마치 속삭이듯이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데미무어는 이런 조언을 듣자 신이 났다.‘잘하면 쉽게 돈을 벌겠어.’6/13 쪽

    투자에 관해 최태욱은 전설과 같은 존재다. 이유는 그가 투자하는 경우 아직 실패를 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유럽이나 또는 미국 등 상류층이라고 불리는 재력가들은 최태욱과 사귀기를 열망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가끔 이렇게 그저 흘리듯이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 때문이다. 최태욱의 조언을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반드시 큰 부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이런 조언에는 지켜야할 밀약이 있었다. 투자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해서 함부로 주변 사람들에게 비밀을 말하면 안 된다. 이런 조건을 어기면 이후로 두 번 다시 그런 기회는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물론 피닉스 투자회사를 통하는 경우는 예외에 해당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직접 투자를 권하는 경우는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 아니었다.데미무어는 이런 점을 잘 아니 신이 났다.‘돈을 벌려면 태공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이런 기회가 흔한 것이 아니야.’최태욱이 하필 데미무어에게 이렇게 조언하는 이유가 있었다. 데미무어는 이제 장소희 영화사 소속으로 들어간 여배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욕심이 많은 성품이니 반드시 투자하게 될 거야.’7/13 쪽

    데미무어는 성취욕이 무척 강한 여자다. 물론 세계적인 스타들은 다들 그런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데미무어는 할리우드에서 큰 손으로 변한 장소희의 요청에 즉각 움직였다. 그녀는 지인들인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파티에 동원해 주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었다.이건 피닉스 영화사의 오너인 장소희 회장에게 충성하겠다는 간접적인 표현인 셈이다.‘이런 정도 충성심이나 아부면 적당히 돈을 벌게 해주는 것도 좋아.’ 데미무어가 최태욱과 뭔가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자 이에 질세라 브룩쉴즈도 슬며시 다가와 인사하고 있었다.“태공, 여기서 또 만나는 군요.”“그렇군요. 여전히 아름답군요.”말이야 이렇게 하지만 브룩쉴즈만 보면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변한 뚱보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기분이 다소 찜찜하고 요상했다.“두 분은 계속 무슨 이야기를 하신 거죠?”8/13 쪽

    “투자에 대해서죠.”“어머, 그럼 저도 해보고 싶군요.” 브룩쉴즈가 투자에 대해 적극성을 보였다. 그러자 최태욱은 그녀에게도 일본으로 투자해 보라고 권해주었다. 투자에 대한 설명을 끝내고 추가로 다른 조언을 같이 해주었다.“쉴즈 양은 앞으로 홍삼제품을 많이 먹어 봐요. 그래야 나중에 피부가 빨리 늙어버리는 노화현상이 방비되니까요.”미녀들 치고 늙고 싶은 여자는 없으니 브룩쉴즈는 즉시 답했다.“어머, 그래요. 홍삼제품은 지금도 가끔 먹고 있지만 피부미용에 좋다니 더 많이 먹어야겠네요.”“그러는 것이 좋을 겁니다.”한국에서 생산되는 산삼이나 또는 홍삼제품이 절대로 불노장생하거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게 해주는 효력이야 증명되었다. 혹시 나중에 생길 질병을 예방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해주는 조언이9/13 쪽

    다. ‘먹고 좋다고 떠들면 저절로 홍보비 안 들고 선전하는 거야.’미녀인 세계적인 스타들이 홍삼제품을 많이 먹고 떠들고 다녀야 저절로 홍보된다. 미녀들이 먹어 생기는 홍보 효과로 홍삼제품이 더 잘 팔린다. 그것은 그만큼 한국의 수출이 늘어나니 간접적으로 애국하는 길이다. 최태욱은 여전히 한국이 아직도 발전을 더해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었다.두 여자에게 이런 조언을 하고 나서 최태욱은 트레블에게 슬며시 지시했다.“실장, 전용기에 실린 홍삼제품을 모두 여기로 보내라고 해요. 파티에 참석한 여배우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알겠습니다.”상품광고를 조장하며 공짜로 시도하는 것 보다 최소한 견본품은 나누어 줄 생각이다. 직접 먹어보고 입소문으로 선전해야 효과가 더 좋다고 판단했다.‘홍삼제품은 많이 먹어도 부작용은 없으니 어떤 사람이고 먹어서 나빠지는 사람은 없어.’   10/13 쪽

    이윽고 헬기로 날라 온 많은 홍삼제품은 파티에 참석한 장교는 물론 여자들에게 나누어 주게 되었다. 생각지 않게 고급 선물을 받자 다들 신이 났다.“어머, 귀한 한국의 홍삼제품을 많이 주시고.”“먹고 좋으면 매장에서 사시면 될 겁니다.”그리고 최태욱은 돈이 많은 스타들인 여자들에게 다시 한 번 투자에 대해 강조했다.“아까 그 투자 이야기를 남에게는 절대로 하지 마세요.”“알았어요.”사람이란 하지 마라면 더 하고 싶은 묘한 심리가 있어 일부러 강조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여자들을 통해 일본으로 투자하라고 권하는 것은 이유가 있었다. 그녀들은 사실 비밀을 유지하기 힘들고 자연히 주변의 재력가들에게 이런 조언을 팔아먹는다고 판단했다.‘반드시 재력가들과 연결된 여배우들이니 내가 직접 재력가들을 만나 설득할 필요가 없어.’11/13 쪽

    최태욱은 흔하게 말하는 주식 시장에서 단타 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그러나 워낙 방대한 조직을 놓고 벌이는 이런 작전이야 누가 알아도 주가 조작의 작전세력이라고 비난할 수 없었다. 세계의 금융시장을 마구 흔들어 벌이는 큰 흐름을 조장하고 있었다.‘최대한 큰돈을 일본으로 보내는 것이 데미지가 크다고.’일본을 공략하기 위한 무서운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었다.‘잘만하면 한 방에 일본의 허리가 반쯤은 분질러 질 거야.’엄청난 재력을 지닌 최태욱은 1차로는 자신의 비자금을 일본으로 보냈다. 2차로는 자신이 소유한 SG 그룹 여유자금. 3차로는 피닉스 투자회사의 자금을 일본으로 투입해 두고 있었다. 이제 마지막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의 재력으로 기준하면 불쌍한 개미들에 해당하는 미국의 투자 회사나 재력가들을 슬며시 끌어 모으고 있었다.‘이제 치고 빠지는 작전만 남았다고.’파티가 끝나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다들 홍삼제품을 선물로 받아들고 신이 나서 돌아갔다. 빠른 시기에 투자를 해야 돈을 번다니 다들 발걸음이 가벼우면서도 급했다.12/13 쪽

    LA로 돌아가며 여배우들은 거의 대동소의하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누구에게 이런 고급 정보를 넘기지?’최태욱의 예측은 그대로 적중하고 있었다. 그에게 일본으로 투자하라고 조언을 받은 여배우들은 누군가에게 이런 중요한 정보를 넘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떤 식으로 하던 돈이야 많이 벌기를 원하니 자신의 여유자금을 최대한 끌어 모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선 내 돈부터 투자하고 다음에 정보를 파는 것이 유리해.’다음날 최태욱은 샌디에고를 떠나 LA로 가게 되었다. 이제 톱스타인 여배우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도 일본으로 단타로 투자하도록 유도해볼 생각이다.13/13 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