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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47화 (447/657)
  • < --  [각자의 꿈을 찾아서]  -- >이번 기회에 일본에게 최대한 타격을 줄 생각인 최태욱은 민택수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일본에게 최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봐. 무력이 아닌 자금력으로 일본을 요리하는 방법을 구상해 봐. 내가 가진 재력을 총동원 할 생각이니 범위를 크게 잡아서 세워봐.”“태공, 자금을 총동원하신다고요?”“그래, 비자금에 관해서만 직접 움직이고 나머지는 다른 방법으로 움직이게 할 생각이야.”“그런 정도를 생각하신다면 매우 복잡한 작전이 되겠군요.”“내가 움직이는 것을 일본이 전혀 몰라야 하니 복잡한 작전을 구상해야 될 거야. 필요하다면 바람잡이도 많이 필요할 것이고.”“그렇군요.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회1/13 쪽등록일 : 13.02.01 12:34조회 : 3198/3212추천 : 88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일본은 여전히 세계 2위인 경제대국이다. 약간 경제가 흔들리는 일본이라고 하지만 어느 정도의 타격으로는 데미지가 크지 않을 것이 예상된다.‘시원치 않은 공격으로는 표도 나지 않아.’ 일본의 경제력을 생각해 최태욱은 자신의 전 재력을 총동원할 생각이다. 물론 표면으로 자신이 공작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야 하니 가볍게 움직일 일은 아니다.그래서 오랜 측근이고 믿을 수 있는 민택수에게 그런 비밀 계획을 세워보라고 지시하고 있었다.“조심해서 계획을 세워봐.”“알겠습니다. 태공 그런 계획을 언제 시행해야 되죠?”“올 하반기나 혹은 내년 전반기에 시행하면 되니 지금부터 준비해.”“넷! 서둘러 계획을 세워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최태욱은 먼저 일본에게 타격을 줄 방법을 모색하라는 비밀스러운 지시를 내리고 나자 다른 지시를 하고 있었다.2/13 쪽

    “은행장은 그 일도 중요하지만 우선 몽골로 가봐야겠어.”“몽골은 왜?”“그곳에서 이미 금광 개발이 시작됐으니 거기서 생산되는 금을 모두 카리브 주로 가져올 방법을 연구해봐. 앞으로 금 가격이 오를 것이니 미리 보유해 두는 것이 좋다고 보니까.”“알겠습니다.”“몽골에서 새로 시작한 사업체들도 돌아 봐······.  자금 회전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봐서 문제가 있으면 은행에서 대출해주도록 처리하고.”“알겠습니다.”일본이나 몽골에 대한 지시를 받은 민택수는 총독 관저에서 떠났다. 그가 떠나고 나자 집무실에서 나온 최태욱은 관저의 정원을 천천히 거닐고 있었다. 따스한 햇살로 인해 다소 몸이 노곤해지고 있었다. 한동안 비워둔 처지라 그동안 계속 각종 업무를 결재하느라 쉬지 못하고 있었다. 몽골에서 새로 시작한 사업들도 자신이 직접 챙길 일들은 많았다. 특히 새로 자신의 3/13 쪽

    여자가 된 테무르바칼로 인해 약간 머리가 아팠다. ‘쩝! 외롭다고 빨리 몽골로 오라고 성화를 부리니 머리 아프군.’테무르바칼은 몽골로 빨리 오지 않으면 자신이 이곳으로 오겠다고 하니 최태욱은 머리가 아팠다. 다른 여자들은 그렇지 않은데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조금은 막무가내로 자신의 주장을 가감 없이 말하고 있었다.‘예전에 레베이카가 하던 행동과 비슷해. 어린 여자 애들은 다 그런가?’카리브에서 급한 업무를 끝내고 나면 최태욱은 레베이카를 만나러 멕시코로 갈 생각이다. 그러니 바칼을 이곳으로 오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 이래저래 바칼로 인해 조금은 머리가 아팠다.‘그냥 오라고 해서 데리고 다녀?’가끔 여자가 생각나면 이렇게도 생각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주변의 여자들 눈치를 전혀 안볼 수 없고 남들의 시선도 무시할 수 없었다.‘쩝! 너무 어려서 이래저래 문제야.’4/13 쪽

    나이어린 테무르바칼의 처리 문제로 머리가 너무 어수선해 식힐 겸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더구나 몽골의 대칸 후손인 유일한 공주라는 점도 쉽게 생각하기 곤란한 문제다.전에는 배척당한 공주지만 지금 몽골은 칭기즈칸을 추앙하는 분위기라 많이 변한 상황이다.넓은 정원에는 많은 정원수와 꽃들이 잘 어울려 있었다. 정원에서 유달리 눈에 뜨이는 것은 사람의 크기와 똑 같은 형태의 대리석 조각상들이다.‘조각상이 계속 늘어나고 있군.’안나타이거가 그리스풍으로 건축되길 원해서 그런지 관저는 여전히 조각품들이 늘어나고 있었다.커다란 분수대에는 동물상들이 한 덩어리로 모여 있는 다소 복잡한 조각상들이 있다. 그 옆에는 말을 탄 최태욱의 전신상이 있었다. 그 옆에는 안나타이거와 수지 주의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천천히 걸음을 걸으며 최태욱은 두 여자의 동상은 살피고 있었다. 관저에서 지내는 시녀들이 정성을 들여 관리하고 있는지 동상들은 아주 깔끔하고 반들반들 윤이 나고 있었다. 총독 관저 관리관인 파울렛이 두 명의 시녀와 같이 다가와 말했다.5/13 쪽

    “태공, 정보국장이 찾아 왔습니다.”“이리 오라고 해요.”최태욱은 이렇게 답하고 나서 동상들을 살피며 파울렛에게 물었다.“동상을 매일 청소하는 모양이군요. 윤이 날 정도로 닦은 것을 보니.”“그렇지는 않아요. 평소에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청소하고 태공께서 돌아오신다고 해 신경 써서 청소해 깨끗한 겁니다. 그리고 가끔 미국이나 유럽으로 진출하는 모델들이 찾아와 청소합니다.”“그래요? 모델들이 왜 여기로 와서 청소해요?”“두 분 공주님들이 남기신 기금으로 장학금을 받아 공부했으니 그렇지요.”“아,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죽은 두 여자가 남긴 유산 중에 많은 자금은 모두 대학교의 장학금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그래서 장학금 중에는 예능 계통의 대학생들에게도 많이 지급되고 있었다. 아6/13 쪽

    마도 유능한 모델들에게도 지급해주고 있어 은혜를 입었다고 해서 미국으로 진출할 경우에는 꼭 찾아와 청소하며 두 여자를 기리는 것 같았다.두 여자 모두 이곳 카리브를 자신들만의 이상향으로 생각하고 정착해 살려고 했었다. 그러나 졸지에 테러를 당해 너무 젊은 나이에 일찍 죽어 버렸다. 두 여자의 그런 꿈은 다른 사람들이 이어가고 있었다.‘세상일은 한치 앞도 기약할 수 없어.’두 여자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사람이란 살아있어도 산목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촌에는 여전히 자연재해나 인재로 인해 수없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죽어가고 있었다.어린 시녀의 인내를 받으며 강호철 정보국장이 정원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최태욱은 두 여자의 동상에서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무슨 일입니까?”“태공, 중앙정보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안트베르펜에서 마약을 공급하던 조직들이 모조리 밝혀졌습니다.”7/13 쪽

    “그래요? 도대체 남미의 어떤 나라라고 하던가요?”약간 곤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강호철이 답했다.“태공, 세인트루시아입니다.”“거기 영국 연방이죠?”“그렇습니다. 인구가 약 15만명인 지역으로 대부분 흑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세인트루시아는 소앤틸리스 제도에 속하는 섬나라로 남북으로 긴 달걀형으로 북쪽에 마르티니크 섬 그리고 남쪽에 세인트빈센트 섬이 있다. 오랜 영국의 통치에서 벗어나 1979년에 독립하였다. 주민의 대부분이 아프리카계로 영어를 공용으로 사용하면서 다른 언어도 사용한다.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거둔 수확물들로 음식 문화가 발달한 나라다.“그런 작은 나라에서 마약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면 제법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재력가로 보이는데 도대체 뭐하는 누굽니까?”“태공, 거기서 의원하며 관광사업과 바나나 농장을 운영하는 칼로스라는 사업가입니다. 마약 공장은 다른 곳에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8/13 쪽

    “그래요? 그래서 베네룩스 경찰에서는 어떻게 처리했다고 합니까?”“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두목이 세인트루시아에서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상황이라 매우곤란한 모양입니다.”세인트루시아는 카리브 해의 많은 나라들과 같이 대부분 농업이나 수산업 또는 관광업이 발달했다. 주요산업은 농업이며 오랫동안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있었다. 요즈음은 바나나, 코코넛, 코코아, 과실·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었다. “태공, 조사에 의하면 마약거래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농장을 운영해 정치인으로 변했습니다. 다음에는 총리로 출마를 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러니 나중에는 손을 쓰기가 더 곤란해 질 수 있다고 봅니다.”“그렇겠군. 일찍 처리하는 것이 덜 소란스럽겠어.”세인트루이스는 영국 여왕이 통치자로 되어 있고 총독과 총리가 있는 나라다. 더구나 마약조직은 보스인 칼로스가 정치인이라니 처리하기가 매우 곤란해져 버렸다.베네룩스 경찰에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 망설이고 있었다. 마약 조직의 전체에 대해 밝혀냈지만 아직은 외부로 이런 사실을 공포하거나 또는 어떤 조치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같았다. 9/13 쪽

    “국장의 생각에는 보스인 칼로스를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까?”“태공, 여러 가지로 처리하는 방법이야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조용한 것은 비밀리에 처리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봅니다. 특공대원을 그놈에게 보내서 깔끔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비밀리에 칼로스를 죽이는 것이 마약조직을 빨리 와해시키는 길이라고 판단됩니다.” “꼭 죽여야 하나요?”“넷! 칼로스는 전에 카리브 주로 마약을 대량으로 판매한 경력이 있는 범죄자입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놔둘 수는 없다는 의견들입니다.”최태욱은 잠시 생각에 잠기고 있었다. 세인트루이스 섬은 크기도 작고 별로 써먹은 곳도 아니다. 그러니 전혀 욕심나지도 않은 작은 섬나라에 불과했다. 그런 작은 나라의 범죄자 한 명 때문에 나라가 소란할 정도의 큰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 은근히 열이 났다.‘지방의 군수도 되지 못하는 군의원 정도가 정치인이라니 기도 안차는군.’ 아무리 작은 나라라고 하지만 주권국을 상대로 함부로 무력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10/13 쪽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직접 나서서 암살을 시도하기는 그렇다.최태욱은 칼로스를 제거해 버릴 생각으로 물었다.“고놈은 그곳에서만 지내나요?”“아닙니다. 다른 지역으로 자주 여행을 다닙니다. 그리고 요트를 타고 다니며 스킨스쿠버를 무척 즐기는 편입니다. 전에 영국해군에서 복무한 사람입니다.”“경호원들은 몇 명이나?”“보통 10명 정도 데리고 다닙니다.”“알았어요. 그러면 앞으로 칼로스의 행적을 매일 같이 조사해 즉시 보고하도록 해요. 그리고 마약 생산 공장의 위치도 정확하게 파악해 두고요.”“넷!”제거 대상으로 지목된 칼로스 바다에서 요트를 타고 다니고 스킨스쿠버를 즐긴다고 한다. 잘하면 몰래 죽이거나 또는 납치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주변국과의 정치나 외교 문제가 복잡하지 않은 곳에서 비밀리에 특공작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일11/13 쪽

    단 뒤로 미룬 것이다.  최태욱은 강호철이 저택은 떠나고 나자 즉시 에이트를 불러 지시했다.“에이트, 네가 나서서 한 놈을 처리해야 될 것 같다.”최태욱의 이런 지시에 에이트가 즉시 물었다.“태공, 완전히 소멸해버리는 겁니까?”“그래 완전히 소멸시켜야 되는 놈이야. 마약 조직의 두목인데 자주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스킨스쿠버를 즐긴다니 어떤 작전이 좋은지 대해서도 구상을 해봐.”“알겠습니다. 일프이르와 투이말란만 데리고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그게 좋겠어. 트레블 실장이 모르는 편이 나으니 보고하지 말고. 셋이서 출동할 준비를 하고 있어.”“넷!”최태욱의 지시를 받은 에이트는 몽골 청년들과 같이 잠수훈련을 시작했다. 또한 특공12/13 쪽

    작전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아직 어떤 식의 비밀 작전을 펼칠지 모르니 아직은 미숙한 두 청년을 혹독하게 특수훈련을 시키는 중이다.“어휴! 매일 같이 훈련만 하니 힘들군.”“야! 불평하지 말고 빨리 모래주머니 차고 백사장 20번 왕복해.”“넷!” 체력이 우수하다고 하지만 힘든 특공훈련을 지속하니 두 청년은 힘이 들었다. 그러나 그들도 나름 목표로 삼은 꿈을 이루기 위해 참고 견디는 중이다.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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