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446화 (446/657)

< --  [각자의 꿈을 찾아서]  -- >이런 대금 결제 방식은 SG 우주항공회사를 비롯한 SG 계열사들이 처음 시도했다. 그러자 그것이 준례가 되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한국의 모든 기업들은 일본 제품에 대해 일부만 현금으로 지불하고 있었다. 너머지는 1년 후에 엔화로 지불하겠다고 계약했다.일본인들은 자신들만의 꿈을 꾸고 매우 좋아하고 있었다.“엔화 가치가 높아지면 싸게 팔아도 손해가 아니니 많이만 팔자고.”“그렇습니다. 회장님, 한국인들은 지금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때 외상이라도 많이 팔아야 합니다.”“좋아, 그렇게 빨리 팔아 버려.”“회장님, 고베에 있는 생산 공장들의 생산 설비를 조금 늦게 확장하더라도 한국의 기업들에게 기계류를 먼저 팔아야 되겠습니다.”“그게 좋겠어. 우선 한국으로 모조리 팔고 우리는 지금부터 생산되는 기계로 후반기에 공장을 확장하는 것이 좋겠어.”회1/13 쪽등록일 : 13.02.01 00:00조회 : 3174/3188추천 : 86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일본 기업들의 이런 방침으로 인해 한국은 싸게 많은 정밀기계류를 일본 기업에서 들여오게 되었다. 또한 그런 정밀기계류를 들여오며 덤으로 기술도 이전 받는 일들이 많았다.“조금만이라도 기술을 이전해줘야 되지 않겠소?”“좋습니다. 기계를 많이 사간다니 그렇게 하죠.”한국은 유럽에서 기술 도입에 이어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는 항공 산업의 첨단 기술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었다. 더구나  구소련의 붕괴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버린 과학자들의 영입도 많아지게 되었다. 한국은 이런 현상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창원의 SG 우주항공 회사에서는 헬기 제작 기술은 거의 미국에서 이전을 받아 둔 상태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있었다.“우리도 초음속 전투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봅시다.”“좋아요. 그럽시다.”2/13 쪽

원 역사에서는 오랜 시간이 걸려 자체 생산되는 전투기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전투기 생산에 필요한 기술력을 지닌 과학자들은 모두 확보된 상태다. 다만 어떤 정도 수준의 전투기를 설계해 양산 체제를 구축하느냐만 남아 있었다.일부에서는 쉽게 만드는 기종을 선택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첨단 전투기를 생산해야 나중에 해외로 판매하는 시장성이 확보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두 종류를 전투기를 동시에 개발하기로 결정되었다.“정부에서 예산이 없는데 시작하나요?”“베네룩스 왕국에서 지원해 주니 상관없다고.”“아하, 그렇군요. 그렇다면 즉시 설계팀을 구성해야 되겠네요.”“어느 정도 진척이 있으면 덴마크 왕국도 참여해서 하게 되니 자금 걱정은 안 해도 돼. 어쩌면 스웨덴이나 노르웨이도 참여하기 쉽고.”“알겠습니다.” 소위 저가품인 전투기이자 훈련기와 고가품인 첨단 전투기를 동시에 개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이제 군사적으로 강대국으로 변하게 된 베네룩스 왕국3/13 쪽

이 있으니 가능했다. 또한 북유럽 국가들에서 필요한 전투기도 생산해 공급할 생각이다.헬기 생산기술과 전투기 생산 기술이 다르기는 했다. 그러나 많은 부분의 기술력에는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공격 헬기에서 사용하는 전자분야는 특히 더욱 심한 편이다.이런 결정과 더불어 한국 정부는 앞으로 조종사의 수요가 많아진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충북 청주와 전북 군산에 항공대학교를 개교해 입학생들을 받게 되었다.대한항공에서 이미 운영하는 한국항공대학교 이외에 두 개의 항공학교가 운영되게 되었다. 미래의 조종사 수요를 감당해낼 구상이다. 그와 더불어 국방부에서도 공군사관학교 정원을 대폭 늘리고 있었다. 전에 비해 공군에서 필요한 조종사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군 사관학교만 늘리면 되나? 해군 장교도 늘어야 하니 늘려야지.”“그렇게 하도록 합시다.”항공모함을 보유하길 원하는 해군의 조종사 양성 요구도 있었다. 일단 공군 조종사로 양성하고 나중에 그들의 일부를 해군조종사로 변경한다는 방침이 세워지고 있었다.4/13 쪽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동안 한국의 조선소들에서 생산되는 함정들이 속속 진수되고 있었다. 한국은 전에 비해 해군력이 급격히 강해지고 있었다.한국의 해군력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마도에서는 특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인구의 수가 4만명에 불과한 대마도는 거대해전과 헤이그에서 국제사법재판소 결정으로 한일 공동수역의 섬으로 변했다.판결문에는 역사적으로는 한국 영토에 해당되나 현재 일본인들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섬이라고 구분해 놓았다. 그 여파로 인해 이곳에서 살던 어민들이 보상비를 받고 혼슈나 나가사키 등으로 이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고 인구가 감소하자 사람들이 빠르게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었다.대마도의 행정관리가 동료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이상하네. 사람들이 이사를 가고 있는데 왜 인구수는 그대로지?”“이 사람아 아직도 그것을 모르나? 여기는 이제 조선인들이 더 많이 사는 섬이야. 우리 일본인들이 이주해 떠나는 만큼 그들이 계속 이주해 오니 그대로지.”“무슨 소리야? 대마도에 조선인들이 많다니?”5/13 쪽

그러자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답해 주고 있었다.“재일 교포 2세라고 부르는 일본국적을 취득한 조선인들이 벌써 2만명이 넘게 대마도로 이주해 왔다고. 공연히 여기서 꾸물거리다가 쫄딱 망하지 말고 자네도 빨리 나처럼 나가사키로 이주할 생각해.”“아무래도 그게 좋겠어.”“내가 진즉에 떠나라고 했잖아. 더 늦으면 자네는 아무것도 없는 알거지가 된다고.”“알았어. 내 아내는 나가사키에서 선생을 하니 그리 이주한다고 위에 말해 봐야겠군.” 부부가 따로 떨어져 생활할 경우 원하면 한쪽으로 직장을 옮겨주는 경우가 많아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방법이야 조금 다르지만 일본의 공무원들이 슬금슬금 다른 곳으로 이주하길 원해 떠나고 있었다. 물론 대마도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빈자리는 재일교포 2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로는 대마도로 가서 근무하려는 공무원이 없으니 어쩔 수 없었다. 대마도로 직장을 옮기려는 한국 출신인 직원들을 보내는 수밖에 없었6/13 쪽

다.이키 섬에서 초계활동을 하는 해상자위대 함장이 한숨을 토하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섬의 코앞으로 지나가는 러시아 군함을 보며 중얼거렸다.“이거야 원 벌거벗고 다 드러내 보이는 기분이네. 코앞에서 외국 군함들이 돌아다니니.”“어쩔 수 없죠.”“전에는 상선의 경우 거대해협을 지나더니 이제 여기로 지나다니는군.”“아무래도 그쪽으로 지나가려면 한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니 편한 항로를 택하는 것이죠.”대마도와 이키 섬과의 거리가 불과 40킬로미터다. 중간을 공해 지역으로 두어 이 항로를 러시아 군함들이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바다에서의 20킬로미터는 사실 바로 코앞으로 보이는 가까운 거리다.대형인 화물선들도 이 항로를 통해 독도 우측을 지나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니 이 항로는 많은 선박들이 오가는 길목이었다. 북한의 화물선들도 가7/13 쪽

끔 이쪽 항로를 통해 돌아다니고 있었다.함장은 상선들의 깃발을 보며 한숨을 토했다.“이러다가 한국과 싸워 보지도 못하고 대마도를 한국 땅으로 완전히 빼앗기게 생겼어. 실효적 지배라는 자체가 이미 사라지고 있다고.”함장의 말에 부함장이 응수하고 있었다.“함장님, 우리가 아무리 해군력을 늘려도 베네룩스 왕국에서 니미츠 급 항공모함을 보유하게 되었으니 영 틀린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조짐이 이미 틀린 것 같아.”“함장님,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편한데 왜 위에서는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고집을 부리는지 모릅니다.”“그거야 아직 완전히 넘어가지 않았으니 그러는 거지.”해상자위대 함장이나 부함장도 이미 대마도에 대해 마음속으로 포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애써 이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8/13 쪽

‘사실 대마도는 한국인들 관광객들이 오지 않으면 먹고 살기도 어려운 척박한 땅이라고.’부산에서 대형 카페리호가 대마도를 하루에 두 번씩 운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매일 같이 2천여명이 대마도로 관광을 오고 있었다. 그들을 상대로 숙박업이나 관광업을 운영하는 한국 사람들이 있어 겨우 생활하는 것이다.이미 인구가 5천만명이 넘는 한국이다. 좁은 땅 덩이가 너무 싫다고 해서 몽골로 떠나는 사람도 많았다.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대마도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었다.부산에서 살다가 대마도로 와서 숙박업을 하는 사람이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대마도도 잘하면 발전할 가능성이 많아. 자네도 부산의 아파트 팔고 이리 이사와.”“자네 말대로 대마도가 우리나라 영토로 변할까?”“당연하지. 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 영토라고········. 지금이니 그렇지 나중에 한국 영토로 완전히 변하면 정부에서 투자하게 된다고. 잘하면 거제도에서 대마도까지 해저운하도 팔수 있고. 그러면 여기는 발전 속도가 빨라지게 되어 있어. 그러니까 내 말대로 빨리 이사를 와 봐.”9/13 쪽

“알았어. 그렇게 하지.” 부동산 투기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의 말을 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판단해 이사를 결심하고 있었다.“자네가 잘 아니. 내가 이사할 집을 주선해 주게.”“그건 염려 마라.”  이곳에서 정착하려는 한국 사람들도 나름 자신들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작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일본인들은 싸게 부동산을 팔고 떠나고 있었다. 그런 자리는 한국인들이 서서히 점유해 나가고 있었다.   대마도로 들어와 사는 한국인들의 수가 점점 늘어도 일본 정부로는 대책이 없었다. 언제 한국 땅으로 변할지 몰라 두려워하는 국민들을 강제로 가서 살게 할 도리는 없었다.그렇다고 해서 대마도를 지킨다고 자위대 병력을 보낼 수도 없었다. 공동수역 내의 섬에는 자위대를 보내려면 이해 당사국인 한국 정부와 협의가 없으면 보낼 수 없는 것이다.10/13 쪽

총리가 각료들을 향해 외치고 있었다.“대마도로 가려는 공무원이 전혀 없다고요?”“예, 그래서 현지인을 억지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만 되면 이사를 하니 대책이 없습니다.”“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거 아니요?”“현재로는 무슨 방법이 없습니다. 국회에서 예산을 세워 많은 지원을 해주면 혹시 대마도에서 산다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지금은 전혀 방법이 없습니다.”일본은 대마도가 점차 한국인들이 다수가 사는 섬으로 변해도 방치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동경의 증권시장도 살아나고 경기가 살아나게 되자 후일을 기약하며 기대에 찬 꿈을 꾸고 있었다.“남북한이 박 터지게 싸우면 그때는 대마도를 다시 찾을 수 있어요.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릅니다.”“당연하죠. 그때 기회가 반드시 올 겁니다.”11/13 쪽

“북한으로 속히 특사를 보내보기로 합시다. 그들이 뭘 원하는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모조리 들어주겠다고 약속을 해보세요,”“알겠습니다.”자신들이 자신하는 해군력도 있고 경제력도 아직은 한국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러니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일본인들은 경기가 좋아지자 차츰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었다.이들이 경기가 살아나서 좋아하는 가운데 멀리 남미에서는 이런 일본의 경기회복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카리브 주의 주도인 안나타이거 시·······.카리브 주는 이미 인구의 수가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이주하다가 보니 이곳은 출산율이 매우 높아 인구가 급격하게 늘었다. 더구나 다혼제도를 실시하다가 보니 아내를 여러 명을 두는 사람도 있어 출산율이 더욱 높았다. 최태욱은 자신이 데리고 온 미녀들은 모두 이곳의 관광사업장 직원으로 배치했다.총독 관저의 집무실에서 최태욱은 피닉스 은행장인 민택수를 만나고 있었다. 들고 온 노트북 컴퓨터를 보며 민택수는 차분하게 보고했다.“태공, 일본이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어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정12/13 쪽

도면 전에 사신 부동산을 매각할 시기가 됐다고 봅니다.”“동경과 오사카가 그렇다는 건가?”“예, 동경, 오사카, 고베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은행장 생각에는 언제 매각을 시작해야 된다고 보나?”“지금이 바로 매각을 추진할 시기입니다. 너무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일본인들에게 쉽게 매각하고 손을 털기가 어렵습니다.”“알았어. 우선 주식은 그대로 두고 부동산 먼저 처분하도록 해. 피닉스 투자 회사에도 연락해 거기서 산 부동산들도 천천히 처분하게 하고. 회수된 자금은 모두 일본의 증권시장으로 집어넣으라고 해.”“알겠습니다.” 드디어 전에 일본으로 투자한 자금들 중에 폭락한 부동산을 매입한 자금부터 회수를 지시하고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본의 몰락을 유도해볼 생각이다.‘이번에 완전히 척추를 분질러야 돼.’13/13 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