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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44화 (444/657)
  • < --  [각자의 꿈을 찾아서]  -- >최태욱은 먼저 이곳에서 선발할 미녀들에 대한 조치부터 하게 되었다.“사장님, 베네룩스로 공연을 온 우수리아 부사장님과 같이 여기서 100명의 미인을 선발해서 돌아가세요.”“태공, 미인들은 모두 테무르 호텔에서 근무하게 하나요?”몽골의 테무르 관광회사는 전에는 국가에서 운영하던 호텔은 100억원 주고 매입한 상태다. 몽골 정부에서는 관광사업의 특성상 호텔은 민간인이 경영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매각하게 된 것이다. 약간은 특혜성이 있는 매각이었다.치키할파르 사장은 그 때문에 몽골로 많은 미녀들을 보낸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자 최태욱은 다시 추가해 설명해 주었다.“인수한 테무르 호텔에서 필요한 여직원으로 채용하고 일부는 왕국의 시녀나 판매장의 직원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관광 사업에 필요한 고적대도 만들어 보고요.”“알겠습니다. 하지만 몽골에서도 미인대회를 열어 몽골 출신 여자들을 활용할 생각인데요.”회1/13 쪽등록일 : 13.01.31 15:42조회 : 3106/3120추천 : 85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그거와는 약간 달리 활용하시면 됩니다. 몽골 출신은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고적대를 만드시고 지금 보내는 미녀들은 서양악기로 고적대를 만들면 됩니다.”“알겠습니다.”일단 미녀들을 그쪽으로 보내는 이유는 몽골에도 미녀들이 많이 있겠지만 관광 사업을 하다가 보면 다양한 모습의 미녀들이 많아야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는 형편이 어려워 이주를 원하는 여자들도 많으니 출신지역보다 인건비를 조금 높게 책정해 채용하면 몽골로 간다는 여자들은 많았다.최태욱은 먼저 이런 지시를 하고 나서 다시 새로운 사업을 말했다.“몽골은 목축산업이 발달했으니 아마 가죽제품을 생산하는 제화부분이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수공제품도 좋지만 그래도 대량으로 생산하는 제화산업도 해볼 만하고요.”“그렇습니다. 어려서부터 가죽을 다루어 봐서 솜씨 좋은 근로자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몽골 여성들은 손으로 가죽을 이용해 직접 물건을 만드는 재주들이 많았다. 오랜 기2/13 쪽

    간 전수된 그런 손재주는 아주 탁월하다고 볼 수 있었다. “가죽으로 만드는 여성용 부츠를 잘 만들면 유럽에서 고가에 팔릴 수 있다고 봅니다.”“그렇군요.”최태욱은 제화산업에서 특히 가죽제품으로 여성들이 신는 부츠에 대해 강조했다. 그리고 승마할 때 신는 부츠에 대해서 말하고 대량으로 생산하는 남녀의 단화들에 대해서도 사업을 권하는 것이다.“일본에서 최고 좋은 기계류를 구입해 보낼 것이니 신발공장에서 양산하는 구두를 만들고 고급 가죽으로는 고가에 팔리는 수제품을 만들어 보세요. 가죽제품이니 꼭 구두에 한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죽 잠바도 잘만 만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그렇군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몽골은 그동안 중국이나 러시아 등지로 완제품을 판매하기 보다는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가죽만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식으로는 돈벌이가 안 되니 되도록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을 생산해 수출해 보라는 것이다.3/13 쪽

    “여기서 보내는 미녀들의 발들을 모두 정확하게 측정해 발의 표준을 잘 만들어 제품을 생산해 보세요. 물론 가죽 옷도 그렇고요.”“알겠습니다.”“아마 일본의 기계를 들여가면 쉽게 아주 얇은 가죽을 생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다양한 제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 그쪽에 치중하세요. 가죽은 잘 만들어 공급하면 회사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 이외에도 관련 산업이 저절로 생길 겁니다.”최태욱의 생각은 모든 가죽제품을 회사에서 생산하기 보다는 원료인 고급원단에 해당하는 질 좋은 가죽을 생산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이런 지시를 내리고 몽골 사람들과 헤어진 최태욱은 한국에서 오게 된 SG 그룹 관계자를 만나고 있었다.“다른 지역은 모르지만 한국과 카리브에 있는 모든 공장들에서 시설의 증설에 필요한 기계류는 모조리 올해 전반기에 일본에서 구입하도록 하세요.”“예? 모두 일본에서 구입하라니요? 무조건 말입니까?”4/13 쪽

    “세상에 어디 무조건 100퍼센트가 존재해요? 내 이야기는 최대한 일본 제품을 구입하라는 뜻이죠. 특히 고베 공단지역에 있는 제품을 집중해서 사세요. 다만 시기는 올 전반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이런 방침은 다른 협력 업체에도 잘 주지시키고요.”일본을 무척이나 싫어하더니 이런 지시를 내리자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태공께서 마음이 변했나? 이상하군.’ 그러나 오너가 강조하는 확실한 명령이니 따라야 한다. 사실 일본에서는 요즈음 다른 나라 보다 기계류를 싸게 파는 경향이 많으니 회사로도 이득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SG필립스 전자회사는 물론 SG 우주항공회사 그리고 SG제련소나 기타 많은 자회사들은 점차 생산 공장의 규모를 늘리고 있었다. 특히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서는 생산시설을 대폭 늘리는 경우가 많았다.“내가 전화해서 다른 기업가들에게도 부탁해볼 것이니 사장님들도 다들 그렇게 주변의 기업가들에게 권해 보도록 하세요. 혹시 한국 국민들의 반발이 있을지 모르니 소문은 내지 마시고요.”“알겠습니다.”5/13 쪽

    “가격이 싸고 유리하면 구입하라는 것이니 너무 오해하지 마세요.”“잘 알겠습니다.”이런 지침을 받은 회사 관계자들도 서둘러 스텐 성을 떠나고 있었다. 돌아가서 공장증설에 따른 기계류 구입처를 바꾸려면 업무가 많아지게 생겼다. 이윽고 최태욱은 카리브에서 살길 바란다는 동구권에서 이주신청을 했던 미녀들을 선발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외모야 다들 자신하는 여자들이니 대부분 주특기를 확인하는 정도의 면접이나 서류 심사로 선발되었다.최태욱의 이런 행동에 피닉스 여왕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아니? 웬 미녀들을 그렇게 많이 카리브로 데리고 가려고 해요? 카리브에 아랍 사람들처럼 하렘이라도 만들 생각이에요?”여왕의 이런 투정에 최태욱은 기겁해 응수했다.“당신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카리브에는 남미 출신 미녀들이 대부분이라 다소 생김새가 다른 동구권 미녀들을 모델로 활용하고 관광 안내원으로 채용하는 건데요.”6/13 쪽

    카리브에도 대규모로 관광 사업을 하고 있으니 필요한 여직원들을 채용해 떠나는 것이다. 최태욱의 설명에 피닉스 여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응수했다.“아, 그래요? 저는 당신이 왕실전용비행기로 태워서 여자들을 그곳으로 데리고 간다고 해 혹시 미녀들을 총독 관서에서 지내라고 하는 줄 생각했죠.”“너무 그런 쪽으로 신경 쓰지 마세요.”피닉스 여왕이 다른 여자의 접근을 후하게 봐준다고 해도 부처님 가운데 토막은 아니다. 아내로써 최태욱의 주변에 늘씬한 미녀들이 꼬이면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생각지 않게 몽골에서 새로운 아내를 너무 쉽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니 남미로 가서 또 만들지 말라는 법이 없어 은근히 걱정이다. 더구나 아랍은 정실이 4명에 불과하나 카리브 주의 자치제에는 다중혼만 명시되어 있다. 아내를 몇 명을 두라는 조제한도 없으니 여간 꺼림칙한 것이 아니다. 이래저래 불안한 피닉스 여왕은 슬며시 자신의 속심을 말하고 있었다.“태공, 레베이카 공주가 멕시코로 가있으니 당신은 카리브 주로 가서 절대로 실수하7/13 쪽

    지 말고 여자들 유혹을 조심해요.”“카리브로 가서 볼일이 끝나면 나도 멕시코로 레베이카를 만나러 가봐야겠군.” 최태욱은 유럽을 떠나기 전에 확인할 일들이 많았다. 왕실 농장도 방문해 연어 치어 생산 상태도 확인하고 전자회사들도 돌아보게 되었다. 유럽에서 벌인 사업들을 직접 돌아보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을 시정하도록 조치했다.이 무렵 미국의회에서는 힐러리 대통령이 참석해 의원들을 상대로 신형항공모함을 베네룩스로 팔겠다는 결심을 말하고 있었다. 물론 미국도 낡은 항공모함을 교체해야 하니 판매한 자금은 모두 새로운 항공모함 건조 비용으로 투입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었다.일부 의원들은 너무 싼 가격으로 니미츠 항공모함을 판다고 반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반이 넘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하자 매각하기로 결정되었다. 미국 국민들도 자신들만으로 새로운 형태로 변한 세계 질서를 모조리 책임진다는 것이 부담되어 찬동하고 있었다.미국 의회에서 매각에 대한 문제가 통과되자 베네룩스에서는 구매협상단이 미국으로 가게 되었다. 40억불의 대금을 4년에 걸쳐 지불하기로 하고 계약하게 되었다.8/13 쪽

    “대금 지불 기간을 1년 앞으로 당겨주는 대신 미국도 전력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해 줘야 합니다.”“알겠소. 대신 미국의 항공기를 구입해야 합니다.”“좋습니다. 그렇게 하죠.”미국에서는 함재기에 대해 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계약을 하고 있었다. 자칫 고가로 팔아먹으려다가는 항공모함만 팔고 항공기는 판매하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함재기인 대잠헬기인 시호크 헬기의 판매를 시도하다가 실수했다. 최태욱의 과감한 배팅으로 졸지에 계약 문구 하나 잘못 기록해 완전히 당했었다. 헬기의 생산설비며 기술을 모조리 한국의 SG 우주항공회사로 넘겨주게 됐으니 그런 사태는 막아야 했다.  유럽이나 한국 그리고 중동까지 합해져 필요한 헬기를 최태욱을 통해 공동 구매를 시도하자 졸지에 500대가 훌러덩 넘어 버린 것이다.  베네룩스 왕국의 안트베르펜에서는 항공모함을 구입하기 위한 모금활동이 진행되고 9/13 쪽

    있었다. 피닉스 여왕이 과감하게 5억불을 기부하자 귀족들도 서둘러 기부하고 있었다.“최소한 태공에게서 공짜로 분양 받은 경주마로 벌어들인 돈은 내 놓아야 할 거야.”“당연하지. 그런 정도는 내놔야 철면피는 아니라고 생각해 다음에도 우리들 돈 벌이를 태공께서 챙겨 주신다고.”기부라고 해서 귀족들이 무작정 내놓은 것은 아니다. 일부는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해 기부하기도 하고 대외적인 이미지도 있으니 귀족들이나 상류층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었다. 그런데 베네룩스 귀족들만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유럽의 다른 왕국들의 왕족이나 귀족들도 슬며시 기부에 동참하고 있었다.“우리도 내야 되지. 기본 양심은 있다고 할 거야.”“자네 경주마도 공짜로 분양 받은 건가?”“당연하지. 내가 그때 모나코의 카지노에서 빈털터리가 됐을 때 돈을 주고 경주마를 샀겠어? 태공께서 경주마를 공짜로 줘서 다시 일어난 거지.”10/13 쪽

    “그렇군. 나는 잘 몰랐네. 자네가 경주마를 샀다고 생각해 카지노에서 돈을 딴 것으로 알았지.” 상류층들이 솔선수범해 기부하자 일반 국민들도 너도 나도 조금씩 방위성금을 내놓고 있었다. 본시 부국이라 여유가 있는 국민들은 자존심 값이라고 하며 기부하고 있었다.“항공모함이 있으면 최소한 배낭여행을 다녀도 조금은 안심이 된다고·····. 언제고 위험에 처한 나를 구해줄 강력한 부대가 지켜주니까.”“당연하지.”     이런 분위기 속이라 의회에서는 빠르게 항공기를 구입하는 예산이 통과되고 있었다. 항공기 구입 대금도 4년 분할 상환이라 일시적인 부담은 약간 줄어들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가운데 피닉스 투자 회사에서는 이미 40억불을 미국 국채 매입에 사용했다. 그러자 미국의 국채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벌어져 약간의 이득을 보고 있었다.유럽에서 벌인 사업들을 점검하고 나자 최태욱은 100명의 미녀들과 같이 카리브로 떠나게 되었다.11/13 쪽

    그가 카리브로 떠난 이후에 베네룩스 왕국에서는 새로운 붐이 일어나고 있었다.“태공께서 초원의 나라인 몽골에도 사업을 벌였다고 하네.”“무슨 사업?”“관광 사업도 하고 제련소와 축산업도 병행하는 모양이야. 사료 공장도 크게 세우고.”“그래? 그럼 나도 몽골로 가서 목장이나 크게 해볼까?”“자네도 그런 생각이 있나? 나도 그곳으로 가서 말 목장을 해보려고 하는데.”사람이란 사소한 이유로 평소 자기가 마음속에 담고 있던 어떤 꿈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베네룩스 왕국의 국민들 중에는 도시를 떠나고 오지에서 살고 싶은 사람도 많았다. 인구 밀도가 아주 높은 유럽에서 살기보다 드넓은 초지가 있는 몽골 초원에서의 삶이 더 좋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산에서 살던 사람이 막연하게 바다에서의 삶을 원하는 것처럼 해안가에 살던 사람들12/13 쪽

    은 초원지역에서 살고자 했다. 기회가 없던 사람들은 최태욱이 투자해서 사업을 벌이는 것을 계기로 움직이고 있었다.“나는 거기 가서 판타지 소설이나 써야겠어.”“나는 적당히 물 좋은 호수 가에서 오두막을 짓고 그림이나 그리며 살고 싶다고.”삶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도 도시를 떠나려고 했다. 새로운 곳으로 가서 뭔가 큰 돈벌이를 노리는 사람들도 떠나고 있었다. 나이 많은 사람도 있고 젊은이들도 몽골로 떠나고 있었다. 젊은 청년들은 같이 떠나는 미녀들들 바라보고 막연하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잘하면 미녀를 아내로 얻을 수 있어.”“너도 그런 생각이냐? 나도 그런데.”남자란 일단 아주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미녀라면 혹하는 것이야 오랜 역사를 통해 확실하게 증명된 사실이다. 몽골로 가서 정착할 사람도 있고 단순히 일시적으로 지내다 돌아올 생각인 사람들도 있었다.또한 미녀들이 떼를 지어 몽골로 간다니 기회에 미녀를 사귈 기회도 노리고 넓은 초지를 구경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청년들도 있었다. 유럽에서 이런 소소한 일들이 벌어지는 동안 한국에서도 다소 형태는 다르지만 몽골의 뜨거운 열풍이 불고 있었다.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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