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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41화 (441/657)
  • < --  [강대국의 위상]  -- >안트베르펜 시 중심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이내 사건은 인근의 주택가에 침입해 인질극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결국 경찰특공대가 출동했다.메가폰을 들고 경찰서장이 인질범들을 향해 크게 외쳤다.“인질을 놔주고 항복해! 항복하면 추방하는 것으로 선처를 베풀 것이니 인질을 놔 줘!”타다다당!주택에 인질들을 잡고 숨어 있던 범인들은 접근하지 못하게 자동소총을 거리를 향해 마구 난사하고 있었다.“으악!” “악!” 아주 먼 곳에서 비명소리가 크게 들렸다. 졸지에 500여 미터 떨어져 안심하고 지나가던 행인이 총격을 받아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말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질범들은 더욱 난폭하게 사방으로 총격을 가하고 있었다.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이 확실했다.회1/13 쪽등록일 : 13.01.30 20:52조회 : 3109/3126추천 : 79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979

    “왜? 저렇게 죽자 사자 저러는 거야?”“서장님, 잡은 놈들 상태로 보아 두 인질범들은 모두 필로폰을 복용하고 완전히 환각상태에서 저러는 모양입니다. 계속 시간을 끌다가는 결국 인질들을 죽이게 생겼습니다.”아무리 범죄인이라도 함부로 사살해서 진압할 수 없어 서장은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자 경찰특공대장이 다부지게 요구하고 있었다.“두 녀석이 모두 마약에 완전히 취해 저러니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더 시간을 끌면 피해가 심해집니다. 지금으로는 사살해서 끝내야 합니다.”“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다치지 않겠소?”“자신합니다. 아직 범인들과 인질들과 조금 떨어진 상황이니 한발로 끝낼 수 있습니다. 저희 저격요원들을 실력을 믿어 주세요.”더 시간을 끌다가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서장이 드디어 승낙했다.“알았소, 사살하시오. 인질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2/13 쪽

    경찰서장의 결심하는 소리와 동시에 특공대장이 이어폰으로 크게 외쳤다.“킬 하세요!”그 소리와 함께 인질범들은 그대로 머리를 관통당해 죽어 버리고 말았다. 몇 시간을 지속하던 총격과 인질 사건은 끝났다. 도대체 어디서 저격한지 알 수 없었다. 총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경찰 서장은 다소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눈짓으로 물었다.‘누가 쏜 거야?’그러나 특공대장은 빙그레 웃기만 하고 불쑥 말했다.“귀신이 쏜 모양이죠.”필로폰에 취해 난동을 부리자 경찰에서는 어쩔 수 없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인질범을 저격하는 방법으로 자동소총을 든 범인들을 사살해 진압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소리도 없이 저격으로 죽어 버려 어이없었다. 뒤가 근지러운 경찰서장은 슬며시 멀리 보이는 스텐 성의 높은 탑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사람의 형체가 흐릿하게 보이고 있었다.‘아! 이제 알겠군.’ 3/13 쪽

    뭐를 안다는 건지야 경찰서장이 입을 열지 않으니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처음 벌어진 총격전으로 인해 경찰 한 명이 사망했다. 또한 범인들의 총기 난사로 인해 근처를 지나가던 민간인 두 명이 중경상을 당하자 나라전체가 술렁이게 되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인해 베네룩스 왕국에서는 큰 파장이 일어났다.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청장이 사퇴했다. 국회에서는 내무장관까지 사퇴하라고 연일 맹렬히 비난하고 있었다.“도대체 어떻게 그런 사건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거요?”“죄송합니다.”“마약이 그렇게 흔하게 돌아다녀도 되는 거요? 어디 말해 보시오.”“모두 제 불찰입니다.”사건의 파장이 너무 커지고 있었다. 아르페르 총리가 급하게 대국민 사과 방송을 했다. 결국 내무장관까지 경질되는 것으로 일단 사건은 봉합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 사건으로 인한 후유증을 많았다. 신임 내무장관이나 경찰청장도 전에 내무차관과 경찰청 차장을 하던 위치라 국회에서 계4/13 쪽

    속 질책 당하고 있었다.   “마약 사범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고 수시로 날뛰는 상황인데 그것도 아직까지 소탕하지 못하고 뭐한 거요. 당장 사퇴하시오.”“마약사범은 최대한 소탕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무슨 시간요. 시민들이 다 죽어야 그때 마약 사범들을 잡는 다는 거요?”검찰청 역시 국회에서 연일 질책을 당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규모의 사정정국으로 돌변해 버리고 있었다. 그러자 관료들의 비리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었다.“아니, 경찰관이 마약을 하다니. 기도 안 차는군.”“그러니 나라가 이 지경이지.”나라가 어수선해서 그런지 전에는 일어나지 않던 강도나 강간 사건들이 자주 벌어지고 있었다. 대부분 마약에 취해 그런 사건을 벌이고 있었다. 그렇게 되자 국민들은 경찰들을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었다.5/13 쪽

    “매번 연봉을 더 올려달라고 주장하며 도대체 경찰은 뭐하는 거야.”“이번에 보니 경찰이 마약 사범과 짜고 불법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마약을 거래했다고 하는군.”본시 큰 사건이 터지면 연달아 작은 사건도 같이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래저래 경찰들은 비리 문제까지 연달아 터지자 고개를 들지 못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었다.경찰 간부들은 마치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들이다.“요즈음 같으면 당장 경찰관을 그만 두고 싶어.”“누가 아니라나. 요즈음에는 아가씨들이 경찰관과는 죽어도 결혼을 안 한다고 하잖아. 동네에서도 다들 비웃고 있으니 멀리 이사 갈 수도 없고·······.” “경찰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은행에서는 대출도 안 해 준다고 하더군.” 인기 좋던 직업인 경찰관이 졸지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경찰들의 위상이 떨어지는 가운데 사건의 파장은 다른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마약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인질극까지 벌이던 범인들은 모두 체코에서 이주하기 위6/13 쪽

    해 왔다. 그리고  불법적으로 장기 체류하고 있던 청년들이다. 그들이 체코에서 어떻게 자동소총과 실탄을 소지하고 국경선을 넘어왔느냐가 문제가 된 것이다.그로인해 국회에서는 이번에는 국방부 장관을 성토하고 있었다.“국경 수비대는 도대체 뭐를 하는 겁니까? 병력만 많지 너무 허술하지 않소?”“이주민을 일일이 몸을 검색할 수는 없어·····. 죄송합니다.”“무슨 소리입니까? 오래전에 스페인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사건으로 인해 국경지역에는 모두 금속탐지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요?”“국경선을 통과하는 수많은 차량들을 매번 검색하기가 곤란해.”“그걸 변명이라고 하세요. 더구나 태공께서 우수한 탐색견도 경찰에서 사용하라고 많은 수를 분양해 주지 않았어요.”“그런 우수한 개들은 국경지역으로 모두 배치하지 못하고 장애인용으로 사용했습니다.”큰 사건이 없으니 우선 장애인 안내 견으로 훈련시켜 어려운 사람을 도왔다. 아무리 잘한 일이라도 일이 이렇게 꼬이자 그 자체도 비난 받고 있었다. 7/13 쪽

    “구구하게 변명하지 마시고 두 번 다시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세요.”“예,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국방장관은 그래도 사퇴 압력은 받지 않았다. 그러나 체코인들이 들어온 국경선을 지키는 수비대 대장은 사표를 제출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베네룩스 왕국에서는 국경지역의 수비대가 더욱 강화되고 있었다. 또한 공항이나 항구 역시 검문검색이 철저하게 시행되었다. 당연히 경찰이나 이민국에서는 불법 체류자에 대해서는 검거에 나서고 다들 강제로 출국시키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왜 우범지역으로 변할 빈집으로 놔두었나가 또다시 문제점으로 대두 되었다.국회에서는 건설부장관을 불러 추궁하고 있었다. 철거지역은 시민들이 사용할 왕립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 활용할 예정이라 건설부 장관의 책임도 있었다.“건설부 장관께서는 왜 철거하다가 중단한지 아시오?”8/13 쪽

    “예, 다른 건물은 모두 보상을 받고 이사했는데 딱 한 건물주가 보상금을 올려 달라며 1년간이나 버티는 바람에 그렇게 됐습니다.”“뭐요? 강제 집행도 못한단 말이요?”“예, 아직 법에 외국인이 소유한 건물을 경우 강제로 철거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우리가 검토해 보니 보상금액이 적은 액수도 아니던데. 도대체 집주인이 누구 길래 그런 거요?”이런 법은 전에 한국인들이 대규모로 이주할 때 특혜를 주기 위해 만들었다. 그런데 공교롭게 이런 법의 맹점을 이용해 외국인이 소위 알 박기 식으로 보상금을 턱없이 많이 달라고 버텼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요. 혹시 한국인이요?”“아닙니다. 한국인이나 한국 출신 주민들이야 제일 먼저 보상을 받고 모두 이사했습니다. 일본 국적을 가진 재력가가 그랬습니다.”“뭐요? 그게 정말이요?”9/13 쪽

    “그렇습니다.”일이 이렇게 되자 경찰관이 죽거나 민간인이 다친 그 사건의 모든 죄는 원초적으로 일본인 때문이라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었다. 화풀이 대상이 생기자 일본인들의 행동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었다.“그놈들은 돈만 아는 놈들이야. 그러니 여기서 살게 하면 안 돼.”“일본 놈들이 기어이 우릴 이렇게 괴롭히는군.”그로 인해 베네룩스 정부에서는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나 건물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물론 컴퓨터로 입력된 자료라 쉽게 실태파악은 되고 있었다.“일본인들이 제법 땅이나 건물을 많이 가지고 있군.”강제로 일본인을 내 몰수는 없었다. 하지만 세입자들은 모두 일본인들 건물에서 나가는 풍토가 생겼다. 은행에서는 차입금에 대해 기간만 되면 회수한다고 통보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자 일본인들은 하나둘 다소 낮은 가격으로 건물이나 토지를 팔고 베네룩스에서 떠나고 있었다.10/13 쪽

    유럽에서 일본인들을 배척하는 분위기로 돌자 일본인들은 서둘러 유럽에서 투자금을 회수해 자국으로 돌아가 주식이나 또는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었다.“빨리 떠나는 것이 손해를 덜 본다고.”“나도 떠나야 되겠어.”경제대국이던 일본은 유럽에 그동안 많은 투자를 해두고 있었다. 경치 좋은 별장이나 또는 개발 여지가 많은 토지를 사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별 이득을 보지 못하거나 또는 손해를 보고 자국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반일하는 분위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겠어.”“우리나라도 경기가 좋아 졌으니 빨리 돌아가 투자하면 된다고.”“그게 최선이야.”일본은 경기가 영 엉망이다가 올해 초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니 일본인들은 자국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욱 이득금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처음 베네룩스에서 불게 된 반일 감정이 유럽 전체로 확산되자 자연히 유럽에 있는 11/13 쪽

    일본의 자금들은 자신들의 나라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었다.그동안 경제 강국이라 세계 각국에 투자하던 일본인들은 서서히 자금을 회수해 자국으로 투자하고 있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일본은 의외로 경기가 더욱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다.“주식 가격도 많이 오르는군.”“진즉에 여기서 투자했어야 한다고.”안트베르펜이나 세상이 다소 복잡하게 돌아가는 중. 최태욱은 스텐 성에서 외부와 접근하지 않고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카르로스 국방장관이 스텐 성으로 찾아와 최태욱에게 건의하고 있었다.“태공, 반일 감정이 높은 지금이 항공모함 구입을 발표하는 시기로 적기라고 봅니다.”“그래요? 나는 그 업무에는 관여를 안 한다고 했는데요.”“폐하께서 이미 저에게 말씀하셔서 알고 있지만 태공께서 나서지 않더라도 결심을 12/13 쪽

    확실하게 해주셔야 저희들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군권에 관한 문제는 폐하보다는 태공께서 결정해야 되고요.” 아무리 자신이 뒤로 빠진다고 해도 사실 그걸 믿을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니 차라리 전면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좋습니다. 내가 나서죠. 어떻게 해주면 되나요?”“국회로 나가서 강한 나라가 되길 원한다고 연설해주시면 됩니다.”“알았어요. 정이나 원한다면 그렇게 하죠.”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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