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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00화 (400/657)
  • < --  [밀당의 효과]  -- >최태욱이 뱀을 먹지 않으려는 이유는 꼭 기생충 때문만은 아니다. 특별하게 만든 보약의 힘인지 아니면 신의 농간인지는 모르나 이제 만으로 30살이 넘는 그의 몸은 여전이 20대 초반의 동안이다. 아니 때로는 그보다 더 어려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아내인 피닉스 여왕과 같이 있으면 아들과 어미와 같이 너무 나이차이가 많아 보였다. 피닉스 여왕은 견우를 낳은 이후로는 동안이던 얼굴이 조금 변해 전보다는 나이든 표시가 나고 있었다.물론 보통의 여자들에 비해서는 젊어 보인다. 하지만 최태욱이 너무 어리게 생긴 동안이다가 보니 둘 사이의 나이차이가 두드러지게 표가 나고 있었다.‘보약의 힘으로 버티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야.’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이 있으니 보약을 특별히 먹는 것은 삼가고 있었다. 특히 뱀을 먹기를 삼가는 이유는 조금 거창하게 말하면 자연보호 때문이다. 지구 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뱀을 마구 잡아먹는 현상이 한국이나 동양권 심지어는 아랍이나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본래 민간이나 한방에서 널리 퍼진 속설과 최태욱이 뱀을 즐겨 먹는다는 소문이 합쳐져 벌어진 사태다.‘나 때문에 뱀의 씨가 마르게 생겼어.’회1/13 쪽등록일 : 13.01.16 15:08조회 : 3477/3494추천 : 79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979

    점점 뱀을 마구 잡아먹는 사태가 확산되자 최태욱은 뱀을 먹지를 않게 되었다. 또한 파충류 연구소를 통해 뱀에 기생충이 많아 함부로 먹으면 오히려 치명적인 질병이 생긴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도록 조치를 내렸다.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었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 중에 인간이 어쩌면 제일 탐욕스러운지도 모른다. 먹는 것으로 부족해 인간은 썩히더라도 비축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태욱은 이런저런 이유로 뱀을 먹지 않고 있어 세이커 배들은 코브라 뱀으로 포식했다.하룻밤을 야영으로 보낸 최태욱 일행은 이집트 나일강 중류 룩소르의 서쪽 교외에 있는 이집트 신왕국시대의 왕릉이 집중된 좁고 긴 골짜기에 도착하게 되었다. 골짜기에는 허름한 가옥들이 수없이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이곳을 발굴하는 인부로 생활하며 지내는 빈민층이다. 그리고 대를 물려 이곳에서 지내며 틈만 나면 도굴하는 무리들이다.“이런 이상한 곳도 없을 거야.”최태욱의 말에 루엔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태공, 문화재 도굴은 분명 중대한 도둑질인데 아예 그런 도둑들이 대를 물려 도굴하2/13 쪽

    겠다고 마을을 형성하고 사니 진짜 알 수 없는 도시입니다.”바위로만 이루어진 곳에서 도굴하려면 수년 또는 수십년을 정으로 쪼아서 좁은 터널을 만들어야 한다.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누대를 물려 그런 도굴작업을 하며 생활하는 것이다.최태욱은 이곳으로 와서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을 찾고 있는 발굴 조사 팀을 만나게 되었다. 누런 작업복 차림으로 주변에서 발견된 돌로 된 유물들을 살피던 레베이카가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어머, 여기까지 오시고.”“고생이 많군. 그래 성과는 있고?”“예, 도굴꾼들이 파던 무덤을 저희들이 조사해 여러 가지 부장품을 찾아냈어요. 보아하니 왕의 무덤은 아니고 어려서 죽은 공주의 무덤 같습니다. 이미 도굴을 오래전에 당한 무덤이고요.”“그렇군. 그래도 부장품들이 남기는 한 모양이군.”“도굴꾼들은 질그릇이나 그런 것은 놓고 가서 그런 유물이 많아요.”3/13 쪽

    왕의 계곡은 왕들의 무덤들을 도굴꾼의 눈을 피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만들기 위해 건설한 곳이다. 여왕들의 무덤이 있는 곳, 왕들의 무덤이 있는 곳, 귀족의 무덤들이 있다. 외부세계로 무덤들의 비밀을 위해 일한 장인들은 이곳에서 죽어 이곳에서 건설한 장인들 무덤 계곡으로 나뉜다. 국왕들은 매장품의 도굴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람들 눈에 뜨이기 쉬운 피라미드 등을 피해 의식이나 제례를 위한 제전과는 별도로 능만을 인적이 드문 계곡 바위틈이나 벼랑에 만들었다. 바위만 가득한 산에는 풀이나 나무는 전혀 보이지 않는 곳이다. 메마르고 거친 땅은 도저히 사람이 살기에는 어려워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별로 멀지 않은 곳에 보이는 라일 강가에는 풍요롭게 보이는 평야가 펼쳐지고 있었다.왕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수많은 왕들의 무덤이 있고 후대에 발굴 작업을 했다. 그러나 투탕카멘 왕릉을 제외하고 모두 도굴당해 유물은 물론 왕의 미라조차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도굴범들이 극성해 남아 있는 파라오의 무덤이 있나 모르겠군.”최태욱은 말에 로엔이 가볍게 응수했다.4/13 쪽

    “태공, 왕의 계곡이 워낙 넓으니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죠.”이곳으로 온 발굴 팀은 피닉스 문화재단의 고고학 분과에 속한 이집트 문화에 정통한 연구진들이다. 최태욱은 트럭으로 가져온 위문품이나 식료품들을 연구진에게 넘겨주고 나서 발굴 현장을 돌아보았다.하지만 먼지만 가득하고 바위만 있는 이곳은 별로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최태욱이 레베이카에게 고고학을 연구하라는 것은 바다에 수장된 해저유물을 찾아볼 요량이었다, 이런 육지의 유물을 찾자는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에효! 시원한 바다 같으면 해수욕도 하고 스킨스쿠버하며 물고기라도 잡는 재미라도 있는데 여긴 모래바람만 심하게 날리는군.’리비아 사막에서 너무 죽을 고생을 했다. 사막에서 모래바람만 불면 심하게 거부반응이 나타나고 있었다. 객기 부리다 너무 고생한 것이 생생하니 이제는 사막이라면 넌더리가 났다. 그러나 이런 최태욱의 속을 전혀 모르는 연구진들은 최고 권력자가 나타나자 신이 났다.“태공, 발굴 현장을 가보시죠.”5/13 쪽

    “그럽시다.”발굴 현장을 천천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자 마을에 사는 어린 아이들이 줄을 지어 따라다니며 외쳤다.“타이거, 한 푼만.”오지에 해당하는 이곳에 사는 애들도 자길 알아보아 신기한 마음에 동전을 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떼를 지어 최태욱에게 타이거를 외치며 손을 벌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불쌍한 생각에 동전들을 주었지만 끝없이 달려들어 구걸하려고 하자 나중에는 짜증났다.‘이거야 원. 구걸로 완전히 살려고 하나보군.’  부모들이 아이들이 가져온 돈을 챙기며 자꾸 자기에게 가라고 등을 미는 모습에 정이 떨어져 버렸다. 그래서 나중에는 돈이 없다며 거절하고 있었다.이런 일을 경험하며 최태욱은 발굴 현장을 모두 돌아보게 되었다. 현장을 모두 돌아보고 나자 레베이카의 숙소인 컨테이너 박스로 들어가게 되었다. 대형 컨테이너는 에어컨 시설도 되어 있고 완전히 혼자서 지내기는 편한 원룸으로 꾸며져 있었다.6/13 쪽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이 없는 둘 만의 공간으로 들어오자 급하게 포옹하며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진한 키스를 나누고 나서 포옹을 푼 최태욱이 슬며시 물었다.“지내기 편해?”“그렇게 편하지는 않죠. 그렇다고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에요.”“다행이군.”최태욱은 이곳을 찾아와 지낼 만하면 레베이카와 같이 며칠 정도를 지내려고 했다. 하지만 별로 관심이 가는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 외부인만 보면 구걸하기 위해 침을 질질 흘리며 손을 벌리는 꼬마들이 너무 많아 짜증이 났다. 그래서 빨리 떠날 생각으로 말했다.“공주, 나 바로 떠나려고 해.”“예? 지금요?”“응, 잠시 어떻게 지내나 보려고 온 거야.”최소한 하룻밤은 같이 지낼 줄 알았더니 금방 떠난다고 하자 레베이카는 마음이 급했7/13 쪽

    다. 더구나 최태욱의 옆에 미녀가 따라 다니니 더욱 그렇다.“오빠, 그럼 급한 대로.”“뭘?”무슨 의미로 하는 말인지 최태욱 모를 리 없었다. 그러나 주변 환경이 당장 일을 벌이기는 여건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최태욱은 실내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침대도 너무 허름해 두 사람이 같이 누우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부서지게 생긴 야전용이다.‘쩝! 공주인데 체면에 바닥에서 누우라고 하기도 그렇고.’최태욱이 떠난다면서 실내를 살피며 머뭇거리자 레베이카는 이내 눈치를 챘다. 분명 한번 하고는 싶지만 여건이 아니라 망설이는 것이 분명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일을 벌이기는 여간 열악한 환경이 아니다.‘어떡하지. 오빠가 하고 싶을 때 내가 안 해 주면 분명 졸졸 따라 다니는 여비서를 날름하기 쉬운데.’레베이카는 사실 자신이 더 급했다. 이미 사내와의 잠자리에서 벌이는 진짜 맛을 너8/13 쪽

    무 잘 아는 처지로 이대로 헤어지면 후회될 것은 분명했다. 그러니 급하기는 대타가 없는 레베이카가 더욱 급했다.“오빠, 그냥 급한 대로.”작게 이렇게 속삭이며 레베이카는 주방으로 사용하는 싱크대의 모서리를 양손으로 부여잡았다. 적당이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뒤로 쭉 빼며 속삭였다.“오빠, 여기서 해줘요!”묘하게 탐스럽게 생긴 충만한 엉덩이를 뒤로 길게 빼고 엎어진 자세다. 요염한 자세를 보자 최태욱은 이내 중심으로 힘이 가득 들어가고 있었다.‘끙! 별수 없군.’사람이란 급하면 어떤 방식으로 던 간에 통하게 되어 있다, 주섬주섬 작업복의 혁대를 풀자 레베이카의 허연 엉덩이가 훤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실크 팬티를 무릎으로 대충 끌어 내리고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다.“아! 아파요. 천천히!”9/13 쪽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밀어 넣으려니 도무지 가능하지 않았다. 별수 없이 최태욱은 자연산 윤활유를 바르고 재차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조금 효과가 있는지 서서히 좁은 계곡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아흐윽! 아흑!”깊숙하게 삽입되자 레베이카는 진득한 신음을 토해내고 말았다. 그냥 삽입만으로 이미 그녀의 몸은 어느새 구름위로 날아오르는 묘한 느낌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하는 돌발적인 정사는 강한 최음제 역할을 하며 두 사람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그와 동시에 최태욱의 두 손은 레베이카의 작업복 상의를 들추고 있었다. 거침없이 커다란 가슴에 달린 연분홍빛의 작은 돌기를 마구 비틀고 있었다. 강한 자극이 가슴에서 퍼지자 레베이카는 가녀린 신음을 토했다.“아흐윽! 오빠. 너무 좋아!”            이미 오래전에 최태욱의 몸에 익숙해진 여체는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두 손으로 싱크대의 모서리를 부여잡고 요란하게 엉덩이를 흔들며 반응하고 있었다.빠르게 돌진하는 동작으로 인해 레베이카는 너무 빨리 높은 절정으로 다다르고 말았다. 그러자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길게 소리쳤다.10/13 쪽

    “아아아악!”긴 신음을 토하며 엉덩이에 힘을 주는 순간. 최태욱도 전과는 달리 강하게 분출하고 말았다. 그동안 참고 있어 가득 고여 있던 많은 무엇이 시원하게 품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전으로 기준하면 이런 속도의 분출이라면 실족 사고에 해당된다. 그러나 여자도 만족한 상태라 별로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끙!”행위를 끝내자 레베이카는 급하게 입으로 마무리를 해주고 나서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훔치고 나서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오빠, 당분간은 참을 만하겠죠?”“알았어. 염려 안 해도 된다.”레베이카의 말은 여자 생각이 나더라도 함부로 다른 여자를 탐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자신의 부탁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루엔이 당장 눈앞에 어린 거리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진하게 키스를 나누고 나서 컨테이너 박스에서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문 11/13 쪽

    옆에서 서있던 루엔이 얼굴이 벌게진 상태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쩝! 하필이면!’젊은 루엔이 옆에서 들었다고 생각하자 기분이 다소 씁쓸했다.루엔의 손에는 과일을 깎아 마치 술집에서 파는 과일안주처럼 푸짐하게 차린 쟁반을 들고 있었다. 아마도 두 사람에게 과일을 가져다주려다가 정사를 벌이는 요란한 소음을 모조리 들은 것 같았다.다소 멋쩍어진 최태욱이 루엔 옆을 지나려고 하자 레베이카가 청포도송이를 집어 들었다. 포도 알을 하나 따서 최태욱의 입에 넣어주며 다정스럽게 말했다.“오빠, 어디로 가실 거죠?”다분히 루엔을 의식해 일부러 하는 행동이다. 이 남자는 내 남자니 너 침 삼키고 덤비지 말라는 과시적인 행동이다. 사소하지만 이런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호주를 들려야 될 것 같아.”“그래요? 태국은 안가시고요?”12/13 쪽

    “호주 먼저 드렸다가 태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가볼 생각이야.”“알았어요. 저도 여기서 하는 발굴 작업을 대충 마무리하고 오빠를 따라 가도록 하죠.”“그래도 되냐?”“예, 이제 대학원이라 꼭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지 않아도 되요.”그녀가 고고학을 전공한 이유는 이렇게 수시로 외국에서 발굴 팀에 합류해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발굴된 유물을 연구해 논문만 제출하면 졸업이 가능했다.최태욱은 발굴 현장을 떠나 다시 카이로로 오게 되었다. 막상 이렇게 레베이카를 만나고 보니 마치 꼭 토끼가 벌이는 짧은 정사 한번 하자고 그녀를 찾아간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참으로 내가 이상하게 사네.’카이로에서 하루를 머물며 리비아로 보내는 식량의 상태를 점검했다. 그게 끝나자 그의 일행은 왕실 전용항공기에 올라 호주로 떠나고 있었다.     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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