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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385화 (385/657)
  • < --  [카리브 해의 핵]  -- >과과광! 쉬이익!1차로 발사한 인공위성이 성공하자 또 다시 두 번째 로켓이 발사되었다. 하얀 연기를 품으며 빠르게 하늘로 사라지고 있었다. 센터의 연구원이나 기술자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다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성공이다!”“와! 와!”정상적으로 통신도 되고 사진을 전송하자 이로써 신흥 강대국인 베네룩스 왕국은 관측 통신위성 5대를 지구궤도에 올리게 되었다. 최태욱은 염동만 소장을 치하했다.“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태공, 통화를 해보시죠.”“그럴까요?”회1/13 쪽등록일 : 13.01.12 07:15조회 : 3513/3528추천 : 85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최태욱은 베네룩스의 대궁전으로 전화를 하게 되었다.“나요? 지금 뭐해요?”“다비흐와 같이 TV로 녹화로 인공위성 발사 장면을 보고 있어요.”“나중에 다시 연락하죠.”간단하게 통화를 끝내고 나자 염동만 소장은 다시 한국의 강경으로 연락해 수화기를 넘겨주었다.“태공, 동생입니다.”수화기를 건네받은 최태욱은 이번에도 아주 간단하게 통화하고 있었다. TV로 생중계가 되다보니 다소 어색할 수밖에 없어 짧게 통화를 하는 것이다.“나야, 집에 별일은 없지?”“예, 집에는 별일 없고 요즈음 국회의원 선거로 조금 소란하죠.”“그러냐? 잘 생각해서 투표 잘해라. 공연히 허황된 공약 내세우는 이상한 정치 모리2/13 쪽

    배 찍고 나중에 정치를 잘못한다고 공연히 원망하지 말고.”“알았어요.”   간단하게 통화를 끝내고 나서 염동만 소장과 기밀실로 들어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소장님, 미사일 개발은 어느 수준이죠?”“이미 5000킬로미터 사거리를 지닌 미사일은 개발되었습니다. 실험 발사만 성공하면 됩니다.”“다행이군요.” 흔히 세계인들은 강대국의 기준을 군사력을 최우선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그것은 냉전시대의 평가고 이제는 본격적인 우주항공시대다. 또한 컴퓨터시대와 더불어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전과는 달리 위성을 많이 보유한 나라가 강대국으로 평가된다.최태욱은 염동만 소장에게 지시했다.“미국으로 인공위성에 대해 알리고 앞으로는 사안에 따라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세3/13 쪽

    요. 전에처럼 모조리 넘겨주지 말고요. 이제 미국에서 우리에게 정보를 보내주면 그에 상응하는 정보를 넘겨주면 됩니다.”“알겠습니다. 그렇게 운용하도록 하겠습니다.”베네룩스 왕국은 한국의 인공위성까지 합해 모두 6대의 인공위성으로 지구촌 전체를 연결하는 독자적인 위성통신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구축해 놓은 것이다.대한민국, 태국, 중동, 베네룩스, 카리브 해에는 저고도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태평양 상공의 적도에는 고고도에 위치하게 되었다. 두 대의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해 전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정상적으로 TV방송도 원활하게 전송되자  최태욱은 그제야 우주항공 센터를 떠나고 있었다. 최태욱은 센터를 떠나며 트레블에게 지시했다.“다비흐 댐을 들려서 총독 관저로 가지.”“넷!”카리브는 베네룩스의 주로 완전히 변했으나 총독을 두고 있었다. 그 이유는 카리브의 경우 외교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카리브 해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별도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되어 있었다. 4/13 쪽

    주도인 안나타이거 시에 있는 총독 관저로 오게 되자 관리인인 파울렛이 반겼다. 그리스의 헬레니즘 문화를 좋아하던 안나타이거의 영향으로 저택에는 많은 조각상이 있었다. 대리석이나 청동으로 만든 조각상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최태욱은 총독 관저의 정원에 세워진 두 여자의 대리석으로 만든 전신상을 보며 중얼거렸다.“좋은 도시 만든다고 했는데. 내가 이상하게 만들고 말았어.”전에 스페인에서 폭탄테러로 사망한 수지 주와 안나타이거는 모두 이곳을 자신들만의 이상향을 건설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최태욱이 외국으로 돌아다니는 동안 조금은 이상한 도시로 변질되고 있었다.세상 어디고 상상 속에서 꿈꾸는 그런 이상향을 건설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최소한 마약 사범들이 극성을 부리는 그런 도시로 변하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었다.잘못된 것을 알면 즉시 시정하는 스타일인 최태욱은 전과 달리 총독 관저에서 두문불출하고 고심하고 있었다. 치안을 책임지는 사람이 측근인 강호철이기 때문이다. 기강을 바로 잡으려면 그부터 바꾸어야 되니 머리가 복잡했다. ‘고민되네, 싹둑 잘라버리기도 그렇고.’ 5/13 쪽

    고민하던 최태욱은 이윽고 결심하고 나자 총독관저로 유덕호 총리를 불렀다. 집무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은밀하게 카리브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해안경찰국 신설이나 기타 사회정화를 위한 필요한 조치에 대해 협의하고 있었다.“총독 산하에 정보국을 신설해야겠어요. 중앙정보국에 속한 조직이니 우주항공센터처럼 주 예산에 포함시키지 않아도 됩니다.”“알겠습니다.” 최태욱은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이 충분히 확보되자 그를 활용할 별도의 정보국을 만들고 있었다. 총리와 같이 한동안 주의 중요한 업무에 대해 협의하고 최태욱은 지시했다. “총리께서는 당장에 사정업무를 강화하세요. 그리고 치안 책임자를 경질하고 경찰서장들도 교체하세요. 특히 마약조직을 방치한 수지 시의 경찰서장은 파면조치하세요.”“알겠습니다.”이것이 카리브 주에서 사정업무의 시작이었다. 제일 먼저 정화 사업의 칼날에 목이 6/13 쪽

    달아난 사람은 측근이던 강호철 경찰 국장이다. 그렇게 되자 자연스럽게 수지 시의 경찰서장이나 기타 경찰 간부들도 줄줄이 옷을 벗었다.그리고 전에 대부분 한국 출신이 담당하던 그런 자리는 모조리 베네룩스 출신인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태공께서 변하신 건가?”“여보, 그게 무슨 소리에요. 당신이 내 말을 너무 소홀하게 생각해 그동안 늘어나는 범죄의 단속을 소홀하게 생각한 탓이죠.”“그래도 나만 잘린 것이 아니라 한국 출신을 모조리 잘랐으니 그렇지.”“태공께서 생각이 있으니 그렇겠죠.”최태욱이 카리브로 돌아와 지낸지 일주일도 안 되어 사정 업무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특이한 것은 사회정화운동으로 불리는 대대적인 마약사범 소탕작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경찰의 일제 단속에 걸려든 마약사범들은 빠르게 진행되는 재판에서 거의 벌금형과 더불어 추방령으로 끝나고 있었다.최태욱이 이런 방침을 내린 이유는 죄인들을 공밥을 먹여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돈이라면 환장해 활동하던 범인들로는 거액의 벌금형과 더불어 추방령이7/13 쪽

    야 말로 제일 무거운 형벌인 것이다.물론 실형도 선고하지만 수형기간은 모두 벌금으로 계산해 많은 돈을 지불하면 집행정지와 더불어 추방되고 있었다. 완전히 알거지를 만들어 내보내고 있었다.이 와중에 좋아 죽게 생긴 사람들은 미국의 연방수사국이나 마약단속반이다. 대부분 마약 사범의 경우 미국에서도 범죄를 저지른 수배자들이니 손쉽게 공항에서 인계 받아 미국으로 데리고 가고 있었다.“고맙소. 쉽게 범인들은 인도해 줘서.”“평생 먹여 살리세요.”“알았소.”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최태욱은 다비흐 시로 가게 되었다. 농업지역인 다비흐 시는 공군기지가 있고 이곳에 주둔 중인 해병대와 특전부대의 사령부가 있었다.사령부에 들려 카리브 방어를 위한 부대 배치나 훈련 상황을 확인했다. 그것이 끝나자 근처의 대형 농장에서 지내는 안태형을 찾아가게 되었다.최태욱과 넓은 초지가 있는 초원에 서있는 나무 그늘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안 호법, 정보국장으로 누가 적임자라고 생각해요?”8/13 쪽

    “태공, 정보국장은 외부로 노출하지 않아도 되죠?”“예, 그래도 됩니다. 물론 언젠가는 알려지겠지만 아무튼 일부러 공개를 안 해도 되는 자리죠.”최태욱의 말에 잠시 생각하던 안태형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저도 이제 완전히 은퇴하게 되었으니 태공께서 믿는 인물이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 이번에 경찰국장에서 해임된 강호철을 임명하세요. 이번에 큰 실수를 했지만 그렇다고 내치는 것 보다 다시 기용해 쓰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하지만 금방 자른 사람을 다시 기용하기는······.”최태욱이 이렇게 말하자 안태형은 다시 권했다.“태공, 그만 노여움을 푸시고 강호철을 쓰도록 하세요. 그는 경호 실장 시절부터 나와 협조해 제가 거느리고 있는 정보조직에 대해서도 많이 아니 제가 보기에는 적임자라고 봅니다.”“그게 최선이라는 거죠?”9/13 쪽

    “예, 지금 현재로는 그것이 최선입니다.”최태욱은 결국 안태형이 권하는 대로 정보국장으로 강호철을 임명하기로 결정해 이곳으로 부르게 되었다. 최태욱은 다소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강호철에게 지시했다.“앞으로 안 호법의 정보조직을 모조리 인계받고 인공위성으로 접하는 정보를 가지고 조직을 운영해요. 전처럼 나태해 지지 말고요.”“알겠습니다. 다시는 실수를 안 하겠습니다.”세 사람은 농장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안태형이 거느리고 있는 정보조직에 대해 인계인수를 하고 있었다. 최태욱도 이번에게 안태형의 조직이 얼마나 큰지 알고 놀라고 있었다.“별사람 다 있군요. 고베 지역으로 투자하도록 유도한 사람들도 정보원들이군요.”“그렇지요. 사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내 사설정보원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태공께서 홍성에서 지진이 났을 때 앞으로 일본에서 고베지역은 큰 지진이 난다고 하시던 말씀이 기억나 써먹었습니다. 제가 일본 기업체들이 고베 시로 투자하도록 일본인인 점술가 40명을 매수해 동원했습니다.”10/13 쪽

    “그랬군요.”최태욱의 전생에 살았던 기억과 안태형의 사기성인 요상한 행위를 절적하게 배합해 상상하기 힘든 무서운 비밀공작을 벌였다. 강호철은 조심스럽게 물었다.“태공, 정보국의 사무실은 어디를 이용하죠?”“진주 궁에 있는 지하벙커를 이용해요. 기본적인 위성통신시설이 있으니 정보국이 사용하기는 적당해 보이니.”“알겠습니다.”“나도 당분간 카리브 지역을 돌아보고 나서는 그곳에서 같이 일할 것이니 그렇게 알고.”“넷!”최태욱은 두 사람과 헤어져 경호원들과 같이 농장지대인 다비흐 시를 순시하고 있었11/13 쪽

    다.국경지대에 있는 기마부대에 도착한 최태욱은 방탄리무진 대신에 말을 타고 국경지역을 돌아보고 있었다. 이곳 카리브 주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많은 원료로 가공해서 수출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었다.그래서 원료는 두 나라 모두 철도와 고속도로를 이용해 운반해 오고 있었다.북쪽의 카리브 해변에 도착한 최태욱은 복선 철도가 나있는 지역을 바라보며 국경수비대장에게 물었다.“육로를 통해 밀입국하는 경우는 없나?”“거의 없다고 봅니다. 콜롬비아 정부에서 단속을 철저히 하니 국경근처로 오는 사람 자체가 없습니다.”“다행이군.”콜롬비아의 영토였던 이곳이 빠르게 발전하다보니 밀입국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육로를 통해 밀입국자가 없다니 천만다행이다. 미국과 멕시코처럼 국경에서 밀입국자로 인해 골치가 아플 수 있어 걱정하고 있었다. 다행이 콜롬비아 정부군이 협조를 잘하고 있다니 그 이유에 대해 다시 물었다.12/13 쪽

    “콜롬비아 정부와 어떤 식으로 거래한건가?”“저희가 콜롬비아 국경수비대에게 식량을 무료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만약 밀입국자가 나오면 식량 지원은 중단하는 조건이고요.”“오라, 그런 방법으로 콜롬비아 국경수비대에 협조를 구했군.”“넷! 봉급 이외에 공짜로 돈이 생기니 콜롬비아 장교들은 서로 이곳으로 와서 근무하려고 애쓰고 있지요.”국경 수비대는 보병도 있지만 경비견과 같이 말을 타고 다니는 기마병이 아주 적절하게 산악 지역을 경계하고 있었다. 국경 지대가 안전한 것을 확인한 최태욱은 피닉스 시의 진주 궁으로 돌아와 정보조직을 만드는 작업을 감독하고 있었다.최태욱이 카리브에서 새롭게 총독 아래의 정보조직을 만들며 지내고 있는 동안. 한국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있었다. 선거결과 정치권은 완전히 뒤엎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한편 중동에서 벌어진 이란 이라크 전쟁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전쟁으로 인해 또 다른 전쟁의 시발점인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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