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세의 영웅] -- >일본은 서해에서 대규모 해전이 터지자 배상금의 지급을 늦추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국회의원들을 접촉하고 있었다.거대해전에서 나포된 전쟁포로를 살피러 온 일본 의원들이 한국 의원들과 만났다. 해운대 호텔에서 뭔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은밀한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협상을 제안하고 있었다.“김 의원, 서로 좋은 게 좋지 않습니까? 의원께서 가가고 있는 무역회사도 우리 일본과 거래해야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요?”“그야 그렇지만 지금 사회 분위기가 벌로 좋지 않으니.”“이번 한 번 우리 일본을 도와주시면 내가 충분한 보상해 드릴 겁니다.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죠. 부탁합니다. 의원님이 나서시면 한국의 국회에서 뭐를 못하겠습니까?”“무슨 소리요? 그건 옛날이야기죠. 지금은 당도 7개로 나뉘어 힘듭니다.”“그래도 여전히 당을 이끄시는 총재가 아닙니까? 부탁합니다.”“그렇게 부탁하니 그럼 내가 힘을 써 보리다. 하지만 너무 믿지 마시요.”회1/13 쪽등록일 : 13.01.07 17:14조회 : 3557/3571추천 : 97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감사합니다.”한국의 김 의원은 일본의원의 회유에 한발 빠져서 대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보기에는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결국 해운대의 룸살롱에서 질펀하게 밤을 보내고 나자 한국의 국회의원은 일본의원이 제시하는 뭔가 좋은 조건을 놓고 합의해 주고 있었다.“내가 우리 당이나 다른 당의 의원들을 만나 잘 말해서 배상금 중에 20억불을 받으면 우선 포로를 석방하는 방향으로 추진을 해보죠. 사실 70억불은 너무 많은 배상금액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도대체 일본 국회의원인지 한국국회원인지 모를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었다. 이런 말까지 토하자 일본의원은 감읍하다는 표정으로 이내 답했다.“의원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럼 나중에 동경에서 만납지요. 그때는 원하시는 연예인을 고르기만 하세요. 내가 납치라고 해서 대령해 드리죠.”“허! 납치라뇨. 그건 너무하죠.”결국 한국의 김이라는 국회의원은 일본이 제시한 거액의 뇌물과 미인계에 의해 설복2/13 쪽
당하고 말았다. 그래서 다부지게 마음을 먹고 있었다.‘이 세상에 돈 싫다는 놈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어차피 국고로 들어가는 돈보다는 내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비자금이 더 크다. 이런 사고방식이 뇌리에 가득하다가 보니 이런 비밀스러운 거래가 성립되고 있었다. 이런 비밀스러운 만남이 있고 나자 일본 정부는 저자세이던 태도를 서서히 바꾸기 시작했다.나름 한국의 여러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이 속한 당을 움직여 일본에게 유리한 뭔가 새로운 협상 조건을 제시한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 때문에 해군력을 강화하려면 반드시 다시 협상하려고 할 거야.”“그렇습니다. 반드시 그럴 것입니다.”큰 소리 치는 한국 국회의원들의 장담을 믿은 일본 정부는 배상금 지급을 미루고 있었다. 일본국회에서 일시불로 배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추경예산을 세우 놓고도 피일차일 미루었다. 그러니 일본 정부의 이런 안일한 행동은 또 다시 세계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었다.3/13 쪽
“치사한 놈들이군. 한국에게 줄 돈이 없는 것도 아니며 또 질질 끌다니. 잡혀있으며 고생하는 전쟁포로는 생각하지 않는단 말인가?”“그러니까 2차 대전에 불상한 병사들에게 자살하라고 명령을 내렸지.”“일본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어.”“그놈들은 영영 변하지 않을 거야.”세계인들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에게 시기하는 마음까지 포합되어 일본의 태도에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특히 미국 언론은 일본을 저주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었다.“일본은 반드시 패망해야 되는 나라야.”“지구상에 있으면 안 돼.”그로인해 미국 내의 반일 기운은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미국 작가들은 공상소설인 일본열도 침몰에 대한 소설을 많이 출판하고 있었다. 지진, 해일, 원자력 발전소 파괴, 또는 지구의 판이 심하게 움직여 일본 자체가 바다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소설들이다.4/13 쪽
미국인들은 소설을 보며 아주 고소해하고 있었다.‘소설처럼 실재도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미국으로 수많은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를 팔아먹으며 미국제 자동차만 타면 매국노라고 해 불매 운동하는 행위를 늘 불만스럽게 바라보던 터라 더욱 그렇다. 그러자 일본 작가들은 이에 대응해 미국은 허리케인으로 망해버리거나 LA 지역의 산불로 수많은 사람이 죽는 사건들에 대한 소설을 출판하고 있었다. 이에 일본인들도 슬며시 열광했다.‘미국을 모조리 수장시키거나 태워버려야 해!’일본의 식량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미국에서 비싸게 식량을 판다고 하자 열이 난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런 내용은 연일 방송국에서 내보내고 있었다. 지식층이라고 보는 소설가들이나 경제학자들이 마치 감정싸움이라도 하듯이 이런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자연히 양국의 일반국민들의 감정은 날로 격화되고 있었다.미국과 일본에서는 연일 상대국에 대한 반대 운동이나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었다.LA에서는 일본인의 상점에서 유달리 강도들이 자주 출몰하고 있었다. 그들은 평소 감정이 많다가 보니 강도짓을 하더라도 보기 싫었던 일본인이 운영하는 상점을 털고 5/13 쪽
있었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재미교포가 강도를 당해도 미온적으로 대하는 미국 경찰에 대해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이 자국민을 살해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대동아해방전쟁’ 이란 영화를 개봉하고 있었다.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을 미화한 극우 단체들이 지원한 영화였다.일본의 이런 태도로 인해 미국 정부의 관리들은 중간에서 답답하기만 했다. 일본이라는 경제대국과 교역을 막상 중단하고 보니 나라의 경제가 요상하게 뒤틀리고 있었다.“일본이 또 딴 짓을 하니 경제가 너무 어려워.” “다른 압력을 넣어야 하는 것 아닌가?”사회분위기가 점점 악화되고 반일 기운이 팽배해지고 있었다. 그러자 미국의 힐러리 국무장관은 강경한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백악관으로 들어가 아이아코카 대통령에게 심각하게 건의하고 있었다.“각하, 일본이 또 이상한 행동을 하니 뭔가 필요한 조치를 해야 됩니다.”6/13 쪽
“기다려 봅시다. 아직 타이거 대공도 가만히 있으니.”“너무 늦으면 안 됩니다.”“조금 힘들어도 참고 기다려 보죠. 아직은 우리 보다는 일본이 힘든 상황이니 지켜봅시다.”사실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한일 간에 국교가 정상화 되어야 세계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생겼다. 일본이 미국으로 수출하다 중단된 빈 공간은 한국 제품들이 충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많은 분야에서 일본 제품에 의존도가 높아서 그렇다.수입해서 국내 소비를 담당하던 미국 기업인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조금 비싸도 베네룩스와 거래해야 되겠어.”“그것이 더 편하고 좋아.”결국 미국의 기업들은 일본 기업들과의 거래를 하나 둘 포기하고 있었다. 새로 베네룩스 기업들과 교역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었다. 특히 생필품 공장들이 속속 준공해 국내 소비를 충당하고 본격적으로 해외로 수출을 시작하는 카리브 주에서 생산하는 7/13 쪽
제품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었다.막상 거래를 시작하자 다들 놀라고 말았다.“이야! 한국과 일본보다 싸면서 제품은 똑 같군. 왜 이렇게 싼 거지?”“그곳은 인건비가 우선 싸고 원료 조달도 쉽다는 이점이 있어. 더구나 부가가치세가 5퍼센트라 그렇다고 하는군. 더구나 카리브 주는 미국과 가까우니 운반비도 싸잖아.”“앞으로 카리브와 거래를 해야 되겠어.”미국의 바이어들은 다들 이제는 일본이 아닌 가까운 카리브로 향하고 있었다. 호텔마다 남미의 구릿빛 살결의 늘씬한 미녀들이 가득한 카리브라 무역거래가 아니더라도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카리브로 출장 가서 미인과 사귀고 말거야.’더구나 그곳으로 가면 한국까지 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한국 제품을 사올 수 있는 길이 있었다. 그러니 무역협상은 자연스럽게 카리브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미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건축자재는 카리브 주를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합판, 철강제품, 수산물 통조림, 기타 가공식품이 수없이 수입되고 있었다. 인근의 베네수엘라8/13 쪽
나 콜롬비아에서 원자재를 싸게 사서 가공해 파니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세계는 중동에서 벌어진 이란과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국제원유가가 올라 또 다시 경제 위기에 봉착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최태욱은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고 있었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인근에 있는 피라미드 관광에 나서고 있었다.대통령 궁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을 만난 최태욱은 그에게 무기 수출에 대해 제안하고 있었다.“각하, 한국의 K1A1을 수출하도록 주선하라고요?”“대공, 꼭 그렇게 주선을 해주시오.”최태욱은 이런 제안에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건 당장은 어렵습니다. 한국도 지금 북한에서 계속 남침의사가 노골화 되어 육군 전력을 시급히 보강할 필요가 있어 K1A1 전차의 완제품의 수출은 힘이 듭니다. 그러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그래요? 그럼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9/13 쪽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리비아가 보유한 T-72 전차보다는 우수하니 인도의 아준 전차를 사세요. 그러면 SG 특수금속에서 생산한 120밀리 활강 포탑을 사용하니 화력은 똑 같으니 충분히 대적할 만합니다.”최태욱은 제안에 무바라크 대통령은 난색을 표현하고 있었다. 인도는 아랍국가인 파키스탄과 대적하는 처지라 힘들다는 것이다. 결국 최태욱은 차선책을 제시했다.“그게 어려우면 제가 아준 전차를 인수해 넘기는 것은 어떻습니까?”“알았소. 그렇게 해주시오.”인도 정부에 뭔가 비밀리에 요구할 목적이 있으니 이렇게 인도 정부에 협조하는 것이다. 물론 인도의 아준 전차에 들어가는 사격통제 장치나 기타 통신장비는 모두 한국이나 베네룩스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이런 비밀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란과 이라크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전세는 이란이 약간 불리해 지고 있었다. 이라크에서 수입한 아준 전차가 소련에서 들여온 T-72 전차보다 훨씬 우수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수입해온 155밀리 야포의 위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승기를 잡은 이10/13 쪽
라크는 일람시를 점령하고 이어서 이란의 수도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 있는 케르만샤로 진군하고 있었다.이란은 자신들이 구입한 소련제 무기들이 한국에서 도입한 무기에 비해 열세라는 사실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신형이 아니고 구형을 팔다니.’이란은 소련에게 사기를 당한 기분이 들었다. 또한 한국과 대적하고 있는 북한이나 중국이 호언장담을 해서 그런 줄 알아 진짜 열불이 났다.“소련 놈들은 믿으면 안 되는데 속았어. 그놈들이 경제가 어려우니 싸게 판다더니 쓸모도 없는 T-72 전차를 마구 팔아먹은 거야.”“아무래도 전차전으로는 버티기 힘듭니다. 스커드 미사일을 써야 됩니다.”“그러자고. 이라크의 바그다드로 모조리 쏴!”다급해진 이란으로는 스커드 B 미사일을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로 날리고 있었다. 사거리가 300-500킬로미터에 달하는 스커드 B 미사일을 대량으로 쏘아 대고 있었다. 그러자 이라크 역시 보유하고 있던 스커드 B 미사일을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으로 쏘고 있었다.11/13 쪽
구궁! 슛! 수많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빠르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스커드 B 미사일의 경우 차륜이동식이라 기동성은 좋았다. 그러나 원형 공산오차의 범위가 너무 넓어 명중률이 떨어지는 단점을 지녔다. 그러나 양국 모두 완전히 이성을 잃고 있었다. 상대국의 최대도시인 수도를 무차별로 공격하니 그런 명중률은 별로 의미가 없었다.각기 수도권 지역에 대해 스커드 B 미사일로 공격해 기선 잡으려는 의도다. 결과적으로 민간인들의 희생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런 두 나라의 죽기 살기 방식으로 하는 전쟁에 세계인들은 다들 놀라고 말았다.“진짜 끝장을 보려는 모양이군.”“두 나라 지도자들이 미쳤군.”“수시로 자살 폭탄 테러를 가하는 국민성이니 오죽하겠어.” 처음에는 이라크가 이란의 국경 도시인 일람시를 점령하고 수도로 가는 길목의 케르만샤 시를 공격해 승기를 잡았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케르만샤 시는 점령하지 못하12/13 쪽
고 말았다. 두 도시 사이에서 양국은 수많은 포탄을 날리며 치열하게 공방을 지속하고 있었다. 양국 모두 ‘알라의 소중한 피’ 라는 원유 팔아 마련한 포탄을 무수히 소모하고 있었다. 중동에서 이란 이라크가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는 동안 최태욱은 이집트를 떠나 안트베르펜에 도착하게 되었다.이집트에서 가족들은 피라미드를 관광했다. 그사이 최태욱은 이집트에서 대규모 무기거래를 비밀리에 주선했다. 공항으로 마중 나온 피닉스 여왕이 물었다.“늦었네요.”“이유가 있어요. 그건 나중에 이야기합시다.”“예.” 이집트에서 무기 거래를 주선하느라 최태욱은 결혼식 전날 겨우 도착한 것이다. 안트베르펜의 스텐 성으로 가족들과 같이 가게 되었다.13/13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