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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358화 (358/657)
  • < --  [문화레포츠사업]  -- >[문화레포츠사업]정부에서 전남 지역에 조선소 건립허가를 자꾸 미루고 있었다. 전남의 목포와 나주 지역에서 건립을 위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정부는 조선소 건립을 허가하라!”“지역을 차별하지 마라!”“경상도만 국민이냐?” 사실 한국의 조선업은 발전할 가능성이야 많았다. 하지만 정부에서 새로운 조선소 건립은 다소 무리라고 판단해 설립허가를 미루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위대의 규모는 커지고 있었다.“전라도는 매번 뒤에 배려한다니 차별이다.”“옳소!”회1/13 쪽등록일 : 13.01.04 00:25조회 : 3688/3704추천 : 85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979

    시위대는 드디어 대통령의 모습인 허수아비를 태우고 있었다. 자칫하면 끔찍한 반정부 시위로 번질 위험성이 높아 보였다. 이런 사태가 계속 벌어지자 정부에서는 조선소 건립을 허가해 줄 수밖에 없었다.망하건 흥하건 더 이상 말릴 상황은 아니었다. 다만 정부에서 발주하는 군함이나 해안경비정을 그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구하자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다.장관은 해태그룹의 경영진을 불어 당부하고 있었다.“그건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해 수주하는 것이니 일단 시설부터 해 놓고 참여해 보시오.”“알았습니다. 하지만 후발 주자를 배려해 줘야 합니다.”“일단 공장이나 세우고 다음 정부에 말해 보시오.”“알겠습니다.”정부에서 권해서 하는 사업이라면 모를까 그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정치적인 이유로 해태그룹에서 전남 목포의 대불 산업공단 주변에 건설한다는 조선소를 허가해주게 되었다.2/13 쪽

    정부의 관계 부처의 장관은 허가서에 사인하고 나서 투덜거리고 있었다.“올해 대통령 선거도 있으니 안 들어 줄 수도 없고 진짜 난감하군. 그냥 놔두면 부실 운영이 되기 쉽고 그러면 또 다시 무슨 무리한 요구를 하며 지역의 기업을 살려내라고 할 것 같은데.”장관의 말에 차관은 같이 한숨을 토했다.“장관님 우리가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나중에 부실하게 되면 원망들을 것을 대비해 이런 과정을 모두 기록과 녹취록으로 남겨 두었으니까요.”“그런다고 해야 나야 면피하겠지만 후임자는 크게 곤욕을 치를 거야.”“어쩔 수 없지요. 저렇게 억지로라도 전남에서 조선소를 기어이 하겠다는 사람들을 우리가 더 이상 어떻게 말립니까?”장관이 투덜거리는 이유는 최태욱이 광양을 방문했을 때 광양 근처인 전남지역에 조선소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때는 조선소를 건립하면 인근 해역이 오염되어 수산업에 지장이 많다고 그 지역 주민들이 반대해 무산되었다. 결국 호남기업으로 알려진 해태그룹에서 규모가 다소 큰 조선소인 중공업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3/13 쪽

    최태욱이 벌인 해군 함정 건조 사업으로 인해 해외에서도 복잡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복잡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었다.그뿐만 아니라 경남의 창원에 있는 SG 필립스 전자에 새로운 연구소 시설이 대형으로 건설되고 있었다. 미국정부에서 결국 자신들의 해군력 향상을 위해 이지스 시스템을 한국과 공동으로 성능향상 사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창원의 SG필립스 전자회사의 사장실에는 여러 명이 모여 작은 파티를 열고 있었다.“대공께서 결국 해냈습니다.”“그렇습니다. 이제 SG필립스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게 됐다고 봅니다.”전자 산업에 진출해 일반 가전제품은 전혀 취급을 하지 않고 있었다. 오직 개인용 컴퓨터만 생산하라고 하더니 이런 결과물을 얻어오게 되자 다들 신이 났다.“이제 기술력이 확보되었으니 앞으로 개발할 신제품이 많을 겁니다.”“개발만 하면 되나? 팔아서 돈이 되어야 하는 제품을 개발해야지.”“앞으로는 모든 무기가 전자로 바뀌니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4/13 쪽

    “그건 그래. 앞으로 열심히 해보자고.”“넷!”레이더 장비인 이지스 대공 시스템을 공동으로 성능향상 사업을 벌인다는 것은 전자통신 분야에 필요한 많은 첨단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새로 진출하거나 또는 개발할 사업들은 많았다. 군장비도 관련이 많지만 민간부분도 제품을 개발할 분야가 다양했다. 전병훈은 베네룩스 왕국에서 오게 된 연구소장인 카라치오에게 말했다.“어떻소. 지금보다 다소 적은 규모로 이지스 방공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겠소?”“1년의 시간이 있으니 충분합니다. 기본적으로 컴퓨터 부품들이 소형화가 되니 우리가 원하는 정도로 부피가 줄어들게 됩니다.”“베네룩스에 있는 남은 연구원도 모두 이곳으로 오라고 하시오.”“알겠습니다. 당연히 이곳 연구소로 와야죠.”“그곳은 앞으로 무슨 연구소로 사용한답니까?”5/13 쪽

    “아마 인공위성을 만들기 위한 연구소로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그쪽 분야 연구원들은 남기로 했으니까요. 기존에 있던 시설이 좁아 이전하게 됩니다.”“그렇군요.”베네룩스는 로켓은 카리브에서 개발하고 그곳에 탑재할 인공위성은 본국에서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야 이웃한 프랑스나 독일의 과학자들도 쉽게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전병훈 사장은 분명 우주항공 분야도 이미 한국과 연결되어 인공위성 개발을 시작했다고 판단되었다. 통신이나 관측 위성이야 말로 최첨단 기술력을 요구하는 산업이니 타이거 대공이 그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대공께서 굳이 유럽으로 가서 자리 잡은 것은 모두 이런 이유 때문이었어.’창원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486 컴퓨터의 경우 이미 생산과 동시에 대부분이 남미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었다. 국내의 경우 회사의 업무용이나 또는 직원 가족용으로만 판매되고 있었다.국내 시판을 최태욱은 반대하고 있었다. 국내의 경우 다른 컴퓨터 생산 회사들이 많으니 같이 경쟁하기 싫다는 이유였다. 아무튼 가격이나 성능에서 그들 회사 보다 유리한 상황에 해외 판매만 고집하는 이유도 그로써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다.     6/13 쪽

    ‘대공은 아주 특이한 경영 방법으로 회사를 키우고 있어.’전병훈 사장은 최태욱이 두 번의 생을 살고 있고 그래서 전생에 한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회사들은 되도록 건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니 도통 이런 식의 경영방침을 납득하기 힘이 들었다.정부 청사가 모여 있는 과천의 외무부 장관실······.일본은 드디어 총선을 해서 새로운 내각이 구성되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로 특사를 보내 포로석방을 요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유엔의 결정대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을 따른다고 하며 직접 협상은 거절하고 있었다. 일본의 특사가 한국의 외무장관에게 말했다.“우리끼리 결정해도 되는 일을 왜 남의 손에 맡기려는 거요?”“그걸 몰라서 또 묻습니까? 함부로 협상하다가는 내가 매국노 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르는데 왜 그런 수모를 각오하고 당신들과 직접 협상합니까? 어떻게 결정되던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그대들이나 나나 서로 편할 것이오.”이렇게 자신이나 특사가 사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 정부로는 굳게 믿는 것이 있으니 이렇게 거절하고 있었다. 헤이그로 가면 유리하니 이렇게 버티는 7/13 쪽

    것이다. 아무튼 한국은 아들 하나 잘나 나라 전체가 참으로 복잡한 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하고 있었다.‘대공이 한국에서도 아들을 낳아야 되는데. 그게 어려운 모양이야.’아쉬움이 있다면 그런 잘난 아들의 자식을 낳아줄 한국 여자가 있었으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견우 왕자가 있지만 그 손자야 베네룩스 국왕 될 녀석이니 거기서 살아야 되니 해보는 생각들이다.외무장관은 중요한 논의를 하다 말고 다른 생각을 할 정도로 여유만만이다. 하지만 일본의 특사는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가고 있었다. 입은 말라 말이 꼬일 정도다.‘포로도 데리고 가지 못하면 아마 바다에 빠져 죽지 돌아 왔다고 국민들이 비난할 거야.’이미 물러난 전 정권의 내각들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벼슬자리가 탐나서 특사하라는 소리에 법석 물은 자신의 탐욕이 후회되고 있었다. 후대까지 자신은 무능한 외교관 소리를 듣게 생겼다.생각다 못한 특사는 제안하고 있었다.“장관님, 그렇다면 장관님께서 다음번에 동경으로 오셔서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요?”8/13 쪽

    술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는 장관이라니 일단 일본으로 불러들여 유명여배우라도 상납하고 뇌물이라도 줘서 해법을 찾아 볼 생각이다.“무슨 소리입니까? 지금 일본으로 가면 친일파 소리 듣는데요. 아무튼 우리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헤이그로 가서 만나 거기서 결정하도록 합시다.”여전히 외무장관은 요지부동이다. 아무리 젊은 여배우를 좋아해 별짓도 다하고 살았지만 인생 말년에 매국노 소리를 듣기는 싫으니 거절하고 있었다.“포로는 잘 먹고 병도 없이 건강하니 염려 마시오.”한국 정부에서는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자 잠수함 승무원들인 포로들을 잘 먹이며 입히고 있었다. 물론 이것도 모두 최태욱이 코치해서 하는 조치였다. 전쟁포로들이 마르고 처량한 모습으로 일본으로 돌아가면 반한 운동의 근원지로 변하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잘 먹어 살이 쪄서 돌아가면 오히려 죽일 놈들이 된다고 조언해 준 것이다.‘그건 확실히 그래.’먹이고 입힌 돈이야 일본에게 전쟁보상금으로 받아내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최대한 9/13 쪽

    늦게 협상되어야 많은 돈을 우려낸다고 했다. 그 이유는 부산지역을 기뢰로 봉쇄하려고 해서 외국상선이 다른 곳으로 갔다고 그에 대한 피해 보상도 받아 낼 수 있다고 했다.‘역시, 대공은 돈 버는 구멍은 너무 잘 알아.’자신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발상으로 전쟁보상금을 우리려니 참으로 신기했다. 결국 협상 도중에도 계속 딴 생각을 하는 외무장관의 행동에 기가 질렸다.‘협상할 의사가 전혀 없군.’ 일본 특사는 별수 없이 빈손으로 일본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리고 일본특사는 번개같이 공직에서 사퇴하고 미국으로 날아가 잠적해 버렸다.일본은 수출도 안 되고 졸지에 식량마저 부족한 사태가 벌어져 상당히 곤란한 상황으로 처해 있었다.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던 일본의 이런 불황은 당연히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일본을 통해 많은 기계류를 사와 사용하던 한국도 사실 느긋한 입장은 아니었다.‘생산 시설을 확장해야 하는데 머리 아프군.’ 10/13 쪽

    세계의 경제는 이제 글로벌로 변했다. 이런 무역 중단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는 상황은 아니게 전개되고 있었다.한편 한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북한은 식량난으로 인해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었다. 공연히 뭐 좀 해본다고 잠수함을 보냈다가 어이 없이 격침당하고 식량을 보내 줄 것으로 판단되던 베네룩스가 돌연 중단해 버렸으니 미칠 노릇이다.주석궁은 살기가 휭휭하니 살얼음판이다.“왜 그런 무모한 짓을 했나?”“아버님, 죄송합니다.”김일성은 그렇지 않아도 혈압이 높아 건강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아들인 김정일이 미얀마에서 전두환 암살 계획을 벌이다 실패했었다. 이번에는 잠수함을 동원해 무리수를 두다 실패하자 화가 치밀었다.이미 적화통일은 물 건너갔다고 감을 잡고 있었다. 김일성은 한국을 살찐 돼지라고 판단해 잘만 공작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세상에는 너무 잘나서 공연히 자신만 최고의 지성으로 착각해 세상살이 자체에 불만인 놈들은 많았다. 북한에서야 그런 놈은 즉각 총살이다. 이유야 그대로 놔두면 반드11/13 쪽

    시 반역행위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유주의를 부르짖는 한국이야 전에는 모르지만 이제는 별로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풍토가 있었다. 그래서 잘난 놈들은 교수나 변호사를 하며 잘 처먹고 살지만 늘 불만들이다.‘고런 놈들 100명만 포섭하면 알아서 무장해제 된다고.’아무리 무기가 좋아도 정신력이 흐리면 있으나 마나한 무기다. 김일성은 여전히 월남이 공산화를 이루게 된 과정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대부분 월남전을 베트콩이 승리한 전쟁이라고 알지만 그것은 진짜 뭘 모르는 소리다. 월남은 스스로 부패해서 결국 망한 것이다. 그래서 그것만 믿고 있었더니 그나마도 소용이 없었다. 천인교라는 요상한 종교 단체에서 그런 짓을 벌일 만한 머리가 좋으면서 약간 요상한 녀석들을 모조리 포섭하더니 멀리 카리브로 끌고 가더니 이상한 나라를 만들어 버렸다.‘모두 최태욱이라는 바람둥이 때문이야.’어떤 놈은 연애를 해도 부자나라 여왕하고 해서 돈도 너무 잘 번다. 그러나 못난 자신의 아들은 그저 권력 힘으로 살살 아부나 하는 당 간부의 여식인 젊은 여자들이나 탐하니 너무 비교되고 있었다. 잘하면 인민을 겨울에 굶어 죽게는 안할 식량을 받아먹게 생겼었는데 아들놈이 고춧12/13 쪽

    가루를 뿌려버려 열이 났다. 그러나 그건 그것이고 최악의 경우는 막아야 하니 아들에게 지시했다.“정일아, 너 중국으로 가서 식량 좀 지원해 달라고 해.”“알았어요. 한 번 가보죠.”김일성은 믿을 만한 놈이 별로 없으니 그나마 부족해도 아들인 김정일에게 큰 과업을 맡기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신신당부했다.“가서 고개 잘 숙이고 한 번만 도와 달라고 해.”“넷!”별수 없이 치사해도 믿을 곳은 이제 중국뿐이라 아들을 보내 매달리게 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북한은 드디어 고난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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