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340화 (340/657)
  • < --  [북한 경제의 붕괴]  -- >아무래도 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대화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보안이 완벽하게 되는 방탄 리무진 안으로 들어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최태욱은 갑자기 찾아온 이유에 대해 물었다.“부장께서 무슨 일로 여기까지?”“먼저 대공은 이제 베네룩스의 안보부위원장이라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그런 직책은 이미 사라지지 않았나요?”“그렇지 않습니다. 국회에서는 사라졌지만 폐하의 직속으로 안보위원회는 여전히 있습니다. 레베이카 대공주님은 군사나 안보에 대해 모른다고 거절했고요.”먼저 새로 생긴 최태욱의 직책에 대해 전달을 해주고 나서 헤이켄은 다시 보고 하고 있었다.“대공, 북한 정권이 아무래도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회1/13 쪽등록일 : 12.12.29 00:03조회 : 3802/3822추천 : 70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그래요? 그건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에서 추진하던 전략 전술이 아닙니까?”“그렇지만 이번에 저희가 수집한 정보로는 급하게 추진하는 중입니다.”“그래요? 구체적으로 어떤 조짐이 있어 그렇게 말하죠?”“파키스탄에서 핵과 관련된 북한출신 과학자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이 파키스탄에서 핵 기술을 이전 받으려는 움직임이 확실합니다.”“핵 개발용 플루토늄도 사갈 수 있겠군요.”“그렇습니다.”이런 설명을 듣자 최태욱은 이미 잘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묻고 있었다.“부장께서는 북한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처하자는 생각인가요?”“제 생각에는 미국 정부에 알리고 인도 정부를 이용해 그런 움직임을 사전에 철저하게 분쇄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래야 양국이 지금처럼 안전하게 번영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도 이번 기회에 북한을 대항할 첨단무기를 충분히 개발해야 됩니다.”2/13 쪽

    헤이켄 정보부장은 합참의장 그리고 국방장관과 같이 모두 최태욱을 베네룩스 최고 지도자로 높이 추앙하는 정치세력의 핵심이다. 그리고 군사력이 강한 나라를 원하는 매파에 속해 있었다. 최태욱은 헤이켄이 여기까지 일부러 찾아와 이런 보고를 하자 나름 달리 생각하고 있었다.‘부장 생각은 북한의 경우를 이야기하지만 진짜는 북한에 대응할 정도의 장거리 미사일을 베네룩스도 개발하자는 의도 같군.’한국을 위하기도 하지만 자국의 군사력을 키우기 위한 방편이다.    베네룩스 왕국은 항공기나 또는 함정에 장착하는 미사일을 이미 한국과 공동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사거리가 짧은 종류만 개발하고 있었다.헤이켄은 자신의 생각에 즉각 반응하지 않고 최태욱이 침묵하자 이상하게 생각했다.‘왜? 아무 말씀이 없지? 한국도 필요한 신무기 개발인데?’최태욱은 자신의 결정으로 인해 동북아나 유럽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으니 함부로 답하기 곤란했다. 이미 미국은 한국 정부에 대해 2천킬로미터까지 사거리를 지닌 미사일을 개발해도 좋다는 미사일 협정을 채결하고 있었다. 3/13 쪽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미사일 협정을 풀어 놓았지만 기술이전은 매우 소극적이다. 한국이 알아서 기술력을 향상시켜 개발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니 그렇게 조치한 것이다. 헤이켄 부장은 슬며시 눈치를 보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대공, 제 생각에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카리브 주에서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판단됩니다.”“그래요? 왜 그렇게 생각하죠?”“사실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려면 실험 발사를 많이 해야 하는데 베네룩스나 한국은 주변국들과의 환경이 그렇지 못합니다.”“그건 그렇군요. 실험 발사할 장소도 만만치 않겠군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카리브 주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실험도 그곳에서 하면 오히려 개발이 수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 정부도 적대국인 쿠바를 의식해 지금보다는 보다 쉽게 기술 이전을 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무슨 소리인지 잘 알겠군요.” 4/13 쪽

    한국에서 직접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면 주변국인 일본이나 중국에서 외교적으로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베네룩스의 경우도 주변국인 프랑스나 영국 등이 견제를 심하게 한다는 이야기다.그래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래서 최태욱은 우선 이렇게 지시하고 있었다.“이렇게 하죠. 앞으로 기상관측, 통신위성도 계속 지구 괘도로 올려야 하니 그것을 위해 장거리 로켓을 개발하기로 하죠. 군사적인 목적으로는 굳이 2천 킬로미터 이상을 개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내 판단에는 세계 전쟁을 생각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2천킬로미터 사거리면 충분합니다.”“알겠습니다.”먼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순항 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국은 이미 현무 3까지 개발한 상태다. 네덜란드의 대형 함정에는 현무 미사일들이 수직발사대에 장착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거리가 500킬로미터에 불과해 위력적이지 못하다. 현무미사일의 사거리를 1500킬로미터 이상까지 대폭 늘리는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최태욱은 한국도 미사일 개발이 필요해 승낙하고 있었다.“좋습니다. 카리브 주에서 한국 연구원들과 같이 공동으로 개발하면 되겠군요.”5/13 쪽

    “알겠습니다. 한국 정부와 협조해 보겠습니다.”“미국과도 협력하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알겠습니다.”      양국의 이런 공동 개발은 엄청난 경비 절감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 한국군이 65만명이고 베네룩스 왕국이 25만명 이라 90만명의 군대가 필요한 첨단 무기를 공동 개발하게 되는 것이다.두 나라의 인구를 합치면 무려 8천만명에 달한다. 그런 인구에서 우수한 과학자들을 선발하면 개발 속도는 무척 빠르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양국은 모두 주변국에 비해 학력 수준이 높으니 더욱 그렇다.아직은 한국이 베네룩스 왕국에 비해 경제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고도성장을 계속할 경우는 빠른 시일 내에 따라 잡을 가능성도 높았다. 이런 식이라면 이제 공격헬기나 또는 전투기의 개발도 공동으로 시작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기왕에 신무기 개발을 시작하려면 공격헬기나 전투기도 같이 개발해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6/13 쪽

    “알겠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찬성하면 시행하도록 추진해보죠.”  기묘한 형태로 연결된 두 나라는 마치 한나라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그로인해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세계의 많은 경제나 군사 전문가들은 두 나라를 한 덩어리로 묶어 통계를 산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두 나라는 경제나 군사적으로 밀착된 사이로 변해 있었다.헤이켄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습니다.“대공, 경제나 정치는 모르지만 덴마크 왕국도 베네룩스와 군사적인 협력체제는 같이 하자고 원하는 추세에 있습니다.”“그래요? 아마 독일의 통일 때문에 그런 모양이군요.”“그렇습니다.”“군사적으로 어떻게 합치자는 건가요?”“해군의 경우 통합군으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신형무기 개발만 같이 하자는 생각입니다. 물론 경제 협력도 지금 보다 더욱 강화하고요.”7/13 쪽

    “정부에서는 어떻게 판단합니까?”“대부분 군부나 각료들은 찬성하는 편입니다. 통합군이라고 해도 함정을 같이 사용하는 정도는 아니고 그저 작전 지휘를 같이 하는 정도입니다.”거창하게 말하더니 의외로 NATO 수준에 불과해 보여 다소 실망스러워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사실상 지금과 별로 달라지는 통합군 수준은 아니군요.”“대공, 그렇지는 않습니다. 통합되는 덴마크 해군은 베네룩스 왕국의 해군으로 속해 덴마크 해군도 우리해군 사령부의 지휘를 받아 북해 유전 지역을 공동으로 지키니 통합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아마 북해에서 활동하는 3만톤급 상륙함 때문에 덴마크에서 그런 발상을 한 것 같군요.”“그렇다고 봐야죠.”베네룩스 3국이야 왕족이 몰살해 버려 합치기가 쉬웠다. 하지만 덴마크의 경우는 그렇지도 않으니 합치거나 또는 해군도 완전히 통합해 움직이기는 힘들다. 그래도 군사8/13 쪽

    적으로 함께 움직인다는 것은 강대국 틈에 있는 소국들로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알았어요. 나도 그런 정도라면 찬성합니다.”못사는 나라가 협조하자고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잘사는 나라가 원한다니 손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사실 이런 구상이 있기 때문에 베네룩스로는 많은 함정을 여유롭게 한국으로 파병을 보낼 수 있었다.  먼저 찬성의견을 말하고 나서 최태욱은 쉽게 자신의 의견을 추가해서 말했다.“덴마크는 양돈 산업이 매우 발달한 나라니 우수한 품종들이 많겠군요.”“전에는 그렇지만 이미 우리가 개량한 신품종보다 못합니다. 그래서 사실 그 때문에도 덴마크 왕국에서 협력하자고 손을 벌리고 있는 것이고요.”  “오라, 덴마크도 그런 내부적인 이유가 있었군요.”“대공, 그런 이유야 표면적인 내용이고 진짜 중요한 내용이야 독일 때문입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을 침략으로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니 협조하자는 겁니다.”“알았어요. 아직 그때 고생한 노인들이 많으니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군요.” 9/13 쪽

    현재야 평화적인 사이로 변한 덴마크와 독일이다. 그러나 침략 당한 시절을 겪은 사람들이 많으니 방심할 수는 없었다. 또한 대륙붕 개발이 활발해 짐에 따라 인접 국가들과 알게 모르게 국경분쟁이나 또는 자원의 이용으로 인해 갈등이 있었다.페로제도와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는 덴마크는 해군력 강화에 힘을 쓰고 있었다.특히 북해 유전이나 수산자원을 사이에 두고 덴마크 왕국은 수시로 주변국들과 조용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주 심한 마찰이 있었다.마지막으로 헤이켄은 아주 중요한 내용을 보고했다.“대공, 미국에서 드디어 이라크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뭐요? 그게 정말입니까?”“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중동문제에 손을 털자 쿠웨이트 왕국에서 이라크에 많이 양보해 협상이 타결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돕지 않자 후세인 대통령도 미국 정유회사들이 자국으로 진출하는 것은 많이 양보했습니다.”원 역사와는 전혀 다르게 중동의 역사가 돌아가고 있었다. 최태욱은 은근히 원 역사처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 크게 한탕을 해먹을 궁리를 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완전히 무산되게 생겼다.10/13 쪽

    ‘중동이 이상하게 돌아가는군.’자신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세계의 큰 역사 흐름이 이제 완전히 뒤틀리고 있었다. 그러니 최태욱은 조금 당황해서 급히 물었다.“이라크는 어디와 전쟁한다고 미국에서 무기를 산다는 겁니까?”“이란입니다.”  미국에서 이라크에게 무기를 판다는 것은 뭔가 두 나라 사이에 밀약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또한 미국정부에서는 이라크보다 이란을 더 위험한 나라라고 판단한 것이 틀림없었다.사실 미국 행정부의 이런 판단은 최태욱이 주선해 한국의 무기를 이라크로 판매하자 그로 인해 생긴 중동정책의 변화다.“이란은 소련에서 무기를 사죠?”“넷! 아마도 이라크와 이란은 미소 양국의 마지막 대결 양상으로 흐르게 될 겁니다.”“그렇겠군요.”11/13 쪽

    소련의 경우 경제가 무너지자 마지막으로 많은 무기를 이란으로 수출함으로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소련은 파키스탄과 이란으로 많은 무기를 헐값으로 판매하고 있었다.“대공, 한국 정부에서도 대규모로 무기를 수출할 기회가 생긴 겁니다.”“또 한국에서도 무기를 사간다고요?”“예, 이라크에서 우리에게 그것을 주선해 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은 그 문제 때문에 제가 한국을 찾아 온 것이고요.”“어떤 무기인가요?”“전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K1A1 전차를 원하고 있습니다.”“그래요? 한국에서 그 전차를 팔지 모르겠군요.”“그래서 제가 한국의 지휘관들을 만나야 합니다.”충분히 한국군을 무장할 여력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협의는 반드시 필요했다. 공장에12/13 쪽

    서야 충분하게 전차를 만들고 있지만 국방예산 문제가 걸렸다. 이미 생산된 많은 K1A1 전차가 공장에 그대로 있었다.“폐하께서는 북한에 대해 식량을 조금 보내는 문제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북한에 식량을 보내요?”“예, 북쪽인 함경북도 지역으로만 보내는 것은 어떤 가 고려중입니다. 물론 국제적십자의 감시 하에 주민들에게 직접 배급되는 조건으로요.”“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죠?”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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