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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338화 (338/657)
  • < --  [북한 경제의 붕괴]  -- >[북한 경제의 붕괴]한강을 사이에 두고 접적지역인 김포 북부지역········.장하준 준장은 지프를 타고 부관과 같이 하성면 전유리 야산 지역에 도착했다. 한강 변에 대형 바지선인 골재채취선 4척이 정박해 있었다. 한강의 치수 관리를 위해서는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 주변에 쌓인 모래톱을 제거해야 한다. 경인운하가 있어 급하면 수문을 개방해 많은 물을 빼낼 수 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배수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한강하류를 모두 준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여름의 장마 때면 어김없이 김포 지역에는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다. 제방이야 튼튼하지만 하상이 높아지면 펌프로 배수하다가 보니 자칫 조금이라도 고장 나면 자수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상의 수위를 지금 보다 몇 미터 정도는 내려야 된다.SG 산업의 이익수 사장은 지프를 타고 도착한 장하준 준장에게 인사했다.“오랜 만입니다.”“그렇군요. 벌써 만난 지 1년이 지났군요.”회1/13 쪽등록일 : 12.12.28 08:59조회 : 3960/3978추천 : 93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두 사람은 전부터 잘 아는 사이다. 이익수는 접적 지역의 모래톱 제거를 위한 준설사업을 경기도에서 입찰해 낙찰을 받았다. 그래서 골재채취선을 운반해 도착해 보니 안전을 책임지는 김포지역 해병대 부대장이 장하준 준장이라 무척 반가웠다.장하준이 대형 준설선을 보며 물었다.“동시에 4척을 가동하나요?”“예, 김포와 파주 양쪽 강변에서 2척씩 동원되어 파게 됩니다.”김포지역은 주로 경인운하 주변의 택지개발을 위해 골재로 사용한다. 파주 지역은 강변도로와 신도시의 택지개발을 위해 복토사업에 사용하기로 되어 있었다.“초대형인대 동시에 4대가 가동되면 공사기간은 많이 단축되겠군요.”“그렇습니다. 이곳을 먼저 파고 나중에 임진강과 한강상류로 올라가며 준설하게 됩니다. 준설과 동시에 제방도 완전히 보강해 파주 지역은 8차선 강변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하고요.”“건설 재료가 풍부해 지겠군요.”2/13 쪽

    “조금은 그렇다고 봐야죠.”한강 하류인 접적지역 근처에서 생산되는 모래는 건축자재로는 부적합했다. 이유는 모래 안에 염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 시작하는 지점은 그렇지는 않아 나누는 대화다. 늦가을의 갈수기라 모래톱은 넓게 수면 위로 드러나 있었다. 그래서 대형 굴삭기도 40여대와 덤프트럭 200여 동원되어 작업하게 된다. 장하준은 자신의 관할지역은 아니지만 파주 지역의 준설 지역에 대한 지도를 보며 걱정했다.“이 사장님, 파주의 오두산 지역부터 오금리까지 준설할 때가 제일 가까운 접적지역이라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겠군요.”“그렇습니다. 그곳만 사고 없이 준설하면 파주 지역은 별로 문제가 없습니다.”“김포의 시암리 쪽부터 접적이라 북한이 자꾸 시비를 걸 염려가 있군요.”“그건 그렇지만 골재채취선을 강변에 밀착시키고 파이프를 길게 늘여 흡입해 준설하거나 컨베어 시설을 사용하면 됩니다.”장하준은 아직은 접적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준설하게 되니 별로 위험하지 않3/13 쪽

    다고 판단했다. 전에 이곳 김포에 대형 레미콘 공장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 물었다.“이 사장님, 레미콘 공장은 어디에 있죠?”“동진면 마송리에 있습니다.”“그렇다면 그곳에서 생산되는 레미콘을 저희 부대에서 사용할 일이 앞으로 많아지겠군요.”“그런가요?”“앞으로 부대의 시설을 대폭 보강할 생각이라 그렇습니다. 다음에 기회를 봐서 만나기로 하죠.”장하준이 떠나고 나자 대형 골재채취선에 실린 중장비들은 가동되기 시작했다. 강변에 마련된 대형 골재적치장에는 많은 모래들이 쌓이기 시작했다.한강 종합개발로 인해 서울 지역 내에서는 골재를 채취할 수가 없다. 이곳에서 채취하는 골재로 건축현장의 수요를 충당해야 하니 많은 덤프트럭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부대로 돌아온 장화준은 참모회의를 소집했다. 관할 지역지도를 자세하게 보며 우선 4/13 쪽

    애기봉의 관측소를 중심으로 고성능 망원경 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장하준은 공병대장에게 지시했다.“애기봉의 비롯해 모든 관측소의 시설을 보강하시오.”“사령관님, 모두 벙커로 되어 있는데 보강해요?”“그렇소, 내가 보기에는 그런 정도로는 너무 약하니 추가해서 공사하도록 하시오. 추가로 공사하기 어려우면 옆에 새로운 벙커시설을 만들어요.”“알겠습니다.”애기봉이 지대가 높은 만큼 적진을 살피기 좋았다. 높은 봉우리는 어김없이 관측소의 기능을 보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단순히 벙커만 보강하는 것이 아니라 관측 장비에 대해서도 최신형으로 비치하게 되었다. 벙커만 튼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방어 시설에 대해 대폭 보강하기로 결정했다.전에야 한국국방부 예산 부족으로 하지 못하던 방어 시설들이다. 하지만 이제 부국인 베네룩스 왕국의 부대 운영비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군과 전혀 다르게 많이 편성되니 병사들의 노력만 추가되면 얼마든지 필요한 시설들을 할 수 있었다.장하준은 공병대장에게 추가로 지시했다.5/13 쪽

    “포병을 위한 포대로 대폭 강화하도록 하고. 특히 대공초소를 2배로 늘리도록 하고.”“그렇게 하려면 지금 공병 장비로는 부족합니다.”“주둔비가 보내지면 그중에 급식비로 민간 건설회사에게 위탁해도 되니 우선 설계부터 하도록.”주둔비를 부대의 방어시설 보강비로 사용한다니 다소 이상해서 물었다.“병사들의 급식비로 사용하면 부대 운영을 어찌하고요?”“그건 대공께서 추가로 보내 줄 거야.”“알겠습니다.”최태욱은 양국의 국방예산에는 포함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방위성금을 내는 형식으로 부대 급식은 모두 서산농장에서 당분간 충당해 주기로 했다. 장하준은 작전참모에게 지시했다.“작전 참모에게 전해. 우선 소총 사격 훈련부터 철저히 해.”6/13 쪽

    “넷!”김포지역으로 배치된 베네룩스 해병대에서 소총 사격 훈련을 시작하고 있었다. 드디어 한국 해병대가 지키던 김포 지역은 베네룩스 왕국의 군대에서 주둔하며 지키고 있었다.    베네룩스 군대가 바쁘게 부대 정비하며 자리를 잡아 가는 동안. 최태욱은 강경에서 피닉스 여왕과 작별하고 있었다.일주일 정도 강경에서 머물며 최태욱과 같이 지내던 피닉스 여왕이 견우 왕자를 데리고 베네룩스로 돌아가게 되자 최태욱이 물었다.“김포의 주둔군을 만나고 갑니까?”“예, 부대를 방문하고 떠나야죠. 그리고 마침 해군도 도착했으니 서산항도 들려야 하고요.”평택이 아닌 서산 항으로 간다고 하자 최태욱이 물었다.“그건 또 언제 바꾼거요?”7/13 쪽

    “어제 변경된 겁니다.”“알았소. 나는 나중에 서산으로 가게 되면 해군기지를 들려 보도록 하죠.”본시 4만톤급 상륙함은 평택항을 모항으로 해서 서해안에서 활동할 구상으로 파병하게 되었다. 하지만 슬며시 모항을 서산 항으로 바꾸었다.집 앞의 주차장에서 피닉스 여왕은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있었다.“저 가보겠습니다.”“조심해서 가고.”“예.”피닉스 여왕은 한국으로 와서 시부모니 최태욱과 같이 일주일간 아들을 데리고 생활하다보니 전보다 어색한 점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말했다.“아버님 어머님, 시간이 있으면 언제고 손자를 보시러 베네룩스 왕국으로 오세요. 오신다고 연락하시면 제가 왕실전용기를 보내 모시겠습니다.”8/13 쪽

    “알았다. 기회가 있으면 한번 가보마.”  정이 들어서 떠나고 싶지 않지만 여왕의 신분이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가족들이야 재롱을 피우고 있는 견우 왕자를 다시 멀리 떠나보내려니 섭섭해 다들 표정들이 우울했다.견우는 자꾸만 최태욱의 품에 안기려는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최태욱은 강경에서 지내서나 또는 구경을 다닐 때도 계속 견우를 안고 다녔다. 혈육이라 그런지 빠르게 부자간은 가까워지고 있었다. 울다가도 최태욱이 안아주면 방글거리며 웃고 있었다.그런 모습을 보며 피닉스 여왕이 조심스럽게 물었다.“대공, 견우와 같이 가시지요.”“아니요. 나는 여기서 할 일이 많아요.”아들을 핑계로 같이 가길 원하고 있으나 최태욱은 당분간 한국에 있을 생각이라 거절하고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님의 건강이 상당히 나쁘기 때문이다.피닉스 여왕은 가족과 작별하고 바로 군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군산인터체인지를 통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산으로 갈 생각이다. 그녀는 일주일간 새만금 사업장을 비롯해 전북과 충남 일대를 관광을 겸해 돌아다녔다.태안반도 북쪽에 위치한 황금 방조제를 이용해 건설된 서산항은 몇 개의 구간으로 나9/13 쪽

    뉘어 있었다. 군항 그리고 여객항 어항으로 나뉜 항구는 여전히 계속해서 공사를 하는 중이다.피닉스 여왕이 군항에 도착하자 하이드란 제독이 기다리고 있었다.“폐하, 이제 귀국하시나요?”“예, 돌아가야죠. 제독께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게 되니 고생이 많겠군요.”“아닙니다. 가족도 이사를 오기로 했습니다.”부두에 접안한 상륙함에는 계속해서 많은 전투장비들이 실리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피닉스 여왕이 물었다.“저 장비들은 어디로 나르는 거죠?”“폐하, 백령도로 가지고 갈 겁니다. 김포에 있던 한국의 해병대 전투장비들 중에 일부를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지역으로 운반해 섬들의 방어 시설을 대폭 보강하게 될 겁니다. 이곳에 주둔하는 한국 해병대의 일부는 그곳 섬 지역으로 가게 되고요.”“그렇군요.”  10/13 쪽

    “평택항 보다 이곳이 백령도와 더 가깝습니다.”“그렇다면 이동하기를 잘한 것이군요.”“그렇습니다. 여기에 주둔하면 서해안 방어는 충분합니다.”평택항구에서 백령도로 가는 뱃길은 많은 섬이 중간에 있었다. 그런 이유로 서산의 황금산 옆에 있는 서산항이 백령도까지의 거리가 더 가까워 변경해 버렸다. 김포에 주둔하던 한국 해병 사단은 자연스럽게 서산의 황금산 주변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서해 5도 지역의 한국 해병대들이 지키고 있었다.한국으로 파견된 베네룩스의 제4기동함대의 함정은 4만톤급의 상륙함, 1만톤급의 이지스 구축함, 6천톤급의 구축함 2척 그리고 2천톤급 잠수함과 기타 보급함이나 기타 구조함과 소해함들이다.피닉스 여왕은 상륙함 이외에 다른 함정은 보이지 않자 그에 대해 물었다.“다른 함정은 보이지 않는군요.”“지금 백아도 근처에서 한국해군과 합동 훈련 중입니다.”“잠수함도 같이요?”11/13 쪽

    “예.”상륙함과 이지스 구축함에는 모두 1천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항공기나 미사일등 900기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었다. 두 척의 함정만으로 북한의 도발을 확실하게 예측할 탐지능력을 지니게 된 것이다.  한국은 서해 영종도에 인천신공항을 건설하며 서해 5도에 모두 5천톤급 함정들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해놓고 있었다. 5천톤급까지 접안시설을 확대한 이유는 고봉준급 상륙함이 만재배수량이 4300톤급이라 그 정도는 되어야 유사시 상륙함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피닉스 여왕은 상륙함에 올라 해군 장병들은 격려하고 서둘러 김포로 가게 되었다.     북한 지역이 모두 보이는 애기봉에 도착한 피닉스 여왕은 앞으로 이곳에 커다란 탑에 점등하는 시설이 있었으면 해서 지시했다.“여기는 실향민들도 많이 찾아온다죠?”“넷! 명절에 많이 찾아옵니다. 성탄절이나 석가탄신일 대부분 국경일도 많이 찾아오고요.”12/13 쪽

    “왕실에서 돈을 보내 줄 것이니 크게 철탑을 세워 보도록 하세요.”“알겠습니다.”피닉스 여왕은 본래와는 다르게 이곳에 대형 철탑을 건설하도록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부대를 방문하고 나자 피닉스 여왕은 신속하게 김포공항에서 기다리는 전용비행기에 올라 한국을 떠나고 있었다.이런 피닉스 여왕의 행보는 언론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었다. 그로 인해 북쪽에서는 주석궁이 긴장한 상태로 소란스러워지고 있었다. 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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