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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327화 (327/657)
  • < --  [혈육에 대한 애착]  -- >한없이 높이 보이는 절벽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느낌으로 인해 크게 비명을 토했다. 순간 이러다 죽나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애써 어딘가에 매달리가라도 하듯이 강하게 힘을 모아 쥐어짜고 있었다.‘허억! 엄청 강하게 조이네.’아래가 조금 아프다고 느낄 정도로 강하게 조이고 있었다. 그 순간 최태욱은 온몸을 경직시키고 마구 토해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계곡이 심하게 조여오자 강한 압박감으로 인해 안에 든 모든 것을 아낌없이 토했다. 끝없이 그리고 남김없이 토했다는 기분이 들어 최태욱은 매우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진짜 죽이는 몸이야.’얼굴은 다소 맹해 보이기도 하는 구석이 있다. 그리고 소녀 같은 이미지를 지녔다. 그러나 머리는 영리하고 용악할 정도다. 그리고 밤에는 요부와 같이 전혀 다른 모습이라 때로는 이상할 정도다.‘공주는 타고난 요물이 틀림없어.’회1/13 쪽등록일 : 12.12.21 19:27조회 : 3975/3993추천 : 77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다른 여자도 절정에 다다르면 조이기는 하지만 이런 정도는 아니다. 그냥 조이는 것만 아니라 때로는 토하다 다시 안으로 빨아들이는 기이한 동작이 반복되고 있었다.이런 놀라운 아래 입의 반응은 레베아카가 충분히 높은 오르가즘으로 다다라서 저절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것을 잘 아는 최태욱은 이런 반응에 스스로 만족했다. ‘됐어! 오늘도 완전히 보낸 거야.’짧은 순간이지만 여자를 완전히 정복한 기분이 들었다. 매번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그때마다 뭔가 이루었다는 작은 성취감이 드는 순간이다.매우 만족한 정사를 격하게 벌이던 두 사람은 꼭 껴안고 누어있었다. 레베이카는 행위를 무사히 끝나고 나자 그제야 조금 안심되었다. 아직도 다리는 부들부들 경련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제 됐어.’정확한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전과 달리 많이 변해진 타이거 대공이다. 그래서 행위 도중에도 은근히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통해 매우 만족해하는 표정이라 안심되었다. 이유는 타이거 대공이 자신을 절대 외롭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2/13 쪽

    여자로써 직감이지만 자기 몸의 반응을 무척 좋아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안도의 숨을 내쉬며 레베이카는 너무 피곤해서 저절로 감기는 눈을 애써 치켜뜨며 말했다.“오빠, 정말 사랑해요.”“나도 사랑해.”최태욱은 품에 안겨 속삭이는 레베이카를 강하게 안아주며 서서히 눈을 감았다.다음날 최태욱은 새벽에 일찍 일어났다. 몸이 아주 개운하고 기가 충만함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때 같으면 또 정사를 벌일 수 있지만 이제는 소중하다는 생각에 자제했다.‘과유불급이야.’세상사가 모두 너무 과한 것 보다는 항상 조금 부족함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역사로 봐도 너무 요물과 가까우면 결국 그로 인해 처참하게 몰락하는 경우가 많다. 어찌 되었건 아직은 아니지만 조심할 필요성이 있는 요사한 몸을 지닌 레베이카다. 이런 여자로 만든 것은 사실 자신이나 조심할 필요는 있었다. 이런 여자에 대해 과한 사랑은 때로는 독이 되어 자신을 파멸로 몰아 넣을 수 있었다.   3/13 쪽

    그래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침실에서 나왔다. “탓! 탓! 이얏!”호텔의 정원에서 경호원들이 새벽부터 태인 권법을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그들 옆으로 가서 같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이제는 국가 원수 급에 해당하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졌다. 그래서 자신이 어느새 조금은 권위주의에 물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벌써 내가 이러면 안 되지.’권위가 생기는 것과 권위주의가 너무 많다는 것은 전혀 다르다. 권위주의로 물들면 몸부터 움직이기 싫어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격이 없이 경호원들과 어울려 무술을 수련하고 있었다.기본자세와 형을 수련하다가 드디어 약간은 약속 대련과 같은 실전 연습도 하고 있었다.“얏! 이얏!“탓! 탓! 타다닷!”4/13 쪽

    같이 무술을 수련하는 윤민규는 대련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놀라고 있었다. 최태욱의 몸에서는 무언지 모르는 강한 기운이 풀풀 풍기고 있었다. 태인 권법의 창시자라고 해 무술이 뛰어나서 품어 나오는 어떤 힘이 아니다.뭔가 강한 기운이 내면의 깊숙한 곳에서 품어져 나오고 있었다. 무술하는 사람들은 이것은 어떤 단계에 더 올랐다고 평하게 된다.자심감이 팽배해진 최태욱은 다자 대결형식으로 실전과 같은 무술수련을 끝내고 있었다. 그제야 마당으로 나와 운동을 하는 레베이카 대공주에게 말했다. “공주, 우리 리마로 가자.”“지금 당장요?”“응, 카리브로 가서 해야 할 일이 생각났어.”“아, 그래요?”이미 여기서 볼일은 보고 나면 베네룩스 왕국으로 간다고 연락했다. 빨리 돌아가려면 하던 일을 빨리 정리하고 떠날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마음이 급해지고 있었다.5/13 쪽

    “대통령은 만나러 가나요?”“만난다고 하면 만나보는 것이 좋겠지.”“알았어요.”대통령을 만나게 된다면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레베이카는 호텔 안으로 급하게 들어가 비서들에게 지시하고 있었다.“빨리 예복을 준비해.”“네!” 최태욱 일행은 숙소를 떠나 공항으로 가서 전용항공기에 올라 페루의 수도인 리마로 향하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 윤민규는 급하게 페루주재 베네룩스 대사와 통화하고 있었다.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과 만달 용의가 있다고 대사에게 연락한 것이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후지모리 대통령은 비공식이지만 대통령 관저로 초대하고 있었다. 잠시 후에 대사로부터 연락이 오자 최태욱에게 보고했다.“대공, 후지모리 대통령이 만나겠다고 합니다.”6/13 쪽

    “알았어, 그럼 잠시 만나고 떠나도 되겠군. 준비를 해.”“넷!”적도 부근에 위치한 리마는 아주 건조한 땅인 사막의 모래 위에 지은 도시다.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식수는 지하수를 이용해 조달하고 있었다. 그래서 물을 아주 소중하게 다루는 곳이다.이곳에 비하면 카리브 지역은 아열대 지역이고 물이 매우 풍부해 상당히 조은 조건을 가진 영토다. 공항에는 대통령이 보낸 리무진이 기다리고 있었다.화려한 예복으로 차린 두 사람은 서둘러 리무진에 올라 대통령 관저로 가게 되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꼭 학자와 같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안경 속에 감추어진 눈은 야심의 눈빛으로 가득해 보였다.‘집념이 강한 스타일이군.’관상학을 꼭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첫 인상은 최태욱에게는 중요했다. 아무튼 두 사람은 여러 가지 경제 협력에 대해 말했다. 최태욱은 자청해서 말했다.“내가 알기로는 여기도 슈퍼 옥수수를 재배할 적지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슈퍼7/13 쪽

    옥수수 종자를 공급하면 어떤가 생각합니다.”“아, 그런 보고 받았습니다. 그래서 금명간 카리브로 찾아가 볼 생각이었죠.”“그런가요? 페루에도 공급할 물량은 되니 생각이 있으면 필요한 종자를 신청하세요. 하지만 남는 정도로는 보내기 힘들 겁니다.”“그래도 좋습니다. 수확량이 늘어나니 최대한 뿌려야죠.”“대신 조건은 있습니다. 되도록 코카 재배를 억제해 주기 바랍니다.”코카인을 생산하는 코카나무 재배는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큰 골칫거리다. 그래서 유엔에서도 재배를 억제하라고 자금도 대줄 정도이지만 재배 면적은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실현성이 얼마가 되던 일단은 이런 조건으로 슈퍼옥수수 종자를 공급해 주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은 이외에 다른 무역 거래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되었다.페루의 주요 수출품은 광물, 수산물, 섬유류, 농수산 가공품 등으로 전통수출품이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수입품은 주로 원유, 플라스틱, 농기구, 산업기계, 건축자재 등 원자재와 자본재, 그리고 밀 등 1차 농산물이 주류를 이룬다.8/13 쪽

    이미 일본과 밀착되어 있다. 하지만 페루는 그동안 미국으로 수출하고 수입하던 많은 물량을 카리브 령과 하기로 약속하게 되었다.“밀을 많이 보내주기 바랍니다.”“그렇군요. 그곳은 밀을 재배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밀이 필요한 모양입니다.”“그렇습니다. 그러니 밀을 보내 주시면 됩니다.”한국인과 유럽인이 주류를 이루는 카리브는 그들이 필요한 주식인 쌀과 밀은 외국에서 구입하고 있었다. 물론 미국의 아칸소 주에서 재배해도 되지만 되도록 상호 교류를 생각했다. 그래서 주곡인 쌀과 밀은 모두 남미에서 수입할 생각이라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안나 시를 보석가공이나 패션 도시로 만들 생각이 있어 그에 대한 제안을 했다.“페루에서 나는 보석 광이나 은을 사가겠으니 광산 개발에 투자를 하세요. 그리고 원한다면 철광석도 사가겠습니다.”페루는 금이나 은이 많이 생산되는 나라라 특별히 부탁하고 있었다. 모든 거래야 국제 시세에 따르지만 광석의 경우는 조금은 달라 협상의 여지는 많았다. 9/13 쪽

    특히 거대한 제련소도 운영하나 철광석 이외에 많은 광석들이 필요했다. 물론 인근의 두 나라에서 수입해 충분하지만 멀리 한국의 제련소에서도 필요하니 이런 거래를 제안하고 있었다.이런 경제협력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나서 헤어지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 대통령부인과 만난 레베이카는 매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리무진으로 올라 공항으로 가며 최태욱이 물었다.“무슨 좋은 일이 있어?”“예, 미추픽추의 호텔이 너무 열악해 그곳에 제가 별도로 특급 호텔을 세우기로 약속했어요.”“그래? 그래서 기분이 좋은 거야?”최태욱이 진짜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도 레베이카는 답하지 않고 있었다. 사실은 자신을 대공의 피앙세 즉 약혼자라고 칭해서 그게 제일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항공기에 오르고 나자 최태욱은 레베이카에게 말했다.10/13 쪽

    “공주, 먼저 유럽으로 가지.”“저 먼저가라고요?”“아무래도 나는 카리브로 돌아가서 조금 정리하고 가야 될 것 같아.”분명히 이런 조치는 피닉스 여왕이 의식되어 하는 행동이다. 그러나 며칠 같이 다니며 밀월을 여행을 즐긴 처지로 더 이상 무리하게 요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럼 도착하면 바로 본국으로 저 혼자 떠나라고요?”“응!”“싫어요. 저도 오빠와 같이 돌아 갈 겁니다.”지금까지는 순순히 자신의 말에 순종하더니 이번에는 심하게 반발하며 거절하고 있었다. 레베이카는 아무래도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그러자 최태욱이 약간 짜증이 난 표정을 지으며 나무랐다.11/13 쪽

    “너! 내 말 안 들으면 앞으로 두 번 다시 안 만난다.”최태욱이 이렇게 말하자 레베이카는 기겁해 반문했다.“예? 안 만난다고요?”“그래.”공연히 조금 심통이 나서 강짜를 부려보려다 큰일 나게 생긴 기분이 들자 레베이카는 순순히 답했다.“알았어요. 그 대신 본국으로 와도 저와 만나 줘야 해요.”“알았어, 그렇게 하지.”피닉스 공항에 도착하자 레베이카는 바로 베네룩스로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최태욱은 며칠간 카리브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제일 시급한 문제는 카리브에 있는 SG 계열회사에 콜롬비아 출신 여자들은 채용하는 문제다. 그 문제에 대해 최태욱은 로잔 이민국장에게 지시했다.“안나 시에 필요한 여직원들을 패션회사와 협조해서 선발해봐.”12/13 쪽

    “알겠습니다.”카리브는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나 공장들은 SG 계열사가 운영하는 독특한 형태의 기업 국가로 발전하고 있었다.  이런 지시를 끝내고 나자 최태욱은 아들을 만나기 위해 베네룩스로 떠나게 되었다.‘휴~우! 이제야 아들을 만나러 가는군.’애써 그동안 억누르던 혈육의 정이 갑자기 품어져 나오고 있었다.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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