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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94화 (294/657)

< --  [비틀려 버린 사랑]  -- >최태욱은 시드니 공항을 통해 별장이 있는 크리몬느로 돌아왔다. 별장에 있던 레베이카가 반갑게 맞이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오빠. 갔던 일은 잘 됐어요?”“아직 시작도 안했어, 이제부터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저기 보이는 오페라 하우스도 가보고 싶은데.”레베이카는 바다 건너 멀리 보이는 오페라 하우스를 지적하며 말했다. 그러자 최태욱은 바다 건너에 보이는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 흘리듯이 말했다.“그곳을 가보고 싶으면 요트타고 가보면 되지.”“혼자서 무슨 재미로 가요. 오빠와 같이 가야 보는 재미가 나는 거죠.”“알았어. 일을 빨리 끝내고 같이 가보도록 하자고.” 별장이 있는 크리몬느의 바다 건너편에 있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세계에서 아주 회1/13 쪽

등록일 : 12.12.11 00:03조회 : 3957/3973추천 : 7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978

유명한 건축물이다.‘바다 건너에서 보니 멋지기는 하군.’  최태욱은 자신도 때가되면 카리브의 피닉스 항구에 저런 멋진 건물을 지어볼까 생각했다. 그러나 최태욱은 오페라 하우스가 아닌 축구 돔 경기장이나 혹은 태인 권법 체육관을 지어볼 생각이다.‘그런 건물이 더 실용적이야.’아직은 인구수도 부족하니 한참 지나야 필요한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태욱은 밤이 깊도록 회사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다 침실로 가게 되었다.  다음날 오전이 되자 한국에서 SG 미디어와 투자 회사 그리고 식품 회사의 대표들도 이곳 별장으로 찾아 왔다.최태욱은 밤이 깊도록 구상한 자기의 생각을 사장들에게 지시했다.“SG 미디어, 투자, 식품, 제약, 특수금속, 제련소에서 각기 5천만불씩 투자회사를 통해 자금을 동원하세요. 그래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광업회사를 인수해 호주에 SGSO를 설립하기로 합니다.”2/13 쪽

“회장님, 그렇게 되면 회사의 경영권을 어떻게 하죠?”“회사의 경영권은 SG 특수금속에서 담당합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2억불을 별도로 투자하니 투자금액은 모두 5억불입니다. 3억불은 광산회사를 경매로 매입하고 나머지로 농장을 사고 공장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도록 하죠.”“알겠습니다. 그런 정도라면 충분히 자금은 당장 조달됩니다.”“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광업은 일본의 대기업에서도 노린다니 전격적으로 경매에 참여하세요.”“알겠습니다.”기본적으로 경매로 매입하는 구입 방법은 쉽게 설명해 돈 많이 내는 사람이 낙찰을 받게 된다. 돈 놓고 돈 먹기가 벌어지게 되었다. 물론 경매에도 기본적인 룰도 있고 정보도 수집을 하게 된다. 그러나 1원이라도 더 많이 낸다는 회사의 소유로 변하니 배팅을 잘하는 감각이 필요했다.모든 정보를 동원해 상대방이 써낼 금액을 미리 알려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최태욱은 경매에 참여한다고 하며 5천만불을 먼저 보증금으로 은행에 납부했다.3/13 쪽

경매당일 신성필 미디어 회장이 법원으로 가기 전에 서재로 찾아와 최태욱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회장님, 얼마를 쓰죠?”“알아서 적당히 쓰세요. 일본기업들도 연합해서 경매에 참여한 모양이니 눈치 것 잘 적어 보세요. 설사 이번 건이 실패가 되더라도 브라질로 가서 경매에 참여할 기회가 있으니 여유를 가지세요.”“알겠습니다.”최태욱은 자신이 적어도 되고 다른 사람도 많지만 신성필 회장을 보내고 있었다. 이유는 그가 모기업인 SG 미디어 대표이사기 때문이다.미국이나 유럽의 SG 소그룹들이 더 막강한 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모기업으로 SG 미디어를 중시한다는 뜻이다. 아직은 SG 미디어가 성장하는 속도가 다른 회사 보다 늦었다. 그러나 조금 지나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우 프로그램을 개발해 출시되면 SG 미디어는 급성장하게 조직은 만들어져 있었다.그래서 SG 미디어 아래에는 미디어, 소프트, 전자, 랜드 회사가 속해 있었다.   최태욱은 신성철을 법원으로 보내고 나서 별장을 나서고 있었다. 윤민규를 대동하고 4/13 쪽

호주의 국방장관을 만나러 캔버라로 떠나고 있었다. 리무진을 타고 이동하던 중에 윤민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대공, 미국으로 연락했더니 호주라면 얼마든지 포탑을 판매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물론 한국 정부에서도 마찬가지고요.”“알았어. 이제 장관을 만나서 수량만 결정하면 되겠어.”호주 정부에서는 자체적으로 신형전차를 개발하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생산된 120밀리 활강포를 매입한다니 장관을 만나려는 것이다. 미국은 SG특수금속에서 생산되는 120밀리 활강포탑을 구입해 M1A1으로 업그레이드하게 되었다. 그러자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따라서 신형전차개발에는 한국제인 120밀리 할강포탑을 장착하길 원하고 있었다.미국으로 120밀리 활강포를 납품하며 단서 조항을 다는 계약을 했었다. 미국 정부에서 승인을 해주는 우방국에만 120밀리 활강포를 판매한다는 조건이다.“그때 팔아먹기 너무 바빠서 했었던 계약 조건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어.”“대공, 하지만 우리 회사도 결코 손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의 적대국이야 대부분 5/13 쪽

우리 한국도 적대국에 해당되니까요.”한민규 보좌관의 말에 최태욱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렇지는 않지. 간혹 우리는 우방으로 판단이나 미국은 가상 적성국으로 판단해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인도 정부에서 신청한 경우 미국에서 보류시키는 바람에 팔지 못했잖아.”“그건 그렇군요.”미국에서 그런 조건을 걸게 된 이유는 자신들이 사용하는 전차보다 공격력이 우수한 전차가 적대국에게 공급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성 때문이다. 그래서 SG 특수 금속에서 새로운 거래를 하려면 항상 최태욱이 나서게 되는 것이다. 그런 옵션으로 인해 미국 국방부에서 승인 절차를 질질 끌 수가 있었다. 활강포 신규 거래에서는 최태욱이 백악관으로 연락해 승인을 받고 있었다.최태욱은 캔버라에 있는 국방부를 찾아가게 되었다. 캔버라는 계획도시로 조성되어 호주의 수도로 사용되는 지역이다. 그래서 거리는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잘 정리된 도시다.국방부에 도착해 주차장에 리무진을 세우고 막 차에서 내리려고 할 때 카폰을 통해 전화가 왔다.6/13 쪽

“뭡니까?”“회장님, 2억불을 주고 회사를 샀습니다.”“뭐요? 그럼 최저 낙찰금액으로 광산이 아닌 회사를 몽땅 샀다는 겁니까?”“예, 일본 정부에서 우리가 5천만불을 예치하자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최저금액을 써넣고 낙찰을 받았습니다.”운이 좋다지만 참으로 운은 너무 좋았다. 등신 같은 일본 기업인들은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아예 경쟁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나 버린 것이다.‘좋았어, 남는 돈으로 건물 준공해 팔면 또 돈 벌게 생겼군.’최태욱은 급하게 그에 대해 물었다.“그래서 일본은 어떻게 한다고 포기한 건가요?”“인도로 가서 철광산을 산다고 포기한 모양입니다.”7/13 쪽

“무슨 말인지 알겠군요. 수고 많았습니다. 법원으로 갔으니 혹시 주변의 농장 중에 법원 경매로 나온 것이 있나 알아보아 혹시 있으면 모조리 사도록 하세요.”“알겠습니다.”인도 정부로 120밀리 활강포를 판매하지 않자 그 후유증이 생겼다. 인도의 철광산을 포항제철에서 구입하려고 하다가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일본에서는 인도정부가 한국정부와 약간 사이가 벌어지자 그런 빈틈을 노리고 인도에서 철광산을 확보할 생각 같았다.국방장관을 만나자 그도 이미 광산회사 인수에 대해 소식을 들었는지 축하해 주었다.“축하합니다. 대공, 그런 큰 회사를 싸게 사다니요.”“감사합니다. 하지만 계속 투자해야 하니 구입단가가 싸다고 볼 수 없지요.”공연히 싸게 샀다고 해봐야 자신에게 이득이 없으니 엄살을 부리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추가해 말했다.“광산 주변 농장을 매입하려면 자본 소모가 많습니다.”8/13 쪽

“그렇게 해서 광산을 가동하려고 했군요.”“예, 그러니 결코 싸게 회사를 인수한 것은 아니지요.”“무슨 말인지 잘 알겠군요.”먼저 이런 대화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120밀리 활강포의 거래를 위한 협상을 하게 되었다. 가격이야 미국으로 납품하는 가격이 있으니 그에 준하면 된다. 다만 의외로 호주정부에서 많은 포탑을 구매한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되었다.“장관님, 왜 그 많은 수를 구매하려고 하죠? 너무 이상하군요.”최태욱은 의문에 대해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짓던 국방장관이 조심스럽게 사실 그대로 말하고 있었다.“사실은 인도정부에서 그 포탑을 우리를 통해 사가기로 한 겁니다. 그리고 뉴질랜드도 신형전차가 필요해 그들과 같이 전차를 만들기로 해서 그렇습니다.” “뉴질랜드야 저도 이미 알고 있으니 상관이 없지요. 하지만 인도는 미국에서 거래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나라라 그런 수량을 판매하기는 곤란합니다.”9/13 쪽

“그런 문제는 우리 호주 정부에서 미국정부와 협의가 가능하니 염려 안 해도 됩니다.”호주에서 책임진다면 별로 문제될 수 없었다. 이런 결정으로 인해 매년 500대의 120밀리 활강 포탑을 판매하기로 계약하게 되었다. 사실 포탑만 판매하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 따라 보수적으로 판매해야 하는 전자장비도 많았다. 그러니 호주정부에서 신형전차 개발이라고 하지만 한국의 K1A1 전차부품을 50퍼센트 이상을 구매해 조립만 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이외에 호주정부에서는 155밀리 야포의 포신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계약을 끝내고 나서 최태욱은 국방부를 떠나 다시 시드니로 돌아오게 되었다.최태욱은 돌아오는 길에 윤민규 보좌관에게 지시했다.“별장으로 돌아가면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에 미리 이런 사실을 알려 주도록 해.”“알겠습니다. 다른 통보할 사안은 없나요?”“앞으로 함선에 필요한 127 밀리 포탑도 본격적으로 개발할 것이니 그거야 그때 연락하면 돼.”10/13 쪽

“알겠습니다.” 이미 155밀리 함포를 개발해 생산하는 중이다. 그러나 대형함선에나 장착이 가능한 함포라 보다 소구경인 127밀리 함포를 생산해 판매할 생각이다. 물론 한국이나 베네룩스에서 필요한 수량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었다.앞으로 그런 무기는 카리브의 특수철강에서 일부 생산할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그곳에서 생산한 포탑들은 모두 베네룩스 왕국에서 자체 생산하는 상태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시드니의 별장으로 최태욱이 돌아오자 새로운 회사 설립을 위해 다들 모여 있었다. 최태욱은 우선 호주에서 설립될 회사의 최고 책임자를 결정해야 하니 물었다.“최 사장님 생각에는 누가 적임자로 봅니까?”“제 생각에는 세파르트 사장이 적임자라고 봅니다.”“예? 왜 세파르트 사장을 추천하죠?”최태욱의 물음에 세파르트 사장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다소 힘들게 입을 열었11/13 쪽

다.“회장님, 사실은 아이들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모두 혼혈이다가 보니 한국에서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호주로 와서 학교를 다니게 하려고요.”“아. 그런 일이 있나요?”“예,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사실 적응하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그래서 부득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제가 여기로 왔으면 했습니다.”“알았어요. 아이들 때문에 그렇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세요.”남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 물론 자신이야 유럽의 여자들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신분이 있으니 세파르트 사장과 다르겠지만 조금은 문제의 소지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제련소를 담당하던 사장이라 별 어려움 없이 회사를 운영할 것 같아 쉽게 결정되었다. 최태욱은 이런 결정을 하고 나자 추가해서 지시했다.“생각보다 싸게 매입을 했으니 남게 된 3억불로 모두 주변의 농장들을 매입하도록 해요. 한 번에 사는 것은 아니니 그 자금으로 짓다가 중단한 건물들을 준공해서 분양하12/13 쪽

고요. 하지만 돈이 회수되면 계속해서 토지는 매입해야 합니다.”이런 말에 세파르트 사장은 급하게 물었다.“대공, 그 많은 토지를 어찌 처리하려고요?”“광산으로 개발을 나중에 할 지역은 본래 계획대로 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농업이민을 받아 토지를 임대해 주어 농사를 짓게 하면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 그렇게 알고 내 지시대로 추진하세요.”“알겠습니다.”결국 최태욱은 미국과 콜롬비아에 이어 호주에도 대규모 토지를 매입해 농업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남미로의 농민이주 이외에 호주도 농업인구를 이주시킬 생각이다. 다른 작물은 어렵고 토질은 다행히 슈퍼 옥수수 재배지로 적당하니 집중적으로 재배해볼 구상이다.‘한국은 사료용이나 식품 가공용으로 사용하는 옥수수가 쌀 소비량보다 많으니 지금은 옥수수 재배가 최고야.’최태욱은 계속해서 토지를 확보하려는 이유는 토지가 있어야 추가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토지의 지하에 광물들이 있으니 더욱 토지 구매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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