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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84화 (284/657)

< --  [보이지 않은 힘]  -- >최태욱은 이곳에서 정착해 축산업을 하게 되는 자일슨에게 지시했다. “자일슨, 자네는 진돗개와 셰퍼드를 잘 관리해서 개체수를 늘려 계속 훈련소로 보내도록 해.”“알겠습니다.” “혹시 잘못해 이상한 잡종을 낳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고.”“넷!”이곳에 특별히 개량된 진돗개와 셰퍼드의 주된 서식지로 만들 생각으로 이렇게 지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적당한 수로 개체수가 늘어나면 방사해 사육해도 잡종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의 진도처럼 두 개 섬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볼 생각이다. 물론 개에 대해서도 이런 구상이 있지만 말의 경우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자일슨 초지 조성 잘해놓고. 나중에 말은 내가 유럽으로 가면 보낼 것이니까.”“알았어요. 많이 보내나요?”회1/13 쪽등록일 : 12.12.06 00:23조회 : 4182/4195추천 : 73평점 :선호작품 : 4978(비허용)

“우선 미국에서 100마리의 암말을 보낼 것이니 그렇게 알아. 유럽에서도 100마리 정도 보낼 것이고. 그래서 우선 사육 시작하고 주변에서 또 좋은 말을 모아 보자고.”“300마리면 별로 많지는 않군요.”“말도 말이지만 다른 가축도 신경을 특별히 써야 돼.”우수한 품종인 개량 진돗개나 셰퍼드의 경우 활용도는 매우 높았다.  경비견, 군견, 공항의 마약이나 화약 탐색견 그리고 구조견이나 또는 장애자를 위한 안내견도 있었다.이곳에서 우유도 자체적으로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최태욱은 그에 따른 지시를 내렸다. “자일슨, 자네가 사료공장의 고문을 해. 가끔 잘못하는지 한 번씩 들려 봐. 그리고 총독직할농장에서 사육할 가축으로는 한국으로 연락해 신품종인 젖소를 보내라고 하고.”“대공, 젖소는 이미 네덜란드에서 가지고 왔습니다.”“그게 무슨 소리야.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가져가 다시 품종 개량한 한국의 젖소가 2/13 쪽

더 우수한데. 당장에 한국으로 연락해서 냉동정액을 많이 챙겨서 보내라고 연락해.”“알겠습니다.” 잠시 이런 대화를 나누던 최태욱은 샤프레이가 다가오자 그와 같이 윤민규 작전보좌관과 같이 KAL 기에 올라 공항을 떠나고 있었다. “미국으로 연락은 했나?”“넷! 아칸소의 목장으로 아이아코카 대통령이 안보장관들과 같이 오겠다고 합니다.”“수고 했어.” 최태욱이 향하는 곳은 자신의 목장들이 있는 미국 아칸소 주다. 그곳에 먼저 들려 미국 대통령과 만나 그에게 전할 정보를 알려주고 또한 미국의 기업들을 돌아보고 유럽으로 갈 생각이다.대한항공인 KAL 747 점보 여객기는 이곳 피닉스 공항과 정기항로를 개설하고 있었다. 미국 LA, 아칸소, 암스테르담, 브뤼셀, 파나마, 한국의 김포, 일본의 동경을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2번씩 운항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하루에 1회씩 운항회수를 늘리려고 구상 중이다. 미국의 다른 항공기도 이곳 피닉스 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정기 운항3/13 쪽

하는 항공편이 많았다.최태욱이 떠나고 나자 유덕호 총리가 급하게 자일슨에게 물었다.“아까 오래 다른 곳으로 가신다는 것 같던데 도대체 어디를 가시는지 혹시 아나?”“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호주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호주?”“예, 호주로 가서 하실 일이 있다고 전에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아무튼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태욱은 자신의 행보에 대해 주변사람들에게 미리 말해주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그가 그러는 이유는 미리 알릴 경우는 필요 없이 언론사로 자신의 행적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리되면 많은 경호원을 대동해야 하니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다.이번에도 전용운전기사이자 경호원인 샤프레이와 카리브 해 총사령관으로 혹시 군대를 움직일 사건이 터질지 몰라 윤민규 작전 보좌관만 대동하고 떠나는 것이다.한편 전남 광양제철소 서쪽 공단에 위치한 SG 제련소에서는 SG 특수금속이 주문하는 철강제품의 생산으로 정신없었다.사무실에서 밀려드는 주문량을 보며 좋기는 하지만 원료 수급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4/13 쪽

이다.“어휴, 도대체 포신을 얼마나 생산하는데 이렇게 주문량이 많은 거야.”“그야 모르지. 광양제철소에서 보내오는 원료 양이나 잘 확인해 두라고.”“넷!”광양제철소에 이어 SG 제련소와 SG 특수금속으로 인해 광양시는 이제 포항시보다 더욱 유명한 철강도시로 변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주로 SG 특수금속에서 생산된 특수철강 제품으로 각종 포신들이 제작되고 있었다. 거의 완제품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은 120밀리의 활강포탑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활강포탑이나 야포의 포신들은 모두 광주의 기아자동차와 대우 정밀 공장으로 이동되고 있었다.광주 산업공단에 있는 기아자동차나 대우정밀회사에서 각종 신형무기를 생산해 출고하고 있었다. 최인규 금속회사 사장이 제련소의 세파르트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이번에 대공께서 미국으로 가서 협상이 잘되면 주문량이 더 늘 것 같은데 걱정입니5/13 쪽

다.”“저도 그게 걱정입니다.”두 사람은 공장을 풀가동해도 주문량은 충당하기 버거우니 다들 걱정이다. 베네룩스 연합왕국이 생기고 나자 그곳에서도 무기 주문량이 늘었다. 전에는 경무장만 채택하던 육군도 이제 3개 기갑사단을 만든다고 했다.해병대도 2개 기갑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새로 개국한 베네룩스 왕국은 군사력의 덩치를 키우고 있었다. 더구나 한국군에서 필요한 무기도 계속 공급하려니 공장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다.최인규 사장은 세파르트 사장에게 말했다.“아무튼 내가 보기에는 더 이상 공장증설은 과잉투자가 확실하니 혹시 대공께서 증설을 지시해도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해야 합니다.”“알았어요. 저도 공장증설은 반대합니다. 앞으로 무기의 수요는 지금과는 다르다고 보니 더 이상의 증설은 나중에 큰 문제가 됩니다.”“대공께서 잠잠하시더니 움직이시니 이것 일거리가 엄청 늘어납니다.”“사업체가 잘되는 것이야 나도 기분이 좋지만 그래도 은근히 걱정입니다. 이렇게 너6/13 쪽

무 잘나가다 와르르 무너질까 해서요.”“태국에서도 주문량을 늘리려고 하니 그것도 걱정이고요.”“그 소리 나도 들었어요. 전차와 야포를 추가로 주문한다고 하더군요.”이들은 지금 일어나는 무기수요의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었다. 그래서 120밀리 활강포 포신을 기준해 연간 5000대 규모도 너무 과잉투자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방산무기 생산시설들 중에 일부는 추후에 다른 시설로 바꿀 생각이다. 최인규가 멀리 보이는 광양제철소를 보며 말했다.“포철에서 건설하는 제3제철소가 내년이면 가동된다던데 아마 그때는 철강가격이 요동칠 지도 모르죠.”“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앞으로 당분간 철강수요는 늘어나니까요.”“이제 고철 가격도 점차 오를 겁니다.”“자원의 재활용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7/13 쪽

두 사람은 미래를 걱정하지만 아직은 그런 걱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새로운 지역에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주하며 세운 공단지역은 한국의 울산과 포항을 합친 정도로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시설물에 대한 수출로 인해 더욱 교역량은 늘어나고 있었다.한국의 전라도 지역에서는 전차나 야포나 자주포 등의 생산으로 경기가 활성화 되고 있다. 또한 동쪽인 울산이나 거제도 등지에서는 해군 함정의 건조로 인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그런 방산 무기가 경기활성화에 얼마나 비중을 차지할지 모르지만 한국은 경제나 군사적으로나 원역사와는 전혀 다르게 발전하고 있었다.최인규는 전에 한국에서 어선을 사간다고 하다가 그냥 돌아간 안나타이거를 떠올리고 말했다.“어선을 50대를 주문한다고 하더니 운반 문제가 생기자 피닉스 항구에서 직접 생산해 천천히 수산업을 하겠다고 하더군요.”“그렇게 결정됐어요?”“예, 500톤급 정도는 쉽게 건조한다니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8/13 쪽

“조금 아깝기는 하군요. 여기서 만들어 보내도 되는데.”“아마, 여기서 소규모의 조선소를 운영하던 사람들을 아예 통째로 이주시킨 것 같아요.”“뭐요? 그게 정말이요.”“예, 엔진은 한국에서 사가고 선체만 만든다고 하더군요.”특히 조선업이 급격하게 발단한 한국은 요즈음 거대한 유조선 건조로도 정신이 없었다. 30만톤급인 VLCC 나 40만톤급인 ULCC 급의 건조 주문량이 널어나고 있었다. 지난번 유럽의 프랑스 해역에서 유조선이 좌초를 당해 유류유출 사고로 인해 많은 해역이 오염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로인해 모든 유조선들은 의무적으로 탱커를 두 겹으로 보호하는 이중선체여야 한다는 점이 의무화되었다.그러다 보니 새로운 선체를 만들어야 되니 조선업계에는 초대형선박인 VLCC와 ULCC 건조가 활발해지고 있었다. 더구나 수시로 중동에서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도 대형 유조선 건조를 부추기고 있었다.   한국은 여전히 국민들이 모두 생산 활동에 전념하며 공장이나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원 역사 보다 농촌의 인구가 상당히 많았다. 그들 중에는 벼농사 9/13 쪽

대신 축산업이나 혹은 인삼경작 농가가 대복 증가하는 추세로 변했다. 또한 그들은 소규모 보다는 기업형 농가들이나 협동농장 형태의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었다.두 사람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에 갑자기 직원이 뛰어와 보고했다. 예비군복 차림인 그는 직장 예비군 중대장이다.“사장님, 두 공장에 비상경계 태세를 발동해야 합니다.”“뭐? 위에서 비상훈련이라도 하나?”“아닙니다. 여수 남쪽의 화양면에 있는 이경산에 북한이 내려 보낸 무장공비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산에서 나물캐던 할머니를 살해했어요. 경찰이 출동해 일부를 사살했는데 사살된 공비의 호주주머니에서 우리 공장을 표시한 지도가 나왔다고 합니다.”“뭐? 그게 정말인가? 도대체 몇 명이나 되고?”“그야 정확하게는 모르고 5명중에 2명을 사살한 모양입니다. 북한이 공장을 파괴할 목적으로 침투한 것으로 보입니다.”“알았어. 빨리 비상경계령을 내려.”10/13 쪽

“넷!”3교대로 풀가동해서 제품을 생산해도 주문량을 채우기 어려운 판국에 이런 비상령은 참으로 짜증나는 일이다. 일부 직원은 생산을 못하고 보초를 서야 될 것 같았다.“후우, 그 놈들은 심심하면 내려 보내고 그래. 전에는 서산목장 근처에서 나타나더니.”“그러게 말입니다. 하필 우리 SG 계열사가 있는 지역에서 나타나니 뭔가 이상하기는 합니다.”“혹시 누굴 납치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닐까?”“그렇군요. 첨단연구소가 두 곳에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군요.”한국은 해군력을 강화해 전보다 해안방어를 철저히 하고 있다. 하지만 몰래 숨어 들어오는 잠수정의 침투를 전부 막을 수는 없었다. 해안선이 너무 복잡하고 넓으니 어쩌면 근본적으로 완전히 봉쇄한다는 것은 힘들다고 봐야한다.한국이 원 역사보다 더 높은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북한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지경으로 이르고 있었다. 한국이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재래식 무기는 11/13 쪽

신형이나 첨단장비들로 무장했다. 북한도 그에 상응해 각종 신형무기를 소련에서 무리하게 구입해 오다 보니 경제는 더욱 엉망으로 변한 것이다.    미국과 소련의 무기 경쟁에서 경제력이 높은 미국이 결국 소련을 무너지게 하고 있었다. 그처럼 북한도 한국과의 무기 경쟁으로 인해 와르르 무너지고 있었다. 비상을 발령했기 때문에 두 사장은 서둘러 상황실로 가고 있었다. 상황실로 가자 인근 보안 부대의 대장인 대위가 찾아 왔다.“공비의 소탕 작전은 어찌 되어 가나요?”“다행이 특전부대와 조우되어 추적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공비들의 침투 목적을 알았습니다.”“무슨 목적으로?”“전에 서산에 나타난 공비는 연구소 직원의 납치가 목적 같고 이번에는 공장의 폭파가 목적 같습니다. 비트에서 다량의 고폭탄이 발견되었어요.”“정말입니까?”12/13 쪽

“그렇습니다. 여기 광양 공단에서 생산하는 전차의 활강포 포탑이나 화포의 포신 제작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북한은 여전히 남침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제력에서 너무 차이가 나자 뭔가 일을 벌여 보려고 주요 공장들의 파괴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았다.이윽고 얼마 시간이 지나자 공비들 3명도 모두 사살되어 공비 침투사건은 종결되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회사는 약간 변화가 생겼다.다른 지역에도 공장을 새로 증설해 방산 무기 생산하도록 정부의 방침이 정해진 것이다. 그러나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두 사장의 반대로 결국 그것은 한국 정부의 탁상공론으로 끝나고 말았다.한편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미국을 들려 사업장을 챙기고 아이아코카 대통령을 만나 뭔가 전한 최태욱은 유럽으로 가서 지내고 있었다.암스테르담 왕궁으로 오게 된 최태욱은 오랜만에 만난 피닉스 여왕과 서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두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는 선원들을 구한 특수작전 요원들에 대한 훈장수여 때문이다.“대공, 아무래도 최고 훈장을 줘야죠?”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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