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281화 (281/657)
  • < --  [허허실실]  -- >오늘은 3월 1일이다. 여러 가지 의미가 깊은 날이었다. 오늘을 기해 베네룩스 연합왕국이 정식으로 새로 개국했다. 이로 인해 세계인들은 예측은 하고 있었지만 다들 놀라고 말았다.“저렇게 빨리 합치다니.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할 것인데.”“뭔가 통일을 해야 할 필요성이 많아져서 그런 거지. 그리고 전부터 그와 같은 작업은 해왔으니까. 가능한 것이지.”드디어 세계인들의 관심 속에 바라보던 중요한 역사적인 일이 이루어지게 되었다.베네룩스 연합왕국의 초대 국왕은 룩셈부르크 장 대공이 하게 되었다. 자손들이 모두 사망한 그는 거의 병석에서 지낼 정도로 허약했다. 속된 표현으로 자칫하면 금방이라도 죽을지 모르는 정도다.결국 3국이 연합하며 마지막으로 큰 나라의 국왕으로 마무리시켜준다는 의미가 있었다. 더불어 소수일 수밖에 없는 룩셈부르크 왕국 출신인 주민들을 아우르기 위해 그런 결정을 했다.세 나라는 전에는 강소국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진정한 강대국이 되기 위해 새롭게 연합했다. 통합하니 인구가 2000만명이 넘고 있었다. 여전히 주변의 독일이나 프랑스에 비해 턱없이 적은 인구에 영토지만 이제는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크기로 변했다.  “타이거 대공이 어찌 생각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많겠군.”“그렇겠지. 그가 어떤 형태로 모든 나라를 지배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아.”더구나 앤틸리스 제도에 이어 카리브 령이 새로 생기게 되었다. 베네룩스 연합왕국은 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변하고 있었다. 특히 카리브 해의 지배자인 타이거 대공에 대한 관심들이 많았다. 27살의 미혼에 여왕의 남자 그리고 공주들의 남자인 그는 불가사의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었다.가장 큰 통합요인은 룩셈부르크 왕족이 이제는 완전히 씨가 말라서다. 별 수 없이 외국에서 왕족을 데리고 와야 왕국으로 명맥을 유지하게 생기자 본격적으로 통합운동을 하게 된 것이다. 드라발 함정은 구출한 선원들을 두 나라의 대사들에게 모두 인계하고 당부했다.“대사님, 일단 함정에 있는 군의관을 시켜 진료하게 했지만 혹시 다른 병이 있을지 모르니 병원으로 보내 잘 치료 받게 해주세요.”“알았네. 염려 말게.”자국의 국민들을 구해주자 태국 대사가 앞으로 나서며 고개를 깊숙하게 숙이고 정중히 인사했다.“함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 태국으로 초대를 하죠.”“초대라뇨. 아무튼 납치되어 있던 동안에 선원들이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 천만다행입니다. 저는 이만 임지로 가봐야 합니다. 그럼 다음에 보도로 하죠.”드라발 함장은 두 대사에게 인사하고 바로 함정으로 올라 다시 부두를 떠나고 있었다. 카리브 해로 가야하는 일정이 늦어져 있었다. 급하게 떠나야 하는 이유는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와 지중해에서 합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은 빨리 가야할 이유가 몇가지 되었다.급히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이곳에서 지체하다가 보면 어쩔 수 없이 프랑스와 미국이 남예멘을 공격하는 전투에 참전하게 생겼다. 타이거 대공은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속히 카리브로 함대를 인솔해 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서둘러 홍해를 떠나고 있었다.    “최고속력으로.”“넷!”보통은 순항 속도인 15-20 노트 정도로 이동하나 급하게 홍해를 떠날 생각으로 30노트인 최고 속도로 스에즈로 향하고 있었다. 콜롬비아에서 어쩌면 또 전쟁이 터질지 모른다니 서두르는 이유도 있었다.이 무렵. 구출작전이 벌어진 지부티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을 비상이 걸렸다. 그렇게 멀지 않은 지역에서 네덜란드 구축함이 뭔가 군사 작전을 펼치자 놀라고 있었다.“뭐지? 왜 그쪽을 공격하는 거야?”“그야 모르죠. 에티오피아 정부에서 독립을 주장하는 에리트레아 반군을 무찔러 달라고 비밀리에 협정을 맺은 것이 아닐까요?”회1/3 쪽등록일 : 12.12.05 00:42조회 : 1560/1563추천 : 61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

    “그렇겠군.”충분히 있을 수 있는 비밀 협정이다. 미국이나 프랑스는 여전히 벌크 선이 납치된 남예멘 지역에 인질들도 잡혀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이미 베네룩스 연합왕국에서 인질을 모두 구했다는 것을 모르니 너무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이미 미국과 프랑스는 소련이 기권한 상태에서 유엔총회에서 남예멘에 대한 여러 가지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해상 봉쇄는 아니지만 서방세계는 남예멘과 모든 무역거래를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드디어 3월 1일 08시를 기해 프랑스에서 남예멘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전면전이 아니고 드봉3호의 반환과 더불어 인질로 잡힌 15명의 선원들을 석방하라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공중폭격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지부티의 미국 공군기지에서는 미라지 2000이 이륙하고 있었다. 미국은 다소 미온적인 태도로 자신들이 사용하는 공군기지를 이용하는 것만 허락하는 정도로 뒤로 물러나 있었다. 또한 항공모함 1척을 인도양으로 보내 언제고 남예멘을 폭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미라지는 소형 경량 전투기로 대규모 폭격에는 적당하지 않은 기종이다. 하지만 기동력이 튀어나 요격기로는 아주 유용했다. 또한 일정한 목표를 정밀타격하기에는 적당했다.쉬이익. 쉬이익.미라지 2000 전투기가 활주로를 빠르게 날아 남예멘의 수도인 아덴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12대의 미라지가 3개 편대를 이루고 아덴으로 날아가 그곳에 있는 레이더 기지를 폭격했다.쉬익!  과광! 쾅!두 대의 미라지 2000전투기가 빠르게 저공으로 날라 지나가며 고폭탄을 투하하자 산위에 있던 레이더 기지가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다. 급하게 이륙한 미그- 21기가 미라지를 추적하며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고 있었다. 쉬이익! 쉬이익!공중에서 마치 에어쇼를 벌이는 것처럼 회피기동을 하며 전투기들이 뒤엉키고 있었다. 그냥 경고로만 알던 프랑스가 실재 폭격을 가하자 아덴의 시민들은 경악하고 말았다.“이럴 수가, 해적을 잡겠다고 다른 나라와 결국 전쟁을 시작한단 말인가?”“우리 정부도 잘못이야 왜 그런 놈들을 보호하고 선원들을 내놓지 않는 거야?”“모르는 소리하네. 우리나라에는 납치된 선원들 잡아두고 있지 않고 행방도 전혀 모른다고 했잖아. 배는 이미 멀리 인도로 팔린 상태고.”전쟁으로 죽게 생겼으니 공격하는 프랑스나 공군기지를 빌려준 미국이나 원망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예멘시민들은 도시를 폭격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었다. 그러니 계속 프랑스를 원망하고 있었다.“죽일 놈들. 핑계만 있으면 아귀 같이 덤벼서 공격하네.”“그게 어디 어제 오늘의 일인가? 모두 힘이 약하니 당하는 거지.”소련에서 개발한 미그-21은 항공기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기종이다. 마하 2급의 최다 생산 초음속 전투기이다 . 그러나 업그레이드 된 미라지 2000과의 공중전에서 별로 힘을 쓰지 못하고 격추당하고 있었다.쾅! 풍! 파다닥!미그-21 전투기가 파괴되는 순간 공중으로 튀어 오른 조종사는 그나마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두 번째 파괴되는 미그-21기는 조종사가 탈출하지 못하고 그대로 바다 속으로 처박히고 있었다. 그러자 미그-21기가 빠르게 서북쪽으로 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이런 자국 공군의 처참한 모습을 보던 아덴 시민들이 한숨을 토했다.“전쟁은 이미 졌군. 어떻게 하지. 아덴을 떠나 피난을 가야하나?”“도망가야 살겠어. 시골로 도망가자고.”  미그-21은 미라지 2000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었다. 더구나 상대는 12대고 미그-21기는 8대가 공중전을 벌이게 되자 수에서도 밀리고 있었다. 예멘의 공군기가 꽁지가 빠져라 아주 멀리 사라지자 미리지2000은 여유롭게 지부티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돌아가고 불과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미라지 2000 2개 편대인 8대가 나타났다. 다시 아덴 시 외곽에 있는 대공 포대를 파괴하고 있었다. 콰광! 콰광!2/3 쪽신나게 폭격하던 미라지 2000 8대가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멀리 사라지고 있었다. 분명히 폭탄이 남아 있는 상황에 그대로 돌아가자 다들 이상하게 생각했다.“왜 감자기 기지로 돌아가지?”“무슨 일이 있나?”조심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에게 옆에 있던 라디오를 듣던 친구가 말했다.“프랑스 놈들은 죽일 놈들이야.”“왜?”“지금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다 공항에 납치되었던 선원들이 구출되어 도착했다고 방송으로 나오고 있어. 구출된 장소는 홍해 건너의 에티오피아 영토 내 에리트레아 반군 세력 지역이고.”“뭐야? 그럼 프랑스가 정보를 잘 모르고 우릴 공격한 거야?”“그렇다고 하는군.”“이런 처 죽일 놈들.”그렇지 않아도 프랑스 정부 측의 압박에 대해 심하게 굴욕을 느끼던 남예멘에서는 일제히 프랑스 정부에 대해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아랍권의 대부분 나라들의 언론사는 프랑스의 공격이 너무 과했다고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화물선의 행방을 알려주고 그 화물선 대금은 물어 준다고 했는데. 왜 공격한 거야?”“공연히 전쟁을 일으킨 배상을 해야 한다고.”원론적으로 남예멘 정부가 명확하게 납치 조직을 비호 했으니 완전 무죄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에서 요구한 인질 석방에 대한 요구를 하며 공격한 것은 목표가 조금 달라서 문제가 생겼다. 중동의 아랍권 국가들은 모두 서방세계의 강대국들이 아랍지역에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싫어하는 판국이라 이런 호기를 그냥 넘기지는 않았다. 연일 프랑스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중동 국가들에서 벌어지고 있었다.“프랑스는 물러가라!”“중동에서 외세는 모두 물러가라!”이런 시위에서 반미 구호는 약했다. 미국은 프랑스와 같이 폭격하지 않고 공군기지만 프랑스 공군에게 잠시 빌려주었다. 그래서 미군으로는 천만다행으로 세계인들의 비난을 면하게 되었다. 졸지에 강대국으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던 인질들의 행방도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만 공격한 프랑스 정부만 꼴이 웃기게 되어 버렸다.“프랑스 놈들은 모두 사기꾼들뿐이야. 정부도 거짓말투성이고.”이날 오후. 미국의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아이아코카 대통령이 힐러리 국무 장관을 비롯한 안보 담당 장관들을 모아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이아코카 대통령은 프랑스와 동조해 폭격을 주장하던 국방장관을 보며 말했다.“국방장관, 보시오. 내가 전에 말하지 않았소. 남예멘을 그런 이유로 공격하는 것은 조금 명분이 약한 점들이 많았다고요. 그러니 유엔에서 결의도 약했던 거요.”“각하, 그래도 프랑스와 같이 폭격했어야 됩니다. 그래야 다음에 있을지 모르는 군사작전에서 프랑스와 협조를 이룰 수 있습니다.”“그렇지 않아요. 내가 보기에는 프랑스 정부에서 너무 무리한 것이 틀림없어요.”아이아코카 대통령은 더 이상 남예멘 문제로 논쟁하고 싶지 않아 말했다. “그 이야기는 이제 끝난 사건이니 더 말하지 맙시다.”대통령과 모인 사람들은 모두 다음 의제를 놓고 논의하고 있었다. 대통령은 베네룩스 연합왕국의 장 국왕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온 힐러리 장관을 보며 물었다.“장관, 직접 가서 보니 베네룩스 연합왕국이 잘 될 것으로 보이던가요?”3/3 쪽“화물선의 행방을 알려주고 그 화물선 대금은 물어 준다고 했는데. 왜 공격한 거야?”“공연히 전쟁을 일으킨 배상을 해야 한다고.”원론적으로 남예멘 정부가 명확하게 납치 조직을 비호 했으니 완전 무죄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에서 요구한 인질 석방에 대한 요구를 하며 공격한 것은 목표가 조금 달라서 문제가 생겼다. 중동의 아랍권 국가들은 모두 서방세계의 강대국들이 아랍지역에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싫어하는 판국이라 이런 호기를 그냥 넘기지는 않았다. 연일 프랑스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중동 국가들에서 벌어지고 있었다.“프랑스는 물러가라!”“중동에서 외세는 모두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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