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275화 (275/657)
  • < --  [카리브 해의 지배자]  -- >최태욱은 이제 퀴라소로 돌아가 해야 할 일이 있어 안나 타이거에게 물었다.“카리브로 돌아 갈 거요?”“예, 피닉스 항구로 가서 수산회사를 설립하려면 바쁘죠. 저는 되도록 내수양식업도 같이 해볼 생각이에요. 그래서 한국도 가봐야 하고요.”갑작스럽게 한국을 간다는 소리에 다소 이상해서 물었다.“갑자기 한국은 무슨 일로 가려는 거요?”“수산회사를 설립하려면 어선이 있어야죠. 한국 사람들이 선장으로 어선을 끌게 되니 되도록 한국에서 생산한 어선을 사와야죠. 한국은 양식업이 발달했으니 가서 살펴봐야 하고요.”“알겠소. 어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있소?”“예, 이미 수산회사에서 선장할 사람도 선정했고 회사를 운영할 사람도 구해 놓았어요. 한국으로 가도 무척 바쁠 겁니다. 수산회사에서 운영할 통조림 공장도 제가 관계자와 같이 견학해야 하고요.”안나 타이거는 카리브 항구에 수산회사를 운영하며 가공공장도 같이 가동시킬 생각이다. 그녀의 말에 최태욱은 양식업도 한다니 배합사료 공장을 지어야 된다고 판단해 권했다.“수산회사를 세운다면 배합사료 공장도 같이 세우도록 하시오. 그래야 양식업에 필요한 사료를 공급할 수 있으니까요.”“알았어요. 그렇게 하죠.” 배합사료의 기본적인 원료인 옥수수는 충분히 생산되고 있었다. 또한 사료 생산에 필요한 어물로 충분하다. 이곳에서도 축산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합사료 공장을 건립해야 한다. 더운 지방이라 시설을 잘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비해야 되는 축산물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최태욱은 호화요트에서 슬며시 내렸다. 그녀와 헤어져 자신은 따로 수송헬기를 타고 앤틸리스의 퀴라소로 돌아갈 생각이다. 호화 요트에서 내리고 안나 타이거와 작별했다.“그럼, 내년이나 만나겠군.”“그렇겠네요.”며칠간 호화요트에서 같이 지내서 그런지 안나 타이거는 즉시 인사했다.“저는 갈게요.”서로 가야하는 길이 달라 안나 타이거는 호화요트를 타고 급하게 카리브 령의 피닉스 항구로 떠났다. 멀어지는 호화요트를 보며 안나 타이거도 이제 전과는 달리 배우 안정적으로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가 떠나고 나자 최태욱은 대기하고 있는 수송헬기에 올라 퀴라스 섬으로 가게 되었다.  최태욱은 카리브 령으로 돌아가는 안나 타이거와 헤어져 퀴라소 섬으로 돌아왔다. 그가 돌아오자 저택 관리인인 슈테리우 남작이 급하게 보고했다.“대공, 드디어 3국에서 공동으로 대공을 카리브 대공으로 공인하는 절차를 논의 중이랍니다.”“뭐요?”대공이란 유럽의 왕국들에서는 몇 가지 경우 칭하게 된다. 어떤 왕국은 왕세자나 혹은 여왕의 남편에게 사용한다. 그러나 본래 대공으로 불리는 귀족은 몇 개의 백작령을 관장하는 지배자인 관구사령관을 지칭하고 있었다.슈테리아가 보고하는 내용은 최태욱을 베네룩스 3국에서 공동성명로 카리브 해 지역의 총사령관이자 지배자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최태욱이 대공이라고 불린 이유는 네덜란드의 피닉스 여왕과 미묘한 관계 때문이었다. 지금까지는 예우 차원에서 부르던 가칭이라면 이제 3개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권한과 책임도 막중했다.카리브 해로 불리는 지역의 베네룩스 3국 관할의 모든 섬들은 타이거 대공 휘하에 속해 군령(軍令)권과 군정(軍政)권은 그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다.베네룩스 3국이 자신을 카리브 해의 지배자라는 의미로 대공으로 칭하기를 논의한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회1/3 쪽등록일 : 12.12.03 00:14조회 : 2158/2162추천 : 56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

    ‘지금 뭐하자는 짓이지?’분명히 피닉스 여왕이 뒤에서 조정한 일이 분명했다. 자세한 설명이 없으니 무슨 의미로 자신을 이렇게 칭하도록 결정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표면적인 이유야 잘 알고 있다. 피닉스 여왕이나 왕당파 정치인들은 본격적으로 베네룩스 3국의 통합을 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결국 합치겠다는 생각이 결정된 거야.’이미 카리브 해는 최태욱에 의해 군사나 경제가 장악된 상태다. 최태욱은 실익이 없는 허울뿐인 직책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자청해서 무엇을 해달라고 하기는 곤란했다. 그래서 흘리듯이 말했다.“여기 해군이나 보내 주면 좋은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군.”“아마 그런 내용도 검토하며 논의하겠지요.”최태욱은 서재로 들어와 한국에서 가져온 서류들을 챙겨 보고 있었다. 일본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침몰시킨 연합군 전함들이나 일본 전함들이 수장된 위치를 표시된 서류다. 또한 2-300년 전 항해시대에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하던 해적들에 대한 자료도 있었다. 해적들의 자료는 동남아에서 구전되어 오는 침몰에 대한 목격담이나 기타 침몰 위치 등이다.“이런 자료를 믿어도 될까?”최태욱이 살피는 서류는 믿는다면 소위 보물 지도에 해당한다. 부수적으로 침몰 위치가 정확하게 그려진 해도(海圖)도 있었다. 그러니 완전히 가짜라고 하기도 애매모호해 틈나면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었다. 그래서 혼자 생각하고 있었다. ‘나중에 대양을 마음대로 다닐 1 만톤급 탐사선을 건조하면 가능할지 모르겠군.’탐사작업을 하려면 고성능인 잠수정도 있어야 한다. 또한 여러 가지 탐사장비를 비롯해 헬기도 탑재해야 되니 그런 규모는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늦게까지 서류를 살피고 또한 해군 장비들의 목록을 대해 자세하게 살피고 있었었다. 밤이 늦은 시간 슈테리어가 급하게 찾아와 보고했다.“대공, 콜롬비아의 국방 장관이 찾아 왔습니다.”“뭐요? 이렇게 늦은 밤에요?”“뭔가 비밀스럽게 협상할 일이 있나 봅니다.”“대통령이 보내서 왔나요?”“예,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왔습니다.”“그럼, 이리 오시라고 해요.”잠시 시간이 지나자 콜롬비아의 국방장관이 들어와 서로 인사하고 소파에 앉게 되었다. 그러자 국방장관은 친서를 넘겨주며 간곡한 표현으로 말했다.“대공, 한국을 한번 방문하시면 어떤지요.”“저에게 무슨 부탁이 있어요?”“예, 한국에서 무기를 사오려고 하는데 한국 정부에서 대공이 먼저 승인해야 한다며 무기판매를 보류하고 있습니다.”“그래요?”얼만 전에 한국출신들로 구성된 해병대가 콜롬비아와 전쟁해 영토를 차지했다. 그런 불편한 사이에 한국정부에서는 콜롬비아로 무기를 수출하기는 곤란하다고 한 것 같았다.분명 신형무기는 아니니 자신의 승인만 있다면 팔수 있다고 한국 정부에서 한 것 같았다.“도대체 무슨 무기를 사려고요?”“전차와 야포입니다. 남부지역의 반군세력을 소탕하려면 반드시 그런 무기가 필요합니다.”2/3 쪽“구체적으로 어떤 무기인지요?”“M48A3K 전차와 MK114 155 견인포와 MK179 155 견인포입니다. 물론 다른 야포도 한국군이 판매가 가능하면 주선해주시고요. 그리고 해당 무기에 대한 포탄도 같이 보내 줘야 합니다.”“포탄까지요?”“예. 우린 포탄 재고량이 얼마 없어 포탄도 사와야 합니다.”모두 구형으로 한국군은 이미 신형으로 교체하고 있고 앞으로 폐기해야 할 무기들이다. 하지만 그거야 막강한 포병화력을 지닌 북한과 대치된 상황인 한국의 경우다.이곳 콜롬비아는 그런 정도의 성능 정도면 상당히 전력이 향상되는 무기다. 당연히 콜롬비아 정부에서는 한국이 점차 폐기하거나 혹은 예비군용으로 보관하게 되니 싸게 사볼 생각으로 부탁하는 것이다.최태욱은 콜롬비아 정부에서 다른 뜻은 없지만 만약을 몰라 말했다.“그럼, 내가 거는 조건에 따른다고 하면 제가 주선을 해보죠.”“어떤 조건이죠?”“아주 간단합니다. 한국에서 구매하는 무기는 귀국의 수도인 보고타 북쪽으로는 배치를 안 한다는 조건이면 한 번 주선해보죠. 우리가 직접 가서 확인해야 하고요.”  “무슨 말인지 잘 알겠습니다. 그런 조건이라면 얼마든지 들어 드려야죠.”최태욱의 말은 주선해 판매한 무기로 공격당하기 싫으니 알아서 남쪽으로만 보내라는 요구다. 그러니 수도 북쪽으로  배치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것이다.“무기를 인계하면 바로 보고타 남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용할 포탄들은 그 후에 하역해 보내는 조건이고요.”“물론이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아하니 반군을 소탕작전을 펼친다는 구실로 남쪽에 병력을 배치하고 여차하면 반군을 지원한다는 에콰도르를 공격할 의도가 있어 보였다.  ‘이건 반군을 공격하자고 준비하는 것이 분명 아니야.’그거야 콜롬비아 정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최태욱은 이런 부탁을 들어주며 자신도 콜롬비아에 다른 뭔가 필요하기 때문에 들어주기로 했다. 그가 필요한 것은 현재 콜롬비아 영토로 되어 있는 중립지대를 모두 카리브 령의 영토로 넘겨받아 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기회에 영토로 완전히 넘겨 달라고 해볼까?’속으로야 이렇게 생각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지 싶었다. 콜롬비아가 조금 다급할 때 그런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전쟁을 벌여 살기 어려우면 또 알아서 제안하겠지.’이렇게 판단해 영토로 편입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계속 무기 구입에 대해 논의했다. “장관님, 혹시 개인 화기는 필요가 없나요?”“그것도 필요하죠. 물론 실탄도 필요하고요.”“알았어요. 그렇다면 그런 무기도 한번 주선해 보죠.” 이곳은 본래 미군 무기도 많이 들어 온 나라다. 한국군이 사용하는 구형무기는 바로 전력화가 가능했다. 그래서 최태욱은 대금 결제 조건만 맞으면 최대한 한국에서 팔도록 주선해 주기로 결심하고 물었다.“대금 결제는 어떻게 하죠?”“그건 원유로 갚겠습니다.”“그렇다면 외상 거래가 아닙니까?”“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원유를 다른 곳으로 판매하지 않고 한국으로 모조리 판다면 충분할 겁니다.”3/3 쪽는 약속을 해달라는 것이다.“무기를 인계하면 바로 보고타 남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용할 포탄들은 그 후에 하역해 보내는 조건이고요.”“물론이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아하니 반군을 소탕작전을 펼친다는 구실로 남쪽에 병력을 배치하고 여차하면 반군을 지원한다는 에콰도르를 공격할 의도가 있어 보였다.  ‘이건 반군을 공격하자고 준비하는 것이 분명 아니야.’그거야 콜롬비아 정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최태욱은 이런 부탁을 들어주며 자신도 콜롬비아에 다른 뭔가 필요하기 때문에 들어주기로 했다. 그가 필요한 것은 현재 콜롬비아 영토로 되어 있는 중립지대를 모두 카리브 령의 영토로 넘겨받아 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것이다.“무기를 인계하면 바로 보고타 남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용할 포탄들은 그 후에 하역해 보내는 조건이고요.”“물론이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아하니 반군을 소탕작전을 펼친다는 구실로 남쪽에 병력을 배치하고 여차하면 반군을 지원한다는 에콰도르를 공격할 의도가 있어 보였다.  ‘이건 반군을 공격하자고 준비하는 것이 분명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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