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274화 (274/657)
  • < --  [카리브 해의 지배자]  -- >북해유전 개발로 영국과 노르웨이는 속칭 돈 벼락을 맞았다. 북해유전지대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걸프 지역에서 나는 원유보다 질이 좋아 더 고가에 팔리고 있었다.영국과 노르웨이는 북해 유전지대에 100여개 이상의 유전과 가스전을 개발해 놓고 있었다.  북해 유전은 흔히 영국과 노르웨이가 모두 차지해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실상은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도 많은 유전을 차지하고 있었다.다른 나라들이야 영국과 노르웨이에 비할 수 없이 규모가 작았다. 그런 균형을 깨트린 것은 피닉스 여왕이다. 그녀는 노르웨이 왕국에서 개발을 미루던 대륙붕 지역에 대한 개발권을 사들이게 되었다.피닉스 투자회사를 통해 펀드자금을 투입해 얻어진 결과다. 연달아 대륙붕 지역에서 많은 원유와 천연가스가 품어져 나왔다. 처음에는 크게 이슈가 되던 유전개발 소식이었으나 자주 있다가 보니 이제는 그런가 하는 정도다.신문을 보던 암스테르담 시민이 한마디 하고 있었다.“북해에서 또 원유가 나왔다고 하네.”이런 말에 앞에 있던 시민은 가볍게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답하고 있었다.“유전이 또 터졌다니 좋기는 하지·········. 하지만 그게 내게 뭔 도움이 되는지. 석유회사나 투자회사만 돈 버는 것이지.” 국민들의 반응이 무덤덤한 이유는 여전히 석유제품의 소비자 물가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 물가안정이나 나라 재정에 보탬이 된다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그거야 간접적이라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니 하는 소리들이다.  좋은 일은 겹쳐서 발생하는 것인지 연달아 낭보가 알려지고 있었다.“이번에는 대규모 천연가스가 나오고 있다고 하네.” “또 나왔어?”“그렇다고 하는군.”“그럼 세금을 조금 내리려나?”노르웨이에서 개발권을 사들인 지역에서 천연가스와 원유가 대량으로 생산되자 드디어 국민들에게도 피부로 느껴지는 좋은 일이 생겼다. 식료품가격에 이어 석유제품 가격도 약간 하락하는 일이 벌어졌다.북해 유전에서 베네룩스 3국이 사용할 원유와 천연가스가 충분히 나오게 되자 가격을 내리게 된 것이다.시골의 농장에서 처박혀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인 독신녀가 한 달 만에 외출했다. 요즈음은 장르를 바꾸어 판타지 모험소설 쪽에 집중하고 있었다. 타이거 대공이 카리브 령을 새로 만들자 그에 힌트를 얻어 캐리비안의 해적이란 소설을 쓰고 있었다. 네덜란드의 영광을 재현해 보자는 의미의 소설이다. 물론 해적물이라 조금 다르지만 주인공은 어찌 되었건 타이거 대공을 모델로 했다.  그녀는 자동차에 기름을 넣으려고 주유소를 찾았다가 내려간 휘발유 가격을 보고 매우 놀랐다.“휘발유가격이 5퍼센트 정도 내렸네요.”“예, 12월 1일부터 내렸어요. 본래 15퍼센트 내릴 수 있었지만 정부에서 10퍼센트는 에너지 안정 기금으로 비축한다고 해서 5퍼센트만 내린 겁니다.”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뭔가 생각하더니 답했다.“그렇군요. 요즈음 원고 마감일이 다가와 너무 바빠서 신문이나 TV를 잘 안 봤더니 전혀 몰랐군요.”“여왕 폐하 덕분이죠.”“혼자 사는 여자들이 본래 살림살이는 더 잘해요.”슬며시 자신도 혼자살고 피닉스 여왕도 혼자 산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는 아니지만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믿고 의지할 남자가 주변에 없으니 악착 같이 사는 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곡 필요한 돈을 틀어쥐고 모으는 것은 남다를 수 있었다. 여자는 혹시 다른 물가도 내렸지 해서 주유소 주인에게 슬며시 물었다.“다른 물가도 내렸나요?”회1/3 쪽등록일 : 12.12.02 14:07조회 : 2254/2259추천 : 57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

    “물론이죠, 거의 대부분 생필품 가격이 5퍼센트는 내렸다고 보면 되요.”“그렇군요. 책이 덜 팔려 걱정인데 다행이네요.” 소설가인 여자는 소비자 물가가 많이 내렸다니 벼르던 한국으로의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그리고 그녀는 나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한국으로 가서 멋진 남자를 만나 봐야지.’네덜란드 여성들은 대부분 한국 남자들은 다 잘나 보이고 있었다. 너무 잘난 타이거 대공을 바라보고 살다가 보니 어느새 그런 느낌이 뇌리에 깊이 박혀 버렸다.소비자 물가가 내려간다는 것은 실질적인 소득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물가하락이 무조건 좋은 점만 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베네룩스 3국에서 일어나는 생필품 가격하락은 나라 경제가 전보다 좋아져서 생긴 현상이다.주부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여왕폐하께서 노르웨이 왕국과 협상을 잘 벌여서 이런 좋은 일이 일어난 거야.”“당연하지. 과감하게 투자하기로 해서 개발했잖아.”“여유가 생겼으니 이번 겨울에는 앤틸리스 제도로 휴가를 가야겠어.”“어머, 그럼 우리 가족과 같이 가면 되겠네.”살림살이가 전보다 많이 좋아지자 오래 벼르던 해외여행도 계획하게 되었다. 소비자 물가하락으로 인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자 피닉스 여왕이나 타이거 대공의 인기는 끝을 모르고 상승하고 있었다.당초에는 생산된 원유나 천연가스를 노르웨이와 50대 50으로 나누어 쓰기로 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왕국이야 어차피 원유 수출국이라 100퍼센트를 네덜란드에서 사용하도록 협정을 체결한 것이다.유전이 있는 영토야 노르웨이 왕국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모두 네덜란드 왕국에서 모조리 사용하게 되었다. 이런 해외투자 방법은 새로운 방식의 식민지가 북해에 따로 생긴 것과 같은 효과를 보고 있었다.왕당파 정치인들은 다들 싱글벙글 좋아하고 있었다.“이전에 장학기금에 50만달러 기부했어.”“그런가? 나는 30만달러 기부했는데. 자네 말을 들어보니 아무래도 20만달러는 더 기부해야 되겠군.”“하는 것이 좋아. 그리고 나는 이번에 카리브 령에 농장을 하나 구입하게 되었네.”응수하던 정치인이 입을 떡 벌리며 놀라고 나더니 이내 입을 열어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그런가? 역시 자네는 나보다 동작이 빠르군. 나도 카리브 령에 농장을 사려고 하는데······. 농장 운영은 어떻게 하나?”“그야 인건비 싼 남미 사람으로 관리인 두고 운영하면 되는 것이지.”“그렇게 해도 토지를 분양 받을 수 있나?”“당연하지. 우리야 2차 세계대전에 조국을 위해 참전한 조상들 덕이 있으니 받는 원호 혜택이 있으니까 토지를 살 수 있다고.”피닉스 투자회사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인해 귀족은 전보다 더 후하게 사회자선단체나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귀족들이 주축인 왕당파인 정치 세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었다.피닉스 투자회사는 베네룩스 3국의 왕실 자금과 귀족들이 자금을 모아 만든 회사다. 처음에는 네덜란드 왕족들의 유산으로 만든 회사이나 이제는 3국이 모두 참여해 운영되고 있었다.피닉스 여왕이나 레베이카 공주의 후견인인 타이거 백작이 피닉스 투자회사 지분 60퍼센트에 대해 권리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태욱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권력을 부리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최태욱은 이미 경제적으로도 3국 왕실에 대해 막강한 힘을 보유한 상태다.드디어 자국민이 납치당하는 사태로 인해 3개국의 정보기관이 통합되었다. 중앙정보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수장은 벨기에 왕국의 귀족인 육군 중장 출신이 하게 되었다. 독일의 나치친위대에게 부모를 모두 잃은 과거가 있어서 그런지 간부들에게 당부하고 있었다.“독일이 통일되면 우선 위험한 위치가 되니 집중해서 독일과 프랑스에 정보원을 배치하시오.”2/3 쪽“넷!”“그리고 영국도 혹시 모르니 우수한 정보원을 보내고요.”“잘 알겠습니다.”    베네룩스 3국은 강대국인 독일이나 프랑스 틈에 끼어 수없이 전쟁에 휘말려 피해를 많이 보던 나라다. 그래서 사이가 좋지만 경계하는 마음이 강했다. 주변에 강대국에게 둘러싸여 있다가 보니 주변으로 발전은 한계가 있었다. 해양국가인 네덜란드는 한정된 영토의 불리한 점을 바다에서 찾았다.네덜란드는 일찍 동양으로 진출했다. 우수한 해군력으로 식민지를 개척해 큰 부를 이루었다. 하지만 20세가 들어서 식민지를 독립시키게 되자 나라의 위상이나 국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정보부장은 벨기에 출신이지만 몇 대 조상은 네덜란드 해군 출신이다. 그래서 그는 벨기에 출신이지만 네덜란드에 대해 유달리 애착을 가지는 인물이다. 정보부장은 부하들에게 다시 강조하고 있었다. “우리 베네룩스 3국은 지금 보다 더욱 강한 힘을 가져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3국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우린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는 명언을 잊으면 안 됩니다. 국가 통합으로 가는 길에 제일 무서운 적은 내부 분열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명심하겠습니다.” “간부들은 그런 점을 명심해 다들 출신지가 다른 부하 직원들 화합에 힘을 쓰세요. 내가 벨기에 출신이라고 특별히 벨기에 출신 직원을 중용하는 어리석은 인사를 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겁니다. 모두 능력에 따라 진급하니 그렇게 아세요.”“잘 알겠습니다.”3국의 군부 세력은 이제 다시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고 싶어 은근히 꿈을 꾸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꿈들은 모두 타이거 대공으로 인해 생겼다. 그런 이유로 해외로도 많은 정보원을 보내고 있었다. 대사관이 통합되자 남게 된 외교관들은 대부분 중앙정보부에서 흡수하고 있었다. 외국어가 유창한 외교관들이야 정보부에서 필요한 자원이다. 당장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납치된 선원들의 행방을 찾는 일이다.“해외 담당 차장은 중동에 직원들을 더 보내시오.”“예멘으로 집중해서 보내겠습니다.”이제 3국은 통합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주변국들도 이미 그런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가 퍼지는 유럽과는 달리 최태욱은 여자가 하는 사업의 뒷바라지로 정신이 없었다.카리브 령에서 북동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섬에서는 한창 사람들이 이주하고 있었다. 작게 지어진 건물에는 모두 그리스에서 이주한 어민들이 입주하고 있었다.“다들 지낼 만 한 거요?”“예, 아주 좋습니다.”“언제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들이 있으면 군인들에게 부탁해요.” 카리브 령의 초대총독으로 임명된 안나 타이거는 이곳 섬에 그리스 출신들을 이주시키고 그들에게 진주조개 양식업을 하도록 했다. 최태욱은 3개의 섬을 전통 방식에 따라 새로 이름을 지었다. 안나, 스파, 레이라고 지어 3개 섬을 통칭해 진주조개 섬으로 부르기로 했다.산호초로 이루어진 섬들이라 진주조개 양식업을 하기에는 최적의 해역이었다. 사람들을 모두 이주시키고 나서 대형 요트에 오른 최태욱이 안나 타이거에게 물었다.“안나, 카리브에서 수산업을 하겠다고?”“예, 여긴 좋은 어장이 많아요. 그러니 수산업도 시작하면 가능성이 많아요.”“알았어. 하지만 너무 마구잡이로 잡아서 물고기 씨가 마르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하라고.”“그야 당연하죠.”최태욱은 이곳에 50명이 근무하는 부대를 파견하게 되었다. 3/3 쪽3국의 군부 세력은 이제 다시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고 싶어 은근히 꿈을 꾸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꿈들은 모두 타이거 대공으로 인해 생겼다. 그런 이유로 해외로도 많은 정보원을 보내고 있었다. 대사관이 통합되자 남게 된 외교관들은 대부분 중앙정보부에서 흡수하고 있었다. 외국어가 유창한 외교관들이야 정보부에서 필요한 자원이다. 당장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납치된 선원들의 행방을 찾는 일이다.“해외 담당 차장은 중동에 직원들을 더 보내시오.”“예멘으로 집중해서 보내겠습니다.”“예멘으로 집중해서 보내겠습니다.”이제 3국은 통합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주변국들도 이미 그런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가 퍼지는 유럽과는 달리 최태욱은 여자가 하는 사업의 뒷바라지로 정신이 없었다.3국의 군부 세력은 이제 다시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고 싶어 은근히 꿈을 꾸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꿈들은 모두 타이거 대공으로 인해 생겼다. 그런 이유로 해외로도 많은 정보원을 보내고 있었다. 대사관이 통합되자 남게 된 외교관들은 대부분 중앙정보부에서 흡수하고 있었다. 외국어가 유창한 외교관들이야 정보부에서 필요한 자원이다. 당장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납치된 선원들의 행방을 찾는 일이다.“해외 담당 차장은 중동에 직원들을 더 보내시오.”“예멘으로 집중해서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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