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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54화 (254/657)

< --  [새로운 식민지]  -- >전쟁이란 승리한 쪽이나 패배한 쪽이나 많은 상처를 남겼다. 패배한 콜롬비아는 많은 산업시설이 파괴되고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시골로 피신한 사람들의 수가 500만 명이나 넘어갔다. 모든 산업 시설의 가동은 중단되어 버렸다. 나라 경제는 끝을 모르고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신세 한탄을 하고 있었다.“이러다 우리 다 굶어 죽겠어.”“그동안도 어려웠는데 전쟁으로 더 힘들게 됐어.”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살길을 다들 걱정하고 있었다. 다른 나라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다 보니 비록 자기 나라를 패전국으로 몰아넣은 사람이지만 최태욱에게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그분이라면 나라를 잘 살 방법을 충분히 구상할 것인데.”“그렇지만 그분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줄리는 없잖아.”승리한 베네수엘라는 아로카 지역을 차지함으로 어느 정도의 이득은 보았다.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한국에서 들여온 무기 대금을 갚아야 하니 힘들기는 마찬가지다.두 나라 모두 전쟁의 후유증을 심하게 겪고 있었다.베네수엘라는 휴전협정 체결과 동시에 아로카 지역까지의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서두르게 되었다. 이유는 50년 조차지라 그곳에 매장되어 있는 지하자원을 50년 이내에 모조리 파먹을 생각이기 때문이다.각료회의에서 대통령이 그에 대해 말했다.“산업자원부 장관, 아로카 쪽부터 개발하도록 합시다.”“그렇습니다. 그게 그나마 국익에 도움 되니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개발하려면 자금이 많이 필요한데 어디서 충당하죠?”“유럽의 은행에서 개발 자금을 빌려와야 할 것 같소.”“그렇게 하도록 하죠. 제 생각에서는 한국으로 개발에 참여하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그것 좋은 생각이요. 그렇게 하시오.” 한국은 철강 산업이 급격하게 발달되어 많은 원자재가 필요했다. 지하자원이 풍부한 베네수엘라에서 다량으로 수입해가고 있었다. 그러니 한국은 광산업에 투자할 여지가 많아 이런 구상들을 하고 있었다.베네수엘라 정부에서 이런 제안이 들어오자 한국의 포항제철에서 광산업에 투자하겠다고 실무진을 급하게 보내고 있었다. 한국도 이제 원자재 확보에 눈을 돌려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새로 베네수엘라 영토로 편입된 아로카 지역은 많은 지하자원이 매장된 지역이다. 철광석이나 보크사이트 그리고 알루미늄들이 다량으로 매장되어 있었다. 이런 베네수엘라 정부의 결정으로 낙후된 남부 내륙지역으로 많은 추경예산들이 배정되었다. 이로 인해 중부권 종합개발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었다.베네수엘라가 전후 상처를 잊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동안 콜롬비아도 서두르고 있었다.콜롬비아는 빠르게 진행된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하게 되어 정권이 바뀌었다. 현직 대통령은 돌연 사퇴하고 멀리 외국으로 망명을 떠나 버렸다. 우선은 많은 비리들이 폭로되지 않았지만 추후 누군가 그런 비리를 들출 염려가 많았다. 가만히 있다가 문제가 터져 감옥으로 들어가기는 싫으니 여론이 좋지 않자 재빨리 외국으로 도망쳐 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무기력하고 부패한 정권이라고 평가 받은 집권당이 물러나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다.“이번에는 부패한 정치인이 조금은 줄어들겠지.”“그래야지.”“도망친 대통령은 돈을 가지고 갔겠지?”“아무래도 그랬을 거야.”콜롬비아는 많은 기업인들이나 상류층들이 돈을 챙겨 외국으로 떠나자 나라의 경제는 바닥으로 추락된 상태다. 너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콜롬비아 국민들은 새로운 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의 패배로 인해 콜롬비아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회1/4 쪽등록일 : 12.11.25 18:35조회 : 2582/2591추천 : 62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

아로카 지역과 북부 지역을 넘겨주게 되자 그곳에서 30만명 정도의 난민이 발생해 고향을 떠났다. 북부 지역에서도 10만 명이 고향을 떠나 완전히 서쪽으로 이주한 것이다.전쟁이 끝나자 대도시 지역마다 대규모의 난민촌이 형성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각종 강력 범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었다. 콜롬비아는 국경지역에 배치된 군인들을 급하게 대도시 주변으로 이동시켜 치안 유지에 힘쓰고 있었다.“또 군인들이 나라를 통치하는 거야?”“질서를 잡으려니 어쩔 수 없다고 하잖아.” 이제 남의 나라 영토로 변한 두 지역은 미개발 지역이라 토지의 크기에 비해 인구수는 많지 않았다. 최태욱의 말대로 꼬리를 잘라 줬더라도 나라는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상처의 고통은 여전히 심할 수밖에 없었다.빈민촌에서는 사람들이 굶어 죽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사태가 일어나자 퀴라소에 있던 최태욱은 미국의 아칸소로 연락해 구호식량을 보내주기로 했다.“여유 있는 식량을 피닉스 재단을 통해 콜롬비아로 보내.”“알겠습니다.”“최대한 빨리 충분히 보내 주도록 해.”“넷!” 굶어 죽는 사람이 발생해 너무 여론이 좋지 않아지면 폭동이라도 일어날 수도 있다. 자칫 또 다시 내전이나 전쟁이 발생할 위험성이 많았다. 그래서 일단 구호품을 보냄으로 극한 상황은 막은 것이다.이로 인해 콜롬비아에서 최악의 사태인 대규모의 폭동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많은 식량을 지원 받은 콜롬비아 국민들은 마음이 조금 변하게 되었다. 저승사자처럼 자신들을 공격하던 타이거 백작을 이제 자신들을 구원할 인물로 칭송하고 있었다.“타이거 백작이 하자는 대로 하면 살길은 있어.”“당연하지.”엄청난 영토를 빼앗겼지만 오히려 타이거 백작을 우러러 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콜롬비아에 들어서게 된 새로운 정권도 최태욱이 전에 제시한 조건을 모조리 수용해 종전 평화 협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게 되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2월 중순이 되었다. 최태욱은 자신이 새로운 삶은 살기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흘렀다고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생일이 지나자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제 나도 만으로 10살이 되는 건가?”촤태욱이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여전히 그는 20세도 넘기지 않은 동안의 모습이라 자꾸만 새로 사는 세월을 계산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자신이 무정자증의 증상은 어쩌면 독액에 인해 생긴 현상이 아니고 그런 나이로 인해 본시 정자가 생성되지 않았나 생각했다.다른 남자와 결혼한 한희정이 바로 임신한 사실을 오래 전에 보고 받아 혼자서 이렇게 추측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은 본래 몸 주인의 몸이나 정신이 아주 복잡하게 뒤엉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추측했다. 물론 금방 몸이 정상으로 변하지 않으니 해보는 자기 위안일 수도 있었다.‘이제 겨우 10살이니 조금 더 지나면 정상으로 될 거야.’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 머리가 덜 복잡하고 스스로 위안이 되니 해보는 생각이다. 전후 복구나 새로운 조차지에 대한 발전을 구상하며 최태욱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드디어 콜롬비아에서 선거가 끝나서 완전히 조차지 문제가 확정되었다. 그러자 앤틸리스 제도의 주도인 퀴라소에서 다시 한 번 여러 나라 대표들이 참석했다.총독 관저로 모여든 각국 대표들을 맞이한 최태욱은 환한 미소를 지르며 여유롭게 말했다.“이제 종전평화 협정도 확정되었으니 전쟁의 상처를 최대한 빨리 아물게 하고 경제 발전을 위해 모든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시다.”“좋습니다. 우리도 가능한 협조하죠.”2/4 쪽미국이나 프랑스 대표들도 최태욱의 말에 동조했다. 약간의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큰 마찰은 없이 종전 평화 협정이 체결되어 이제는 완전히 전쟁을 끝나게 되었다.먼저 중남미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태욱은 이미 확정된 파나마 관문 설치를 위해 유럽에서 조성된 펀드 자금 1억불을 추가로 파나마로 보내기로 했다.“나는 베네룩스 3국이 부담하게 되는 25퍼센트를 충당했으니 나머지 나라들도 빨리 자금을 투입해 주시오.”“좋습니다. 그렇게 하죠.”프랑스와 미국도 각기 2억불씩을 투입하게 되었다. 파나마의 경우 유럽에서 차관을 도입해 금괴 매각 자금을 투입하고 모자라는 지분에 해당하는 자금을 내놓기로 결정했다.결국 파나마의 새로운 관문 시설공사는 최태욱의 주선으로 한국 건설 회사들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착공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동시에 대규모 토목공사를 시작해 발전한 건설회사라 가능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중장비들을 이용해 해외 진출을 나선 것이다.콜롬비아 대표가 아쉬운 표정으로 부탁했다.“백작님, 한국 건설회사에서 우리나라 전후 복구를 위해 많이 참여하도록 주선을 해 주세요.”“주선이야 하겠지만 서로 이해가 맞아야죠.”“부탁드립니다. 국민들의 여론도 그렇고 아무래도 한국 건설회사에서 참여해 주면 빨리 복구가 끝날 것 같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주선해 주세요.”“알았어요. 제가 한국으로 연락은 해보죠.”이를 계기로 한국 건설 회사들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전후 복구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파나마에도 운하의 새로운 관문 공사 이외에 많은 대형 공사들을 수주하게 되었다. 한국은 중동 건설 특수 이외에 중남미 건설 특수가 일어나고 있었다. 대외적인 협상은 끝났지만 남아있는 문제는 아직도 많았다. 제일 큰 문제는 새로운 식민지에 대한 통치권이 제일 큰 문제다.그리고 전쟁의 승리로 새로운 식민지를 만든 해병대원들에 대한 포상 문제도 거론되고 있었다. 최태욱은 지휘관들을 대동하고 네덜란드로 돌아가게 되었다.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하자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환영하고 있었다. 새로운 식민지를 개척한 타이거 백작을 환영하기 위해서다.“와! 와! 타이거! 타이거!”항공기가 착륙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타이거를 연호하고 있었다. 다들 얼굴이 상기되어 좋아하고 있었다.항공기의 출입문이 열리고 타이거 백작이 트랩을 내려오자 도열한 수상을 비롯한 각료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이미 네덜란드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있었다. 그동안 물밑에서 암약 중이던 왕당파가 드디어 의회를 장악해 집권하게 되었다. 그러니 왕당파인 수상이야 당연히 최태욱을 국왕이상으로 높이 떠받드는 처지다.“대공. 어서 오세요.”“고맙소.”국방장관이나 고위급 장군들은 별도로 도열해 거수경례를 했다.“충성! 대공 감축 드립니다.”“고맙소.”최태욱은 여전히 대령에 백작이지만 호칭이야 다들 대공으로 칭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유럽이나 세계 언론사들은 대부분 최태욱을 타이거 대공이라고 칭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당연히 마중을 나올 줄 알았던 피닉스 여왕이 보이지 않자 이상해서 불었다.“여왕은 어디 아픈가요?”“예, 폐하는 상당히 옥체가 불편하십니다.”몸이 아프다는 소리에 최태욱은 마중 나온 네브소냐를 슬쩍 바라보았다. 그러자 네브소냐가 급하게 옆으로 다가와 남이 듣기 어려운 작은 목소리로 보고했다.3/4 쪽“또 고질병이 걸렸습니다.”“아! 그 병.”“예. 전보다 더욱 심하십니다.”“큰일이군.”두 사람은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서 공항으로 마중 나온 벨기에의 필립 왕자와 룩셈부르크의 외무장관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두 사람은 타이거백작을 환영하기 위해 참석도 했지만 새로 생긴 조차지에 대한 협상하려고 찾아 왔다. 엄밀하게 말해 새로운 식민지는 베네룩스 3국이 공동으로 관리해야 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그 문제를 협의해야 된다.최태욱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고 판단해 즉시 두 나라 대표에게 말했다.“지금 왕궁으로 가서 조차지에 대해 결정하도록 하죠.”“예. 그렇게 하죠.”최태욱이 왕궁으로 들어가자 피닉스 여왕이 대연회장에서 기다리다가 반겼다.“또 아팠다고요?”“예, 이번에는 진짜로 알았어요.”“너무 아이에 대해 집착하니 그러는 것 아니요.”피닉스 여왕은 작심하고 퀴라소로 가서 접하고 나서 이번에는 진짜로 임신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보니 또 상상임신이라고 밝혀지자 매우 실망해 다른 병까지 생기고 말았다.    소화불량에 불면증 그리고 불안하고 초조해 하는 증상이 나타나 계속 침대에서 누워만 있었다. 고대하던 임신을 못하게 되자 드디어 화병이 생긴 것이다. 최태욱이 귀국하자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지 못하고 겨우 일어나 마주하고 있었다. 그녀는 전보다 건강이 많이 나빠지고 있었다. 최태욱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회의에 참석할 수 있겠소?”“예, 앉아 있을 수는 있어요. 저는 당신 결정을 무조건 따르니 알아서 결정해 주세요.”“그럼, 조차지 문제를 지금 협상할 생각이니 힘들어도 참석하세요.”“그러죠.”이렇게 말한 최태욱은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가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회의장으로 가게 되었다. 단번에 끝낼 생각이라 대표들은 전권을 위임받아 참석해 있었다.회의장에는 네덜란드에서는 피닉스 여왕, 수상,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룩셈부르크는 외무장관, 벨기에는 필립왕세자와 외무장관이 참석했다.참석인원과 같이 조차지에 대한 지분 배분도 3대 2대 1이다. 연합군인 해병대 예산도 이와 같은 비율로 감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태욱은 무형의 지분으로 3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최태욱에게 복종하는 네덜란드의 지분까지 행사를 하는 입장이니 66퍼센트의 지분권을 가지는 위치다.최태욱은 참석한 사람들을 보며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많은 의견들이 있겠지만 카리브 해 총사령관 자격으로 제가 의견을 말하죠. 그곳 조차지는 우선 명칭으로는 카리브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통치기구가 들어서는 도시가 건설되면 그곳은 피닉스 시가 적당하다고 봅니다.”명칭이란 사실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결국 최태욱은 카리브 해 사령관으로 이룬 역사적인 일이라고 해서 그곳을 카리브라고 결정했다. 그리고 제일 많은 지분을 가진 네덜란드의 위상을 생각해 피닉스라고 정한 것이다.최태욱의 말이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다.“명칭들이 아주 적절하군요.”“좋습니다. 우리도 찬성합니다.”명칭을 확정하자 조차지라 다음에는 그곳의 총독을 어느 곳에서 하느냐가 아주 중요했다. 다들 초조한 표정으로 최태욱을 바라보고 있4/4 쪽피닉스 여왕은 작심하고 퀴라소로 가서 접하고 나서 이번에는 진짜로 임신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보니 또 상상임신이라고 밝혀지자 매우 실망해 다른 병까지 생기고 말았다.    소화불량에 불면증 그리고 불안하고 초조해 하는 증상이 나타나 계속 침대에서 누워만 있었다. 고대하던 임신을 못하게 되자 드디어 화병이 생긴 것이다. 최태욱이 귀국하자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지 못하고 겨우 일어나 마주하고 있었다. 그녀는 전보다 건강이 많이 나빠지고 있었다. 최태욱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회의에 참석할 수 있겠소?”“회의에 참석할 수 있겠소?”“예, 앉아 있을 수는 있어요. 저는 당신 결정을 무조건 따르니 알아서 결정해 주세요.”“그럼, 조차지 문제를 지금 협상할 생각이니 힘들어도 참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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