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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52화 (252/657)
  • < --  [승리의 요건]  -- >달빛이 찬란한 늦은 밤. 해변에서는 잔잔한 파도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야전 병원은 텅 빈 상태로 군인들이 아닌 민간인들이 들어와 치료를 받고 있었다. 급하게 야전병원과 사령부 건설 공사를 하다가 보니 부상당한 건설 근로자들이다.  1988년 1월 1일 00시 01분을 기해 드디어 미국과 프랑스의 항공모함에서 함재기들이 발진해 콜롬비아 전역에 대한 폭격이 시작되었다. 우선 제일 먼저 폭격을 당하는 곳은 공군 비행장과 레이더 시설이다.미국은 전통적으로 적의 공군력을 제일 먼저 공격하고 이어서 적의 눈을 봉사로 만드는 레이더 시설을 파괴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었다.파나마 항구에 정박 중이던 엔터프라이즈호를 조금 동쪽으로 이동해 콜롬비아 영해로 들어와 함재기인 F-14기를 연달아 발진시키고 있었다.쉬이익! 쉬이익!두 대의 스팀 캐트필러를 이용해 함재기들을 하늘로 빠르게 방출하고 있었다. 항공모함을 이륙해 4대씩 편대를 이룬 전폭기들은 빠르게 콜롬비아 주요 거점들을 거침없이 파고하고 있었다.어두움은 인간에게 두려움을 준다. 그런 어둠을 뚫고 나타난 전폭기들이 폭격을 가하자 변변한 대공무기가 없는 콜롬비아는 그저 멍하니 구경만 하는 실정이다.설마 하던 어떤 기대감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었다. 콜롬비아 국민들은 곤하게 잠을 자다 폭격 소리에 놀라 다들 일어나 한숨을 토하고 있었다.“못된 성도착증 환자인 장군들 때문에 우리만 죽는군.”“그 놈들을 진즉에 내어 줬어야 한다고.”“대통령도 너무 무능해. 그런 장군들을 믿고 강대국을 상대로 전쟁한다고 큰소리 치고.”이미 해보나 마나한 전쟁이라는 분위기다.이제 와서 무능한 대통령을 믿고 따랐던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었다. 이미 철저하게 보복하기로 작정한 두 강대국의 공격을 고스란히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폭격 당한 거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기겁해 다들 피난 보따리를 싸고 있었다.“도망가자고.”“어디로요?” 막상 어디론가 도망을 치려고 해도 전 지역이 폭격을 당하니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았다.“우선, 도시는 떠나자고.”“알았어요.”아무래도 도시보다는 시골 오지가 폭격에서 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니던 공장이나 도시를 떠나 시골로 야밤에 피신하고 있었다.  콜롬비아 전역을 순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밀어 넣은 함재기는 F-14 톰캣이다. 톰캣은 2인승의 함상 전투기로 러시아의 전투기인 미그-23, 미그-25 등에 대항하기 위해서 1970년 초에 개발하였다. 톰캣은 미국의 영화사가 제작한 탑건에 나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유명한 전폭기다. 그러다 보니 콜롬비아 국민들도 영화를 통해 많이 소개 됐으니 야간에 폭격을 가하는 톰캣의 소리를 듣자 기가 질려 버렸다.“저런 엄청난 무기를 어찌 당해. 항복하는 것이 사는 길이지.”“대통령은 뭐하는 거야. 빨리 손들지 않고.”콜롬비아를 무력화 시키고 있는 F-14 톰캣은 기동부대의 방공, 저공 순항미사일·폭격기의 요격, 전투장 상공의 초계용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전천후 능력 및 다목적 처리능력 등 종합 전력에서 러시아의 미그-25를 능가하는 성능을 가졌다.겨우 미국에서 제공한 F-4 팬텀기 20여대와 러시아에서 비싼 돈을 들여 사온 미그 21기 몇 대가 공군력의 전부인 콜롬비아는 이륙해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격납고에서 모조리 파괴당하고 있었다.쾅! 쾅!“으악! 악!”폭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붉은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다. 소이폭탄의 오폭으로 인해 공항 주변의 민간인들이 사는 가옥들이 불에 활활 타고 있었다. 회1/4 쪽등록일 : 12.11.24 19:04조회 : 2721/2728추천 : 64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

    소이탄에 의해 사람들이 불에 타죽어 가며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크아악! 살려줘!”너무도 처참하게 사람들이 불타는 모습으로 인해 놀란 주민들은 급히 내달려 도망치며 크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으으아악!” 공항 주변은 일대 주택가는 지옥으로 변하고 있었다. 활주로와 관제탑을 철저하게 파괴하자 콜롬비아의 모든 공항은 대부분 완전히 마비되고 말았다.  광! 쾅!도심에서 높이 보이던 산위에 있는 레이더 기지가 요란한 폭음과 함께 파괴되고 있었다. 그리고 변전소가 폭격당해 그런지 도시를 밝히던 불들이 모조리 껴져 버렸다. 레이더 기지는 통신시설도 같이 있었다. 대대적인 폭격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더 기지들은 대부분 파괴되고 있었다. 통신마비 사태가 벌어지며 카리브 해 지역을 비롯한 콜롬비아의 많은 지역이 눈가 귀가 멀어 버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겨우 라디오로 소식을 듣고 있었다. 라디오에서는 여전이 미국이나 프랑스와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선동에 호응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국민들이 기다리는 것은 빨리 항복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다 부서진 모양이야. 보고타에서는 해외로 도망치는 사람들로 공항이 마비가 되었다고 하네.”가진 것이 있는 부유층이야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해외로 도피를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일반 국민들이야 집권층만 원망하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폭격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콜롬비아에서는 벌써 항복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카리브 해 총사령부가 있는 해변에 어느새 날이 밝아 오고 있었다.최태욱은 동쪽에서 떠오르는 새해 해맞이를 하고 있었다. 크게 숨을 토해내며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었다.‘쌍팔 년도가 됐으니 팔자 좀 고쳐보지.’이미 많은 것을 이룬 처지지만 그는 더욱 더 큰 목표를 향해 야심을 품고 있었다.최태욱은 미국과 프랑스 사령부로부터 폭격 결과를 통보 받고 있었다. K-1 전차들을 위협하는 콜롬비아 전투기들이 모조리 사라지고 우군의 이동상황을 알만한 정찰기도 이륙하지 못하게 됐다. 더구나 통신 시설의 마비로 콜롬비아는 전국에서 벌어지는 전황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이제 공격할 때가 됐어.’미국과 프랑스는 자신과 약소대로 콜롬비아 전역에 대해 폭격해주었다. 하지만 이런 폭격을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전비를 더 이상 소모하고 싶지 않아 두 번의 폭격만 하고 철수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니 두 번의 폭격을 최대한 이용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된다.‘시간이 많지 않아.’자칫 작전이 어긋나면 지루한 소모전의 늪에 빠질 수 있다. 그러니 전격전으로 전과를 올리고 협상을 통해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작전 상황실에 모인 장교들이 다들 초조한 표정으로 최태욱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폭격이 시작되면 공격을 하겠다고 하던 최태욱이 최종 명령을 내리지 않자 걱정하고 있었다.‘대공께서 마음이 변했나? 이상하게 명령을 내리지 않네.’ 이제 베네룩스 연합군인 해병대의 기갑여단도 콜롬비아 영토로 진격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침묵하던 최태욱은 직선으로 반도를 싹둑 자르는 형태로 베네수엘라 만에서 카리브에 이르는 도로를 지목하며 큰 목소리로 명령했다. “전군은 05시를 기해 진격해.”“넷!”부르릉. 부르릉.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총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K-1 전차가 선두에 서서 어두움 속에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 K-1 전차들 보다 먼저 아파치 공격헬기를 비롯한 정찰기들이 하늘에서 서쪽으로 날아가고 있었다.두두두두.2/4 쪽각기 5대씩 편대를 이루고 20대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서쪽으로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아로카 지역에 있던 20대의 공격헬기는 베네수엘라 군대가 도강하게 되자 바로 이곳으로 이동했다. 이제 그쪽 중부 전선에는 네덜란드 군대는 없었다. 동북부 전선인 이곳은 네덜란드가 담당하게 되었다.  드샤프르 대령이 사령부의 참모들과 같이 거수경례를 하며 크게 외쳤다.“대공, 반드시 시간 내에 카리브 해까지 도착하겠습니다.”“3시간 후인 08시까지 입니다.”“넷!”보병 전투차에 오른 드샤프르 대령은 해병대 사령부 참모들과 같이 이미 진격한 부대원들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쾅! 쾅!아주 멀리서 함재기들이 폭격하는 폭음이 들리고 있었다.‘됐어, 이제 멕위라 반도는 우리 차지야. 점령하고 100년 정도 조차지로 협상하자고.’드디어 최태욱은 오래 기다리던 무서운 야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는 근세기에 들어서 전례가 별로 없는 새로운 식민지 개척에 나서고 있었다.지휘서의 무전기들은 계속해서 콜롬비아 영토로 진군한 선봉인 K-1전차부대의 보고가 들어오고 있었다. “무인 지경입니다. 무기를 버리고 서쪽으로 도망 쳤습니다.”“뭐? 그럼 대항하는 군대가 전혀 없다는 건가?”“넷! 이런 속도라면 한 시간 이내에 카리브 해에 도착하게 생겼습니다.”“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공격 속도를 늦추도록 해.”“넷!”이미 작전이 시작된 지 한 시간이 지났으니 예정보다 한 시간 정도 빠르게 카리브까지 진격해 반도 허리를 잘라 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의외로 공격 속도를 늦추라고 명령했다. 최태욱은 콜롬비아 국민들이 그곳에서 피난을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은 사람들만 데리고 발전시키자고.”식민지로 만들 생각이라 이렇게 치밀하게 진격 속도를 조절하고 있었다. 최태욱이 이 지역을 노린 이유는 군대가 거의 없고 수도권에서 제일 먼 곳이기 때문이다. 바다와 접해 있고 대륙붕이 넓어 석유가 매장이 예측되는 지역이다.그리고 점령하고 나서 방어하기 위한 국경선도 산악 지형을 이용해 아주 쉽게 그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라고 판단했다.촤태욱은 초조하게 명령을 기다리는 스테일런 중령에게 지시했다.“중앙 도로를 따라 동진하며 점령해.”“넷!”“너무 서두르지 말고. 무기가 없는 지 자세하게 수색해가며 진군해.”“알겠습니다.”일단 중앙을 관통해 허리를 끓어놓고 스테일런 중령을 시켜 작은 소도시들을 천천히 점령하라고 명령하고 있었다.      그가 떠나고 나서 이윽고 08시가 되자 드샤프르 사령관으로부터 보고가 들어왔다.“대공, 카리브해안에 도착했습니다.”“수고 많았군. 아군 피해는?”“부상자 10명입니다. 이동 중에 운전자가 졸아서 트럭이 굴러서.”“경상인가?”3/4 쪽“넷!”“다행이군. 2단계 작전을 실시해.”“넷!”동서로 100킬로미터에 달하는 전선이다. 그곳을 세 개의 포대를 설치하고 포격으로 서쪽으로 공격하라는 명령이다. 최태욱의 명령이 떨어지자 도로를 이용해 포대를 설치한 3개 포대에서 일제히 서쪽을 향해 포격을 시작했다.쾅! 콰광! 쾅!지축을 흔드는 폭음이 들리고 있었다. 이어서 K-220 야포의 포격이 멈추면 코브라 공격헬기의 공격이 번갈아 지속되고 있었다.쉬이익 쾅! 두두두두.포격에 이은 공중 공격으로 인해 최태욱이 잘라버린 전선에서 3-40킬로미터 지역의 주민들이 모조리 보따리를 써서 급하게 서쪽으로 급하게 피난을 떠나고 있었다.급하게 도망치는 그들 뒤를 향해 마치 몰이하듯이 포격과 헬기 공격이 이어지고 있었다.  두두두두. 쾅! 쾅!요란한 폭음 소리는 끝이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보통 포탄은 22킬로미터의 사거리요 사거리 연장 포탄의 경우 35킬로미터까지 나가는 K-220 155미리 야포에서 커다란 폭음을 울리며 사격은 지속되었다. 처음에는 5킬로미터 이내로 마을 주변으로 시작한 포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전선 주변의 주민들은 점점 원거리로 포격하자 더욱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여기도 점령할 모양이야. 서쪽으로 더 가자고.”“그래요. 여기는 이제 사람 살 곳이 못돼요.”수송헬기들이 날아다니며 이 지역 대인 지뢰를 뿌린다고 확성기로 경고하자 다들 기겁해 피난을 떠나고 있었다. 그리고 허리를 자른 K-1 전차 대대들은 3개 거점을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도로를 따라 아주 천천히 서쪽으로 진군하고 있었다.    이런 공격이 지속되는 동안 북쪽 카리브 해안의 도로에는 기인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빵빵! 점령지 소탕 작전이 진행되자 많은 차단된 전선으로 차량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각자 이용 가능한 운송수단을 동원해 동쪽에 있던 주민들이 서쪽으로 도망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해병대는 이들을 전혀 막지를 않고 있었다.“정지, 검사하고. 무기가 있나요?”“없습니다. 우린 민간인입니다.”“좋소. 무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보내죠.”문제는 군에 갈 정도 나이인 남자는 어김없이 철저하게 신분을 확인하고 있었다.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군인들은 무기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하면서 검문하지만 그것이 목적이 아니다. 서쪽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수를 파악하고 있었다. 재물을 약탈하거나 뭐를 특별히 검문하지도 않았다.“어서 가시오. 최대한 동부 전선에서 멀어지는 것이 좋을 거요.”“계속 진군하나요?”“그렇소. 내일 모래부터 서쪽으로 진격합니다.”친절하게도 중용한 군사정보도 알려주고 있었다.대충 검문하며 신분을 기록하고 그대로 서쪽으로 가도록 쉽게 통과시켜 보내주고 있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시작이 지날수록 더 많은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이무럽 보고타에 있는 콜롬비아 대통령 궁으로 작은 소포가 전달되었다. 대통령과 잘 아는 사람인 대학 교수가 보낸 것으로 며칠 전에 보내 확인하던 대통령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끝났군!”대통령이 항복하지 않으면 안 될 만한 아주 중요한 내용들이 기록된 자료가 보내진 것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항복하기는 싫어 대통령4/4 쪽

    “여기도 점령할 모양이야. 서쪽으로 더 가자고.”“그래요. 여기는 이제 사람 살 곳이 못돼요.”수송헬기들이 날아다니며 이 지역 대인 지뢰를 뿌린다고 확성기로 경고하자 다들 기겁해 피난을 떠나고 있었다. 그리고 허리를 자른 K-1 전차 대대들은 3개 거점을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도로를 따라 아주 천천히 서쪽으로 진군하고 있었다.    이런 공격이 지속되는 동안 북쪽 카리브 해안의 도로에는 기인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빵빵! 빵빵! 점령지 소탕 작전이 진행되자 많은 차단된 전선으로 차량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각자 이용 가능한 운송수단을 동원해 동쪽에 있던 주민들이 서쪽으로 도망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해병대는 이들을 전혀 막지를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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