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249화 (249/657)
  • < --  [승리의 요건]  -- >성품이 변했다니 강호철이 언제 두 여학생을 알아 이렇게 말하나 싶었다. 도통 알 수 없는 이런 보고에 최태욱은 답답해서 즉시 추궁했다.“정확하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봐.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데.”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주저하는 기색이라 뭔가 숨기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어 추궁했다. 그러나 강호철은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뭐라 답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강호철이 무슨 실수를 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래서 최태욱은 큰 소리로 나무랐다.“강 비서, 이제 나를 속이려고까지 하나?” 호통 치는 소리를 듣던 강호철은 여전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답하지 못하다가 한참을 지나서야 겨우 입을 열었다.“죄송합니다. 대공, 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무슨 일인데 엄살부터 하나?”“대공, 사실은 심문 도중에 한 여학생과 제가 접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보초를 서던 대원도 다른 여학생과 접하고요.”생각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고 보고하자 최태욱은 버럭 화를 냈다.“뭐야? 어찌 그런 일이.”“대공,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강제성은 절대로 없었습니다.”강호철의 말에 최태욱은 책상을 치면서 크게 소리쳤다.“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나? 여학생을 농락한 것이 사실이면 누구라도 감금하고 협박해 강제로 추행했다고 하지 않겠나?”“그렇지는 않습니다. 절대로 그건 아닙니다.”강호철은 최태욱이 계속 화를 내자 기겁해 변명하고 있었다. 보호하고 있으라는 여자들과 그런 짓을 벌였다니 보통 심각한 사태가 아니다.‘이것들이 지금 제 정신인가? 풀어 줬더니 완전히 군기가 빠졌군.’하지만 강호철의 눈빛을 보니 거짓으로 보고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화는 무척 나지만 애써 누그러트리고 천천히 물었다.“자세하게 보고해 봐.”“넷! 저도 엉겁결에 접하고 다른 대원도 같은 경우입니다. 여학생들이 옷을 훌러덩 벗고 해달라고 울면서 사정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습니다.”“그게 말이 되나? 멀쩡한 여학생들이 갑작스럽게 정신병자로 변한 것도 아니고.”“대공, 아무튼 그런 느낌도 조금은 듭니다.”“아무리 돌았어도 그렇지 해달라고 해서 해주면 죄가 안 되나?” 너무 이상한 일이다. 두 여학생은 마리화나와 코카인인 마약을 오래 복용했었다는 증언했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 보아 마약에 심하게 중독된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이런 사건이 벌어지자 최태욱은 강호철의 말을 믿어 보기로 해 즉시 지시했다.“두 여학생은 문제가 있는 모양이니 의사에게 보내 봐.”자신의 자백을 믿어주는 기색을 보이자 강호철이 얼른 고개를 들고 답했다.“대공, 이미 제가 여학생들을 의사에게 보냈었습니다. 제 설명을 듣고 두 여학생을 진찰한 의사는 별로 놀라지 않더군요. 중남미에는 흔하게 여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요.”“뭐야? 중남미에서는 여자가 남자만 보면 해달라고 옷을 벗는 것이 보통 있는 일이라고? 중남미의 여자들은 다들 정신병에 걸렸다는 건가?”회1/4 쪽등록일 : 12.11.23 18:55조회 : 2698/2708추천 : 65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

    “그렇습니다. 중남미 여자들 중에 그런 여자가 많답니다.”“뭐라? 의사가 그런 말을 함부로 해?”“예, 요즈음에 새로 생긴 증상이랍니다.”살다보니 별 이상한 현상이 중남미에서는 흔하게 벌어진다니 기가 막혔다. 세상에는 요상한 현상들이 많다지만 유독 중남미에서 이런 기이한 현상들이 보편적으로 근래에 벌어지고 있다는 소리에 그저 놀랄 뿐이다.“그래, 의사는 왜 그런 이상한 현상이 벌어진다고 하던가?”“아직 임상 실험 중이라 확실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리화나와 코카인 그리고 붉은 환을 같이 먹으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뭐? 붉은 환을 먹으면 그렇다고?”“예, 중남미는 마리화나를 아주 흔하게 피우고 또한 코카 잎을 많이 씹고 있습니다. 물론 그냥 생잎을 씹는 정도에서 그런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약간 성적으로 강한 충동적인 행동만 보이고요. 하지만 마약인 코카인을 복용하던 마약중독자가 붉은 환을 먹게 되면 특히 여자의 경우 그런 심한 증상이 나타난답니다.”이건 분명 상당히 큰 파장을 불러올 약물의 부작용이다. 강호철은 자신들의 실수를 변명할 생각인지 모르나 다시 그런 현상에 대해 추가로 설명했다.“그래서 윤락행위를 조직에서는 일부러 마리화나와 코카인 그리고 붉은 환을 동시에 여자들에게 먹여 영업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일종에 섹스 중독증 환자처럼 여자들이 도망갈 생각을 안 하고 섹스 머신처럼 영업을 아주 잘하기 때문이랍니다.”“여자들이 스스로 원해서 자주 섹스를 벌인다는 말인가?”“그렇다고 합니다. 붉은 환을 먹으면 코카인 중독 증상은 사라지고 대신 붉은 환 중독증이 생긴답니다. 그래서 윤락 조직은 가격이 코카인보다 싼 붉은 환이 더 좋다고 해 윤락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일부러 그렇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뭐라?”듣고 보니 미치고 팔딱 뛸 일이 중남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어째 미국의 아칸소 주에서 생산하는 붉은 환이 중남미 쪽으로 엄청나게 팔리더라니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듣고 보니 그런 현상이 윤락 여성들에 한한 것은 아니다. 중남미의 경우 주민들은 흔히 마리화나를 피우고 코카 잎을 씹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붉은 환을 사먹으면 졸지에 붉은 환 중독증에 걸려 버린다. ‘쩝, 붉은 환을 만들 때 넣는 마리화나와 코카 잎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군.’최태욱이 만든 환약은 생약으로 제조하지만 마리화나와 코카 잎을 일정량 넣어서 만들고 있었다. 정품인 붉은 환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가짜 약으로 마리화나와 코카 잎을 정량보다 많이 들어가면 문제가 생긴다. 아랍권에서 벌어지는 괴질 발생과 같이 많은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미국에서는 이런 현상을 놓고 코카인 중독자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의사들은 일단 코카인 중독 환자를 붉은 환 중독환자로 만들게 된다. 붉은 환이 중독되는 증상이 심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차츰 복용량을 줄여나가게 되면 코카인 중독증은 완치된다.이런 과정 중에 섹스를 갈망하는 증상이 심해지지만 적당하게 운동하는 방법으로 해소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자들을 이용해 돈을 벌 목적인 범죄조직은 그런 방법이 아니게 붉은 환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최태욱은 이런 사실을 보고 받은 사실을 흘려버렸다가 주변에서 사건이 벌어지자 떠올리게 되었다. 설사 그런 현상으로 벌어진 실수라고 하지만 최태욱은 엄하게 처리하지 않은 수 없다고 판단해 지시했다.“실수가 이해는 가지만 해서 안 될 일을 저질렀으니 오늘부로 대대장 보직은 해임하고 1계급 강등에 연봉 20퍼센트 삭감하니 그렇게 알아.”“넷!”“휴가는 취소하고 모두 유격훈련장으로 입소해서 당분간 계속 훈련해.”“알겠습니다.”   “여학생들은 코카인 중독 환자 치료 프로그램으로 치료해 주도록 조치하고.”2/4 쪽“넷!”아무튼 이런 현상의 부작용은 홍삼이나 인삼을 많이 먹으면 해소된다. 그래서 붉은 환이 대량으로 팔리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홍삼이나 인삼제품이 동반자처럼 수출되고 있었다.부자들이야 홍삼이나 인삼을 사먹으며 붉은 환을 복용하니 문제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가난한 서민들은 잘 모르고 붉은 환을 복용하다가는 요상한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돈이 흔해 마약에 절어서 살던 부유층의 경우 붉은 환을 많이 복용하면 불치병인 무정자증 환자가 되거니 여성들은 불임환자가 되는 부작용도 있었다. “여학생들이 마리화나와 코카인 중독자였다는 건가?”“넷! 마리화나는 본래 피웠고 코카인은 마약 조직에 납치된 이후에 중독되었다고 합니다.”“이제 무슨 소리인지 알겠군.”코카인 중독환자의 경우는 이런 정도의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헤로인이나 아편 중독자의 경우 붉은 환을 잘못 먹다가는 죽을 수 있는 괴질에 걸리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그래서 괴질이 만연했던 아랍 지역에서는 붉은 환을 신이 내린 심판약(審判藥)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삶이 깔끔한 사람이야 붉은 환을 복용하면 부부생활이 좋아지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삶이 깔끔치 못한 사람은 붉은 환으로 인해 무서운 형벌에 해당하는 괴질이 몸속에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의사에게 책임지고 치료하라고 당부해. 그리고 처먹은 죄로 두 여학생의 병원 치료비는 알아서 감당하고.”“넷!”지은 죄로 보아서는 감옥으로 보내도 할 말이 없다. 이런 정도 징벌로 끝나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강호철은 이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목숨 벌고 번 돈 모조리 날아가게 생겼어.’그래도 이만한 징벌이니 천만다행이다. 최태욱은 일단 포로로 잡혔던 여학생들에 대한 문제를 처리했다. 노리에가 심복 부하인 포로를 대동하고 바하마에 있는 은행을 찾아가게 되었다.바하마는 미국 플로리다 남쪽에 위치한 입헌군주제인 국가다. 영연방에 속한 나라로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지고 관광과 서비스업으로 경제발전을 이루는 곳이다.많은 미국인들이 이곳 바하마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어 부동산 사업도 활발한 곳이다.  최태욱은 퀴라소를 떠나 비서들과 같이 바하마의 수도인 낫소에 있는 낫소 은행으로 찾아왔다. 노리에가로부터 인수 받은 계좌에서 1억불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송금하는 방법으로 퀴라소 은행으로 보내게 되었다. 송금을 끝내고 나서 최태욱은 루셀에게 지시했다.“루셀은 네덜란드로 가서 정부에서 파나마로 투자할 것인지 확인해.”“넷!”“정부에서 투자하지 않는다면 펀드 자금으로 1억불을 모아보고.”“알겠습니다.”최태욱은 이어서 하이셀에게도 지시했다.“하이셀은 파나마로 가서 내가 1억불을 준비했으니 빨리 지분에 대해 확정하라고 독촉해. 파나마에 새로운 갑문을 건설하는 시공회사는 내가 정하겠다고 통보하고. 별도로 회사를 파나마에서 만들고.”“본사는 어디로 하죠?”“콜론 항구가 더 적당하니 그곳으로 정해.” “알겠습니다.”최태욱은 파나마 갑문이 설치되는 콜론에 대규모로 컨테이너 항구를 만들어 물류허브센터를 운영할 생각이다. 카리브 해에는 크고 작은 나라들이 아주 많다. 그런 나라들은 대형컨테이너 선박이 입항할 여건이 안 되니 콜론 항구를 기점으로 물류허브센터를 운영하면 3/4 쪽이득이 많다고 판단했다.아울러 콜론 지역은 파나마 시에 비해 토지가격도 싸고 쉽게 항구를 만들 여건이 좋았다. 이런 결정을 하고 나자 최태욱은 두 여비서를 데리고 바하마의 해변으로 가게 되었다.최태욱은 로잔과 하이디에게 지시했다.“여기서 지내며 별장이나 기타 콘도 시설이나 호텔들을 돌아 봐. 필요한 사진도 모조리 찍고.”“넷,”“내가 떠난 뒤에도 계속 여기서 머물며 퀴라소 섬으로 투자할 사람이 있는지도 알아보고.”“알겠습니다.”“크리스마스 지나면 퀴라소로 돌아오고.”두 여비서에게 휴가를 겸해 퀴라소 섬에서 벌일 관광 사업에 대한 자료 수집과 더불어 투자자를 모으라는 지시다. 이곳에는 미국에서 찾아오는 부유층이 많기 때문이다.최태욱은 앞으로 퀴라소 발전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물론 콜롬비아와 벌일 전쟁도 시급하지만 퀴라소 발전도 구상해야 하니 무척 바쁘게 생겼다.   파나마에 대한 투자야 노리에가에게 강탈한 자금을 다시 파나마로 보내는 일이라 사실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그 돈은 본래 파나마 돈이니 그 나라로 보냈으면 됐어.’ 굳이 파나마로 투자한 이유는 노리에가가 재판이나 심문 과정 중에 혹시 자신이 챙긴 1억불을 증언하면 파나마 정부에 그냥 넘겨줄 생각도 있었다.‘먹으려다 걸리면 적당히 변명하고 토해내면 된다고.’항상 돌발 변수도 생각하고 있으니 굳이 파나마로 투자했던 것이다.최태욱은 해변에서 두 여비서와 같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넓은 해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놀러와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대부분 미국인들이 많고 간혹 일본인으로 보이는 여성들도 보이고 있었다. 늘씬한 몸매에 미모까지 갖춘 여비서와 같이 오래 머물면 또 다시 스캔들이 터질 위험성이 높았다. 서로 부둥켜안고 백사장에서 뒹굴고 노는 여비서들은 보며 최태욱은 입맛을 당겼다.‘쩝! 아쉬운 대로 써먹을 만은 한데.’최태욱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두 여비서를 해결하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두 여자가 레즈비언이라고 해서 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많은 레즈비언이 되는 원인 중에 두 여비서의 경우는 특별했다. 피닉스 여왕은 그 단계까지는 예측하지 못하고 여비서관으로 추천했다. 두 여자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남자와 접하지 못한 성적 불만을 같이 해소하다 보니 생긴 현상이었다. 그리고 그 대상인 남자가 자신이라 더욱 조심스럽다.‘저런 애들 잘 못 접하면 완전히 진드기 된다고.’전보다 여자에 대해 조심스러운 것은 이제 거의 공식적으로 피닉스 여왕의 남편과 같이 변해서 그렇다. 이런 판국에 함부로 새로운 여자와 접해 말썽이 생기면 이룬 것이 모두 달아날 위험성이 높았다.피닉스 여왕이야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하시라도 약점을 잡히면 폭로하겠다고 설치는 레베이카 공주가 어떤 행동을 벌일지 모르니 그게 은근히 염려되고 있었다.‘아직은 어리니 위아래 주둥이를 꽉 틀어막아 버릴 수도 없고.’최태욱은 일단 두 여자에게 자료 조사를 지시하고 나자 서둘러 퀴라소로 돌아오게 되었다.퀴라소의 총독 관저로 돌아온 최태욱은 포로로 잡힌 남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났다. 그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모조리 듣게 되었다. 포로들은 굳이 심하게 압박하거나 추궁하지 않아도 순순히 자백하고 있었다.자신들을 처벌하지 않고 새로운 신분을 주어 살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자 매우 협조적이었다. 포로들이 토해내는 비밀은 대부분 파나마 정부 측 인사들의 비리와 미국 중앙정보부를 비롯한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비리들이다.‘깨끗한 놈은 한 놈도 없군.’4/4 쪽

    각도 있었다.‘먹으려다 걸리면 적당히 변명하고 토해내면 된다고.’항상 돌발 변수도 생각하고 있으니 굳이 파나마로 투자했던 것이다.최태욱은 해변에서 두 여비서와 같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넓은 해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놀러와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대부분 미국인들이 많고 간혹 일본인으로 보이는 여성들도 보이고 있었다. 다. 늘씬한 몸매에 미모까지 갖춘 여비서와 같이 오래 머물면 또 다시 스캔들이 터질 위험성이 높았다. 서로 부둥켜안고 백사장에서 뒹굴고 노는 여비서들은 보며 최태욱은 입맛을 당겼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