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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48화 (248/657)
  • < --  [승리의 요건]  -- >[승리의 요건]전쟁에서 승리의 요건 중에 하나는 속도전이다. 최태욱은 기습 전략으로 빠르게 움직여 많은 병력을 동원해 찾지 못하던 노리에가를 잡아 프랑스에 인계했다.  미국과 프랑스 연합군은 소기의 목적인 노리에가 체포는 무사히 달성했다. 자국민을 살해한 범죄조직 소탕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전쟁을 벌인 미국은 파나마 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높일 수 있었다. 당연히 파나마 운하 운영권이 보다 더 확실하게 보장되었다. 프랑스의 경우 세계적으로 강대국임을 과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자국민을 해한 어떤 세력과도 싸울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과시해 현 집권당이 정치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프랑스 군대는 노리에가의 신병을 인도 받자 즉시 철군했다. 프랑스 국민들은 모두 대대적으로 자축하는 분위기다.“노리에가를 프랑스 법정에 세우게 되었다니 천만다행이군.”“당연히 우리 군대가 잡았으니 프랑스로 데리고 와야지.”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게 되었다고 좋아하고 있었다.   파나마의 경우 두 나라와 전혀 달랐다.남의 나라에게 침략 당하고 외국의 힘으로 독재자 한 명을 몰아낸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외국군이 나라를 침략해도 힘을 쓰지 못해 국민들은 내부적으로 불만들이 많아지고 있었다.“도대체 정부는 뭐하는 거야.”“힘이 약하니 별수 있나?”“외국이 쳐들어 와도 전혀 싸우지도 못하는 군대는 뭐 하러 많은 돈 들여 보유해. 그냥 치안이나 확실하게 유지할 경찰들만 두고 말지.”파나마 국민들은 자존심이 무너지니 여러 가지 불평들을 토해내고 있었다.그런 와중에 그나마 노리에가가 외국으로 빼돌리려던 금괴를 회수 받았으니 집권당으로는 천만다행이다.  카리브 해의 해변에 위치한 콜론 호텔·······. 네덜란드를 대표할 수 있는 최태욱과 3개국 대표들은 콜론 시의 호텔에서 회의를 하게 되었다. 회의를 소집한 최태욱이 주도해 회의는 진행되고 있었다. 여러 나라의 골칫거리인 노리에가를 최태욱이 전격적인 특공작전으로 체포를 했으니 자연히 그의 위상은 높아졌다. 힐러리 장관은 매우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백작님, 무슨 사업을 해보라는 거죠?”“장관님, 세계는 이제 글로벌 시대로 앞으로 국제간에 무역거래는 더욱 많아 질 겁니다. 자연히 물동량이 많아지고 선박들은 대형화 추세로 돌아갈 겁니다.”“그야 그렇겠죠. 유가가 점점 오르니 대형선박을 운행해야 견디게 될 겁니다.”자신의 판단에 힐러리 장관이 동조하자 최태욱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장관님, 그래서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파나마 운하도 새롭게 변해야 된다는 겁니다. 특별히 어떤 변화를 원하는 것은 아니고 지금 시설로는 늘어나는 물동량을 모두 소화해내지 못하니 운하의 확장 공사를 시작해야 된다고 봅니다.”운하의 종류는 다양하나 운하를 운항하는 선박들이 수평식으로 이동하거나 갑문을 이용해 운항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는 수평이동 방식이다. 파나마 운하의 경우 여러 개의 관문시설을 이용해 서로 다른 수위로 진행시키고 있었다. 특히 북쪽에 있는 갑문 시설의 경우 3단계 방법으로 선박들을 이동시키고 있었다. 힐러리 장관이 나서며 물었다.“운하를 어떤 식으로 확장한다는 거요?”“관문을 새로 만들자는 겁니다.”“새로운 관문요?”“예. 콜론 지역에 제3의 관문을 만들어 운영하자는 겁니다.”    회1/4 쪽등록일 : 12.11.23 12:07조회 : 2757/2764추천 : 61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

    최태욱은 북쪽에 있는 2개의 갑문시설 지역에 투자하자는 이야기다. 여러 나라가 참여해 제3의 갑문 시설을 새로 건설해서 앞으로 늘어나는 물동량을 소화해 내자는 제안이다. 물론 기존에 있던 갑문 시설보다 통과하는 선박의 규모가 더 커지게 시설한다는 것이다. “좋은 사업이군요. 하지만 건설비용이 문제라고 봅니다.”새로운 갑문을 건설하자는 최태욱의 제안에 다들 동조하면서도 엄청난 투자비가 걱정되는 표정들이다. 그러자 최태욱은 추가해서 설명했다.“새로운 갑문의 경우 관리야 미국에서 계속 담당하지만 별도로 이용료를 정산하면 투자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그럼 네덜란드도 참여한다는 겁니까?”“예, 4개국이 각기 25퍼센트 지분을 가지고 투자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이런 구상은 최태욱이 처음 고안한 것은 아니다. 이미 미국과 파나마 정부 사이에도 여러 차례 논의된 사안이다. 그래서 기초조사나 설계까지는 해놓은 상태다. 언제 자금을 투입해 착공하는 것이 적당하냐는 문제만 남아 있었다.투자에 부담되는 미국과 파나마는 자신들의 이득금이 줄어들지만 그래도 위험 부담이 적어지는 최태욱의 제안을 원론적으로 찬성했다. 다들 긍정적인 생각이라 최태욱은 마지막으로 제안했다.“기본적으로 4개국이 25퍼센트 지분 참여로 시작하나 투자에 부담된다고 판단하는 나라에서 포기하는 지분은 일단 제가 모두 감당하는 것으로 하죠.”“그런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겁니까?”“예, 그러니 각국은 서둘러 투자 여부를 알려주시면 됩니다.”“알았소. 돌아가서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알려주죠.”국가차원에서 투자할 것인지 어떤 기업에서 참여하게 될지를 검토해야 한다. 또는 지분을 그대로 차지하는 투자 여부도 결정해야하니 금방 끝날 일은 아니다. 다만 남들이 포기하는 지분에 대해서는 최태욱이 모두 감당해 공사는 착공하기로 결정되었다.힐러리 장관은 최태욱이 모두 감당한다고 하자 이내 결정했다.“좋습니다. 저도 찬성합니다. 모든 부족한 재원을 타이거 백작께서 충당한다면 우리도 부담이 없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도록 하죠.”“우리도 찬성합니다.”미국의 국무장관이 먼저 동의하자 다른 나라 대표들도 모두 찬성했다. 자국의 여건으로 인해 투자가 어려우면 그때 포기해도 되니 다들 부담 없이 찬성했다.파나마의 경우 노리에가가 소유하던 금괴로 생긴 자금을 우선 집어넣기로 했다. 최태욱은 자신이 차지한 현금을 먼저 투자하기로 했다. 이런 결정으로 인해 파나마 운하의 제3의 관문 공사는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파나마 정부로는 건설공사로 인해 고용효과도 생기게 된다. 또한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 수가 늘면 그에 따른 관련 산업이 같이 발전하니 반대할 필요는 없었다.“파나마 운하 회사에서 실무자들이 만나서 구체적으로 추진하도록 하죠.”“그럽시다.”4개국의 실무자들을 별도로 구성하기로 하고 헤어지게 되었다. 최태욱은 회의를 끝내고 나서 저녁이 되어서야 콜론 공항을 떠나 퀴라소 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공항에 도착한 최태욱은 부하들이 들고 온 배낭들을 회수해 일단 30명에게 100만 달러를 넘겨주고 말했다.“강 중령, 이번 작전의 보상으로 똑 같이 나누도록 해.”“넷!” “내가 나머지는 별도로 기금을 만들거니 그렇게 알고.”“잘 알겠습니다.”“고생했으니 며칠 간 모두 휴가를 보내.”2/4 쪽“넷!” 촤태욱은 이어서 산호섬에서 잡아온 포로 9명에 대한 조치를 내렸다.“일단 부대로 데리고 가서 남에게 보이지 않도록 연금 상태로 가두어 놓도록 해.”“넷!”“내가 내일부터 시간을 내서 심문할 것이니 따로 기본적인 조사만 해 놓고.”“알겠습니다.”  필요한 지시를 내린 최태욱은 지프에 달러가 들어 있는 배낭들을 싣고 서둘러 총독 관저로 돌아왔다. 총독 관저인 저택으로 돌아오자 서재에서 기다리던 피닉스 여왕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항의했다.“대공, 저를 속이시다니요. 어쩌면 그럴 수 있어요?”“이미 모두 끝난 일을 가지고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맙시다.”“대공, 이건 제 말을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 하시는 행동이 아닙니까? 저는 아침에 일어나 대공이 파나마에 가있다고 해서 그런 가 했더니 이제 보니 직접 전투에 참여 했더군요. 제가 피가 바싹 바삭 말라 죽은 모습을 보고 싶어 이러시는 거예요?” 최태욱은 투덜거리는 피닉스 여왕을 슬며시 끌어당겨 품에 꼭 안아주며 부드럽게 말했다.“왜? 아직도 부족한 거요?”“부족하다니요?”안위가 걱정되어 불평하니 잠자리에서 또 하고 싶어서 자신을 찾았다는 식으로 말하니 너무 어이가 없었다.‘후, 내가 말을 말아야지.’ 어차피 이미 끝난 비밀작전이고 모두 무사히 돌아왔으니 불평해봐야 소용없었다. 이미 파나마에서 있었던 회의 내용도 보고 받아 알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최태욱의 활동으로 별로 비용들이지 많고 큰 이득을 보게 되는 새로운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피닉스 여왕은 걱정하는 시선으로 최태욱의 몸을 위아래로 살피더니 말했다.“대공, 어디 다치신 곳은 없고요.”“없소. 그게 걱정되면 침실로 가서 벗고 확인하던가.”이렇게 가볍게 말하자 피닉스 여왕은 결국 화를 풀고 응석을 부리고 있었다.“아잉! 또 이러시네. 대공은 매번 저를 그런 이상한 여자로만 말하고·······.”피닉스 여왕은 입으로야 이렇게 토하지만 이내 입가에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침실로 가고 있었다.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신나는 놀이를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대공, 다친 곳 없는지 제가 직접 확인해야겠어요.”“그럽시다. 얼마든지 확인하시오.”피닉스 여왕을 고귀하게만 여기는 남들이 알며 기절할 노릇이다. 하지만 피닉스 여왕은 다친 곳을 확인하겠다며 슬며시 침실로 최태욱을 끌고 있었다. 둘이 만나면 피닉스 여왕이야 항상 사랑으로 목이 마른 여자일 뿐이다.피닉스 여왕의 이런 요구 때문에 최태욱은 침실로 가게 되었다. 아직 날이 환한 가운데 침대에서 한 차례 용을 쓰는 방법으로 피닉스 여왕의 위아래 입을 동시에 완전히 틀어막았다.가임기간이라 일부러 찾아온 피닉스 여왕은 이런 행위가 너무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었다.‘이번에는 성공할 거야.’꿈을 야무지게 꾸고 있지만 아직은 장담할 상황은 아니다. 이윽고 격한 정사로 인해 나른해서 펴진 상태로 두 사람은 침대에 누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최태욱은  피닉스 여왕의 탱탱한 가슴을 슬슬 어루만지며 자신이 노획해온 보석들을 꺼내고 말했다.3/4 쪽“이 보석으로 화관이나 만들어요.”많은 보석을 바라보던 피닉스 여왕은 뭔가 말하려다가 침묵했다. 보아하니 노획해온 보석이다. 이것을 함부로 처리해도 되냐는 뜻이다. 그러나 최태욱은 이미 사용할 방법을 결정했으니 다시 반복해 말했다.“이 보석으로 왕실에서 필요한 화관이나 만들어 봐요.”“화관요? 왕관이 아니고요?”“그게 그 소리지만 왕관이야 이미 있으니 평소 공식행사에 쓸 수 있도록 여러 개 만들어 봐요.”“알았어요. 그렇게 하죠.”최태욱은 돌아오며 보석의 처리로 매우 고심했다. 팔아서 현금으로 만들어 개인적으로 사용할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어찌 되었건 특공작전에 참여했던 대원들은 이제 네덜란드 국민이자 군인이다. 그러니 네덜란드 군인들을 동원해 비밀작전을 펼쳐 노획된 물건은 네덜란드 정부에 넘기는 것이 그래도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네덜란드 왕실 재산으로 넘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자신이 개인적으로 차지한다는 것은 공직자들을 사적으로 이용해 치부하는 것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돈이 없어 목마른 처지도 아니라 이렇게 쉽게 결정했다.최태욱은 보석을 넘겨주고 자신이 가져온 현금에 대해서도 처리를 말했다.“현금은 당신이 가지고 돌아가서 왕실보훈기금으로 넣으세요. 운용 방법은 상해사망 보험금처럼 처리하면 될 겁니다. 일단 그렇게 처리하고 기금은 모두 파나마 운하 공사 대금으로 투자하면 됩니다.”“알았어요.”최태욱이 하필 왕실보훈기금이라는 새로운 보훈기금으로 운용하는 것은 여왕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국회나 다른 감사 기관에서 시비를 안 하기 때문이다.결국 왕실보훈 기금이란 왕실을 위해 공적이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돕게 되는 사업만 전담하게 된다. 그러니 국가보훈기금과는 비슷해 보이지만 성격이 전혀 다르다. 아주 엄밀하게 말하면 최태욱 심복 부하들의 노후를 보장해 주는 기금에 불과했다.많은 보석도 선물로 받게 되자 피닉스 여왕은 너무 신이 나서 침실에서 펄펄 날랐다. 그러나 그런 과한 행동은 화를 불러오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피닉스 여왕은 더는 계속 붙어 있기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도망치듯이 네덜란드로 급하게 떠나게 됐다.“대공, 또 전쟁터로 가지 마세요. 저 너무 불안해요.”“알았소.”대답이야 여전히 쉽게 하지만 최태욱은 생각이 전혀 달랐다. 파나마의 작전은 마무리가 되었고 정작 중요한 진짜 전쟁을 생각하고 있었다. 피닉스 여왕이 너무 과한 힘쓰기로 인해 후들거리는 다리에 애써 힘주어 버티며 떠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짓던 최태욱은 이내 포로들이 있는 부대로 향했다.부대는 필요에 의해서 저택의 바로 옆에 있었다. 그들은 평소에는 최태욱의 경호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근접한 곳에서 지내고 있었다.부대의 지휘관실로 들어가자 대대장인 강호철이 두툼한 서류 뭉치를 넘겨주며 보고했다.“대공, 제가 모두 만나서 조사한 자료입니다. 의외로 많은 것을 순순히 자백하더군요.”“그래? 특별한 사안은 없고?”“예, 하지만 여자들 문제가 골치가 아프게 생겼습니다.”여자들 문제가 골치가 아프다니 너무 이상해서 물었다.“뭐 때문에 벌써 골치가 아프다는 건가?”최태욱은 노리에가와 약속 때문에 두 여자도 그대로 데리고 왔다. 자료를 보니 모두 20살로 대학을 입학하고 방학을 이용해 파나마로 여행을 왔다가 납치되었다.그러니 적당한 기회에 본국으로 돌려보내면 된다고 판단했다. 두 명 모두 미국의 대학교를 다니는 유학생으로 한 명은 호주 출신이고 4/4 쪽

    리하고 기금은 모두 파나마 운하 공사 대금으로 투자하면 됩니다.”“알았어요.”최태욱이 하필 왕실보훈기금이라는 새로운 보훈기금으로 운용하는 것은 여왕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국회나 다른 감사 기관에서 시비를 안 하기 때문이다.결국 왕실보훈 기금이란 왕실을 위해 공적이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돕게 되는 사업만 전담하게 된다. 그러니 국가보훈기금과는 비슷해 보이지만 성격이 전혀 다르다. 아주 엄밀하게 말하면 최태욱 심복 부하들의 노후를 보장해 주는 기금에 불과했다.많은 보석도 선물로 받게 되자 피닉스 여왕은 너무 신이 나서 침실에서 펄펄 날랐다. 그러나 그런 과한 행동은 화를 불러오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피닉스 여왕은 더는 계속 붙어 있기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도망치듯이 네덜란드로 급하게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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